GC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의 2023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4438만달러(한화 약 579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수출 분은 상반기 중 PAHO에 가입된 온두라스,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등 8개 중남미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PAHO 입찰 시장을 필두로 매년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누적 독감백신 생산량도 3억도즈를 넘어서는 등 백신 명가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시장 환경도 매우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독감백신 시장은 2025년 74억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해외에서도 4가 독감백신으로의 전환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 제고가 일어나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2016년 세계 두번째로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WHO 사전적격심사(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GC녹십자는 이번 수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PAHO 남반구 독감백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0일, 2022년 연간 매출액 3860억4000만원, 영업이익 38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2021년의 코로나19 관련 일시적 매출 품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증가했다. 주사제 제형의 외형은 꾸준히 성장했다.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등의 매출 합계가 약 6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21%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차세대 주력제품인 램시마SC가 경쟁 제품에서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로 전환하는 환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램시마와 허쥬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각각 33%, 31%를 기록했으며, 트룩시마도 25%까지 점유율을 늘리는 등 국내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향후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추가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케미컬의약품 부문에서는 간장용제 ‘고덱스캡슐’이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약 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당뇨병치료제 ‘네시나’, ‘액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과 협력해 복약 편의성을 높인 당뇨병, 고혈압 치료제 개량신약도 개발하고 있어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서도 케미컬의약품 부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청주공장 PFS(Pre-Filled Syringes) 생산시설은 생산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최근 본격적인 상업생산체제로 돌입해 셀트리온제약의 미래 성장축을 담당할 태세를 갖췄다. 최근 브라질 ‘ANVISA’(의약품감시국)의 GMP 실사를 통과했고, 연내 일본 식약처(PMDA)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실사를 앞두고 있다. 셀레믹스, 英 파이낸셜타임즈 ‘2023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선정 유전자 분석 기술 플랫폼 기업 셀레믹스(대표이사 이용훈, 김효기)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발표하는 2023년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High 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3)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는 2018년부터 매년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와 협업해 아시아 태평양 13개국 1만5000곳이 넘는 기업들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보인 상위 50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셀레믹스는 4년간 총매출 성장률 220%, 연평균 성장률(CACR) 47%로 242위에 올랐으며 의료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10위를 차지했다. 2010년 설립해 2020년 8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셀레믹스는 DNA를 직접 디자인하고 전체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아시아, 중동에서는 유일한 NGS 기반 타깃캡처키트 제조사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후 국내 최초로 코로나 유전자를 분석해 질병관리청에 제공했으며 이후 국가 기관의 코로나19 유전자 분석 업무를 꾸준히 수주하고 국내외 유수 업체들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에는 동물, 식물, 미생물의 유전체를 다루는 논휴먼(Non-human) 분야에 진출했고, 전장엑솜분석(WES, Whole-Exome Sequencing)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미국 NGS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서 직접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항암제 신공장 KGMP 인증 … 수출 드라이브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에 위치한 세종 제2공장 항암제 공장이 KGMP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항암제 공장은 2021년 세종 제2공장에 첨단 ‘아이솔레이터 시스템’(Isolator system)을 갖춘 항암제 전용 신축동으로 추가 설립됐다. 아이솔레이터 시스템은 외부환경으로부터 내부를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격리시킴으로써 세포독성항암제제와 같이 약리활성이 높은 의약품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는 “첨단 생산설비를 갖춘 신축 항암제 전용 공장의 KGMP 인증으로 선진 GMP 인증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EU-GMP 인증 등을 획득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내용고형제 GMP 인증도 금년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023-03-20 09:44:27
김주평∙정상섭 차 의과학대 분당 차병원 신경외과 교수팀과 문지숙 차 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태아 중뇌 조직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dopamine neuronal precursor cell)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운동 능력 향상을 확인하며 파킨슨병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Movement Disorders’ (IF 10.34) 최신호에 게재됐다.김주평 교수팀은 70세 이하 파킨슨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세포수에 따라 세 그룹에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를 양측 대뇌 피각부에 이식했다. 평균 12개월 간 추적관찰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UPDRS(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에서 △저용량 그룹(4X106 세포 투여) 11.6% △중용량 그룹(12X106 세포 투여) 26% △고용량 그룹(4X107 세포 투여) 40%의 운동능력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 출혈, 면역거부, 염증, 종양형성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아 안정성도 확인했다.특히 손발 떨림, 근육 경직, 둔한 움직임 등 파킨슨병 중기로 고통 받고 있던 여성 A씨(65세)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식받았다. 당시 혼자 생활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내원하는 등 전반적인 운동 기능 향상을 보이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파킨슨병은 중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소실돼 생기는 질환이다. 태아 중뇌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에서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를 만들어 환자 뇌 속에 이식하는 ‘세포 대체 치료(cell replacement therapy)’ 가 파킨슨병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파킨슨병 환자 1명을 치료하는데 6~10명의 태아 뇌 조직이 필요해 윤리적, 기술적인 한계가 있었다.지난 2005년부터 문지숙 차 의과대 바이오공학과 교수팀은 요하네스 슈바르츠 (Johaness Schwartz) 독일 라이프찌히대학 신경과 교수, 김광수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태아 중뇌에서 유래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량으로 증식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차바이오텍은 도파민 전구세포를 대량 생산했고, 분당 차병원 신경외과 김주평∙정상섭 교수팀은 치료제를 환자에게 적용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김주평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 이식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능력 향상을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CT) 검사 등을 통해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 이식의 안전성과 유효성(운동 회복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10년 이상 장기 추적ㆍ관찰한 연구에서도 파킨슨병 진행 억제의 좋은 결과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 바이오ㆍ의료기술개발 사업(NRF-2019M3A9H1103765)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3-03-20 08:50:13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 김도영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악성 림프종 환자 중 항암치료로 면역력이 저하된 광범위 큰 B세포 림프종 환자에 항바이러스제인 테노포비르(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TDF) 성분을 투여했을 때 B형간염을 유의하게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미국위장관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IF 12.04) 최신 호에 실렸다.악성 림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에 악성 종양이 생긴 질환이다. 악성 림프종의 40%는 ‘광범위 큰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이다.DLBCL 치료에서는 세포독성 항암제와 암세포를 조준해 공격하는 단클론항체인 리툭시맙을 병행하는 것이 표준 방법이다. 이때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저하돼 만성 B형간염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고 심각한 경우 간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래서 항암치료를 받는 DLBCL 환자의 B형간염이 비활동성이라도 항바이러스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한다.DLBCL 환자에는 B형간염 활동성을 억제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바이러스제 라미브딘(lamivudine)과 엔테카비어(entecavir)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인 TDF의 항암제 병용 안전성과 예방효과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등 20개 의료기관에 전향적으로 등록된 비활동성 B형간염을 동반한 DLBCL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항암제와 TDF 병용 투여의 효과를 관찰했다. 연구를 위해 우선 18주간 항암제를 투여하고 이후 48주간 TDF를 예방 투여했다.그 결과 TDF를 예방 투여한 48주 동안 B형간염 바이러스가 증식하거나 이로 인한 간 효소 수치 상승하지 않았다.TDF 예방 투여 중단 후 총 17명(23.2%)에서 B형간염이 재활성화됐는데, 그 시점은 TDF 예방 투여를 중단한 지 90일(중앙값) 이후였다. 또, B형간염 바이러스 증식으로 인해 간세포 손상을 나타내는 간 효소 수치(ALT)가 상승한 경우인 6명(8.2%) 또한 TDF 예방 투여를 중단한 지 88일(중앙값) 이후였다.김진석 교수는 “B형간염을 동반한 상태에서 항암제를 투약한 광범위 큰 B세포 림프종환자에게 테노포비르를 사용했을 때 합병증 등이 발생하지 않았고 바이러스 재활성화 억제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김도영 교수는 “악성 림프종 환자에 항암제를 투여한 뒤 테노포비르 성분 예방 투여 종료 후 부분적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된 것을 관찰했다”며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의 예방적 투약 기간에 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23-03-17 14:42:14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등통증(M54)’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7년 512만3996명에서 2021년 546만4577명으로 6.6%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6%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남성은 10.7%, 여성은 3.8% 증가했다.2021년 ‘등통증‘ 질환, 40대~60대 환자가 54.9%(300만 명) 차지2021년 기준 ‘등통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가 20.4%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1%, 40대가 15.4%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8.6%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8.4%, 40대가 17.2%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60대가 21.8%, 50대가 19.6%, 70대가 15.0% 순으로 나타났다.이장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4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등통증은 신체의 퇴행성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외상을 비롯해 유연성 부족, 근력 저하,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부하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등통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2021년 ‘등통증‘ 질환,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10,629명인구 10만 명당 ‘등통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만629명으로 2017년 1만59명 대비 5.7% 증가했으며, 2017년 대비 남성은 9.9%, 여성은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구 10만 명당 ‘등통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2만11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80세 이상이 1만8415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1만7213명, 60대가 1만2942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2만4536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이 2만878명, 60대가 1만8850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등통증‘ 질환, 총 진료비 1조1883억 원(‘17년 대비 45.8% 증가)‘등통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7년 8148억 원에서 2021년 1조1883억 원으로 2017년 대비 45.8%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9%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성별 ‘등통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3.6%(280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8.9%(2248억 원), 70대가 18.4%(2188억 원)순 이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21.8%(1053억 원), 24.9%(1751억 원)로 가장 많았다.이장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등통증’ 질환 발생원인 및 주요 증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등통증’ 질환 이란?위로는 어깨에서부터 아래로는 고관절 부위까지 우리 몸의 후면 부위를 등이라고 하며, 이곳에 통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들을 의미한다.○‘등통증’ 질환의 발생 원인흔히 ‘등통증’하면 디스크질환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에도 척추뼈, 관절, 인대, 근육, 근막, 신경 등과 같은 여러 근골격계 구조물이 ‘등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 외에도 심장, 신장, 췌장, 여성 생식기 등의 내장 장기들이 ‘등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등통증’ 질환의 주요 증상통증이 등이나 골반, 엉덩이 등에 국한돼 있는 경우를 축성 통증이라고 하며 국소적인 원인 혹은 내장 장기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다리까지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돼 있다면 신경의 압박 혹은 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등통증’ 질환의 예방법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등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척추의 적절한 커브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과도하게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등과 복근, 하지의 적절한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복부에 힘을 주고 빠르게 걷는 유산소 운동을 권하며, 아쿠아로빅도 좋은 운동법 중 하나이다. 금연, 체중 및 스트레스 관리 등과 같은 일반적인 건강관리 또한 ‘등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등통증’ 질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등통증’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급성요통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만성통증은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해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통증 외에도 삶의 질이 떨어지고 근무 의욕이 저하되며, 불면, 우울,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도 발생한다. 또한 단순 근골격계 문제를 넘어서 다양한 내장 기관의 문제가 ‘등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2023-03-16 08:33:27
조재림·김창수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노영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대뇌피질의 두께를 얇게 만들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높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인바이런먼트 인터내셔널’(Environment International, IF 13.352) 최신 호에 게재됐다.대기오염 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염증을 만들고, 이 염증이 몸 전체에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뇌에 도달하면 신경염증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 물질이 대뇌피질 위축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확인했지만, 인지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근거는 없었다.연구팀은 2014년 8월부터 32개월간 서울과 인천, 원주, 평창에서 뇌 질환이 없는 건강한 50세 이상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3) 등 주요 대기오염 물질 세 가지를 지표로 대기오염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연구 결과,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대뇌피질 두께는 감소했다. 실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질 때 대뇌피질 두께가 각각 0.04mm, 0.03mm, 0.05mm씩 줄었다.이어서 연구팀은 뇌 영상 기반의 인공지능 기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뇌 위축 지수 평가’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대뇌피질 두께 축소 정도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비교한 결과,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대뇌피질 감소 양상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대뇌피질 위축 부위와 흡사했다. 대상자들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마찬가지로 대뇌피질의 네 가지 부위 모두 위축됐다.미세먼지 농도가 10㎍/㎥씩 높아질 때마다 전두엽 두께는 0.02mm, 측두엽 두께는 0.06mm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10㎍/㎥씩 상승할 때마다 측두엽 두께가 0.18mm 줄었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10ppb 증가하면 전두엽과 두정엽이 0.02mm, 측두엽은 0.04mm, 뇌섬엽은 0.01mm 감소했다.조재림 교수는 “이번 연구로 대기오염 물질이 대뇌 피질을 위축시켜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며 바깥 활동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3-03-16 08:30:43
오는 3월 17~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31차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연례 학술대회, 4차 국제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연례 학술대회, 19차 한일 헬리코박터 연구학회 심포지엄을 통합한 국제학술대회(HUG 2023)을 개최한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의 재무이사를 맡고 있는 최기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부터 헬리코박터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 실태와 관련 유발 질환 발병 양상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나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생제 내성 현황은?“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제균치료가 나온 지 30년이 다 돼 가는데 아직도 예전의 위산분비억제제(오메프라졸 등 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아목시실린,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을 아침 저녁 하루 2회, 14일간 복용하는 게 표준요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에 우리 학회가 2017-2018년 전국 15개 병원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생제 내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은 18%, 메트로니다졸 30%, 아목시실린 10%, 레보플록사신 내성이 37%로 전반적으로 높은 항생제 내성이 확인됐다.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의 비율도 25%로 높았다”- 장기간 사용해온 것에 비하면 내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 아닌가요?“클래리스로마이신 기준으로 내성률이 15% 이상이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항생제 내성 현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은 경기, 전라 지역에서 20% 이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1990년대 국내 자료에서는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이 약 5%, 아목시실린 내성이 0%이었다. 그에 비하면 항생제 내성은 꾸준히 증가세다.”- 그렇다면 지금 사용하는 헬리코박터 제균요법에 대한 더 나은 대안이 있을까요?“표준 3제요법(프로톤펌프억제제, 클래리스로마이신, 아목시실린)을 2주간 시행하는 방법, 비스무스(bismuth)를 포함하지 않는 4제요법(프로톤펌프억제제+클래리스로마이신, 아목시실린, 메트로니다졸), 비스무스 포함 4제요법(프로톤펌프억제제, 메트로니다졸, 비스무스, 테트라사이클린)이 현재 국내 진료지침에서 1차 치료제로 추천된다.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 검사 후 내성 여부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하는 게 권고된다. 내성이 없는 경우 표준3제요법 7일, 내성이 있는 경우 클래리스로마이신 대신 메트로니다졸 3제요법 7일로 치료하게 된다.”-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면 무조건 제거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고, 반대로 헬리코박터를 죽이기 위해 모든 국민에게 항생제를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제균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데 합리적인 견해가 있다면?“2020년 개정된 한국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치료지침에서는 소화성궤양, 저등급 MALT 림프종, 조기 위암 절제술 후, 위암 가족력, 기능성 소화불량증,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위선종의 내시경 절제술 후, 철 결핍성 빈혈 등을 제균치료 대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에 제균치료를 시행하는 권고안을 표결해 부쳤다. 1차 설문에서 약 50%, 2차 설문에서는 약 60%만이 권고안에 동의해 결국 합의안을 만들지 못했다. 즉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에서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권고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고, 전문가의 콘센서스가 형성되지 않아 연구결과가 축적된 후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치료 전에 헬리코박터에 대한 항생제 내성을 검사하는 PCR 키트가 나와 있다. 현재 임상현장에서 얼마나 사용되며 효용성은 있는지 궁금하다.“항생제 내성을 판단하는 데에는 배양검사가 표준검사다. 배양검사는 특이도가 높은 검사지만, 균이 자라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비싸며, 배양에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다. 균주의 채취, 운반, 보관, 배양기술에 따라 민감도의 차이가 커서 임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반면 PCR 키트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의 진단 및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 돌연변이를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로 확인할 수 있다. PCR을 활용한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 돌연변이 검사는 소화성궤양, MALT 림프종, 조기위암 절제술 후 급여가 인정돼 임상현장에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알아보기 위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인가요? “위 생검조직을 이용한 NGS 연구결과들이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클래리스로마이신 이외의 다른 항생제(아목시실린, 메트로니다졸, 레보플록사신 등)에 대한 내성을 비교적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까지는 연구 목적으로만 쓰이고, 임상에 도입되지는 않았다.”- 요소호기 검사의 헬리코박터 판정률의 정확도는?“요소호기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95% 정도로 매우 정확한 검사다. 재현성이 높고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항생제 또는 프로톤펌프억제제로 치료 중이거나, 위장관 출혈이 있거나,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에서는 요소호기검사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 요즘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많이 하는데, 이것만으로도 경험 많은 의사라면 충분히 헬리코박터에 의한 병변을 감별할 수 있지 않나요?“내시경에서 위염이 관찰되는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시사하는 소견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위 주름이 두꺼워지거나, 점 모양의 발적 소견이 보이거나, 결절 모양의 변화가 관찰된다면 헬리코박터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경험 많은 의사가 관찰하더라도 내시경 소견만으로는 진단 정확성이 60~80%에 그친다. 따라서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급속요소분해효소검사나 요소호기검사, 조직검사 등 추가적인 헬리코박터 검사가 필요하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한국인의 위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서양인과 차이가 있다면?“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암 발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다. 헬리코박터가 가지고 있는 병독소 중 CagA 단백질이 있다. CagA 단백질은 동양형과 서양형으로 나뉘는데, 위암 발생률이 높은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헬리코박터가 동양형 CagA를 가지고 있다. 동양형 CagA 양성 균주가 서양형 CagA 양성 균주에 비해 위암의 위험을 더욱 높이기 때문에, 위암 발생의 지역적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장고가 보편화된 1970년대 후반 이전에는 불량한 위생상태 때문에 위암이 잘 생긴다고 생각했으나 198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위암은 한국인에서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3위이고 세계에서 가장 위암 발병률이 높다. 김치 젓갈과 같은 염장 발효식품의 영향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염장식품의 섭취는 위암 발생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염장식품의 섭취가 20g 늘어나면 위암 발생 위험이 9%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육류 섭취는 조리방법이 위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직화구이나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 섭취가 위암의 위험을 높인다. 염장 채소보다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 섭취가 바람직하다.”- 헬리코박터 양성에 염장발효식품의 다량 섭취가 위암 발생에 시너지를 일으키지 않을까요?“위암 발생에서 양자 간 상호관계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지 않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흔히 위벽이 두꺼우면 암에 잘 안 걸리고, 얇으면 잘 걸린다고 믿는 사람이 많은데 이론적 근거가 있나요. “위벽이 두꺼울수록 위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위의 염증이나 위샘의 과증식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위벽이 두꺼운 경우 위암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 장상피화생을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고칠 수 있다고 선전하는데 의학적 근거가 있나요?“위축성위염은 위 내에서 위샘이 소실된 상태이고, 장상피화생은 위의 상피세포가 장 모양의 세포로 대체된 것을 말한다.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있으면 위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한 연구에서는 위축성위염 환자에서 연간 0.1%, 장상피화생 환자에서 연간 0.25% 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후에 위축성위염의 개선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으나 장상피화생에 대해서는 다양한 연구가 상반된 결론을 내 논란이 돼왔다. 이전에는 장상피화생이 개선될 수 없는 비가역적 변화로 간주됐으나, 최근에는 제균치료 후 장상피화생도 개선됐다고 보고하는 연구들이 늘고 있다. 장상피화생이 제균치료로 호전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위축성위염에 비해 길다.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으로 장상피화생을 고칠 수 있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요즘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지대하다. 어떤 장내세균은 변비형 과민성장증후군에 좋고. 어떤 균은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에 좋다는 연구나 광고가 많은데 실제 환자들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하기도 하고, 일부는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이 있다면 신뢰할 수 있다고 반응한다. 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프로바이오틱스 투여 후 증상이 개선됐다고 보고한 연구들이 여럿 나왔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연구결과로는 특정 증상을 가진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게 특정 균주나 용량을 추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습니다. -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오프라인 개최에 대한 소감은?“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면 모임이 어려워 주로 온라인으로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3년 만에 대면 학술대회가 재개돼 기대가 크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7개국에서 400명 이상이 등록했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선도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다양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활발하게 토론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개인적으로 앞으로 집중한 연구방향은?“배양검사나 PCR 검사 외에 접근성이 용이한 방법으로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제균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클래리스로마이신 등)에 노출된 횟수가 많을수록 제균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 복용력이 있을 경우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다른 항생제를 투여하는 게 권고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항생제 복용이력을 환자의 기억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처방이력 자료를 활용해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 복용력에 따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항생제 내성 경향과 실제 치료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환자들에게 잘못된 의학지식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아 준다면.“건강검진 결과를 우편으로 받아보고 자세한 것을 알기 위해 인터넷으로 의학정보를 검색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인터넷상 의학정보는 잘못된 게 매우 많고, 일반인이 정보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 대표적인 사례다. 검사 결과에 대한 궁금증은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게 가장 좋다.”- 의사로서의 보람은.“제가 근무하는 서울아산병원은 다른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이 의뢰를 받아 찾아본다. 여러 차례 헬리코박터 제균치료에 실패하였으나 결국 치료에 성공하거나, 위암 또는 식도암으로 진단받고 내시경적 절제술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위절제술이나 식도절제술을 권유받았지만 이를 내시경 시술로 해결해 환자의 부담을 덜어준 경우 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환자 개인마다 최선의 치료방법을 찾아 맞춤치료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과가 늘 좋은 것은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생긴다. 의사를 신뢰하고 치료 결정에 따라주는 환자들에게 감사드리고, 치료 후 잘 회복해 경과가 좋았던 환자를 다시 만나는 게 큰 보람이다.”최기돈(崔起敦)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프로필학력1998년 2월 서울대 의대 졸업2004년 2월 서울대 의대 의학석사2007년 2월 서울대 의대 의학박사 경력1998년 3월~1999년 2월 서울대병원 인턴(수련의) 1998년 3월~2003년 2월 서울대병원 내과 레지던트(전공의) 2003년 3월~2005년 2월 서울대병원 내과 펠로우(전임의) 2005년 3월~2006년 2월 서울아산병원 촉탁의사2006년 3월~2008년 2월 서울아산병원 임상전임강사 2008년 3월~2013년 2월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조교수2013년 3월~2019년 2월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부교수2019년 3월~현재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해외 연수2012년 9월 – 2014년 8월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Medical Center 연수학회 활동 (현직)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 재무이사대한소화기학회 윤리법제이사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진료지침TF 위원대한위암학회 학술위원대한내과학회 윤리위원, 법제위원
2023-03-15 19:38:54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인터셉트파마슈티컬스(Intercept Pharmaceuticals, 나스닥 ICPT)이 재신청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오베티콜릭산(obeticholic acid, OCA)에 대한 승인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인터셉트는 FDA 산하 위장관계약물자문위원회(GIDAC)가 오는 5월 13일에 오베티콜릭산 신약허가신청(NDA)의 승인 결정에 참고가 되는 자문위를 개최한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만약 이 약이 승인받으면 세계 최초의 NASH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오베티콜릭산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으로 인해 생긴 간경변 이전 상태의 간 섬유증에 대한 치료제로 신약승인신청이 제출된 상태다. FDA는 2020년 7월에 대리 조직병리학 평가변수를 토대로 예측된 OCA의 유익성이 불확실하고 잠재적인 위험성보다 충분히 크지 않다며 추가적인 데이터를 제출할 것을 권고하면서 오베티콜릭산의 승인을 거절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데이터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었다. 이에 인터셉트는 각 임상시험 기관의 자율적인 평가보다는 간 생검 해독을 통한 실질적 증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연구방법을 바꿨다. 안전성 평가 추적기간도 늘렸다. 인터셉트는 2022년 12월에 NASH로 인한 간경변 전단계 간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중추적 임상 3상 REGENERATE 연구에서 나온 긍정적인 18개월차 분석 2건을 포함한 임상 개발 프로그램 자료를 바탕으로 신약허가신청서를 재제출했다. FDA는 올해 1월에 신약허가신청서를 접수하고 이를 완전한 2등급(Class 2) 재제출로 간주하면서 처방의약품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른 심사 기일을 올해 6월 22일로 정했다. REGENERATE 연구 데이터에 의하면 오베티콜릭산 25mg을 1일 1회 경구 복용한 치료군은 18개월 차에 NASH 악화 없이 간섬유증이 최소 1단계 이상 개선된 비율이 22.4%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위약군에서 이 같은 환자 비율은 9.6%였다. 간섬유증 악화 없이 NASH가 해소된 환자 비율의 경우 오베티콜릭산 치료군이 위약군보다 수치상 더 높기는 했지만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FDA는 인터셉트의 오베티콜릭산 재신청과 관련 불투명한 관점이 존재한다. 자문위는 FDA가 이에 대해 보다 명확한 스탠스를 취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2년 12월에 미국 필라델피아주 웨스트 콘스호호켄(West Conshohocken) 소재 마드리갈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 나스닥 MDGL)는 THR-beta 작용제 ‘레즈메티롬(resmetirom, MGL-3196)’가 3상에서 간 생검을 통해 간섬유증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에 이와 대등한 기준을 들이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오베티콜릭산은 2022년 9월, 중증 대상성 간경변 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Reverse 임상시험에서 지표 충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는 Regenerate 임상시험에서 NSAH 해소 입증에 실패한 데 이어 두 번째 실패다. 이미 간에 흉터가 남은 간경변 환자에서는 오베티콜릭산이 위약에도 밀렸다는 의미다. 다만 이 임상결과가 오베티콜릭의 NASH 관련 간섬유증 승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FDA 심사관을 이를 검토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오베티콜릭산의 NASH 적응증 획득은 전망이 밝지 않다. 레즈메티름과 오베티콜릭산 중 어느 약이 먼저 세계 최초의 NASH 치료제가 될지 주목된다. 레즈메티롬은 올해 상반기 중 간섬유증을 동반한 비간경변성 NASH 치료제로서 FDA에 신약승인신청이 제출될 예정이다. 인터셉트의 인터셉트의 제로미 두르소(Jerome Durso) 제리 두르소 최고경영자는 “파괴적인 질환이자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간이식 원인인 NASH 환자를 위해 승인된 치료제가 아직 없는 실정”이라며 “오베티콜릭산의 강력한 확인된 항섬유화 효과와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주는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해 자문위원회와 논의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8월, 주식투자기관인 RBC Capital Markets 애널리스트는 오베티콜릭산이 NASH 치료제로 허가받을 경우 간섬유증에서는 2027년에 5억6700만달러, 더 진행된 간경변 환자에서 2억2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에서 오베티콜릭산은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치료제로 승인돼 ‘오칼리바’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2023-03-13 08:56:31
임용철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동맥류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임용철 교수는 2008년 9월 처음으로 뇌동맥류 수술을 시작해 지난 2019년 7월 2000례를 돌파했으며, 이후 3년 8개월 만에 누적 수술건수 총 3000례를 달성했다.지난 3월 7일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로 내원한 50대 남성에게 코일색전술을 시술해, 본인의 3천 번째 뇌동맥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임 교수가 시행한 뇌동맥류 수술 3000례를 살펴보면, 클립결찰술(개두술) 1,160건, 코일색전술 1,840건이다. 또 뇌동맥류의 위치별로 보면, 전대뇌동맥 754례, 중대뇌동맥 812례, 후교통동맥을 포함한 내경동맥 1,154례, 후순환계통 280례 등이다. 개두술로 시행하는 클립결찰술은 관자놀이(눈과 귀 사이 파인 곳) 부위의 피부 및 두개골을 절개하고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뇌동맥류에 접근한 다음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를 고정핀으로 묶어 혈류 유입을 차단하는 시술이다. 코일색전술은 사타구니 부위의 동맥을 통해 관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미세도관을 동맥류내로 위치해 뇌동맥류를 백금코일로 채워 막는 방법이다.임용철 교수는 개두술뿐 아니라 뇌혈관 내 중재시술(색전술, 스텐트 등), 감마나이프 등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는 뇌혈관신경외과 전문의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신경계 중환자 의학에 주력하며 눈에 띄는 치료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추골동맥 박리 치료에서 이중 스텐트를 이용한 혈관 내 중재술의 우수한 치료 효과를 발표해 국내 추골동맥 박리 치료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수술 중 파열의 위험이 높고, 재발과 재출혈의 발생 빈도가 높아 치료가 까다로운 혈액수포양 뇌동맥류의 치료에서 스텐트 삽입을 이용한 혈관 내 중재술을 도입하여 국내 혈액수포양 뇌동맥류의 치료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임용철 교수는 “뇌동맥류가 터질 경우 최대한 빠른 응급수술만이 생명을 살리거나 영구 장애를 피할 수 있다”면서 “갑자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마비, 의식저하 등이 있는 경우 뇌혈관 시술이 가능한 큰 병원 응급실로 바로 가야하며, 가족력, 고혈압 등 고위험군의 경우 뇌혈관 CT 혹은 MRA 검사를 통해 미리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또 “이번 뇌동맥류 수술 3000례 달성은 1년 365일 응급환자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긴장의 연속에서도 지난 15여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임의(황의현·구자호·이영주 전임의), 전담간호사(이주희 간호사) 등이 팀웍을 이뤄 노력한 결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2023-03-13 08:53:19
3월 16일은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지정한 첫 ‘통풍의 날’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통풍의 위험성을 알리고 조기진단과 치료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3월 16일을 ‘통풍의 날’로 제정했다. 통풍(痛風, gout)은 일반에 맥주를 많이 마시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데, 맥주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술은 요산을 증가시킨다. 즉, 술의 종류보다는 음주량이 통풍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얘기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 특히 극심한 통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통풍이라는 병명은 작은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의미를 담았다. ◇ 국내 통풍 환자, 9년간 두 배 늘어… 술 좋아하는 비만 남성 특히 조심해야국내 통풍 환자는 계속해서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26만5065명에서 2021년 49만2373명으로 9년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데, 남성은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증상은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등, 발목, 무릎 등에 갑작스러운 염증이 발생해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열감이 있고 손도 못 댈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첫 증상 후 통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고 꾸준히 치료하지 않으면 통풍 결절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관절 이상 외에도 다양한 신장 질환을 일으키는데,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nephrolithiasis, 신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문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은 비만이면서 술을 많이 마시는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생기는데, 이는 비만 자체가 체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신장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요산 배설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으로 과식을 하고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남성에게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음주량 많을수록 위험↑… 과음·과식 피하고 적정체중 유지해야모든 종류의 술은 요산을 증가시킨다. 음주량이 많을수록 통풍의 위험이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다. 약물도 조심한다. 이뇨제 성분 중 싸이아자이드나 저용량의 아스피린, 결핵약도 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 통풍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생활습관 교정이 기본이다. 급성 통풍은 주로 진통소염제, 만성 통풍은 통풍 예방 약제나 요산 저하제 등으로 관리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음식은 내장(염통, 간, 콩팥 등), 과당이 많은 콘 시럽(corn syrup)이 함유된 음료수나 음식, 술이다. 육류, 해산물(등푸른생선, 조개), 과일주스, 설탕, 단 음료와 디저트, 소금 등도 주의한다. 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 곡류, 채소, 과일, 달걀, 해조류 등 지방이 적은 식품과 적당한 운동은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문영 교수는 “땀을 적당히 흘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등산, 수영 등이 통풍 예방에 좋다”며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하면서 통풍 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풍 발작이 나타날 때는 다리를 높은 곳으로 올리고 얼음찜질을 한 뒤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3-03-13 08:49:50
신동명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세포유전공학교실 교수·주혜인 박사, 세포치료센터 류채민 박사팀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전사 활성화 인자2(ATF2) 단백질이 중간엽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인자임을 입증하고, 천식 동물 모델에게 ATF2를 증가시킨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를 적용한 결과 기관지 염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호흡기 질환으로, 기관지 확장제나 항염증제 등으로 호흡 곤란, 기침과 같은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중증 천식으로 진행되면 기도 구조가 변할 수 있고,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도 발생할 수 있다.기존 중증 천식 치료제로는 손상된 폐 조직을 회복시키기 어려워 줄기세포 치료법이 활발하게 연구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천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어줄 핵심 인자를 입증했다.세포 분화 특성과 항염증 기능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제로 쓰이는 중간엽줄기세포를 배양할 때 세포 내 활성산소가 발생해 항염증 기능이 감소되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 교수팀은 비타민C 유도체(AA2G)를 선처리해 배양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중간엽줄기세포의 항산화 기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나아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중간엽줄기세포에서 ATF2의 발현을 증감시켰더니 중간엽줄기세포 치료 효과의 핵심인 자가 재생 능력, 손상 조직으로 이동하는 능력, 항염증 능력, 혈관 형성 능력 역시 증감하는 것을 확인했다.그 동안 꾸준히 난치성 질환 치료를 연구해온 신 교수팀은 난치성 중증 천식에도 중간엽줄기세포 치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천식 동물 모델에 ATF2의 발현이 증가된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여했다. 그 결과 일반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여했을 경우와 비교해 기관지 염증세포 수가 약 50% 감소하고, 폐 섬유화도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신동명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세포유전공학교실 교수는 “이번 연구로 ATF2가 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라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줄기세포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난치성 천식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류채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세포치료센터 박사는 “난치성 천식 환자에게 첨단재생의료기술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가 가지는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팀과 협업해 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차세대 줄기세포-재생의료 치료기술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피인용지수 12.137)’에 최근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이공학개인기초 기본연구사업, 창의·도전연구기반지원사업과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2023-03-13 08:46:15
정재호·박기청 연세대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로 치료할 수 없던 암 줄기세포의 생존 원리를 알아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선도물질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 저널 BMC 의학(BMC Medicine, IF11.8) 최신 호에 실렸다.우리 몸의 각 조직은 줄기세포를 갖고 있어 성장과 재생을 반복한다. 전체 암 중 1~2% 정도는 자기 재생 능력이 있는 ‘암 줄기세포’를 가지고 있다. 항암제 공격에도 스스로 재생하고, 다른 세포로 분화하면서 암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된다.일반 암세포의 경우 항암제를 투여하면 종양 미세환경이 나빠져 사멸한다. 항암제로 인해 암세포가 받는 소포체 스트레스가 지속하면 단백질 IP3R가 분비하는 칼슘이온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에 쌓여서다. 하지만, 특정 환자에서는 암 줄기세포가 활성화되며 강한 항암제 저항성을 보인다. 이러한 경우 저항성이 너무 강해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치료가 불가해서 난치성 암으로 구분한다.연구팀은 먼저 항암제 저항성 암세포의 생존 원리를 확인했다. 항암제 복용 중 재발‧전이된 환자에서 채취한 암세포를 분석해보니 암 줄기세포를 지닌 항암제 저항성 암세포가 발견됐다. 또 암 줄기세포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한 단백질 PMCA가 칼슘이온 농도를 낮춰 생존을 이어가는 것을 알아냈다.이에 연구팀은 항암제 저항성을 높이는 단백질 PMCA를 억제하기 위한 선도물질(candidate 13)을 개발했다. 이어 기존의 표준항암제와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하는 동물 실험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먼저 표준항암제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소라페닙(sorafenib)에 각각 저항성을 보여 재발‧전이된 환자의 암세포를 동물 모델에 이식 후 각 항암제를 종양에 단독 투여해 종양 크기 변화를 살폈다.옥살리플라틴만 투여했을 때와 소라페티브만 투여했을 때, 종양이 계속 커며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였다. 이어서 옥살리플라틴, 소라페니브와 선도물질을 각각 함께 투여한 후 종양 크기를 측정하자 성장 속도가 줄어들었다.종양에 옥살리플라틴과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했을 때와 소라페니브와 선도물질을 병용 투여했을 때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에 비해 오히려 크기가 줄어들기도 하는 등 성장 속도가 현저히 낮아졌다.이번 연구 결과는 항암제 저항성 암뿐만 아니라 줄기세포성 암의 특징을 보이는 다른 난치성 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 종양 미세환경이 나빠졌을 때 세포질 내 칼슘이온 농도를 조절해 사멸을 피한다는 점이 같기 때문이다.정재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 저항성 암 치료를 위해 기존 항암제와 선도물질(candidate 13)을 동시 투여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치료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3 08:43:12
국립암센터와 대한암예방학회는 3월 21일(화) 9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인 암 예방을 위한 주요 요인의 정책 현황과 발전 발향’이라는 주제로 암 예방의 날 기념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흡연, 음주, 식이와 관련된 우리나라 암 예방 정책과 문제점, 대안에 관한 집중 토론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암 예방을 위한 차별화된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정책 제언을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심포지엄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있으며 1부는 암 예방을 위한 주요 요인의 정책 현황과 전망을, 2부는 암 예방을 위한 우리나라 정책 제언에 대한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1부에서 흡연은 이강숙 가톨릭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음주는 이해국 가톨릭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식이는 김초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객원교수가 발제를 맡는다.2부에서는 강창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증진사업센터 실장, 신성식 중앙일보 기자, 박수경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김한숙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한다.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암 예방을 위해 중요한 요인인 흡연 및 금연, 음주, 국내외 식이 등에 대한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암 예방에 관한 연구 결과 등을 국가암예방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국립암센터가 주도적으로 연구, 캠페인 및 정책 제언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오가노이드 전문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3월 29일, 판교 소재 차바이오 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글로벌 심포지엄인 ‘과학의 새로운 시대, 오가노이드 (The New Era of Science, ORGANOID)’를 개최한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주최/주관하고 차그룹 오가노이드센터, 산업통상자원부 3D 생체조직칩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2018년 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오가노이드의 최신 동향을 다루는 심포지엄이다. 각 분야별로 국내•외 19인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치게 되며 글로벌 개최인 만큼 양방향 동시통역 또한 지원된다. 프로그램은 ‘오가노이드를 이용한 질병 모델링 및 신약개발’, ‘공간생물학을 이용한 오가노이드 연구’,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및 종양 생물학’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매년 개최를 진행하며 연구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가노이드 분야를 접목한 상용화 사례, 오가노이드 연구개발사들과의 협력, 유관 분야와의 융합 등 다양한 측면으로의 확장을 도모해 왔다”며 “세계를 대표하는 오가노이드 개발자들의 모임으로서 거듭남과 동시에 우리의 오가노이드 기술력이 글로벌에서도 부족함이 없음을 증명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고 이번 심포지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이번달 파킨슨병 등 뇌신경질환 수술의 권위자인 김영수 신경외과 교수를 초빙했다. 김영수 교수는 파킨슨병, 이긴장증, 본태성진전증, 뇌전증 치료에 효과적인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 이하 DBS)을 30년 가까이 시행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DBS 전용 의료로봇 ‘카이메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정확성이 중요한 뇌수술에서 오차를 1mm 이내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대한의료로봇학회를 설립하고 의료로봇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4년 대통령상을 수여하기도 했다.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등은 MRI 검사에는 이상이 없지만 떨림, 행동느림, 근경직 등 이상운동증상을 보이며 초기 약물치료는 가능하나 증상 악화 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외상 혹은 수술 후 신경손상에 의한 마비와 동반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약물치료가 어려운 질환인 난치성 통증 치료에서도 독보적인 치료법을 보유하고 있다. 신경파괴술인 척수후각소작술과 비침습적 치료인 척수자극술, 척수강내약물주입술 등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했다. 김 교수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많은 난치성 신경변성 환자들에게 DBS 등 수술적 치료가 희망이 되고 있다”며 “뇌신경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술기를 발전시켜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3 08:31:28
홍명기·홍성진·이용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따른 스타틴 강도 조절 치료가 기존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과 비교해 장기적 임상 경과와 LDL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에 있어 대등하고 스타틴 관련 부작용은 낮출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IF 157.3)’ 최신호에 게재됐다.심혈관 질환자들에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 심인성 사망을 막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2차 합병증 예방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스타틴 투여 시 일반적으로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사용한다.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라 스타틴의 강도를 조절하는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관계없이 고강도 스타틴을 사용하는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이다.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의 경우 스타틴 강도 조절이 필요 없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스타틴 약제에 대한 개개인의 반응이 다르고 장기적으로 고강도 스타틴 투여로 인한 근육통, 간 손상, 당뇨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반면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따른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의 경우 환자 개개인의 맞춤 치료가 가능하고 고강도 스타틴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스타틴 치료 전략을 비교한 임상추적 연구는 없었다.연구팀은 2016년 9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국내 12개 병원에서 안정형 협심증,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등 심혈관질환 환자 총 4400명을 대상으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50~70mg/dL)에 맞춘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과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을 각각 1대1 무작위 배정해 시행한 후 3년간 추적하는 로드스타(LODESTAR) 연구를 진행했다.연구결과 3년 동안 평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은 69.1mg/dL,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군은 68.4mg/dL로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 반면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의 경우 고강도 스타틴이 54%, 중등도 스타틴이 43%로 각각 사용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있어 약 50% 환자에서 고강도 스타틴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임상 추적 3년 동안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및 심혈관 재관류 발생 등 임상경과 비교에서도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 8.1%,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군은 8.7%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새롭게 발생한 당뇨, 간 및 근육 효소 수치 상승, 말기 신부전 등 스타틴 관련 부작용 발생률에 있어서는 고강도 스타틴 유진 전략군 8.2%,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 6.1%로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을 사용한 환자군에서 부작용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로드스타 임상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에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따른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이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과 비교해 치료 효과는 대등하면서 고강도 스타틴 사용을 줄여 관련 부작용은 줄인 것을 확인했다.홍명기 교수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항콜레스테롤 치료에서 치료 목표에 따른 스타틴 강도 조절 치료가 고강도 스타틴 유지 치료와 비교해 효능은 떨어뜨리지 않고 부작용은 적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치료 목표에 맞춘 스타틴 조절 전략의 임상적 효용성과 안정성을 확인한데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0 09:16:51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이 약품비 지원금을 보다 쉽게 신청하고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정부24(보조금24)에 안내채널을 확대했다고 밝혔다.공단에서 운영하는 약품비 지원금 제도는 중증질환자 등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일부 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 등 신약을 투여(조제)받은 환자에게 약품비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공단은 약품비 지원 대상자에게 우편 또는 전자문서(네이버)로 안내문을 발송하고 유선‧팩스(문자)‧우편‧방문‧온라인(홈페이지, 모바일 앱)등으로 접수를 받아 지원금을 신청계좌로 지급하고 있다.비대면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한 국민들을 위해 작년 12월 15일에 오픈한 행정안전부 정부24(보조금24) 사이트의 ‘개인별 맞춤형서비스’를 통해 약품비 지원 제도 개요 및 지원금 지급대상 여부를 손쉽게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접근 채널을 확대했다.정해민 공단 약제관리실장은 “중증 및 희귀질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단의 노력으로 매년 신규 지원 약제가 늘고 있어 약품비 지원 대상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안내 채널을 확대하고 약품비를 신속하게 적기 지원해 중증 취약 계층의 의료비 경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부24(보조금24) 접속 방법① 정부24 로그인(간편 인증, 공동·금융인증서, 회원가입 등) → 보조금24(개인정보 등 이용 동의) → 보조금24 맞춤 안내 요청② 본인에게 맞는 수혜서비스 안내(약품비 지원금 유/무 제공)※ 공단에서 발송한 약품비 지원금 안내문을 받았을 경우 신청 방법 ○ 홈페이지(공인인증서 로그인) 방문자별 맞춤메뉴(개인) → 환급금 조회/신청 → 약품비 본인일부부담차액 지원금 ○ 앱(App)(공인인증서 로그인) 전체메뉴 → 민원여기요 → 조회 → 환급금 조회/신청 → 약품비 본인일부부담차액 지원금 ○ 유선(대표전화): 1577-1000 ○ 팩스: (033)749-6357 ○ 문자접수번호: 1668-0712 ※ 휴대전화로 제출서류 촬영 후 사진을 전송하면 접수처리 가능, 접수완료 시 문자로 통보
2023-03-10 08:37:23
최근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많은 관심을 모으며 농구 인기가 높아졌다. 농구는 체력을 기르거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상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2019년 스포츠안전재단이 실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를 보면 농구경기를 한 사람 중 85.2%가 부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활스포츠 평균 부상률(64.3%) 보다 높았다. 특히 농구를 하다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로는 발목(45.3%)이 꼽혔다.농구와 같이 자주 점프를 하거나 급격한 방향전환 등이 필요한 운동에서는 발목을 다치기 쉽다. 발목 부상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발목염좌와 골절인데,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고 말하는 발목염좌는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가 외부 충격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발목골절은 발목 관절을 이루는 경골과 비골에 발생하는데, 흔히 복사뼈(복숭아뼈)라 불리는 부분의 골절을 말한다. 발목 골절은 점프 후 착지할 때, 순간적으로 방향 전환을 할 때에 발목이 심하게 꺾이면서 발생할 수 있다.나기태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은 “발목골절은 주로 외부에서부터 가해지는 충격으로 발생하는데, 발목골절 시에는 극심한 통증과 붓고 멍이 든다”며 “특히 골밀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는 50대 이후에는 발목골절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염좌도 초기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부상이지만 발목 골절은 방치할 경우 잘못하면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뼈에 금이 간 경미한 골절의 경우에는 알아채기 쉽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다시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뼈가 완전히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그렇다면 골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오타와 앵클 룰(Ottawa ankle rule)이다. 먼저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 후면 끝에서부터 다리 방향으로 6cm까지 눌러보고 안쪽 복숭아뼈에서도 똑같이 눌러본다. 이 때 누른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나기태 부원장은 “발목을 접질렸을 때 즉각적으로 냉찜질을 해 염증이나 붓기를 완화해 주고 붕대 등의 천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압박해야 한다. 또 부상 부위에 체중이 실리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골절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목이나 발목 등 관절 부위에 스포츠 테이핑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지나친 승부욕으로 과격한 몸싸움을 하는 것은 자제하고, 본인의 역량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워 부상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2023-03-09 08: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