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와 고양이를 먹으면 관절염이 낫는다?고양이와 지네는 관절염에 좋다는 속설이 있다. 관절이 많은 지네와 관절이 유연하고 튼튼한 고양이를 섭취하면 관절이 튼튼해질 것이라는 믿음에서 기인한다. 고양이는 관절과 전혀 관계가 없다. 고양이 고기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또 다른 동물매개 바이러스 감염의 우려가 있어 오히려 해롭다.지네는 통증완화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권혁성 주작나무 한의원장은 지네에 대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통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중독성 간염을 일으킬 위험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지네를 가루로 만들어 먹는 게 보통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간 기능이 약한 환자에게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지네는 다리에 독성이 많아서 약으로 쓰려면 다리를 떼서 써야한다”고 덧붙였다.관절염 치료의 기본은 증상이 심해져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가지 않도록 조기에 적극 치료하는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경제적 손실은 물론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 뇌처럼 생긴 호두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견과류는 단백질과 미네랄뿐 아니라 두뇌 신경전달물질 생성에 필수적인 오메가6 지방산의 풍부한 공급원이다. 꾸준히 적절한 양을 섭취하면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호두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은 뇌신경세포의 돌기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인지질을 구성한다. 뇌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과 비타민B군도 풍부하다. 그러나 과다하게 섭취하면 장점보다는 총 지방섭취량의 과다로 비만을 초래하거나 산화된 불포화지방산이 혈관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루 1개 정도를 섭취하는 게 적절하다.레몬과 바나나에 치아미백 효과가 있다?바나나 껍질이나 레몬을 치아에 문지르면 치아가 하얗게 된다는 말이 있다. 바나나와 레몬의 산 성분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면서 잠시 하얗게 보일 수 있으나 잇몸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치아미백은 착색 이전에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색소가 치아에 접촉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커피, 홍차, 카레, 한약 등 색소가 포함된 음식을 피하거나 섭취 후 바로 양치질을 해야 한다. 만약 담배를 핀다면 금연하는 게 좋으며 흡연 후에도 양치질을 해야한다.검은콩·검은깨가 탈모와 흰머리를 예방한다?흰색 머리카락과 듬성듬성한 머리숱은 사람을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보이게 만든다. 때문에 흰머리와 탈모 개선을 위해 검정콩·검은깨·검은쌀 등 블랙푸드를 챙겨먹는 사람이 많다. 블랙푸드에 존재하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등은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있어 흰 머리와 탈모에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직접적으로 탈모 치료나 예방은 물론 흰머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입증된 바 없다. 탈모에 좋다는 특정 음식 대신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고, 지나친 육류 섭취나 술, 담배 등을 삼가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 또 흰머리가 보기 싫어 뽑아버리면 모낭이 손상돼 아예 머리카락이 나지 않는 이중고가 찾아올 수 있으니 뽑지 않도록 주의한다.벌에 쏘였을 때 된장을 바르면 낫는다?벌에 쏘였을 때 된장을 바르면 낫는다는 것은 벌과 관련된 가장 대중적인 민간요법이다. 된장에 함유된 단백질이 벌독을 중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가설에서다. 그러나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고 경우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벌에 쏘인 곳에 된장을 바르면 순간적으로 가려운 증상은 줄어들 수 있으나 된장에는 소금이 많이 들어 있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상처 부위에 2차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바르는 과정에서 벌침이 더 깊숙이 들어갈 위험도 있다. 된장을 발라 환부를 악화시키기 보다는 빨리 병원으로 가야한다.체했을 때 바늘로 손을 따는 게 좋다?체했을 때 바늘로 손을 딴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민간에서는 체했을 때 손끝에 피를 내면 증상 개선 효과가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 실제 효능에 대해서는 한의사와 의사의 견해가 엇갈린다.한의학에서는 손가락의 정중앙 끝을 일컫는 ‘십선혈’ 부위를 바늘, 수지침 등으로 피를 내게 하는 것이 막힌 곳을 뚫어주고 열을 빼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김미령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십선혈이라고 부르는 혈자리는 정신을 잃었을 때나 중풍·급체 등에서 응급처치로 사혈 하는 혈자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원장은 “가정에서 소독된 의료물품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집에서 하기보다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반대 의견도 있다. 양방의학에서는 이런 민간요법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급체한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낫기 때문에 별도의 치료가 요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루 정도 금식이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는 견해다. 또 손가락에 피를 내면 발생하는 감염 위험도 외면할 수 없다. 증상이 심하면 위장관운동촉진제나 진경제 등을 처방한다.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밥을 크게 한 숟가락 먹으면 내려간다?음식을 너무 맛있게 먹다 보면 간혹 생선가시 등 이물질이 목에 끼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흰밥이나 깍두기를 꿀꺽 삼키면 빠진다는 민간요법은 사실일까? 점막에 가시가 박히게 되면 음식을 삼켰을 때 자연히 따라서 내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가시가 밑으로 내려가면서 점막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때문에 일부러 음식을 삼켜 내려가게 유도하는 방법은 의학적으로 권장할만한 사항은 아니다. 목에 가시가 걸리면 근처 이비인후과나 소화기내과에 가서 제거하는 게 가장 좋다.
2022-04-04 14:36:11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형 탈모·여성형 탈모, 즉 대머리)는 유전적 소인과 안드로겐이라고 하는 성호르몬 때문에 발생한다. 유전적인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DHT라고 하는 성호르몬이 작용하여 모발을 점점 짧고 가늘게 변화시키면서 생긴다. 주로 사춘기 이후에 서서히 진행하며, 남자는 대개 앞머리선이 M자로 천천히 올라가고 정수리 모발이 줄기 시작하여 앞과 윗머리가 적어지거나 소실되어 흔히 말하는 대머리로 진행된다. 여자는 대개 앞머리선은 유지되며 앞부터 정수리 부위까지 모발이 점점 가늘어져 속이 들여다보이는 양상을 보인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교수와 함께 탈모의 진단 및 치료법과 탈모에 관한 궁금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건강한 두피를 만든다! ○두피가 중요한 이유는 농사를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작물을 심을 땅이 건강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건강한 두피를 위해서는 첫째 청결이 제일 중요하다. 지저분한 때나 이물질, 세균이 두피나 모낭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머리를 깨끗이 감고 충분히 헹구는 것이 좋다. 흔히 비누가 더 좋지 않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샴푸하는 게 좋겠다. 둘째, 너무 뜨겁거나 습한 환경은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주므로 지나친 열 파마나 뜨거운 고데기의 사용 등은 자제하고 머리를 감은 후는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두피에 가려움증이나 모낭염이 생기면 참거나 방치하지 말고 빨리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흔히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두피를 빗으로 두드리거나 때리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은 모발의 성장에 아무런 효과도 없고 아프기만 하고 두피에 미세 상처만 낼 수 있다. 한 방향 가르마만 타면 탈모 생긴다? X가르마를 타는 것은 모발이 넘어가는 방향을 정하는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한방향으로 가르마를 타면 모발이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눕게 되니 두피가 잘 보이게 되는 면이 있을 뿐 탈모와는 무관하다. 다만 가르마가 아니고 머리를 엄청 당겨서 꽉 묶는 것을 오래도록 반복하면 견인성 탈모라고 당겨지는 모발이 빠지는 경우는 있다.두피마사지기로 머리에 자극을 주면 좋다? X모낭에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영양공급을 한다고 두피마사지를 많이 하는데 이것으로 탈모가 치료될 수는 없다. 오히려 굵은 빗이나 마사지기로 과하게 때리거나 자극을 주면 미세한 상처가 날 수 있고 불필요한 행위다. 두드릴 시간에 탈모치료제를 도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기능성 샴푸, 고가의 샴푸가 도움이 되나? X기능성 샴푸는 탈모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탈모 환자들은 지루피부염이나 모낭염 등 다른 피부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기능성 혹은 약용샴푸를 사용하면 두피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약용샴푸로 두피가 청결해지고 가려움증, 통증 등이 해소되면 발모제를 두피에 바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가발이나 모자를 쓰면 탈모에 영향이 있다? △일반적인 경우의 모자는 괜찮으나 매우 꽉 조이는 헬멧을 지속적으로 쓰거나 가발을 오래 쓰면 헬멧의 눌리는 부위나 가발의 똑딱이 부위에 압박성 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 출산을 하면 그때부터 여성들도 탈모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맞나요? △출산 후 탈모는 안드로겐성 탈모와는 관련이 없다. 출산 후 휴지기 탈모증이 오는데 이것은 임신 동안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빠지지 않았던 모발이 출산 후 한번에 빠지는 것으로 일시적이며 회복된다. 다만 대개 출산 시기가 30대이니, 이 시기부터 서서히 안드로겐성 탈모가 오는 시기와 겹치는 면이 있을 수 있다.다이어트하면 탈모가 오나요? △단기간에 10Kg 정도의 심한 체중 감량을 한다면 일시적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나 안드로겐성 탈모와는 무관하고 일시적 휴지기 탈모증이라고 볼 수 있다. 잘 먹는 것이 모발 건강에도 좋다. 콩이 항안드로겐 효과가 있어서 대머리, 안드로겐성 탈모에 도움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콩이 항안드로겐 성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콩을 먹는다고 안드로겐이 억제되고 탈모가 회복될 수준으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흡연을 하면 탈모가 더 심해지나요? △큰 상관은 없고 담배 자체가 탈모를 일으키지는 않으나 미세혈류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탈모 환자는 금연을 하면 더 효과적이다.<탈모 증상과 치료> 피부과 진료로 정확한 탈모 진단 필요탈모는 치료하여 회복될 수 있는, 다시 말해 모발이 다시 날 수 있는 비반흔성 탈모와 한번 발생하면 회복될 수 없는 반흔성 탈모로 나뉜다. 반흔성 탈모는 비교적 발생이 적으며 종류가 많은 편이다. 비반흔성 탈모도 종류는 많은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안드로겐성 탈모, 즉 대머리와 원형탈모와 휴지기 탈모가 가장 흔하다. 정확한 탈모 상태를 확인하려면, 피부과 탈모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모발이 가늘고 짧아지면서 시작안드로겐성 탈모는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모발이 빠지는 숫자가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엄밀히 말해 빠지는 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고 모발이 가늘고 짧고 힘이 없어진다. 남자는 앞머리선이 M자 모양으로 조금 올라가거나 앞머리 모발들이 가늘고 짧아지는지를 주의 깊게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자는 앞머리부터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자꾸 가늘어지는지 그래서 두피 속이 들여다보이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남성들은 ‘예전처럼 앞머리를 세울 수가 없어요’, 여성들은 ‘정수리 부위가 들여다보여요’라고 말하는데 예전과 달리 머리 스타일링을 할 때 윗부분 머리가 자꾸 죽고 잘 서지 않거나 정수리 부위가 좀 들여다보이는 그런 증상 있다면 안드로겐성 탈모를 의심하고 진료를 받으면 된다.탈모치료,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답!탈모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약물치료다. 경구 치료제와 바르는 약제가 있는데, 이들은 가늘어지고 짧아진 모발을 굵고 길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남자의 경우 이러한 의학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약 3개월 정도 지나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환자가 모발 수에만 민감해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중간에 포기하고 민간요법에 의지하다가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약물치료도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어서 모발이 완전히 소실되어 없어진 뒤에 복용하면 만족스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탈모 치료 중 수술적인 방법은 자가모발이식술이 있다. 뒷통수의 굵고 좋은 모발을 떼어다가 앞부분의 탈모 부위에 심어주는 수술법이다. 앞머리선이 중등도 이상 후퇴했고 뒷머리 모발 상태가 좋다면 가장 좋은 수술대상이 된다. 하지만 젊은 사람 중 약간의 탈모에도 이식을 고려하는데 이는 옳지 않다. 그 이유는 우리 두피의 모발 수는 한정돼 있어서 이식에는 한계가 있어서 모발은 최대한 아껴두고 약물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순서고,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02-23 13:50:19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수많은 징후가 있기 마련이다. 이를 흔히 ‘하인리히 법칙’으로 설명한다. 하인리히 법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겨울철에 다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졸중도 마찬가지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위험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위험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치거나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조병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졸중은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아야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잘못 알려진 상식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뇌졸중의 위험신호를 제대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병래 교수의 도움말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뇌졸중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뇌졸중은 겨울철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뇌졸중은 겨울철에 다발하는 질병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뇌졸중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병이다. 계절에 따른 뇌졸중 발생에 대한 연구에서도 그 결과는 일정하지 않다. 다만 추운 겨울에는 몸이 갑작스레 움츠러들 듯 체온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말초 혈관이 수축되고 이로 인해 평소보다 혈압이 10㎜Hg 이상 높아질 수 있어 뇌졸중, 특히 뇌출혈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는 있다. 따라서 겨울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겁을 낼 필요는 없고 평소 해 오던 건강관리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혈압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면 충분하다.잦은 두통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다?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신호는 머리가 맑지 않은 멍한 두통이다. 이는 혈액공급이 덜 되면서 머리에 일시적으로 피가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이유로 잦은 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중년 이후 환자들의 대부분은 뇌졸중 걱정을 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통은 뇌졸중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핵심 증상은 아니다. 흔히 머리 여기저기가 혹은 뒷머리가 뻐근하고 땅기거나 쿡쿡 쑤시는 등의 심하지 않은 두통은 단순 긴장형 두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졸중을 의심해야 하는 중요한 증상은 두통보다도 갑자기 발생하는 신체기능 마비다. 뇌졸중은 질병명에서 알 수 있듯이 졸지에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증상 또한 갑자기 나타난다는 점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유전질환이다?자식은 필연적으로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은 가족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뇌졸중 또한 가족력의 영향이 있지만 그 정도가 그리 크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고령)다. 나이가 들면 가족력과 무관하게 누구나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연로한 부모님이 뇌졸중을 앓았다고 해서 가족력의 영향이 있을까 불안해하며 굳이 미리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5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뇌졸중을 앓은 가족이 여럿 있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주의할 필요는 있다. 이 경우에도 무조건 뇌 MRI 검사를 받기보다는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은 노년층의 질병이다?뇌졸중이 젊은 사람보다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30∼4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뇌졸중 발병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뇌졸중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 위험인자를 예방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잘 받아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흔히 중풍으로 많이 알려진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심각한 신체장애를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구분한다.뇌졸중이 발생하면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뇌졸중이 발생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뇌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음이 어눌하고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 신체의 한쪽이 마비돼 한쪽 팔·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떨어진다.심한 두통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시각장애가 발생해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인다.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해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고 손놀림이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뇌졸중 치료는 골든타임이 있다?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는다.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뇌세포가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며 버틸 수 있는 시간, 즉 골든타임은 최대 3~4.5시간이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늦어도 4.5시간 안에 응급치료를 받아야 후유증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뇌는 시간이다(Brain is time)’라는 말이 있다. 뇌졸중은 빠른 시간만이 유일한 응급조치로 증상 발생 후 반드시 3~4.5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뇌졸중 발생 시 손·발을 주물러 주면 좋다?심장은 멈추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뇌는 특별한 응급처치가 없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혈액순환을 돕는다며 손과 다리를 주물러 주기도 하는데 도리어 자극이 될 수 있는 만큼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최대한 가만히 올바른 자세로 눕혀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의식에 변화가 없는지 살펴보고 경련을 일으킨다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치료 후 재활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뇌졸중 치료에 골든타임이 있는 것처럼 재활치료에도 골든타임은 존재한다. 뇌졸중 발생 후 내과적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없고 48시간 내 신경학적 악화가 없다면 재활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문헌에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뇌졸중 발병 1주 이내에 운동을 과도하게 시작하거나 마비된 측의 상하지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기능 회복에 방해가 될 수도 있어 환자의 상태와 회복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해 체계적인 계획 하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최적의 재활이 가능하다. 재활치료 시 초기 3개월 이내 가장 많은 회복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첫 3개월간의 재활치료가 장애 정도를 결정짓는 척도가 되며 6개월까지는 빠른 속도로 좋아지게 되고 6개월이 지나면 회복 속도가 느려지나 보통 발병 후 2년까지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01-25 15:25:41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폐 자체에 발생하면 ‘원발성 폐암’,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돼 발생한 암은 ‘전이성 폐암’이라고 한다. 또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하는데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다시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나뉜다.‘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한국인 사망 원인 통계’에서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36.2명으로 1위였다. 그럼에도 폐암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오히려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하면 증상이 회복된다’거나 ‘장기간 흡연한 경우 금연해도 소용없다’,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 받으면 된다’는 등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키고 치료시기를 놓쳐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서종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폐암은 증상이 발견됐을 때는 이미 다른 장기에도 암세포가 퍼져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는 병기를 넘어간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생기기 전에 조기에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서종희 교수의 도움말로 사망률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잘못 알고 있는 폐암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인 흡연이다?흡연은 폐암의 가장 중요한 발병 요인으로 작용하는 게 맞다. 간접흡연도 포함된다. 폐암의 약 85%는 흡연이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폐암의 발생 위험은 직접흡연이 13배, 장기간 간접흡연이 1.5배 증가시킨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폐암에 걸릴 확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여성 폐암 환자의 80% 이상은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다. 간접흡연과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주방 내 유해연기, 방사성 유해물질 노출, 노령화에 따른 암 발병 자체의 증가 등이 증가 요인으로 추정된다.이외에도 석면·비소·크롬 등의 위험요인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방사선 물질 등의 환경적 요인, 폐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한다.폐암은 자각증상이 없다?폐암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실제로 폐암 환자 중 평균 5~15%만이 무증상일 때 폐암 진단을 받는다. 증상이 나타날 때면 이미 폐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자각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객혈·가슴 통증·호흡곤란이다. 이외에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식욕부진·허약감·권태·피로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폐암 환자 공기 좋은 곳으로 가면 효과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폐암 환자가 공기가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실증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지적한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사는 것과 폐암 발생률은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폐암 학회는 “오히려 응급 의료시설이 있는 도시지역과 멀어져 폐렴, 호흡곤란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때 진료를 받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금연하면 즉시 폐암 발병률이 낮아진다?많은 사람들이 금연하면 빠른 시간 내에 폐암 발생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같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오해다. 실제로는 금연 뒤 15~20년은 지나야 폐암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따라서 이러한 오해는 흡연의 위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저타르 또는 ‘라이트’ 담배, 시가는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이들 담배 역시 폐암의 발병원인으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멘솔 담배를 조심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멘솔 담배가 더 위험하고, 더 끊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멘솔 담배가 주는 시원한 느낌은 일부 사람들에게 연기를 들이마시도록 자극한다.파이프 담배와 시가 역시 마찬가지로 입·목·식도·폐의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특히 시가 흡연은 심장병과 폐질환에 걸릴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폐암이 발생했다면 금연은 무의미하다?금연은 폐암 치료가 더 성공적일 수 있도록 만든다. 부작용의 위험도 줄어든다. 수술을 할 경우에도 이미 금연한 이들이 흡연자들보다 더 병에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 금연은 암의 재발을 막아주기도 한다.따라서 폐암을 진단받은 후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흡연을 계속하는 것은 생존의 기회를 스스로 날리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폐암환자는 육류섭취를 줄여야 한다?일부 사람들은 잘못된 상식으로 폐암환자가 육류 섭취를 많이 하면 암이 더 빨리 자랄 수 있어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폐암환자는 체력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육류, 채소 등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암을 일정부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이다. 흡연자는 지금부터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 오염된 공기·미세먼지·석면·비소 등도 폐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폐암유발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외출이나 작업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또한 40세 이후에는 매년 1회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자나 흡연력이 오래된 사람의 경우 폐암 조기 진단 방법으로 추천되는 저선량 CT를 찍어보는 것이 좋다. 저선량 CT는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1/6로 최소화한 장치로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2022-01-18 16:40:17
최근 세계적인 축구선수 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정맥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33세의 젊고 건강한 나이에도 ‘부정맥’을 피하진 못했다. 국내 프로야구 임수혁 선수도 2000년 30세 나이로 경기 중 쓰러져 9년 투병 끝에 사망했다. 원인은 부정맥이다. 국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급성 심장사의 원인 중 15%가량이 유전성 부정맥으로 나타났다. 30~40대에서 유전성 부정맥으로 인한 급성 심장사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평소 증상이 없다가도 운동이나 격렬한 활동을 할 때 위험하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심실세동’이나 ‘심실빈맥’이 생겨 부정맥이 발병한다. 하지만 자칫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는 부정맥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오히려 잘못 알려진 상식이 진실인양 회자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슴이 두근거리면 무조건 부정맥이다’ 또는 ‘조금만 가슴이 뛰어도 병원에 가야 한다’거나 ‘부정맥은 치료가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변재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비특이적으로 숨이 차고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거나 갑자기 이런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진다면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다”며 “부정맥은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뿐만 아니라 심하면 돌연사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면 완치가 가능한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변재호 교수의 도움말로 부정맥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상식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가슴이 두근거리면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 두근거림과 가슴 압박·가슴 통증·현기증·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물론 부정맥의 가장 흔한 증상이 가슴 두근거림인 것은 맞다. 하지만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맥 진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가슴 두근거림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카페인을 많이 섭취했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가슴 두근거림 증상은 일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생활습관 교정에도 불구하고 생전에 느껴보지 못한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부정맥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부정맥은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가벼운 부정맥부터 1분만 지속해도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가장 가벼운 부정맥은 조기수축이다. 정상적으론 동방결절에서만 전기가 만들어지는데 심방이나 심실에서 정상맥박보다 빨리 전기를 만들어 엇박자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치료가 필요한 부정맥 중 가장 흔한 것은 심방세동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심방세동은 심방의 여기저기서 매우 빠르고 불규칙한 맥박이 불꽃놀이처럼 발생하는 것으로 뇌졸중과 심부전의 원인이 된다. 가장 심각한 부정맥은 심실세동으로 전조증상 없이 돌연사(급성심장사)할 수도 있다. 돌연사의 약 90%는 부정맥(심실세동)이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부정맥의 주요원인은 음주와 흡연이다? 부정맥의 주요 원인으로는 담배와 술이 지적된다. 또 카페인을 즐겨 섭취하거나 불규칙한 수면 습관,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 등도 부정맥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외에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도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클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부정맥은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자신의 맥박을 측정해 보는 것도 부정맥 조기진단에 중요할 수 있다. 요골동맥(팔 또는 목)에 손을 올리고 맥박을 확인할 수 있다. 1분에 몇 회 뛰는지, 규칙적인지 불규칙적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안정 시에는 분당 50~100회 내외로 규칙적인 맥박을 보인다. 만약 이 범위를 벗어난다면 맥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심전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이라면 자가 맥박 측정을 권장한다. 혈압계, 스마트시계 등 다양한 장치로 손쉽게 측정 가능하다. 부정맥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있는 당시의 심전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맥박 수로 부정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게 뛸 때 생기는 질환이다. 맥박이 빠르거나 또는 느리거나 불규칙해도 ‘부정맥’의 의심 신호로 볼 수 있다. 보통 맥박이 1분에 60~100회면 정상, 50회 이하로 떨어지면 ‘서맥성부정맥’, 100회 이상 빨리 뛰면 ‘빈맥성부정맥’으로 본다. 서맥과 빈맥이 함께 나타나는 빈맥서맥 증후군에서 빈맥의 대표적인 것이 ‘심방세동’이다.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인지장애 위험이 더 크다. 심방세동에 의해 생긴 뇌졸중은 경색 범위가 커 후유장해가 더 심하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파르르’ 떨리면서 혈전이 잘 생겨 뇌경색과 말초동맥폐색을 유발한다. 부정맥은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단정적으로 ‘부정맥은 위험한 질환’이라고 일반화하기 어렵다. 오해의 여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심실성은 위험하고, 심방성은 안전하다’ 이런 식으로 말할 수도 없다. 워낙 종류도 많고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잘못된 정보가 치료를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임의대로 부정맥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심장이 빠르게 뛰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부정맥이 아니어도 운동이나 심리적 이유로도 심장이 빠르게 뛸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일로 인해 깜짝 놀랐을 때 또는 극도로 화가 났을 때 심장이 빨리 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 서서히 좋아진다. 하지만 심장이 이유 없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매우 빠르게 뛴다든지 혹은 어지러운 현상으로 실신하는 경우에는 심장에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증상만으로는 알 수 없다.부정맥은 치료가 안 된다?부정맥도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약물치료로는 항부정맥제가 있다. 빠른 맥박이나 불규칙한 맥박을 정상화하기 위해 투여한다. 인공심장 박동기 이식술도 있다. 맥박이 너무 느리게 뛰어 어지러움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때 전극선을 심장 안에 심고 전극과 연결된 전기발생장치를 피부 밑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심장에서 나오는 신호를 읽어 맥박이 뛰지 않을 때 정상적으로 뛰도록 해준다.이외에 심장 전기 생리검사를 이용해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조직을 찾아 고주파를 방출하고 원인조직을 파괴해 부정맥을 완치시키는 ‘고주파 전극도자전제술’, 심장 안에 심는 전극선에 코일이 감겨 있어 심정지를 일으키는 심각한 부정맥(심실빈맥, 심실세동)이 발생하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전기충격을 가함으로써 심정지를 예방하는 ‘삽입형 제세동기’ 등의 치료법이 활용된다.부정맥환자가 주의해야 할 음식과 운동이 있다?부정맥은 음식이나 운동과 크게 관련이 없다. 일상적인 건강관리면 충분하다. 다만 빈맥인 환자는 술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신 뒤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카페인에 약한 사람은 요주의 대상이다. 또 폭음을 하면 부정맥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유산소운동이나 근력운동 모두 무방하다. 하지만 중량을 무리하게 올려 심장에 부담을 주는 행위는 권장하지 않는다.
2022-01-11 15:56:36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방조직에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정의한다. 특히 비만을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유행병’으로 지칭하고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과학적으로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비만이라고 하지 않는다. 비만이란 우리 몸속에 너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체지방이 쌓여있는 것을 말한다. 가난하고 배고팠던 시절, ‘부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던 비만이 이제는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비만 자체로도 심각하게 건강에 해롭지만 비만으로 인해 초래되는 여러 질병들을 보면 정말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실제로 비만은 다양한 대사질환의 원인으로 위식도 역류질환, 수면무호흡증, 성기능 장애, 불임, 관절염, 일부 암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그래서 뚱뚱해 보이는 개인의 신체적 특성 정도로 치부하는가 하면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인해 오히려 비만을 가중시키는 경우도 흔하다.정윤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건강 상식 등으로 비만을 단순한 신체적 특성 정도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비만은 여러 가지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해야 해야 한다”며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식이조절·운동 프로그램·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체중 감량을 달성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만큼 비만수술 등 보다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각종 성인병을 초래하는 질환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비만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만이 아니어도 근육이 많은 사람은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기준이 필요한데 이때 비교적 간단하게 체지방률을 예측할 수 있는 수치로 사용되는 것이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몸무게(㎏) / 키(㎡))다.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비만진단기준에 따라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23 이상인 경우 과체중, 25 이상부터 비만으로 정의한다. 또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비만학회의 권고안에서는 허리둘레(복부비만)를 기준으로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체질량지수 30 이상, 병적비만의 경우 비만 관련 질병의 위험도가 심각하게 높아지는데 최근에는 비만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고 치료하자는 의미에서 영문명인 ‘Morbid Obesity’를 그대로 해석해 ‘병적비만’으로 부르는 추세다.비만은 과식과 게으른 성격이 원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비만은 먹는 것을 좋아하고 많이 먹으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절못된 선입관이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비만은 에너지 섭취가 소비를 능가할 때 잉여 에너지가 지방조직으로 저장돼 발생한다. 그렇다고 비만을 단순히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탓으로 생각해 모든 책임을 개인의 의지나 잘못된 습관 문제로만 돌리는 것도 맞는 얘기는 아니다. 최근 쌍둥이 연구나 입양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를 결정하는 데 유전적 요인이 40~70% 정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외에 장내 미생물과 장-신경계 축(gut-brain axis)을 통한 장관계와 신경계 간 상호 작용, 스트레스나 기분에 따른 식욕과 대사의 조절, 연령에 따른 기초대사량 감소 등이 비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손으로 잡히는 살이 없다면 비만이 아니다?손으로 잡았을 때 잡히는 살은 ‘피하지방’으로 보통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많이 쌓이게 된다. 그러나 피부와 멀리 떨어진 내장, 즉 심장이나 복부 내장 사이에도 지방이 쌓일 수 있으며 이를 ‘내장지방’이라 한다. 내장지방은 손에 잡히지 않아 외관상으로는 그 양을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내장지방은 각종 성인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하지방보다 더 세밀히 관리해야 한다.비만은 치료해야 할 질환이다?비만(병적비만)은 관리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고지혈증·인슐린 저항성·대사증후군·담낭질환·관상동맥 질환·고혈압·암 등과 같은 대사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비만이 이들 합병증에 미치는 기여도는 고혈압 75%·암 33%·당뇨병 44%·허혈성 심질환 2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수면무호흡·관절질환·통풍·위장관 질환·알레르기·남녀 생식능력의 저하에 따른 불임 등에도 영향을 준다.비만, 특히 병적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 손실은 2016년 기준 11조4679억 원에 달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의 부재 등으로 아직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운동과 식이요법으로는 체중조절이 어렵다?성인의 체중은 50개 이상의 변화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수면량, 식욕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량, 과일·채소 섭취량, 장내세균총,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서로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절된다. 따라서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는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는 늘어난 몸무게와 부족한 근육,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 때문에 많은 양의 운동을 소화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또 반복적인 다이어트 실패로 인한 심리적인 실패감과 학습된 무기력감으로 우울감에 빠지거나 사회활동의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비만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비만의 해소가 어려운 병적 비만의 경우 비만대사수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비만대사수술은 크게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는 제한적 수술,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수술, 그리고 이 두 방법을 합친 혼합형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용성을 인정받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복강경 루와이 위우회술 등이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축소해 음식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고 위우회술은 위를 축소해 음식물 섭취를 줄임과 동시에 소장의 일부를 우회시켜 영양분의 흡수를 줄이는 개념이다.수술방법은 환자의 체중·체질량지수·영양 상태·당뇨 동반 여부·췌장 기능 보존 여부와 기타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의사와 환자가 긴밀하게 상의해 결정한다.비만 수술은 위험하다?과거 비만 수술 중 유명을 달리한 연예인으로 인해 비만 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물론 사인이 비만 수술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지만 이로 인해 비만 수술이 굉장히 위험한 수술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비만 수술 또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그 빈도가 담낭절제술 정도로 보고되고 있어 비만 수술이 유난히 위험한 수술이라고 알려진 것은 오해다. 실제로 비만 수술에 주로 활용되는 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폐렴 등의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비만 수술은 모든 비만 환자에게 권장된다?비만대사 수술은 생활습관 개선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효과적으로 체중감량이 되지 않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2019년 1월부터 병적비만(BMI 35 이상)이거나 심혈관질환,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위식도역류, 고지혈증, 천식 등 대사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BMI 30 이상일 경우, 체질량지수 27.5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위소매절제술이나 루와이 위우회술을 시행할 경우 요양급여를 적용하고 있다.미국 등 서양에서는 비만 수술 대상을 체질량지수 40 이상 또는 35 이상이면서 당뇨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로 적응증을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의 경우 비만에 의한 합병증이 더 빨리 발생하기 때문에 이보다 5 정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2022-01-04 16:28:35
흔히 ‘탱크가 굴러가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심한 코골이는 주변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환자 본인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57%, 여성의 40% 정도가 잠을 자는 동안 코를 골고 이 중 25% 정도의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코골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골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단순한 코의 문제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건강상식에 의존해 치료는커녕 방치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흔한데 실상 코골이는 단순히 코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더 많고 방치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최명수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심한 코골이가 있는 경우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골이를 방치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이로 인해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겨 고혈압·부정맥·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아지고 심하면 돌연사에까지 이를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명수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코골이는 질환이다?우리 몸의 기도는 파이프처럼 딱딱한 형태가 아닌 입천장, 혀의 뒤쪽 부분처럼 부드러운 살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기도의 경계가 되는 부위가 넓으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기도가 좁아진 상태에서는 공기가 통과 중에 떨림이 생겨 소리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코골이”라고 한다. 코골이는 그 자체로도 치료 대상이 되지만 기도가 좁아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완전히 막혀 호흡 정지가 발생해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해야 할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건강에 위협이 된다?수면 중 숨길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충분한 산소를 얻을 수가 없게 된다. 산소가 부족하면 심장에서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더 빨리 뛴다든지 압력을 더 높이는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될 경우 고혈압이나 여러 심혈관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또한 뇌에서는 수면을 중단시키고 깨워서 정상적인 호흡을 하도록 만들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이 결국 수면을 분절시키게 되고 깊은 잠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자고나도 졸리고 피로가 회복하기 어려워 직장이나 학교에서 업무능력이나 학습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나아가 만성피로, 우울증 등 삶의 질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코가 크면 코골이가 심하다?코골이는 코의 크기나 콧구멍의 크기와는 상관이 없으며 기도가 좁아서 발생한다. 수면 중 복합적 원인으로 인해 공기가 통과하는 상기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좁은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에 의해 목젖, 연구개 또는 혀뿌리 부위가 떨리며 소음을 내게 된다.코골이를 코나 비강의 문제로만 인식해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코골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일 뿐 기저 원인에는 수면장애 ‘수면무호흡증’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수면무호흡증은 좁은 기도 때문에 수면 중 호흡이 멎는 현상으로 평소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는 물론 고혈압·심장질환·뇌졸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수면 클리닉에서 복합적으로 접근해 치료해야 한다.베개를 높이 베면 코를 덜 곤다?흔히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에게 높은 베개를 벨 것을 권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코골이 증세를 더 심해지게 할 뿐 아니라 정상인의 코골이 가능성까지 높일 수 있는 잘못된 방법이어서 삼가는 게 좋다. 높은 베개는 턱이 목을 누르게 해 기도가 오히려 더 좁아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또한 딱딱한 베개도 목이 꺾이는 자세를 촉진해 코골이 환자에게 좋지 않다.나이가 들면 코골이가 심해진다?나이가 들수록 코골이가 심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나이가 들어 노화현상이 진행되면 신체 기관을 구성하는 조직의 탄성력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는데 기도의 탄력 역시 떨어져 기도가 쉽게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혀의 탄력 역시 젊은 시절과 달리 탄력이 떨어져 뒤로 쳐지면서 기도를 막게 돼 코골이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상관이 없다?많은 사람들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완전히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코골이는 수면 중에 호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소음이고 수면무호흡증의 신호일 수 있다. 간헐적인 가벼운 코골이는 무호흡과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심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코골이는 반드시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예컨대 △잠을 오래 자도 늘 잠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만성피로·졸림에 시달린다 △아침에만 심한 두통이 있다 △밤에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야간 빈뇨가 있다 △남성의 발기부전 같은 비뇨기계통 문제들로 나타난다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수면검사등을 통해 수면무호흡증 유무를 진단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코골이는 치료가 잘 안되고 수술해도 재발하니 치료할 필요가 없다?이는 코골이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하지만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심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뇌졸중, 뇌출혈 같은 심각한 문제나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 위험성까지 증가할 수 있다. 심한 코골이 및 무호흡증은 정확한 검사·진단·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경우 표준 치료법은 양압기치료다. 양압기는 바람이 나오는 기구로 바람이 나와서 막혀있던 숨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꾸준히만 착용하면 90%이상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턱을 앞으로 당겨주어서 숨길을 넓게 해주는 구강내장치도 있는데 가벼운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에 도움이 된다. 다만 심한 수면무호흡증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턱관절이나 치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이 어렵다.수술적 치료도 할 수 있다. 수술을 위해서는 숨길의 막힘이 되는 곳이 명확하게 확인돼야 하고 수술 후 부작용도 적어야 하는데 이러한 전제가 되는 수술대상자는 많지 않아 수술은 제한적으로만 시행되고 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도 중요하다. 우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감량이 도움이 된다. 체중 10kg을 감량하면 수면무호흡증이 50%정도가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과음을 할 경우 숨길 근육의 힘이 떨어져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심해질 수 있어 금주하거나 마시는 양을 줄이는 것도 수면에 큰 도움이 된다. 잠을 자는 자세도 반듯이 누운 자세보다는 옆으로 눕거나 상체를 30~40도 세운 자세로 수면을 취하면 숨길이 좀 더 넓어지는 효과가 있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2021-12-28 16:03:25
주변을 보면 몸이 붓는 증상 즉, ‘부종’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물만 마셔도 몸이 붓는다’거나 ‘저녁에 음식이나 간식을 조금만 먹어도 몸이 붓는다’고도 하고 ‘잠만 자고 일어났는데도 몸이 부었다’고 토로하며 이러한 증상이 혹시라도 특정 질병의 전조증상이 아닌지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부종은 신장질환이 원인’이라거나 ‘부종이 있을 때 이뇨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나아진다’는 등 의학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속설 또는 잘못된 상식을 믿고 엉뚱한 약물을 오·남용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 부종을 초래한 질병 치료시기를 놓쳐 낭패를 겪는 경우도 흔하다.몸이 붓는다고 느낄 경우 우선 실제로 몸이 붓는 것인지 아니면 살이 쪄서 그런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몸이 붓는다고 무조건 신장질환을 의심하고 걱정하는 것도 금물이다. 부종은 실제로 병이 있어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다른 원인도 많기 때문이다.김경민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몸이 붓는 부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고 신장이나 간 또는 심장의 심각한 질병이 원인이 돼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며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상식 등으로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부종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몸이 부으면 모두 부종이다?몸이 부었을 때 부종 여부를 가장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환자와의 문진 및 진찰이다. 특별한 검사 없이 증상 청취만으로도 90% 이상 진단할 수 있다. 문진을 통하여 언제부터 발생 되었는지, 하루 중 변동이 있는지, 다른 동반질환은 없는지를 확인하며 시진 및 촉진을 통하여 실제 부종이 있는지, 전신적인 부종인지, 다른 동반 질환의 증세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부종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촉진을 할 경우 우선 발등이나 발목 주위를 눌러볼 수 있다. 심한 부종의 경우 누른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피부를 눌러 피부가 들어간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 부종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판단되는 객관적인 증거로 체액이 4-5ℓ정도 쌓여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부종의 원인은 신장질환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종이 생기면 가장 먼저 신장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옆구리 통증이 유발되는 신장 질환은 몇 가지 예를 들 수 있을 정도로 그 가짓수가 적다. 대부분의 신장질환은 무증상이 특징이다. 즉 통증으로 신장 질환을 알게 되기보다는 우연히 실시한 검사상의 이상 소견으로 신장질환을 알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부종의 원인질환으로는 신장질환과 심장질환, 간 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신장의 원인 질환으로는 급성사구체신염, 신증후군을 들 수 있다. 심장의 원인질환은 심부전을 들 수 있다. 주로 하체의 부종이 특징적이나 부종과 함께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같이 발현된다. 만성 간질환으로 혈청 알부민이라는 단백질 생성이 저하될 경우에 부종이 잘 발생되며 하지의 오목부종이 잘 발생된다. 이외에 내분비질환, 주기성 부종, 약물로 인한 부종, 원인불명의 부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부종이 있으면 무조건 신장질환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부종이 있으면 질병이 발생한 것이다?많은 사람들의 부종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잘못 알려진 의학상식으로 스스로 부종이라고 진단하고 매우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하게 된다. 예를 들어 물만 마셔도, 혹은 잠만 자고 일어났는데도 몸이 부어 이것이 혹시 어떤 질병의 전조증상이 아닌지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경우에서 신체질환이 없다. 의학적으로 부종은 체액이 혈관 밖 세포외 부분 즉, 간질조직에 너무 많이 쌓여 몸이 붓는 증상을 말한다. 몸이 붓는다고 느낄 경우 우선 실제로 몸이 붓는 것인지, 살이 쪄서 그런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몸이 붓는다고 해서 무조건 신장질환을 의심하고 걱정하는 것도 금물이다. 부종은 실제로 병이 있어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약물이 부종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특정한 질병 때문이 아닌 약물 복용 때문에 부종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 부종을 야기할 수 있는 약물로는 두통이나 치통, 관절염 등이 있을 때 쉽게 구입해 복용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가 대표적이다. 또 일부 고혈압 약물, 호르몬제 등 많은 약물들이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일부 환자들의 경우 약물 복용 후 심각할 정도로 체중에 늘어 신장 이상으로 추측하고 병원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소변검사와 혈액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으며 원인 약물을 끊으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가는 특징이 있다.원인을 알 수 없는 부종이 있다?간혹 신장·간·심장·내분비계통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붓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런 경우 특별히 원인을 찾지 못하는 부종이라고 해서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주로 20대 이후부터 폐경기 이전의 여성에서 나타나는데 낮에는 체중이 증가하다가 밤에 소변을 본 후 체중이 감소하는 등 하루 사이에 체중 변동이 급격하고 두통·복부 팽만감·우울증· 초조·긴장감을 호소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월경이나 감정적 스트레스·비만·주변 온도의 지나친 상승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부종이 있을 때 이뇨제 복용이 도움 된다?부종이 발생했을 때 젊은 여성의 경우 외모나 체중에 매우 민감한 탓에 붓기를 빼기 위해 소변을 많이 보게 하는 이뇨제를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복용 후 일시적으로 부종이 나아진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몸이 붓는다. 또 이뇨제 복용을 중단하면 이전보다 몸이 더 많이 부어 이뇨제를 계속 복용하거나 점점 양을 늘려서 복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다량의 이뇨제를 과다복용하거나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체내 전해질의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신장 기능이 나빠져 만성신부전에 이르게 되므로 절대 주의해야 한다.이뇨제는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복용해야 한다. 또 몸이 붓는다고 느껴지면 음식의 간을 싱겁게 조절해 염분 섭취를 줄이고, 틈틈이 누워서 휴식을 취해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몸을 압박해 체액이 정맥을 통해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탄성 양말이나 스타킹을 착용하는 등 생활 습관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호박즙과 팥물이 산후부종에 효과적이다?일부 사람들은 민간요법을 신뢰해 부종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호박즙, 팥물 등으로 산후부종을 치료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산후부종을 치료하기는커녕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특히 산후부종은 심장이나 신장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부종이 아니기 때문에 호박즙, 팥물 등 이뇨작용을 하는 음식은 산후부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출산으로 진액이 손상되기 쉬운 산모가 이뇨작용이 강한 음식을 복용할 경우 자칫 진액이 크게 소모되어 모유가 부족해지거나 안면홍조, 불면증, 피부가려움증 등이 유발될 수 있어 산후부종에는 호박즙과 같은 이뇨작용이 강한 음식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1-12-21 16:45:22
녹내장은 당뇨병성망막증·황반변성과 함께 대표적인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고 병증이 심화돼 실명에 이를 무렵에서야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녹내장을 일컬어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하지만 무서운 질병임에도 ‘녹내장은 노인질환이라 젊은 사람들은 안심해도 된다’ 거나 ‘안압이 정상이면 녹내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등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인해 방심 또는 방치하다 증상이 악화된 후 치료의 적기를 놓쳐 실명을 초래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야기하기도 한다.강규동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치료를 하더라도 이미 손상된 시신경 기능을 돌이킬 수 없고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의 치료만 가능한 만큼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며 “따라서 잘못된 상식을 신봉해 방치해서는 안 되며 특히 40대 이후엔 발병률이 매년 0.1%씩 올라가는 만큼 40대 이후 건강검진 시에는 반드시 안압측정과 시신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강규동 교수의 도움말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녹내장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녹내장은 노인성 질환이다?녹내장은 만성적으로 시신경 손상이 진행하는 질환으로 시신경의 구조적 손상과 전형적인 시야결손, 비가역적인 실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은 흔히 고령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탓에 많은 사람들이 노인성 질환으로 단정짓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대∼30대 젊은 연령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라식, 라섹과 같은 굴절교정수술이 많이 시행되면서 젊은 나이에 안과를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젊은 환자의 녹내장 발생원인 중 하나는 안구의 구조적인 문제다. 근시나 고도근시가 있는 환자는 시신경 모양이 근시가 없는 사람과 다르게 생겨 녹내장 손상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경우가 많다. 특히 안축장이라고 하는 눈 길이가 길어지면 시신경이 더 당겨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신경이 더 얇아지고 구조적인 이상 발생률도 높아 녹내장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또 축성근시로 인해 시신경을 보호하는 공막이 바람 넣은 풍선처럼 얇아지게 되고 안구가 커진 만큼 혈관이 증가하지 못해 나타나는 혈류저하도 시신경 건강에 간접적이지만 악영향이 되는 요소다.다른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젊은 환자들에게 증가하고 있는 성인병을 들 수 있다. 서양인과 다르게 동양인에서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로 측정되는 ‘정상안압 녹내장’인 경우가 전체 녹내장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정상안압 녹내장의 위험요소는 안압 외에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검사결과 녹내장 의심소견이 있는 경우 젊더라도 추후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안압이 정상이면 녹내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녹내장과 관련한 가장 큰 오해는 높은 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안압이 정상이라면 녹내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물론 녹내장은 높은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약해지며 발생하는 질환임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녹내장은 정상안압녹내장으로 안압이 정상범위(10~21mmHg)임에도 불구하고 발병하는 녹내장이다. 높은 안압의 기준은 개인의 시신경의 상태에 따라 변한다. 똑같은 안압이라도 시신경이 약한 사람에게 높은 수치일 수 있고 시신경이 튼튼한 사람에게 정상 수치일 수 있다.특히 사람마다 시신경이 느끼는 안압은 수치화 되어있는 범위와 다를 수 있어 반드시 안압이 높은 사람들에서만 녹내장이 발병한다는 것은 오해다. 녹내장은 유전질환이다?많은 질환이 그렇듯 녹내장도 가족력이 중요한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가족력이 곧 녹내장 발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만큼 다른 가족에게 녹내장이 없을 가능성이 더 크다. 다만 녹내장 가족력이 있을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 또는 1년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꾸준히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녹내장이 발생하면 실명한다?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녹내장이 발생하면 실명을 하게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녹내장이 전 세계적으로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히지만 무조건 실명하는 질환은 아니다. 발병 후에도 꾸준히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녹내장의 발견 시기·종류·치료여부 등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하지만 치료를 받아도 한번 나빠진 시신경을 처음과 같은 상태로 되돌리기는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것에 실망하여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 결손이 진행되기 때문에 결국 녹내장이 더욱 악화되어 실명에 이를 수 있다.또 한쪽 눈이 녹내장으로 실명한다고 해서 반대편 눈 또한 실명이 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병원에서 정확한 검진 후 적극적인 치료를 받게 되면 당뇨병이나 다른 난치병들처럼 평생 관리하며 유지가 가능하다.녹내장도 수술 하면 완치가 된다?녹내장 치료는 대부분 안압을 낮추는 안약으로 치료한다. 이외에 안약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레이저 홍채절개술·우각성형술·섬유주절제수술 등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레이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 조절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녹내장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녹내장 수술의 목적이 안압의 조절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시키는 것은 아니다.급성 녹내장의 경우 최대한 빨리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먼저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사용하고 경구용으로 안압하강제를 복용하게 된다. 안압이 내려가게 되면 홍채에 레이저를 이용해 작은 구멍을 뚫어 방수의 순환과 배출을 돕게 되고 안압이 정상화된 후 시야 검사를 통해 시야결손 유무를 확인하게 됩니다. 반면 만성 녹내장의 경우에는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안압하강제를 점안하는데 한 종류의 약물이 아니라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약물을 사용한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 경우에는 녹내장 수술을 하게 된다.녹내장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주기적인 운동을 통한 원활한 혈액순환은 녹내장의 예방과 진행속도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녹내장 위험군에 속할 경우 근육을 단련하는 무산소 운동은 안압을 높일 수 있어 유산소 운동 즉,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이 더 추천된다.‘담배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처럼 흡연도 녹내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전신 혈관수축제로 눈을 포함한 신체의 모든 혈관을 수축시킨다. 최근 카페인이 안압을 상승시킨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고위험군은 카페인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일상생활에서 고개를 숙이거나 침대에 엎드려 스마트폰·컴퓨터·독서 등을 하는 것은 피하고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는 것도 필요하다.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정기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녹내장 환자는 직장인 건강검진이나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수술 전 정밀검사에서 안압검사를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노안이 시작되는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혹은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근시가 심한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인 경우와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6개월∼1년마다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녹내장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1-12-14 16:40:14
어지럼증은 주위 사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증상을 통칭하는 말로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증상이다. 의학용어로는 ‘현훈(鉉暈, Vertigo)’이라고 하는데 성인 인구의 25%가 한 번은 경험해봤고 이 중 절반은 어지럼증으로 신체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통계도 있다. 우리 몸의 균형 감각은 내이의 전정기관·뇌기능·자율신경·근 골격계 등 다양한 신체 기관들이 협업하며 유지되는데 이 기관 가운데 한 곳이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나타났다 진정되는 탓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인해 어지럼증을 빈혈로 오해해 자가 치료를 하다가 병을 더 키우는 사례도 적지 않다.하지만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어지럼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뇌가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승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어지럼증은 함께 찾아오는 다리 풀림이나 구토, 실신처럼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증상이 특히 문제가 되지만 뇌기능 이상 등 뇌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따라서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승희 교수의 도움말로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방치 또는 자가 치료를 하다 자칫 큰 병을 자초할 수도 있는 어지럼증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어지럼증은 빈혈이 원인이다?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어지럼증은 빈혈이 원인인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이 놀이기구를 탔을 때와 비슷하게 주변이 빙빙 도는 ‘현훈’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몸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어지럼증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앉았다 일어날 때 일시적으로 주변이 핑 도는 느낌의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들이 빈혈과 비슷해 철분제 복용 등을 통한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어지럼증과 빈혈은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빈혈은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빈혈의 주요 증상이 어지럼증이라고 알려졌지만 빈혈로 어지럼증이 생길 가능성은 작다. 보통 앉았다 일어날 때 '핑'하고 도는 어지럼증을 빈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어지럼증인 경우가 많으며 혈액 속 산소량이 부족해 발생하는 빈혈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따라서 빈혈을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단정질 수 없다.체증이 어지럼증의 원인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역감, 구토와 함께 어지럼증이 있으면 체한 것으로 생각하고 체증이 어지럼증의 원인이라고 단정짓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체증으로 보기 어렵다. 대한신경과학회에서는 “체할 경우 구역과 구토의 증상이 발생할 수는 있으나 어지럼증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어지럼증은 잘 먹으면 낫는다?영양결핍이나 기력이 떨어져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이유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보약이나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사골, 흑염소 등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인체 내 영양분이 부족하면 어지럼증을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영양분의 부족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어지럼증의 실제 원인인 경우는 많지 않다. 오히려 영양결핍이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잘못 인식하고 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추후치료에 있어서 방해가 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한다.어지럼증은 추워지면 더 심해진다?요즘과 같은 겨울철이 되면 어지럼증이 심해진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율신경계나 심뇌혈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더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내려가고 추워지면 신체의 자율신경기능이 증가하게 되고 교감,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며 몸의 긴장도가 증가해 신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할 때에는 심뇌혈관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증가할 수 있다.귀의 이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귀 질환으로 발생 가능한 어지럼증으로는 이석증을 들 수 있다. 이석증은 전정기관에 이석이 있어 몸이 흔들림을 감지하는데 이석이 떨어져나가 부유성 석회화 물질이 돼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는 질환을 말한다. 주변이 빙빙 돌고 한쪽으로 기울여지며 땅이 울렁거리며 특히 아침에 증상이 심해진다.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는 전정신경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 구토가 자연적으로 발생해 수 시간 동안,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정신경염은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견딜 수 있으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며 전정신경 재활운동을 통해 전정기관을 강화하면 예방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도 어지럼증을 초래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귀에 물이 찬 듯이 먹먹하게 느낌이 동반되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고 점차 청력이 떨어지고 이명이 생기게 된다. 그러다 결국 압력이 강해지면서 달팽이관이 터지게 되는데 이때 극심한 어지러움을 경험하게 된다.가볍게 넘겨서는 절대 안 되는 어지럼증이 있다? 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극심한 어지럼증이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어지러우면서 소리가 갑자기 들리지 않는 경우 △어지럼으로 도움 없이 혼자 서 있거나 걷기 어려운 경우 △구토감이 매우 심하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경우 △말이 어눌하거나 상·하지의 위약감이 동반되는 경우 △눈앞이 캄캄하고 아찔한 경우 등의 증상을 하루나 일주일 단위로 자주 경험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어지럼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어지럼증은 뇌질환의 전조증상이다? 어지럼증의 원인 중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 4명 중 1명이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에 속한다. 마치 술에 취한 듯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거나 손으로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발음이 어눌해지고 물체가 겹쳐서 두 개로 보이기도 하며 감각 이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증상만으로 중추성 어지럼과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생기는 말초성 어지럼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받고 나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라면 뇌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뇌졸중·뇌종양·퇴행성 뇌질환 등이 중추성 어지럼증을 발생시키는데 이러한 뇌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 자주, 반복해 발생하면 뇌졸중·뇌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하는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드물고 건강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어지럼증이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뇌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에 이상이 있거나 뇌혈관이 파열돼 나타나는 신호로 최대한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종양이 있어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뇌종양으로 인해 두개골 내 한정된 공간에 생긴 종양이 뇌의 일부를 눌러 압력이 상승하면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구토 증상을 동반하며 새벽 시간에 통증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환자에게도 지속적인 만성 중추성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소뇌 위축이나 운동실조증 등의 드문 질환에서는 초기 단계에서 단독 어지럼증만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2021-12-07 16:08:42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픈 두통은 국민 10명 중 8명이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9년에만 215만 명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을 만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두통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잘못된 알려진 상식으로 인해 두통은 뇌가 아파서 그런 것으로 착각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거나 진통제 복용으로 통증을 해소하는 예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은 자칫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두통을 초래하는 다른 질병의 치료시기를 놓치게 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박홍균 일산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의 조절과 치료, 관리를 위해서는 잘못 알려진 상식에 경도되지 말고 정확한 정보의 인식을 통해 급성기두통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효과적으로 완화시키고 발생 횟수를 줄이기 위해 예방치료도 하며 유발요인들을 피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서 두통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증상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홍균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두통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두통은 뇌가 아픈 것이다?두통으로 고생하거나 병원을 찾는 상당수의 환자들은 MRI, CT 검사를 받아보고 싶어 한다. 뇌에 문제가 있지 않고선 이렇게 아플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검사를 해도 뇌에는 큰 문제가 없을 때가 많다. 뇌는 모든 신체의 통증을 느끼는 부위지만 정작 뇌 자체는 통증을 느낄 수 없다. 사람의 머리에는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혈관·근육·신경 등이 있는데 머리가 부서질 듯 아파도 사실 이 부위에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대부분의 두통은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뇌와 혈관에 문제가 있는 심각한 경우 외에도 일상적으로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피로, 수면부족, 배고픔 등이 두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 근육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이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두통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두통은 흔히 발생하는 편두통과 일차 두통, 이차 두통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편두통은 뇌의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두통을 비롯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뇌질환이다. 10명 중 1명이 편두통을 앓고 있을 정도로 굉장히 흔한 질환이다. 편두통은 단지 머리에 통증이 있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장 전형적인 편두통의 경우에는 두통이 있을 때 속이 울렁거리거나 메스꺼운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두통이 있을 때 빛과 소리에 예민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원발두통은 두통 자체가 질병인 것이고 이차두통은 특정 질병의 일환으로 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두통을 유발한 특정 질병이 사라지거나 조절되면 두통은 사라진다.두통은 가만 두면 저절로 낫는다? 두통이 발생했을 때 자연경과에 따라 호전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두통의 강도가 세어지거나 두통에 시달리는 일수가 증가하는 등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만성화되면 두통을 관리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치료를 해도 효과적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본인에게 알맞은 예방치료와 급성기치료를 찾아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두통을 악화시키지 않는 좋은 방법이다.두통약은 횟수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복용해도 괜찮다?두통약의 종류마다 한 달에 권장 복용 일수가 각기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10일 이상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처음에는 약의 효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점차 효과가 떨어지기도 하고 두통이 발생하는 일수가 점차 늘어나기도 하며 두통 강도 또한 더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약물의 과다복용 시 가장 힘든 두통 중 하나인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두통약도 복용횟수의 기준이 있다?두통약은 약물에 따라 각기 복용횟수의 기준이 있다. 예를 들어 트립탄(이미그란·조믹·나라믹· 미가드·알모그란 등)은 월 10일 이내, 복합진통제(게보린·펜잘·판피린·판콜·사리돈·암씨롱 등) 또는 마약성 진통제, 트라마돌 성분의 경우도 월 10일 이내 복용해야 한다. 이외에 단순진통제(타이레놀·탁센·이지엔 등)의 경우 월 15일 이내로 복용횟수를 제한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기준 이하로 약제를 복용한다면 무조건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트립탄 성분의 약제를 9일만 먹었다 또는 단순진통제를 15일 먹었다고 해서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약제 복용이 필요한 두통일수가 증가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최대한 빨리 급성기약제를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제의 효과가 이전에 비해 떨어지는 추세라면 이 또한 두통의 악화를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두통약 복용 시 복용기록이 필요하다? 복용한 두통약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것은 두통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급성기치료제의 복용 일수를 기록함으로써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위험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급성기치료제의 효과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약복용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두통 자체에 대한 정보까지 기록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생기는 하품·피로·집중력저하·뒷목불편감·위장장애·기분변화 등 전구 증상과 두통의 모습, 급성기치료제의 종류, 효과 유무, 급성기치료제 복용 후 24시간 내 재발 등 복용한 약제에 대한 자세한 평가를 통해 두통의 보다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당장 병원에 가야하는 두통증상이 있다?두통은 여러 가지의 형태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경우를 언급할 수는 없으나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한 경우가 있다.갑자기 발생해서 급격하게 악화되는 벼락두통이나 발열이 동반되는 두통, 발살바행위(기침·힘주기 등) 또는 성행위로 유발 또는 악화되는 두통, 암 환자 또는 면역억제 상태에서 새롭게 발생한 두통, 고령에서 새로 발생하여 2주 이상 지속되는 두통, 수면 중 또는 기상 후 발생하는 두통의 경우에는 가능한 즉시 진료를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두통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약물치료와 주사치료가 중요하지만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바로 생활습관개선 및 유발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최대한 적게 받도록 하고 스트레스가 발생한 경우라도 쉽게 해소할 수 있는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또한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깨며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다만 오래 자는 경우 두통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관련성을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공복·과식·폭식은 피하고 일정한 시간에 과다하지 않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운동을 저강도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강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워밍업과 쿨다운(정리운동)이 도움이 된다.
2021-11-30 16:38:50
겨울철은 차가운 날씨로 인해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피부 건조도 심해져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가려움증은 당장 생명에 크게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수시로 느껴지는 가려움증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되는 대인공포증이나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더욱이 가렵다고 해서 피부를 긁으면 가려움은 더 악화돼 피부에 상처를 내고 자칫 2차 세균 감염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단순한 가려움증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 인해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무심코 방치했다간 낭패를 경험할 수도 있다.최미라 일산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가려움증이 지속되는 경우 수면장애, 우울감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연령층이 높을수록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특별한 피부질환 없이도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며 가려움증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려움증을 그저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거나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인해 증상을 심화시키고 다른 질병의 치료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최미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잘못 알려진 가려움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가려움증은 질병이다?의학적으로 가려움증, 즉 소양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편한 감각으로 정의되는 다양한 피부질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부증상이다. 가려움증은 매우 주관적인 감각으로서 신체의 부위 또는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같은 사람에게 동일한 자극이 가해지는 경우에도 때에 따라 정도가 다른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피부의 문제가 아닌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가려움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려움증은 단순히 피부질환이다?가려움증은 다양한 피부질환 및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발생기간이나 증상 등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질환에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데 특히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피부건조증·접촉피부염·건선·곤충물림·옴 등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가려움증이 단순한 피부 건조 또는 피부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만성콩팥질환·담즙정체·림프종·갑상선기능항진증·후천성면역결핍증 등에서 가려움증이 잘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습제나 피부질환치료제를 발라도 가려움증이 계속된다면 빈혈·당뇨병·신장질환·갑상선 기능 이상 등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전신질환에 의한 가려움증은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사라진다.나이가 많을수록 가려움증이 더 심하다?가려움증은 보통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더 자주 느끼고 증상도 심한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장벽이 약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 몸의 피부장벽 회복능력은 55세 이후가 되면 저하된다.또 나이가 들면 피부 아미노산함량이 저하되고 표피의 천연보습성분이 감소하기도 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여러 습진성 피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노화에 따른 각종 질병으로 인해 여러 가지 약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많아 가려움증의 발생과 연관이 있다. 가려움증은 낮보다 밤에 더 심해진다?가려움증은 일반적으로 늦은 밤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 몸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체내 화학물질이 밤에 증가하는 반면 염증반응 및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는 밤에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밤에 가려움증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문을 닫고 지내는 밤 시간대 건조한 실내 환경 등도 가려움증의 심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면역력과 가려움증은 연관이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면역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가려움증의 발생도 면역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가려움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려움증과 면역력은 연관성이 크지 않다. 다만 림프종 또는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의 경우에는 가려움증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가려움증은 철분 부족이 원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려움증이 발생하면 철분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철결핍성빈혈의 경우 일부 가려움증이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철결핍성빈혈의 주요 증상은 창백한 피부·피로감·무기력함·두통 등이다. 더욱이 철결핍성빈혈이 있어도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라고 해서 모두 철분결핍을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 가려움증은 원인 파악이 힘들다?가려움증의 지속기간, 위치 등과 같은 병력을 자세히 확인하고 신체에 대한 진찰을 통해 원인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다. 원인이 되는 피부질환을 찾기 위해서는 피부조직검사와 일반적인 혈액검사 및 세균, 진균배양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최근에 복용한 약물이 있다면 약물에 의한 가려움증을 감별하기 위해 약물 복용력을 확인한다. 원인 피부질환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신질환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검사를 할 수 있다. 가려움증은 예방이 가능하다?가려움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양모와 같은 자극적인 직물 등에 노출을 피하고 가급적 면으로 된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마구 긁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또한 긴장, 불안 등 정신적 스트레스는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피와 홍차, 초콜릿 등에 많이 들어있는 카페인과 술, 콜라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가급적 섭취를 삼가고 피부 건조에 의한 가려움증의 경우 너무 자주 씻거나 때를 심하게 벗긴다든지 또는 지나치게 뜨거운 열탕 목욕을 통해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행동을 피하고 샤워 후에는 몸이 건조해지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21-11-23 15:56:34
코로나19 펜데믹이 2년째 지속되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물론 영양 섭취가 부실하거나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든지 혹은 신체에 이미 이상이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가 지속된다면 한 번 쯤은 간염의 발생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의료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간염은 여전히 심각한 질병으로 남아있다. 간염은 발병원인에 따라 바이러스 간염·알코올 간염·약물유발 간염·자가면역 간염 등으로 분류한다. 또 6개월 이상 지속적인 간염을 유발하는 만성간염으로 B형, C형 바이러스성 간염과 알코올 간염, 자가면역 간염 등이 있다. A형 바이러스 간염과 약물유발 간염 등은 주로 급성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우리나라의 경우 간암의 약 85%는 B·C형 바이러스 간염이 원인이다. 만성 B형 간염이 70%, 만성 C형 간염이 15%를 차지한다. 급성 A형 바이러스 간염과 간암은 관련이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간염은 모두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등 간염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거나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인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흔하다.권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곤할 때 간 건강을 의심하지만 오히려 간염이 있더라도 무증상인 경우가 더 많고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이를 조기에 찾아내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권정현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간염의 종류와 간염과 관련 잘못 알려진 상식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간염은 모두 동일하다?간염은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으로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급성간염은 발병 후 3~4개월 이내에 회복 또는 완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6개월 이상 지속할 때는 만성간염으로 분류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1965년, A형 간염 바이러스는 1973년, C형 간염 바이러스는 1989년에 각각 발견됐다. 이후 D·E·G 등의 간염 바이러스가 추가로 발견됐는데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는 간염 바이러스는 대부분 A·B·C형이다. A·B·C형 간염은 글자 한 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만 각각에 따라 원인과 증상이 다르고 대처법 역시 차이가 있다.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으로 알고 있음에도 증상이 없고 간수치가 정상이라는 이유로 병원을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현재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와 있고 각종 진단법으로 유형과 증상, 간수치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간경변 진행과 간암 발생 예방이 가능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A형 간염은 감염 확인이 어렵다?A형 간염은 주로 무더운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1군 감염병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경구-분변감염 경로로 감염된다. 몸 안에 들어오면 평균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이 나고 전신 피로감이나 근육통이 생기며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 감기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눈 흰자위에 노란 황달기가 생긴 후에야 A형 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주로 심한 증상과 높은 간수치 상승을 보이지만 빠른 호전과 회복을 보이는 등 급성간염의 형태로 나타나며 한 번 앓고 나면 평생 면역이 생긴다. A형 간염은 치료법이 없다? A형 간염에 감염되면 적절한 영양 섭취와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에 현재까지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대부분 입원해 수액 치료 등 대증요법을 통해 회복된다. 개인위생과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만이 가장 효과적인 질병 관리법이라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다행히 A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A형 간염은 2회에 걸쳐 받는다. 만 1~16세에 접종을 진행하고 1차 접종 후 6~12개월 후 추가접종을 한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감염된 경우는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고 여름에는 날 음식이나 상한 음식을 되도록 피한다. 지하수나 약수는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B형 간염은 간경변·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이다?B형 간염 바이러스는 만성 B형 간염·간경변·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국내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환자의 약 70%, 간암 환자의 약 60%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만성 B형 간염 환자라도 간수치가 정상인 경우가 많고 경증의 경우에는 증상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관리나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복수가 차고 황달이 생기는 간경변으로 진행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 자각 증상은 전혀 없지만 건강검진이나 우연히 받은 검사에서 간암이 진단돼 내원한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B형 간염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수직감염 가족력이 있거나 B형 간염 양성으로 알고 있는 경우에는 증상 유무, 간수치 등과 상관없이 무조건 정기검진을 통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확인해야 한다. 최근 내성이 적고 효과가 좋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간수치와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따라 전문의의 지시에 따른 복용으로 간경변 진행이나 간암 발생을 크게 낮추고 있다. B형 간염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B형 간염은 혈액·체액·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주사기 바늘 공동 사용 등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바이러스 보유 여성의 출산 시 아기가 감염되는 모자간 수직감염이 가장 중요한 감염경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는 만성 B형 간염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라 해도 출산 후 12시간 안에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글로불린을 추가 접종함으로써 감염률이 현저히 감소했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총 3회 0, 1개월, 6개월에 한다. 특히 B형 간염 보유자의 가족이나 수혈을 자주 받아야 하는 환자, 혈액투석 환자 등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환경에 있는 만큼 반드시 예방접종을 권한다.C형 간염은 발병해도 증상이 전혀 없다?C형 간염도 B형 간염처럼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예전에는 수혈을 통해 주로 감염됐지만 1991년부터 헌혈 혈액에 대한 C형 간염 바이러스 선별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이후 수혈을 통한 감염은 극히 드물어졌다. 반면 정맥주사 약물남용·주사침 찔림 손상·침술·문신 등 오염된 혈액에 노출된 이력이 있는 경우가 환자의 절반을 차지한다.문제는 C형 간염 환자의 80% 정도는 발병을 해도 스스로 느끼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C형 간염 환자에서 복수 또는 황달, 간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미 간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C형 간염은 백신은 없어도 완치가 가능하다?C형 간염은 현재 백신이 없어 알려진 혈액전파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최상의 예방법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감염경로노출에 고위험군인 경우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C형 간염은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데 만약 C형 간염이라면 추가적으로 유전자형 검사를 실시한다. 1형부터 6형까지 총 6가지가 있기 때문에 정밀한 유전자형 검사를 통해 어떤 바이러스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 약제나 치료 기간이 달라진다. 이처럼 검사방법이 복잡한 대신 한 번 정확한 유전자형을 밝혀내면 치료제가 개발돼 있어 95%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C형 간염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간염을 거쳐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다만 C형 간염의 경우 완치 후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간경변, 간암 발생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하고 치료 후에도 면역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언제 어디서 재감염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2021-11-17 16:42:59
시내는 물론 동네 주변을 거닐다 보면 곳곳에서 많은 치과를 발견할 수 있다. 언뜻 보면 다 똑같은 치과로 생각하기 쉽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과면 다 같은 치과 아니냐고 생각하고 실제 치과질환이 발생하면 무턱대고 아무 치과나 찾아가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치과에도 다양한 진료과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과하면 내과나 외과처럼 하나의 진료과목으로 여기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치주과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소아치과 △치과보존과 △구강내과 등 세부 진료과가 존재한다.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의사의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있듯이 치과의사도 세부 진료과에 따라 치주과 전문의나 치과교정과 전문의 등이 존재한다”며 “치과는 각각의 진료과별로 치아 및 구강, 얼굴 전체 부위의 질병과 관련된 진단·예방·치료 등의 폭넓은 치료를 시행해 국민구강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령대별 또는 증상별로 발생하는 치과질환이 각기 다른데 이 때 증상에 맞게 진료과를 방문해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잘못 알려진 상식에 경도되지 말고 질병과 관련된 치과의 진료과를 정확히 인식하고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미선 교수의 도움말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치과의 상식과 증상별로 어떤 진료과를 찾아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본다.유치가 아플 때 찾아가야 하는 치과가 있다?유치에 이상이 생긴 영유아와 청소년기에 치과질환이 발생한 경우 소아치과를 찾아가야 한다. 소아치과는 출생부터 청소년기까지 치아를 포함한 전반적인 턱, 얼굴 구강조직의 건강을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유치와 영구치의 정상적인 탈락과 맹출을 관찰하며 치아와 턱뼈가 시기에 맞는 적절한 성장을 하도록 지속적인 정기관찰 및 평가를 한다. 치아에 충치가 생기기 전에 치면세마·실란트·불소 도포 등을 통해 충치를 예방해준다. 또한 충치가 생기면 아말감, 레진 등을 이용한 수복치료 또는 신경치료 후 기성금성관으로 씌워준다. 이외에도 적절한 시기에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나 턱뼈의 부정교합을 잡아준다. 과잉치, 점액종 치료 등 외과적 시술도 시행한다.치아가 시리고 충치가 있어도 보존이 가능하다?치아에 시리고 아프고 깨지고 금이 가는 등의 손상이 발생했을 때 찾아야 하는 곳이 치과보존과다. 치과보존과는 손상된 치아를 가능한 발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한 치아 결손부를 수복해 사용하도록 하는 수복치료를 시행하며 충치가 심해 신경까지 세균이 파급된 경우 신경치료 후 치과용 재료로 씌어준다. 일반적인 신경치료의 실패 혹은 재발 시 미세치근단 수술, 치아 재식술 등의 치료법을 시행한다. 치아가 벌어지는 치간이개 또는 오래된 수복재료 교체, 치아미백치료 등의 심미적인 치료도 담당하고 있다.얼굴이 붓고, 입을 못 벌리면 구강외과로 가야 한다?치과질환으로 집 부근 치과에 갔는데 대학병원 등 대형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대부분 구강외과로 가야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외과는 입(구강)·턱(악)·얼굴(안면) 부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병, 외상 및 재건, 그리고 선천적 또는 후천적 기형에 대한 외과적 진단과 치료를 한다. 구체적으로는 단순 발치를 비롯해 매복치 및 과잉치의 외과적 발치를 비롯해 사랑니 발치·보철 전 수술·임플란트 식립·감염증 치료와 같은 치과 수술부터 턱교정수술(양악수술),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 사고로 인한 악안면 부위의 외상, 구강과 얼굴 및 목에 발생한 양성 종양과 암의 치료에 이르기까지 구강·악·안면의 다양한 질환을 포괄적으로 다룬다.임플란트, 틀니 등 인공치아를 시술하는 진료과는 따로 있다?최근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이런 경우 치과보철과를 찾아야 한다. 치과보철과는 임플란트와 틀니 등 인공 재료로 치아를 대체해 구강, 턱관절 및 안면부의 기능 회복과 심미적인 개선을 목표로 진료를 한다. 남은 치아 갯수에 따라 완전틀니, 남은 치아에 고리를 걸어 쓰는 부분틀니, 틀니 착용이 어려운 경우 임플란트 자석틀니 등으로 상실된 치아를 수복해준다. 단일 치아나 국소적인 부위의 치아 손상 및 상실에 대하여 크라운·브릿지·임플란트 크라운 등의 수복방법도 있다. 이외에 라미네이트 등의 심미치료, 마우스 가드 제작을 통한 스포츠 치의학 등 특수 치료 분야도 있다.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인한 치아 결손뿐 아니라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턱 일부분이 제거돼 치아 및 주위 조직이 상실된 경우에 본래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재활치료도 보철치료에 포함된다.치과에도 구강내과가 있다?구강내과는 아주 쉽게 주로 입을 열고 닫는 것과 관련된 치료를 시행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구장애·개구 시 통증·관절잡음·저작장애 등의 증상과 관련 있는 턱관절 장애 및 이갈이 환자를 치료한다. 특히 치통과 혼돈될 수 있는 구강 및 안면에 발생하는 다양한 통증을 감별진단하고 치료 및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이외에도 구강점막에 나타나는 포진·궤양·감염 등의 연조직 질환이나 코골이·치과수면장애·구강건조증·구취 등에 대한 진단 및 검사를 진행한다.치과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치주과다?치주과는 치과 진료과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진료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치주질환 및 치은염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는 1680만여 명으로 성인의 경우 네 명 중 세 명꼴로 치주 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치주과는 치주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데 작게는 스케일링부터 시작해 잇몸수술· 치주조직 재생·성형 및 임플란트 식립까지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수술 후에도 3~6개월 간격의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심미적인 치료도 있다.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과도하게 노출된 경우에는 치근피개술, 과도하게 치아를 덮고 있는 잇몸을 일부 절제하는 치관연장술, 잇몸의 착색을 제거해 주는 치은착색제거술 등이 있다. 이외에 임상치관확장술·순측전정확대술·순소대의 절제 등 다양한 구강 내 외과적 수술 또한 치주과 진료에서 담당하는 한 부분이다.부정교합 발생 시 교정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 이가 삐뚤삐뚤하고 안 맞을 때 찾게 되는 치과교정과는 이가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을 해소하는 치료를 하는 곳이다. 부정교합은 미관상 문제뿐만 아니라 발음과 씹기 기능과 같은 구강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구강위생 관리를 어렵게 하여 잇몸질환이나 충치의 발생 및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정교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부터 성인기, 노년기까지 교정·매복치교정·양악수술교정·턱관절교정·코골이/수면무호흡 교정·순구개열/턱얼굴기형교정·심미투명교정·설측교정·임플란트 부분교정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제공한다. 잘못된 구강 악습관이 있는 경우 또는 치아 배열 및 맹출에 문제가 있는 경우, 턱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치아 상실 부위를 수복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경우 등이 각각 해당한다.
2021-11-09 16:07:47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국내 의료현장에서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의료기관마다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입원하면서 혈액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혈액 재고량이 감소해 수술 등 치료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혈액 재고량 감소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사람이 몰리는 장소 자체를 꺼려 헌혈자들이 급감하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잘못된 정보로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괴담까지 퍼지면서 아예 헌혈을 기피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헌혈은 10분 남짓한 시간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생명나눔의 숭고한 행동이다. 하지만 ‘헌혈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 또는 ‘헌혈은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잘못된 소문과 편견으로 인해 지금도 헌혈 참여를 망설이는 사람들은 계속 늘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혈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오는 환자들은 중환자실에서 중증 환자로 치료받게 되는 만큼 일반 혈액원에서 헌혈을 할 수 없다”며 “더욱이 실제로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실천인 헌혈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헌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코로나19 유행 이후 많은 사람들이 헌혈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감염 위험이다. 그러나 MERS, SARS 등 호흡기 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며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의학적으로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 등의 감염 질환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헌혈 시 사용하는 채혈 바늘, 혈액백 등 모든 기구들은 무균 처리되어 있다. 또 한 번 사용한 후에는 모두 폐기처분되는 만큼 헌혈로 인해 코로나19 등 질병에 감염될 것이라 염려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헌혈 하면 체내 혈액량이 줄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헌혈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헌혈로 인해 몸 속 혈액량이 줄어들면 건강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하지만 정답은 ‘헌혈로 인해 몸 속 혈액량이 줄어 들어도 건강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이다.우리 몸에 있는 혈액량은 남성의 경우 체중의 8%, 여성은 7% 정도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인 남성의 몸속에는 약 4,800mL의 혈액이 있고 50kg인 여성은 3,500mL 정도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 몸 속 혈액량의 15%는 비상시를 대비한 여유분으로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건강에 큰 무리가 없다. 또한 우리 몸에서는 매일 일정량의 혈액이 생성돼 헌혈 후에 혈액과 혈장은 24시간 이내, 적혈구수는 수주 이내에 헌혈 전 상태로 회복된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이라면 헌혈 당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한다면 320mL 또는 400mL 정도의 헌혈은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해도 괜찮다.헌혈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헌혈 후 감기에 잘 걸리지 않던 사람이 감기에 쉽게 걸린다는 등 헌혈을 하면 인체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속설도 사실과 다르다.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백혈구는 혈액뿐만 아니라 혈관 벽 또는 간, 림프절 등에도 분포한다. 또 우리 몸에서 필요할 경우 즉시 혈액으로 들어와 면역기능을 수행한다. 헌혈로 인해 몸에서 빠져나간 영양소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체내에서 일부 빠져 나간 영양소의 경우라도 한 끼 식사 정도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또 헌혈 직후 조직에 있던 혈액이 혈관으로 들어가는 만큼 혈액순환은 1~2일이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다.헌혈을 자주하면 혈관이 좁아진다?우리 몸의 혈관은 외부로부터 바늘이 들어오는 순간 반사적으로 수축한다. 하지만 곧 본래 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헌혈의 횟수와 혈관 수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헌혈하면 빈혈을 초래할 수 있다?이는 헌혈을 둘러싼 대표적인 오해 중의 하나다. 헌혈은 자기 몸에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는 혈액을 채혈하는 것이다. 더욱이 헌혈 전에 충분한 혈액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해 빈혈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빈혈이 있는 사람은 애초에 헌혈을 할 수도 없지만 헌혈로 빈혈에 걸리지는 않는다. 또한 헌혈자를 보호하기 위해 연간 헌혈 가능횟수도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는 전혈헌혈은 5회로 제한하고 있다.헌혈 중 바늘이 혈관을 찔러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이 또한 잘못된 속설이다. 헌혈 과정에서 채혈 바늘이 찔러 신경을 다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혹 신경을 다친 경우라 하더라도 정도가 아주 미미해서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특히 헌혈은 전 과정이 청결하게 소독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데다 채혈바늘 또한 일회용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적다.헌혈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헌혈을 통해 혈액이 빠져나가게 되면 당연히 체중이 줄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헌혈한 혈액량만큼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 몸의 골수(적혈구·백혈구가 만들어지는 뼛속 조직)에서 다시 혈액을 만들어내는 만큼 전체 체중에는 변화가 없다. 늦어도 2주 안에 새로운 피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헌혈 후 일시적인 체중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살이 빠지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헌혈하면 혈액이 깨끗해진다? 헌혈을 하면 부족해진 혈액의 양을 보충하기 위해 새로운 혈액이 만들어지면서 피가 깨끗해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재생된 피도 원래 피와 같은 성분으로 별반 다르지 않아 헌혈을 하면 피가 깨끗해진다는 말은 말 그대로 잘못 알려진 속설일 뿐이다. 다만 헌혈을 한 이후 우리 몸에서 혈액을 만드는 골수가 활성화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있기는 하다.
2021-11-03 16:5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