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코피가 터져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특히 소아와 성인 모두에서 코피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경수, 민현진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미세먼지와 코피 발생 상관관계(Particulate Matter 10(PM10) Is Associated with Epistaxis in Children and Adults)’를 규명한 이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코피는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불쑥 나타나 당황하게 만든다. 1분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어느새 휴지로 코를 틀어막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코는 외부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인체의 첫 관문으로 많은 양의 공기가 코 점막을 통과한다. 이때 인체 바깥 공기는 호흡기 내부 공기보다 상대적으로 차갑고 건조하므로 코점막의 점액량이 부족해지면 점막이 쉽게 건조해지고 섬모활동(이물질을 걸러내는 활동)이 감소된다. 이럴 경우 딱지와 균열이 생기며 작은 혈관들이 노출돼 코피가 터지게 된다. 콧속은 혈관이 몰려 있어 조금만 손상돼도 출혈이 생기기 쉬운 구조다. 이런 현상은 공기가 건조해지는 환절기에 심해진다. 비중격(코 사이 막)이 휘는 등 구조적으로 이상이 있어도 코피가 터지기 쉽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흔히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코피가 자주 난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많은데 코피와 알레르기는 연관성이 적다”며 “노인은 상대적으로 점액량이 적어 점막이 쉽게 건조해지므로 코피 발생 빈도가 높고, 수면부족과 스트레스도 코를 건조하게 만들어 코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코피는 건강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코피 유형은 코피가 나는 위치에 따라 크게 전방과 후방으로 나뉜다. 코피의 90% 이상은 코의 앞부분 혈관이 노출돼 생기는 전방 출혈이다. 특히 콧구멍에서 1~1.5㎝ 거리에 위치한 ‘키셀바하(Kiesselbach)’는 양쪽 비강 사이에 위치한 부위로 출혈이 가장 흔하게 일어난다. 이 부위엔 여러 혈관이 모여 있어 코를 반복적으로 후빌 경우 손상되기 쉽다. 소아의 코피는 대부분 코를 후비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키셀바하를 자극해 발생한다. 또 발육 과정의 하나로 코앞에 딱지가 잘 생기는데, 작은 자극에도 쉽게 떨어져 나가는 특성으로 인해 연속적으로 피가 나기도 한다. 반면 후방 코피는 비강 깊숙한 곳에 위치한 혈관에서 좀 더 많은 출혈이 일어나는 코피다.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고령 환자에서 더 자주 발생하며 스스로 멈추게 하기 어려워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코를 좌우로 가르는 연골인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어졌거나 돌출된 비중격만곡증은 공기가 콧속을 원활하게 오가지 못해 특정 부위에만 집중적인 마찰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해당 부위의 점막이 손상돼 혈관이 터져 다량의 코피가 날 수 있다. 이 질환은 비중격을 바로 잡아주는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 비갑개가 기형이면 코피가 나기 쉽다. 코 안쪽에서 인두에 이르는 비강의 외벽에 선반처럼 생긴 살덩어리가 비갑개다. 선천적으로 비갑개가 기형이면 콧속 공기의 흐름이 변화돼 특정 부위가 세균에 집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코 점막이 쉽게 건조해져 가벼운 외상에도 혈관이 터진다. 비갑개가 비정상적으로 클 경우 수술로 문제가 되는 일부만 제거하면 된다. 콧속에 물혹(비용종)이 있거나 염증이 있을 때에도 코피가 나기 쉽다.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코질환이 있으면 일반인보다 코점막의 분비기능이 떨어져 콧속이 쉽게 건조해져 코피가 날 가능성이 크다. 드문 확률로 사춘기와 청년기 남성이 코피가 자주 나면 비인두강 혈관섬유종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이 질환은 양성이지만 커지면 비강, 부비동(얼굴뼈와 코가 연결된 공기주머니), 눈구멍 등에 침범해 치료가 어려워진다. 산모들은 엽산(Folic Acid) 감소, 간질환 및 혈액투석 환자는 혈액응고장애로 코피가 발생할 수 있다. 아스피린, 항응고제(와파린·헤파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 등 약물도 코피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고혈압은 코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코피가 발생했을 때 출혈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코피가 나기 시작하면 고개를 살짝 앞으로 기울인 뒤 엄지와 검지로 코의 낮고 연한 부위를 잡는다. 코피가 멈출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해 붙잡는다. 고개를 뒤로 젖히는 행동은 피가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 질식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비염 스프레이는 전문의에게 먼저 진단을 받은 뒤 사용하는 게 좋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가 비염 스프레이의 스테로이드 성분 탓에 혈압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임산부도 비염 스프레이를 자주 사용하면 코피가 심해질 수 있다. 평소 코피가 자주 나는 사람은 가습기로 주변 공기 습도를 55% 정도로 맞춰주는 게 바람직하다. 코에 직접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리식염수나 동등한 염도를 가진 소금물로 자기 전과 아침에 일어난 후 코를 부드럽게 세척하면 된다. 수돗물이나 정수된 물처럼 소금기 없는 물은 적합하지 않다. 콧속 건조감이 심할 땐 코 안에 바세린처럼 기름기 있는 연고를 발라준다. 김지연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과장은 “평소 코피가 자주 발생하거나 양이 많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한다”며 “특히 동맥경화증이 있는 60세 이상의 고령환자에서 코피가 쉽게 지혈되지 않는다면 가능한 빨리 병원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2022-06-24 14:34:52
2030 세대에게 이른바 '홈트', 홈트레이닝은 이제 익숙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운동시설 방문이 어려워지자 집에서 영상을 보며 운동하는 홈트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런데 멋모르고 무리하게 홈트하면 무릎통증을 얻는 등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운동 초보가 가장 많이 시도하는 홈트 동작 중 하나는 바로 스쿼트다. 스쿼트는 하체 운동의 기본으로 꼽히며 등 근육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여러 부위를 복합적으로 강화할 수 있어 많이 활용된다. 기본 자세는 허벅지와 무릎이 수평이 되도록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인데 초보자들은 정확한 자세를 잘 알지 못한 채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기 십상이다. 스쿼트 못지 않게 많이 수행되는 동작인 런지 역시 무릎을 다치기 쉬운 운동이다. 다리를 앞뒤로 1미터 가량 벌린 상태에서 앉았다가 일어나는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지만 무릎에 과도하게 체중이 실리면 스쿼트처럼 무릎 통증을 피할 수 없다. 일시적인 통증은 며칠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만일 며칠이 지나도록 통증이 이어지거나 더욱 심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무릎 관절의 손상을 의심하여 정형외과 등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무릎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x-ray 촬영을 기본으로 CT나 MRI 촬영 등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요즘 개원가 정형외과에선 입원실은 텅텅 비었는데 물리치료실은 언제나 환자가 꽉차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의원이나 한방병원도 물리치료를 받으려는 환자가 항상 대기 중이다. 물리치료는 열·얼음·전기·초음파,·기계적 힘 등을 이용해 관절통을 완화하고 치유를 촉진하는 행위다. 마취나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고 하루 30분 정도만 투자하면 돼 고령 환자나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가 적잖다. 수요가 높다보니 규모가 작은 동네 정형외과도 물리치료실만큼은 제대로 갖추는 게 트렌드가 됐다. 의료계에선 물리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의사들은 물리치료가 급성 통증에만 효과적인 대증요법일 뿐이라는 입장인 반면 물리치료사들은 만성요통 등에도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대부분의 물리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도수치료의 경우 비급여에 포함돼 과잉진료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또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물리치료를 받았다간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술이나 담배처럼 의존증이 생기거나, 내성 탓에 효과가 점점 약해지기도 한다. 과잉진료를 받지 않고 부작용 위험을 줄이려면 환자 스스로 물리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정형외과 영역에서 봤을 때 ‘운동이 약이다’란 말은 통증과 관련 있다. 통증은 크게 급성통증과 만성통증 두 가지로 나뉜다. 급성통증의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낫거나 약물·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조치를 시행하면 상당 부분 통증을 줄일 수 있다.문제는 내원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성통증이다. 만성통증은 급성통증과 달리 신경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허리 디스크로 예로 들어보자. 통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급성통증의 경우 손상된 부위인 허리와 그 주변에 통증이 국한돼 나타난다. 이 땐 앞서 언급했듯 자가 치료되거나 간단한 방법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치유 기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허리와 그 주변부가 아프다면 만성통증으로 변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아픔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통증의 강도를 증폭시켜 인식하고 통증이 나타났던 주변 환경까지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뇌가 그동안의 경험으로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지더라’는 것을 인지했다면, 몸을 숙여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숙이는 동작을 취하기 전부터 허리가 아프다고 느끼게 된다. 물리치료는 크게 온열치료, 한랭치료, 전기치료, 역학치료, 수치료 등으로 나뉘는데 환자에 맞는 치료 수단을 선택해야한다.온열치료는 요통·경부통·근막통 등 각종 통증, 근육경직, 관절운동이 제한되는 관절구축 등에 효과적이다. 피부와 얕은 부위에 열을 가하는 표재열치료와 깊은 곳까지 열을 침투시키는 심부열치료로 나뉜다.한랭치료는 냉찜질과 얼음마사지 등을 포함한다. 차가운 팩을 수건으로 감싸 치료 부위에 10~30분간 대면 부기가 줄고 염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외상 후 1차치료로 냉찜질을 해 통증과 염증을 줄인 뒤 2차로 온열치료에 들어간다.전기치료는 병변에 기계와 연결된 전극을 부착한 뒤 전기를 흘려 보내 관절염, 외상 후 급성통증, 신경눌림에 의한 허리통증, 대상포진 후 통증, 만성 근육통 등을 개선한다. 사용 장비에 따라 경피적 전기신경자극(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 간섭파치료(interferential current therapy, ICT), 전기자극치료(electrical stimulation therapy, EST), 신경근육전기자극(neuromuscular electrical stimulation, NMES) 등으로 구분한다.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가정용 저주파자극기도 전기치료와 같은 원리다.하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전기패드가 살갗에 닿아 알레르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당뇨병이나 뇌·척수 병변으로 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은 자극 강도를 너무 높이다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가슴 안에 심장박동기를 달은 사람이 전기치료를 받으면 박동기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인지기능이 떨어진 치매 환자와 임신부도 권장하지 않는다.역학치료는 마사지, 견인치료, 도수치료 등을 포함한다. 견인치료와 도수치료를 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전자는 추와 도르레 등 기계를 이용해 경추와 요추를 굽혀주고, 후자는 물리치료사가 직접 손으로 틀어지고 엇나간 관절을 바로잡는다.하지만 관절과 근육에 직접 강한 힘을 가하는 치료법인 만큼 적용 대상군이 제한된다. 근골격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소아청소년, 중증 골다공증 환자, 추간판(디스크) 수핵이 이미 탈출돼 신경성 증상이 나타난 자, 척추관협착증·후골인대골화증·척추골의 심한 퇴행성 변화 환자에겐 도수치료나 견인치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물리치료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어디까지나 대증적인 요법이므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만성요통을 앓거나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는 전기치료나 온열치료 등을 받아도 별다른 효과가 없고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만성요통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를 최대 12주 이내로 실시하되 단독요법보다는 다른 치료법과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간섭파치료, 레이저치료, 척추보조기, 단파심부열치료, 초음파치료, 열치료, 견인치료, 신경전기자극치료 등은 권고하지 않는다. 견인치료는 특히 경추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가급적 도수치료로 접근하라는 게 최근의 견해다.
2022-06-22 13:25:37
낮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나드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낮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기온 변화에 민감한 전립선염 환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전립선염은 남성의 주요 생식기관 중 하나인 전립선 혹은 전립선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비뇨기 질환이다.일교차가 크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우리 몸은 기온이 떨어질수록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전립선염 환자들은 특히나 갑작스럽게 기온이 변화하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하복부가 심하게 당기거나 전립선 주위의 회음부가 긴장하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특히 회음부의 과도한 활동성은 전립선 요도의 압력을 증가시키고 소변이 전립선으로 역류해 화학적인 염증을 일으키며 전립선염 증상을 심화시킨다.주된 증상은 배뇨장애다.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요절박부터 빈뇨, 야간뇨는 물론 방광에 소변이 꽉 차는데도 배변이 어려운 급성요폐 등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허리, 회음부, 항문, 고환, 성기 바깥쪽 등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잦은 과로나 음주 등으로 스트레스가 높고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성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립선염 자체가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며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가는 통로가 되는데, 염증으로 인해 제 기능을 못하게 될 경우 발기부전, 사정통 등의 성기능 저하를 초래하며 남성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겨다 줄 수 있다. 직장인 최모 씨(33)는 며칠 전부터 화장실에 자주 가고, 소변을 볼 때마다 요도가 화끈거리면서 아픈 증상을 겪었다. 증상이 3일가량 지속돼 병원을 찾은 결과 전립선염이라는 진단이 나와 약을 처방받았다. 문제는 퇴근 후 별 생각 없이 아내에게 진단 사실을 알린 뒤 터졌다. 전립선염이라는 아내는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며 “대체 밖에서 뭘하고 돌아다니길래 그런 성병에 걸리냐”고 역정을 냈다. 당황한 최 씨는 “절대 유흥업소에 가거나, 다른 여성과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아내의 분은 풀리지 않았다. 결국 다음날 부부가 함께 병원에 가 의사의 설명을 들은 뒤에야 오해가 풀렸고 최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전립선은 남성 방광 아래쪽에 붙어 있어 소변이 내려가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기관이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정자에 영양을 보급해 정자운동을 보조한다. 요로감염 방어기능도 담당한다.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전립선염은 배뇨통·빈뇨·야간뇨·요절박·잔뇨감 등 배뇨장애 증상과 오한, 허리·회음부·직장 통증, 권태감, 근육통, 관절통 같은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30~40대 남성의 30%가 전립선염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년 남성에서 가장 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1995년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전립선염을 △제1군; 급성 증상을 동반한 세균감염인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제2군; 재발성 세균성 전립선감염인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제3군;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및 만성 골반통증증후군’ △제4군; 주관적 증상은 없지만 전립선 염증이 우연히 발견되는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 등으로 분류했다. 흔히 병원에서 진단받는 전립선염은 제3군을 의미한다.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나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은 주요 증상으로 주로 골반 부위 즉 회음부나 성기 윗부분인 치골상부의 통증 및 불편감, 사정 시 통증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어 의심 증상이 생기면 가급적 빨리 검진받는 게 좋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갑자기 오한과 발열이 나타나고, 요통·회음부·직장 통증이 흔하다. 갑작스럽고 강한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다. 권태감, 근육통, 관절통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 전립선염은 대개 대장균이 요도로부터 상행감염을 일으키거나 세균이 전립선으로 역류할 때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방광 하부 폐색, 혈행성 감염, 전립선 조직검사, 방광경검사, 병원에서의 도뇨관 삽입 등이다. 염증이 심하면 패혈증, 전립선 농양, 만성 전립선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4~6주간 장기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전립선염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무조건 성관계로 인해 발병하는 성병이라는 것이다. 유지형 인제대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성관계가 감염경로인 것은 사실이지만 과로, 스트레스, 오래 앉아있는 생활습관 등 다른 요인이 훨씬 더 많다”며 “직장인 환자 중에선 오래 앉아 있는 업무환경 탓에 회음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발병한 경우가 많고, 심지어 성적 경험이 전혀 없는 청소년에서 발병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성관계는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감염 경로 중 하나일 뿐 주된 원인이 아니라 전립선염을 성병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현재 국내에선 약 30종류 이상의 ‘성매개질환(Sexually Transmitted Disease, STD, 성병)’이 발견됐으며 이 중 매독, 임질, 비임균성요도염, 연성하감, 클라미디아감염증, 성기단순포진, 곤지름(콘딜로마) 등 7종이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전립선염은 성병에 해당되지 않는다.전립선염 환자라면 원인이 되는 균이 전염되는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상대방에게 전염이 되지 않는 비세균성이다. 소변검사 결과에서 세균이 음성이라면 염증이 전립선에만 국한된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배우자나 연인에게 병을 옮길 가능성이 없어 성관계를 가져도 상관 없다. 오히려 1주일에 2회가량 적절한 성생활을 통해 전립선액을 배출해주면 전립선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립선염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봐 심각히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이 있다고 해서 정자이상으로 기형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전립선염은 3배분요법 혹은 2배분요법, 경직장초음파검사, 요속 검사 및 잔뇨량 검사, 내시경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3배분뇨법(three glass test; 3배분 요검사)은 소변 첫 부분(VB1), 중간 부분(VB2), 전립선 마사지 후 분비되는 전립선액(EPS) 혹은 마사지 후 소변(VB3)을 각각 고배율 시야 현미경으로 관찰한다. 2배분뇨법은 전립선 마사지 전의 소변(Pre M)과 후의 소변(Post M)을 받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전립선염은 항생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보통 진단 후 항생제 치료를 4~8주간 시행한다. 전립선근육을 이완하고 알파차단제, 소염제,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밖에 반복적인 전립선 마사지나 전립선에 직접 열을 가해 조직을 괴사시키는 온열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보고된 바 있다. 과거 수술적 치료효과도 보고되었지만 수술 후유증도 고려해야 하므로 거의 시행되지 않는다.유지형 교수는 “전립선염을 예방하려면 제 때 잠자리에 들고 운동을 꾸준히 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부부생활로 전립선액을 배출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20대부터 성관계를 시작하고, 심지어는 학생일 때 첫 경험을 할 정도로 성에 대한 부분이 많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점차 젊은 나이의 청년들이 성병이나 비뇨기 질환에 노출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이전과 달리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의 변화로 전립선 관련 문제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나이대별로 위험한 질병들은 모두 다르다. 70~80대의 노인들의 경우 요실금이나 혈뇨 방광암과 같은 병에 대한 위험이 높고, 50~60대 중장년층의 경우 비대증과 전립선암, 방광암, 배뇨장애과 갱년기, 발기부전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 각각의 나이대와 상황에 맞는 부분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20~30대의 청년층의 경우 성병과 전립선염, 조루, HPV 감염, 불임, 성기 왜소에 대한 부분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특히 청년층의 경우 한 번의 전립선염이나 성병에 노출됐을 때에 조속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문제로 변질되거나 치료를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재발의 위험성 또한 더욱 높아 가장 좋은 것은 문제가 발생하기 전 지속적인 검진으로 확인을 하는 것이다.젊고 건강하며, 호기심이 많은 연령층의 성병 유발율이 높아 이를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질균은 주로 남성의 요도와 여성이 자궁경부에 염증을 일으키며 부고환이나 항문, 직장이나 구강 점막, 각막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임질로 인한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 모두 방치했을 경우 생식 기관의 영구적 손상과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2022-06-21 15:07:41
올해 6월 4일부터 6월 17일까지 국내 의약품 허가 및 허가취하 사항을 보면 동성제약의 ‘동성정로환’이 17일 허가 취하됐다. 1972년 2월 허가돼 50년의 명성을 자랑하는 오리지널 동성정로환은 사라지고 이젠 ‘동성정로환당의정’, ‘동성정로환에프정’, ‘동성정로환에프환’ 등 3가지가 남았다. 설사 증상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생약제제인 동성제약의 ‘정로환’(성분명 크레소오트·진피·황련가루·향부자가루·감초가루)은 ‘크레오소트(creosote)’가 주요성분이다. 1972년 출시된 이래, 지난 50여년 동안 동성제약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며 환제와 당의정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정로환은 1904~1905년 러일전쟁 무렵에 일본 정부가 개발한 생약 성분의 지사제로 이름은 ‘러시아를 정복하는 약’(征露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 관둥주(關東州)에 파병한 젊고 건강한 병사들이 그 지역 수질이 나빠 배앓이·설사로 죽어가자 지사제를 공모했다. 다이코(大幸)신약이 개발한 약이 효과가 가장 좋아 채택됐다. 국내에선 동성제약 창업주인 고(故) 이선규 회장이 1972년에 처음 도입했다. 그는 정로환의 제조법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다이코신약 전임 공장장에게 기술을 전수받았다. 정로환의 한자 이름으로 왜색이 짙은 ‘징벌할 정’(征) 대신 ‘바를 정’(正)자로 변경해 ‘正露丸’를 쓰고 있다. 이 약은 만8세 이상부터 복용할 수 있다. 1일 3회 식후 복용한다. 정로환의 주성분인 크레오소트는 페놀(phenol)·구아이콜(guaiacol)·크레졸(cresol) 등 페놀계 화합물이 혼합된 형태로 목재를 건류해 얻는다. 옛날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천연 살균제·살충제·제초제로 쓰여 왔다. 국소마취 효과도 있어 복통에도 사용된다. 살균효과로 장내 유해균을 억제해 감염성 설사를 완화시켜 준다. 이밖에 정로환에는 위장관 염증을 완화하고 소화를 도우며 복통을 가라앉히는 황련, 진피, 감초, 향부자가 들어 있다.2011년 정로환의 크레오소트 성분은 안전성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크레오소트가 함유한 크레졸 성분은 미국 환경보건청(EPA)에서 지정한 발암의심물질로 섭취 시 격심한 자극과 위장관계 울혈(혈액이 뭉치는 상태)을 유발할 수 있다. 결국 크레오소트가 다량 함유된 동성정로환이 사라졌다. 대신 크레오소트를 구아야콜로 대체한 정로환에프 정·환이 등장했고, 정로환당의정은 크레오소트를 44.4mg에서 22.5mg으로 줄여 존속하고 있다. 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복합제 한국MSD의 ‘직듀오서방정’(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의 제네릭 품목들이 잇달아 품목 취하를 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4일자로 지엘파마의 ‘직듀엘서방정5/1000mg’, ‘직듀엘서방정10/1000mg’ 등 2개 품목이 자진 취하됐다.지난해 11월10일 품목허가를 획득한 ‘직듀엘서방정’은 허가 이후 약 반년여 만에 제네릭 대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직듀오 제네릭의 취하는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지난 5월 새한제약을 비롯해 마더스제약, 알리코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영일제약 등이 해당 제네릭들을 자진 취하했다. 이들 품목들은 모두 풍림무약이 위탁제조를 맡았다. 이들 제약사는 우선판매권을 획득하지 못해 시장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조기에 허가를 반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듀오서방정의 유비스트 기준 2020년 원외처방액은 286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한미약품의 ‘다파론듀오서방정’이 15일 5/500mg, 10/500mg, 5/1000mg, 10/1000mg 등 4개 용량에 대해 우선판매권(우판권)을 획득했다. 우선판매 기간은 2023년 4월 8일부터 20024년 1월 7일까지 8개월 간이다. 이에 앞서 종근당이 4품목, 제일약품, 보령, 일동제약, 경동제약 등 5개사가 2품목씩 우판권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우판권을 받은 제약사는 6개사, 품목은 16개로 늘었다. 한국MSD의 다파글리플로진의 물질특허는 2023년 4월 7일에 만료된다. 한미는 다파글리플로진 비스L-프롤린이란 특허 회피 물질로, 직듀오정의 다파글리플로진 프로판디올 수화물 물질특허 장벽을 뚫었다. 종근당 등 5개사는 다파글리플로진 프로판디올 수화물로 직듀오와 같다.동아제약의 ‘박카스에프액(아르헨티나수출용)’, ‘박카스에프액(구미수출용)’, ‘박카스엑스액(구미수출용)’, ‘박카스D액(중국수출용)’, ‘한삼봉황정액(수출용)’이 10일 허가가 취하됐다. 동아제약 측은 달성공장 폐업으로 부득이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도 품목허가를 취하한 것이라며 향후 당진공장에서 다시 수출용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잔탁정75mg’(일반약)이 10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잔탁은 150mg, 300m이 전문약으로 허가됐으며, 2019년 라니티딘 성분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2A급 발암물질 검출 이슈로 150mg이 지난해 9월 10일 허가가 취하됐다. 300mg은 수요 부족으로 2010년 6월 21일 허가 취하됐다.선택적 COX-2 억제제의 일종인 폴마콕시브(polmacoxib) 성분의 씨엠지제약 ‘폴마콕스캡슐’, 하나제약 ‘폴비트캡슐’, 건일바이오팜 ‘건폴렉스캡슐’, 일화 ‘페콕시브캡슐’, 대웅제약 ‘아세콕스캡슐’ 등 5개 제품이 7~8일에 허가됐다. 적응증은 퇴행성 골관절염 증상이나 징후의 완화다. 폴마콕시브는 염증성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생성에 작용하는 2가지 동종효소(isoenzyme) 사이클로옥시저나제(COX-1, COX-2) 중 COX-2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COX-2 억제제의 특성상 환자의 전반적인 위험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6월 3일에도 동일 성분 신약 4품목이 허가받았다. 폴마콕시브는 2015년 22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정’이 오리지널이다. 같은 해 현재 대웅제약과 동아ST가 크리스탈지노믹스로부터 판권을 부여받아 ‘아셀렉스캡슐’을 출시했다. 아울러 대웅제약은 올해 2월 ‘아셀렉스’를 모방한 ‘아셀콕스’를 상표출원했다. 아셀렉스 물질특허가 2023년 1월 22일, 조성물 및 제형특허는 2034년 1월 29일 만료되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COX-2 억제제 시장은 비아트리스(옛 화이자)의 COX-2 저해제 ‘쎄레브렉스캡슐’(세레콕시브)를 중심으로 한국MSD의 ‘알콕시아정’(에토리콕시브)’, 아셀렉스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희석할 필요가 없는 프리믹스 이부프로펜 해열 진통제 출시 붐에 따라 한국글로벌제약 ‘글로펜주’, 보령바이오파마 ‘이부로펜프리믹스주’, 하나제약 ‘원부펜프리믹스주’, 삼성제약 ‘삼성이부프로펜프리믹스주’, 광동제약 ‘이부케이주’ 등이 7일 동시에 허가받았다. 10일엔 영진약품 ‘부펜솔주’, 13일엔 크리스탈생명과학의 ‘크리스탈이부프로펜’이 승인됐다. 모두 제뉴원사이언스공장에서 위탁생산된다. 노바티스의 4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인 ‘셈블릭스’(Scemblix 성분명 애시미닙 asciminib)가 이전에 2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로 치료를 받은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 골수성 백혈병(Ph+ CML)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이 신약은 노바티스가 2001년 5월 TKI 제제로는 처음으로 승인받은, 최초의 CML 표적치료제인 ‘글리벡필름코팅정’(Gleevec 성분명 이매티닙, Imatinib)와 2세대 TKI제제인 노바티스의 ‘타시그나캡슐’(Tasigna 닐로티닙, nilotinib)에 이어 3번째로 개발된 CML 치료제다. 노바티스 제품 외에도 한국BMS제약의 ‘스프라이셀정’(다사티닙), 일양약품 ‘슈펙트캡슐’(라도티닙), 화이자(와이어스)의 ‘보술리프’(보수티닙 bosutinib, 국내 미시판) 등의 2세대 치료제가 연이어 등장했다. 3세대로 분류되는 다케다(국내서는 한국오츠카제약 판매)의 ‘아이클루시그정’(Iclusig 성분명 포나티닙, ponatinib)이 2017년 6월 26일 식약처 승인, 2020년 12월 18년 FDA 승인을 받아 CML 시장에 진입했다. 이런 진화에 힘입어 장기생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노바티스가 4세대 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은 여전히 1~3세대 치료제로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성으로 인한 치료 실패율은 치료 단계가 올라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필요로 해왔다.셈블릭스는 TKI 계열 4세대 표적항암제로 1~3차 표적항암제와는 다른 암 단백질을 표적해 공격한다. 표적이 다르기 때문에 항암제 간 간섭을 줄일 수 있어 종전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의 3차 이상 치료에 적합하다.초기 TKI가 BCR-ABL 단백질의 ATP 포켓에 결합하는 것과 달리, 셈블릭스는 백혈구 생성과 관련된 단백질 ABL 미리스토일(myristoyl)을 목표로 해 ATP 돌연변이에서 효과적이다. 셈블릭스와 보술리프의 직접 비교 임상(3상 ASCEMBL) 결과 셈블릭스는 24주 시점에 보술리프의 주요 분자학적 반응(MMR, Major Molecular Response) 비율인 13.2%의 2배에 가까운 25.5%를 나타냈다.위궤양, 위점막병변(미란, 출혈, 발적, 부종) 개선,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급성 악화 개선 용도로 쓰이는 레바미피드 성분을 안약 외용제로 개량한 약이 등장했다. 국제약품의 ‘레바아이점안액2%’, 삼일제약의 ‘레바케이점안액’이 16일 성인 안구건조증 환자의 각결막 상피 장애의 개선 용도로 허가받았다. 위점막 개선 효과가 안구 각결막 개선으로 확장된 것으로 레바미피드는 위점막을 방어하는 prostaglandin 분비의 증가, superoxide anion radical 생성의 억제, 각종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의 억제 등의 기전을 갖고 있다. 한국팜비오는 파모티딘 성분의 위산과다, 속쓰림, 신트림 치료제인 ‘한국팜비오파모티딘오디정10밀리그램’을 9일 일반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10mg 용량의 ‘파모팡오디정10밀리그램(파모티딘)’도 같은 날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됐다. 흰색 원형 구강붕해정으로서 복용이 편리하다. 파모티딘의 구강붕해정은 2002년 3월 4일 출시된 동아제약의 ‘가스터디정’(일본 야마노우찌제약 제휴)이다. 광동제약은 무방비한 성교 또는 피임방법의 실패로 인한 경우, 성교 후 120시간(5일) 이내에 즉시 사용하는 응급피임약으로 ‘이프리시정’(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을 13일 허가받았다. 셀트리온은 애브비의 ‘휴미라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펜주’를 류마티스관절염, 성인 크론병, 건선, 궤양성대장염,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포도막염, 소아크론병(6~17세) 치료제로 15일 허가받았다.
2022-06-17 16:18:14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달리기나 농구 등 운동을 재개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운동을 오래 쉬었다면 운동에 적응하는 시간부터 가져야 한다. 몸이 굳어있는 상태서 곧바로 예전처럼 움직이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과도한 운동을 하면 연골연화증의 원인이 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관절의 충격완화 역할을 하는 연골이 무리한 운동과 다이어트 등으로 손상돼 물렁물렁해지고 탄력이 없어진 상태다. 병이 진행될수록 연골이 변색되고 충격을 견디지 못해 파괴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20~30대 젊은 층에서 호발한다. 슬개골이 허벅지뼈 위에서 마찰하지 않고 매끄럽게 주행하려면 슬개골 주위의 근육이나 힘줄 간 밸런스가 중요한데, 젊은 나이에서는 성장이 진행 중이므로 근육-힘줄 간의 밸런스가 일시적으로 틀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무릎을 구부릴 때 슬개골이 허벅지뼈와 자주 부딪히게 되어 슬개골 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빈도가 높은데, 이는 여성이 근육량이 적어서 슬개골 주위 근육-힘줄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퇴행성 관절염이나 과도한 무릎의 사용이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촉발시킬 수 있다. 김진구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초기에는 연골이 말랑말랑해지는 것에 그치지만 계속 방치하면 연골이 부풀어 오르다 마치 게살처럼 뜯어지기 시작한다”며 “드물지만 일부는 연골 상태가 나빠지면서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슬개골 연골이 약해지는 원인은 대부분 외상이다. 슬개골이 제자리에서 벗어나거나, 골절로 관절면이 어긋난 상태로 그대로 치유되거나, 무릎 전방 부위를 강하게 부딪치면 연골이 소상될 수 있다. 이밖에 장기간 깁스 착용 또는 입원치료로 무릎관절을 사용하지 않아 대퇴사두근(넙다리네갈래근)이 약화되거나, 무릎뼈가 올라간 고위증 및 반월상연골판 손상으로 무릎 안정성이 저하되는 것도 한 원인이다. 최근엔 젊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인대 무리한 다이어트가 원인으로 꼽힌다. 단기간 체중감량을 위해 굶거나, 1일1식 또는 원푸드다이어트 등 극단적인 식단을 고집하면 칼슘·비타민·철분 등 필수영양소가 결핍된다. 이 중 칼슘 부족은 골밀도를 떨어뜨리고 뼈조직을 약화시켜 연골연화증과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초기 증상은 운동 중 통증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무릎 앞쪽에 뻐근한 느낌이 들면서 점차 앉고 일어나는 동작까지 힘들어진다. 심해지면 걷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통증이 동반된다. 무릎연골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미 연골손상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연골연화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강직감이다.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땐 통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서면 슬개대퇴관절에 압박이 가해져 통증이 생기고,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 손상된 연골 부위의 염증 반응으로 부종이 일어나고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김진구 교수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젊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며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하거나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굽 높은 구두를 자주 신는 것도 영향을 끼친다”며 “하이힐처럼 굽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발바닥 전체로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해 무릎 앞쪽인 슬개골로 압박과 부담이 집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슬개대퇴관절에 압박을 주는 자세나 활동을 피하는 게 좋다. 장기적으로는 허벅지, 특히 대퇴사두근의 근력을 강화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리치료나 진통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땐 관절 내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주사치료 등을 시행하지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많다. 약물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관절경수술로 슬개골 외측을 압박하는 외측 지지대의 압력을 줄이는 외측지지대유리술과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는 연골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연골연화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계단, 가파른 비탈길이나 산을 오르내리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쭈그리고 앉아서 일하거나, 양반다리 자세로 또는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것은 무릎-넙다리 관절에 압박을 가하므로 삼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 체중 유지다. 이를 위해 평지걷기,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려면 무릎 밑에 계란을 놓고 무릎 뒷부분으로 계란을 깬다는 느낌으로 허벅지 근육에 5초간 힘을 줬다 풀었다 하면 된다.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천천히 올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들 운동을 하루에 4회, 회당 40~50번씩 시행하면 허벅지 근육 강화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2022-06-15 12:34:03
매년 이맘때면 불볕더위 속에 불쾌지수가 급증하면서 짜증을 참지 못하고 불필요한 충돌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난다. 더구나 1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후덥지근한 날씨까지 더해져 평소 참고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함께 폭력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찜통 더위로 짜증과 불쾌감이 크다면 사람들과 불필요한 접촉은 피하고 시원한 곳에서 쉬며 컨디션 조절과 함께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불쾌지수를 낮추는 방법으로 우선 땀 관리가 중요하다.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는 땀이 많이 흐르게 된다. 자연스런 생리현상이지만, 신진대사 전반에 영향을 주고 불쾌지수도 높인다. 또한 여름철 땀 관리는 타인을 위한 에티켓이자 자기관리다. 마늘이나 향신료, 술 등을 먹게 되면 땀으로 해당 성분이 배출돼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자극이 강한 음식을 피해 땀냄새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습도가 높으면 땀이 증발하지 못해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실내라면 제습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습도는 40~60%이다. 에어컨을 너무 오래 틀어 실내 온도가 너무 낮으면 여름 감기나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 실내온도는 외부와 너무 차이 나지 않게 유지하고, 에어컨 온도는 26도 전후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샤워는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이 체온 조절에 유리하다. 찬물로 샤워하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떨어지지만 말초혈관이 수축돼 심장에 무리가 가서 체온이 금방 올라갈 수 있다. 또 하루 7~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방지하고, 체내 적정 수분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간간히 내리는 소나기가 시원함을 주기는커녕 불쾌지수만 높이는 원흉이 되고 있다. 불쾌지수(discomfort index, temperature-humidity index)는 1959년 미국 시카고대의 기후학자 얼 C. 톰(Earl C. Thom)이 날씨에 따라서 사람이 느끼는 불쾌감의 정도를 간단한 수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만들었다.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를 이용하여 나타내는데 ‘불쾌지수=0.72(기온+습구온도)+40.6’으로 계산한다. 불쾌지수가 70~75이면 약 10%, 75~80이면 50%, 80이상이면 대부분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불쾌지수 예보는 기상청에서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공된다. 일부에선 불쾌지수라는 용어 자체가 불쾌감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온윤지수(temperature humidity index:THI)라는 말로 바꿔서 사용하기도 한다.여러 연구에 따르면 기온, 햇빛, 습도, 바람강도 등은 인간의 정신, 기분, 인지기능, 범죄성향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2020년 전체 폭행 사건에서 여름철인 6∼8월 비중이 전체의 28%로 가장 높았다. 다음이 9∼11월(26%)과 3∼5월(25%)이며, 겨울철인 12∼2월(21%)이 가장 낮았다.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연구팀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기온이 올라가면 폭력 범죄나 전쟁 같은 공격적 행동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이 인류역사의 제국 멸망과 최근의 전쟁, 미국 폭력 범죄 발생률 등에 관한 보고서 60건을 분석한 결과, 폭염과 가뭄 같은 기상이변이 있으면 폭력 사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기온이 3도 올라갈 때마다 폭력 범죄 발생 가능성이 2∼4% 높아졌다.뉴질랜드 캔터베리대는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경우 평균기온이 10도인 겨울보다 25도인 여름에 폭력 범죄가 8% 더 많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원은수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몸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관돼 사람의 감정 흐름과 인지적 활동은 마음의 내적인 신호뿐만 아니라 몸에서 오는 신호에 의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며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감정과 생각이 영향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쾌감을 느끼는 것도 인종에 따른 차이를 나타내 한국인은 날씨에 따른 불쾌지수의 영향을 더 민감하게 느끼는 편이라고 한다”며 “기온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공격성이 높아지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며, 습도가 높아질수록 집중력이 감퇴되고 피로를 더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기온이 상승하면 체열이 발산되면서 땀이 분비된다. 이런 상황에서 습도가 같이 상승하면 발한 기능이 떨어져 땀이 마르지 않아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기온과 습도의 직접적인 영향 외에도 날씨 변화에 따른 생활양식 변화가 문제라는 주장도 나온다.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전반적인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불쾌지수로부터 정신건강을 지키려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원 교수는 “심리학에서 최근 각광을 받는 개념 중 ‘마음챙김’은 현재 마음 속과 바깥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온화한 태도로 주의를 기울여 살피는 것을 의미한다”며 “무더운 여름철 높아진 온도와 습도로 불쾌지수가 상승하더라도 스스로의 마음을 부드러운 태도로 챙기고 다독일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의류는 땀 배출과 흡수가 잘되고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옷을 입고, 지나치게 꽉 조이는 옷은 피하도록 한다. 옷과 피부 사이의 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성 소재의 옷이 좋다. 냉방비용까지 감안한 여름철의 적정한 실내온도는 24~26도, 습도는 40~60% 수준이다. 이를 유지하면서 한두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 매일 30분 정도 시간을 내 운동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원 교수는 “날씨가 덥고 습하다는 이유로 활동량과 운동량을 줄이면 기분이 더 저하될 수 있다”며 “폭염 시간대를 피해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규칙적으로 가볍게 운동하면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안정적인 수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규칙적인 생활과 동반된 깊은 수면은 증이나 예민한 기분을 완화시킨다. 질 높은 수면을 위해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저녁에는 과음이나 야식을 피해야 한다. 원은수 교수는 “타인도 나만큼 예민해져 있거나 짜증이 나있는 상태일수 있음을 인지하고 서로 갈등 상황이 생기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6-13 14:35:52
치매는 영어로 Dementia라고 부른다. 정신이 없다는 의미다. 인지기능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 일시적으로 어떤 기억을 잊어버리는 건망증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지나치게 많이 나타나거나 어떤 원인에 의해서 나타난다면 치매예방에 나서야 한다. 치매는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이다. 그러나 치매가 무조건 노화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인지기능 중에서도 기억력만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 기억력 외의 다른 인지기능인 집중력, 사고력, 언어능력 등이 떨어지는 형태의 치매들도 있다.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크게 기억상실형과 비기억상실형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기억상실형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로 진행되고 비기억상실형이 파킨슨병 치매나 전두측두엽 치매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치매에 기억력 저하 현상이 동반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억력 저하만이 치매 증상의 전부인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앱(APP, Application)의 사용이 꾸준히 늘면서 치매 관리영역에서도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진료 확대로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앱은 정책 홍보는 물론 치매보험 견적비교, 치매예방 운동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인다. 특히 고령층에 대한 스마트폰 사용 교육이 전국적으로 이뤄지면서, 기반 인프라의 지속적인 개선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향후 5년내 국내 치매 환자는 130만명, 2050년엔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는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으로 뇌가 손상 및 파괴돼 지능, 학습·언어기능, 고등 정신기능 등이 떨어져 정상적인 일상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다. 여러 설문조사에서 중장년층이 가장 피하고 싶은 질환 1~2위를 다툰다. 완치법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고전적인 화투나 바둑에 이어 스마트폰 두뇌게임이 새로운 치매 예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두뇌개발’, ‘치매예방’을 표방하는 스마트폰 앱이 앞다퉈 출시돼 주변에서 퍼즐맞추기나 낱말퀴즈 같은 두뇌게임을 즐기는 중장년층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현재 출시된 두뇌훈련 게임은 주로 두뇌처리 속도와 기억력 향상을 돕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정 법칙을 따라 숫자나 문장의 순서를 찾거나, 기억력을 통해 그림 퍼즐을 맞추거나, 수학적 사고로 계산 및 도형 문제를 푸는 등 방식이 다양하다. 세계 각국의 유저들과 대결하거나 점수로 순위를 매겨 흥미를 유도한다. 하지만 두뇌게임의 치매예방 효과는 아직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다. 어떤 연구에선 치매예방 효과가 나타난 반면 또다른 연구에선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에선 연방통상위원회가 포짓사이언스(Posit Science), 루모스랩스(Lumos Labs) 같은 두뇌게임 개발업체가 치매예방 등 근거 없는 과대광고를 지속하고 있다며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일본 센다이대 연구팀은 매일 몇 분 이상 두뇌운동 게임을 하면 인지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연구에서 게임 후 뇌영상으로 뇌 전두엽을 확인한 결과 혈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진행 중인 환자가 게임을 하면 의사소통 능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바바라 사하키얀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팀의 연구에선 잦은 건망증 증세를 보이는 치매 초기의 환자가 주기적으로 스마트폰 두뇌게임을 하면 기억력이 40%가량 개선됐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두뇌개발 앱인 ‘게임쇼(Game Show)’를 이용했다. 게임쇼는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다양한 기하학적 패턴을 기억하는 게임이다. 라운드마다 다른 패턴을 기억해 올바른 답을 고르면 보상으로 코인을 얻게 된다.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점점 난이도는 높아지고 총 6번 틀리면 게임이 끝난다. 하지만 이들 연구는 치매 발병이나 진행 속도가 나이, 유전자, 성별, 인종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 것을 고려하지 못해 신뢰성과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두뇌게임의 효과를 입증하려면 무작위로 뽑은 대상군과 대조군의 비교실험을 거쳐 유의미한 임상결과를 도출하고, 같은 결과가 다른 연구에 의해 재입증되는 등 철저한 학문적 검증이 필요한데, 아직 그런 단계엔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순한 반복게임에 따른 점수 향상을 뇌기능 증진 효과로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인터넷검색이나 게임하는 것을 휴식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순간에도 뇌는 수많은 정보에 노출돼 특정 뇌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된다”며 “반복적인 뇌 사용으로 두뇌에 과부하가 걸려 기억·저장기능이 손상되는 일이 반복되면 장기적으로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게임보다는 차라리 멍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두뇌게임 후 뇌기능 향상 등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연구도 적잖다. 2010년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아드리안 오웬 박사와 BBC 텔레비전네트워크는 두뇌게임이 정말 뇌를 똑똑하게 만들어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영국과학쇼인 ‘방 고즈 더 씨어리(Bang Goes The Theory)’ 시청자 중 모집한 1만150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6주일 동안 실험했다. 첫 그룹은 사고력·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두뇌게임, 두번째 그룹은 단기기억·주의력·수학·공간지각능력 향상에 중점을 둔 두뇌게임을 하도록 했다. 마지막 그룹은 그냥 인터넷을 뒤져 문제의 답을 찾도록 했다. 6주 후 뇌기능을 분석한 결과 세 그룹의 별다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웬 박사는 “지능 변화는 없었고 단지 실험참가자들의 게임 실력만 늘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임상 근거가 불확실하고 중독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두뇌게임보다는 꾸준한 운동과 사교활동이 더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건하 교수는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를 갖는 게 중요하다”며 “서예·자수·그림그리기 등 세밀한 손동작을 사용하는 취미가 좋고, 매일 일기를 쓰는 것도 기역력 유지에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운동은 중등도 강도로 1주일에 5회, 한 번에 30~60분씩 걷기, 에어로빅,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해주는 게 좋다. 중등도 강도는 땀이 막 나려고 하는 정도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운동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4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네를 서서히 걷는 정도의 저강도 운동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 가족, 친구, 지인과의 대화 또는 사교활동은 뇌기능을 촉진하고 신경세포 간 연결을 촉진해 치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해외연구에 따르면 지인을 자주 만나는 사람은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홀로 지내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1.5배 높아진다. 친목모임, 자원봉사, 종교행사 같은 단체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는 게 권장된다. 술·담배·스트레스를 줄이고 고혈압을 관리하는 등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2022-06-07 13:13:29
올해 5월 21일부터 6월 3일까지 국내 의약품 허가 및 허가취하 사항을 보면 일동제약의 ‘자렐리반정’ 용량별 3품목, 동광제약 ‘리사정’ 3품목, 한림제약의 ‘자렐큐정’ 3품목, 위더스제약의 ‘위렐토정’ 3품목, 명문제약의 ‘자바록사정’ 3품목 등 총 15품목에 대해 약사법 위반 등을 적용해 허가취소 행정처분을 내린 사실을 알렸다. 이들 15개 품목은 특허권 존속기간 만료 전 해당 품목을 판매한 행위가 적용돼 지난 27일 일괄 허가취소됐다. 자렐토의 특허만료일은 지난해 10월3일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이 올해 2월 17일 한국 특허법원 물질특허 2심 소송에서 이겨 2023년 4월 7일까지 포시가 프로드럭 물질, 판매를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동아ST의 포시가 프로드럭 ‘다파프로’의 연구개발이 중단됐다. 하지만 내년 4월 이후를 겨냥해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 허가는 계속되고 있다. 다파글리플로진 및 메트포르민 복합 성분의 새한제약 ‘슈가트롤듀오서방정’ 2품목(용량별), 알리코제약 ‘다글로메트서방정’ 2품목, 마더스제약 ‘다파민엠서방정’, 한올바이오파마 ‘글루다파듀오서방정’ 2품목, 영일제약 ‘포메타듀오서방정’ 2품목 등이 24~27일 자진 취하 형식으로 승인이 취소됐다. 이는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가 0.1~1%의 빈도로 신경계장애, 위장관계장애, 감염위험 등의 이상반응이 초래될 수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평가 결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 대덕구 상서동의 한중제약의 한방제품 90여 품목이 5월 31일 일괄 행정 취소됐다. 1985년 이후 1980년대 후반에 주로 허가받은 제품들로 GMP 기준을 위반해 제조됐다. 건강보험급여 적용 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회사가 경영 위기에 놓였다. SK케미칼은 31일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치료제인 ‘테글루틱현탁액’(리루졸)을 승인받았다. 테글루틱은 미국 ITF파마가 개발한 경구현탁액인 ‘티글루틱’(Tiglutik)을 추종한 제품이다.마시는 현탁액이어서 복용상 편의가 개선됐다. 루게릭병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약물은 ‘리루졸’과 ‘에다라본’ 성분 2종뿐이다. 국내서는 각각 사노피젠자임의 ‘리루텍정’, 미쓰비시다나베의 ‘라디컷주’가 오리지널로 도입돼 있다. 리루텍의 제네릭으로 유영제약의 ‘유리텍정’에 이어 SK의 ‘테글루틱’이 등장한 것이다. 라디컷의 제네릭으로는 부광약품의 ‘프라컷주’가 있다. 이밖에 한국에서는 코아스템의 줄기세포치료제 ‘뉴로나타-알’이 리루졸과의 병용약물로 조건부 허가됐으며 현재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칼슘/에제티미브/암로디핀베실산염 4제 고혈압 및 고지혈증 복합제인 ‘듀오웰에이플러스정’, ‘로제텔핀정’을 각각 지난 20일과 23일에 자료제출의약품으로서 용량별로 4품목씩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 1공장에서 생산한다. 종근당은 24일 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칼슘/에제티미브 3제 고혈압 및 고지혈증 복합제인 ‘텔미로젯정’을 자료제출의약품으로 단독 승인받았다. 한미약품은 31일 로사르탙/클로르탈리돈 성분의 고혈압 복합제인 ‘클로잘탄’정을 허가받았다. 고혈압약의 이뇨제로 보편적으로 쓰이는 클로르치아자이드 대신 클로르탈리돈을 채택했다. 안국약품은 당뇨병 치료제인 ‘파글로진정’(다파글리플로진), ‘에이테넬엠서방정’(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 등을 23일 허가받았다. 일화도 에이테넬엠과 동일한 ‘테네글로엠서방정’을 25일 허가받았는데 두 제품은 마더스제약 제1공장에 위탁생산된다. 에리슨제약은 고혈압 치료제인 네비보롤, 고지혈증 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복합한 ‘네비로스타정’을 자료제출의약품으로 23일 허가받았다. 독특한 조성으로 다른 제약사와 제휴하지 않고 단독으로 승인받았다. 선택적 COX-2 억제제의 일종인 폴마콕시브 성분의 넥스팜코리아 ‘폴콕스캡슐’, 크리스탈생명과학 ‘폴마렉스캡슐’, 한국휴텍스제약 ‘폴렉스캡슐’, 이든파마 ‘폴시브캡슐’ 등 4개 제품이 6월 3일 동시에 신약으로 승인받았다. 적응증은 퇴행성 골관절염 증상이나 징후의 완화다. COX-2 억제제의 특성상 환자의 전반적인 위험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메디팁은 과탄산나트륨 성분의 ‘액토시드피에이산’을 의료기구의 소독 및 멸균(열에 민감한 내시경 포함) 용도로 23일 허가받았다. 이부프로펜 성분의 프리믹스 주사제 출시 붐에 힘입어 대우제약이 6월 2일 ‘알리펜프리믹스주’를 허가받았다. 희석하지 않고 바로 정맥투여할 수 있다.
2022-06-03 14:40:08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활동은 줄어든 반면 배달음식 섭취량이 늘어남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당뇨병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여리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만은 인슐린저항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유전적 요인도 무시 못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유전적으로 외국인보다 췌장 기능이 떨어져서, 탄수화물과 단순당이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고 운동을 안 하면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시대적 흐름과 유전적 요인이 만나 어린 아이들의 당뇨병 위험이 치솟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소아청소년은 활동량 감소와 잘못된 생활습관, 사회적 관계 단절 등 신체적·정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정상적인 성장기를 놓쳐 버렸다. 이런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비만도는 더욱 높아졌다.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서울권 학생 10명 중 3명이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3월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6.7%였던 서울 학생들의 과체중 비율이 2021년에는 32.3%로 크게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006년 이미 '비만퇴치헌장'을 채택하고 아동 대상 식품광고 규제, 가공식품 저염·저당·저지방화 추진, 학교 영양·체육교육 관리 강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국내 소아청소년에서 제1형 당뇨병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환아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2007~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이용해 제1형 당뇨병을 새롭게 진단받은 0~14세 소아청소년을 조사한 결과, 발생률이 매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유럽보다 발생률이 낮다는 다른 아시아 국가 데이터와 비교해도 한국은 일본·중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확인되지 않은 ‘유령 환자’도 많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내 전체 당뇨병 환자가 501만7000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303만명이 병원을 찾았으니 200만명 정도는 ‘자신이 당뇨병인지 몰라서’, ‘병원에 가기 무서워서’, ‘생업이 바빠서’ 등 갖가지 이유로 당뇨병을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당뇨병이 발병하면 예민한 시기에 정서적인 충격을 주고, 장기적으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데 놓치는 경우가 적잖다. 과거엔 주로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병하는 1형 당뇨병을 ‘소아당뇨’라고 불렀다. 하지만 소아청소년에서 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고, 성인에서도 1형 당뇨병이 나타날 수 있어 ‘1형 당뇨병이 곧 소아당뇨’인 것은 아니다. 최근 의학계에선 소아당뇨란 용어가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을 지양하는 분위기다. 2002년과 2016년을 비교했을 때 30세 미만의 전 연령에서 당뇨병이 4.43배 증가했다. 20세 이상은 2012년경부터 당뇨병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10대의 당뇨병은 절대적인 발생 빈도는 낮지만 2006년경부터 이미 급격한 증가 패턴을 보여 소아청소년 연령에서의 질병 또는 합병증 발생이 성인 시기의 질병 증가로 이어짐을 예측할 수 있었다. 특히 10대의 저소득층 남아에서 이런 양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홍용희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증가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합병증으로 연결된다”며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1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소정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 사회가 만성질병 부담 증가를 효과적으로 줄이려면 소아청소년 시기의 질병 예방이 중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의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전문가는 당뇨병의 증가 양상이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성인보다 수년 더 먼저 나타나므로 소아청소년 연령의 질병 현황에 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고, 특히 10대 저소득층 남아에서 2형 당뇨병의 증가 양상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어 취약 계층을 고려한 사회적 보건의료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인슐린 분비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중 포도당 수치가 상승하는 대사질환이다. 8시간 금식 후 공복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당화혈색소(HbA1C)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시스템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를 공격 및 파괴함으로써 베타세포가 줄어 혈당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아 발병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전체 당뇨병 환자의 10%가량을 차지한다. 2형 당뇨병은 유전, 비만, 고열량 식이, 운동부족, 노화 등으로 인슐린저항성(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돼도 수용체에서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혈당저하 효능이 떨어진 상태)이 높아지고 인슐린 분비기능이 저하돼 발생한다. 전체 환자의 90% 정도가 2형 당뇨병이다. 2가지 당뇨병 유형은 발생하는 원인, 잘 생기는 연령대,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 같은 질환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소아기엔 1형 당뇨병이 흔하고, 성인이 되면 2형 당뇨병의 빈도가 높아진다. 이영준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잘못된 선입견 탓에 1형 당뇨병을 앓는 소아청소년 중 상당수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발병한 것으로 오해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1형 당뇨병은 2형 당뇨병과 달리 생활습관과 연관성이 적고 건강하게 지내다 갑자기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거나, 극히 소량만 나오기 때문에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입하는 인슐린치료가 필수다. 인슐린치료를 받지 않으면 고혈당이 악화돼 당뇨병성 케톤산증 같은 급성 합병증이 동반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문제는 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치료는 경구용 약제가 개발되지 않아 주사치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1형 당뇨병 환자는 평생 동안 하루에 4번 채혈 후 혈당을 체크하고 복부피부에 인슐린주사를 놓아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성인보다 당뇨병 관리가 훨씬 더 힘들다. 나이가 어릴 땐 질환에 대한 인지력이 떨어져 직접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주사를 투여하기 힘들다. 집에선 부모가 인슐린주사를 놔줄 수 있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선 대부분 지도교사가 인슐린주사를 놓는 것을 꺼려하고, 아예 1형 당뇨병 아이의 등원을 거부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문제다. 초등학생이 되면 자가주사가 가능해지지만 정신적으로 덜 성숙된 또래 아이들이 주사를 놓는 모습을 보고 놀리거나, 왕따를 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로 인해 학교 보건실을 이용하지만 사춘기가 온 이후부터는 그마저도 창피해 불결한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주사를 놓기도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가뜩이나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우울증이 오거나 자존감이 떨어져 치료 의지 자체를 상실해버릴 수 있다. 이영준 교수는 “1형 당뇨병 소아청소년은 평생 관리와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발병 초기부터 부모의 믿음과 지지가 중요하다”며 “어린 나이에 직접 채혈 후 혈당을 체크하고, 인슐린 주사를 놓는 등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자녀가 지치거나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인 당뇨교실이나 당뇨캠프에 참여해 전문가에게 체계적인 질병 관련 교육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아이가 또래 당뇨병 환자와 교류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우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6-03 09:50:52
밀린 업무나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는 ‘번아웃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갑자기 불이 꺼진 듯 에너지가 방전된 모습을 보이고 업무·일상 등 모든 일에 무기력해진다. 업무, 학업 등 특정한 목표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모두 사용했을 때 주로 나타난다. 번아웃 증후군이 발생하면 의욕이 저하되고 무기력해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평소보다 쇠약해지며,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 공감 능력도 떨어진다. 또한 과도한 뇌 사용, 극도의 예민함·불안감으로 인해 건망증이나 불면증을 겪고, 만성적인 감기·요통·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마른 사람은 살이 더 빠지고, 반대로 살이 찐 사람은 체중이 더 늘어난다. 이밖에 △집중력 저하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이명 등을 겪는 경우도 있다.본격적인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확산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집콕'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이 많은데,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극적인 맛의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 먹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봄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와 큰 일교차로 최 씨처럼 ‘봄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신체 중 소화기는 호흡기와 함께 가장 날씨 변화에 민감한 부위로 꼽힌다. 환절기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위장장애를 유발하고 소화기궤양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같은 소화기계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설사와 변비, 복통, 복부팽만 등 각종 증상이 수시로 개선과 악화를 반복한다. 그 때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각종 약을 자주 먹게 되는데, 빈번한 약 복용이 오히려 장 건강을 해치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봄앓이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다른 기저질환이나 해부학적 이상 없이 대장근육의 과민해진 수축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만성적인 복통, 복부불편감, 배변장애 등 소화기계 증상을 총칭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급격한 온도 변화, 불안, 긴장, 피로, 스트레스 등이 관련 요인으로 꼽힌다. 봄철인 4~6월에 겪게 되는 소화기 증상의 30%가량이 이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전체 인구의 15~30%에서 발생하고, 여성 환자가 남자보다 두 배 많으며, 20~30대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봄철에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스가 차며 더부룩한 느낌이 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복통이 동반되거나 △변비나 설사를 자주 겪거나 △대변을 보고 난 뒤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들거나 △술과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설사가 나오는 일이 반복되거나 △배에서 부글거리는 소리가 자주 들리거나 △식후 배변 간격이 짧아지는 증상이 주 3회 이상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보는 게 좋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개선되지만 그만큼 재발률도 높다. 김선미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자극적인 음식, 인공 과당·감미료, 술, 카페인, 고지방식품, 우유의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바나나·토마토·딸기 등 과일 및 채소류의 비율을 늘리는 게 좋다”며 “단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뱃속에 가스가 많이 차서 복부팽만감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식이요법 및 약물치료로 개선할 수 있지만 임의로 소화제나 지사제 등을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의료기관을 환자 수는 143만 9,055명으로 집계됐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고르게 발생하는 편이지만 50대 환자가 30만 1,227명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어 60대 환자 수가 29만 9,467명, 40대 환자 수가 21만 3,691명으로 뒤를 이었다. 약물치료는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경제, 변비에 효과적인 부피형성완하제(수분을 흡수해 대변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을 사용하고 소량의 신경안정제를 보조적으로 처방하기도 한다. 배앓이에 발열, 구토, 설사가 동반되면 식중독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김선미 교수는 “식중독 발생시 탈수가 심하지 않으면 식사는 정상대로 하는 게 좋다”며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보다 체내에 더 빠르게 흡수되므로 끓인 물에 설탕·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음료를 복용하는 게 도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 증상이 심하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장 속 독소나 세균 배출이 늦어 회복이 지연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자가면역질환인 크론병과도 헷갈리기 쉽다. 크론병은 소화기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총에 대한 인체의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설사, 복통, 체중감소, 전신쇠약감, 식욕부진 등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계 어느 곳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식욕부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게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다르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소화기질환 환자는 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유산균 섭취시 주의해야 한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에선 위와 장에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요구르트나 건강식품에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를 과다 섭취하면 장에 가스가 생기고 복통과 설사가 동반되는 등 역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해외연구 결과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할 경우 복통·설사 등 증상이 개선됐다는 연구와 반대로 악화됐다는 상반된 연구결과가 보고돼 무조건 좋다고만은 보기 힘들다”며 “유산균 섭취 전 전문의와 꼭 상담하고 섭취 후 가스,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등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면 섭취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과민성 장증후군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 증상이 있을 때마다 병원을 가기보단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만 복용하며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판매되는 약만 먹다가 질병이 악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환자가 있지만, 그렇진 않다.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약만으로도 증상이 잘 해결된다면, 적절히 약을 먹고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애초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효과적인 단독 치료 약물이 없고, 증상 완화 목적으로 약을 복용한다. 일반의약품을 오래 먹는다고 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더 악화하진 않는다는 것이다.단, 일반의약품으로 조절되지 않는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등 다른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2022-05-30 12:34:38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짧은 시간 내에 살을 빼기 위해 극단적으로 음식 섭취를 제한하거나 운동량을 극심하게 늘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요요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건강하게 살을 빼고 체중 유지를 위해서라면 신진대사를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체중관리를 잘해왔던 다이어터들이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외식과 간식 섭취량이 늘어 오히려 다이어트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관리하는 엔데믹 체제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만남과 모임 약속이 늘고 있는 추세다. 즐겁고 유쾌해야 할 각종 식사 모임이 체중 감량을 하고 있던 다이어터들에게는 그간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위기의 순간이 될 수 있다. 복부, 팔뚝, 허벅지 등 군살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거절할 수 없는 술자리와 회식은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고 어렵게 시작한 다이어트를 망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부담될 수 있는 게 사실이다.다이어터의 생활습관 관리를 돕는 행동교정요법의 일환으로 도입된 365mc 사진 식사일기, ‘인식단그림’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365mc 식이영양위원회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거리두기 해제 “급격한 행동 패턴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 필요”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3월까지 6인 모임까지 가능하다가 8인, 10인을 거쳐 4월 18일을 기점으로 모임 인원 제한을 완전 해제했다. 각 기간별로 식사 종류를 조사한 결과, 집밥과 다이어트 식단은 해제가 진행될수록 비중이 줄어들고, 외식 비중은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 식단의 감소세가 특히 두드려졌는데, 해제 되기 전에 ‘집밥, 다이어트식단, 외식, 배달, 간식’ 중에서 33%를 차지하다가 완전 해제 이후 29%로 4%p 감소했다. 간식 비율도 해제전과 비교해 2%p 늘었다. 김우준 원장은 “거리두기 해제 후 모임이나 회식이 많아지면서 외식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집밥이나 다이어트 식단은 먹는 양을 조절하고 칼로리를 계산하는데 유리한데 반해 외식은 같은 음식이라도 재료가 달라 영양은 적고 훨씬 고칼로리인 경우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로 ‘확찐자’라는 표현의 등장과 소아청소년의 비만율 증가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로 이런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거리두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급격한 행동 패턴 변화에 적응할 때까지는 비만 문제는 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탄단지 비중이 불균형한 식사 늘어 다이어터가 식단 사진을 공유하면 영양사가 직접 평가 및 보완점을 알려주는 ‘인식단그림’을 분석한 결과, 해제 전에 비해 거리두기 해제 시 영양학적으로 불균형한 식사가 늘었다. 거리두기 해제전에 평균 2.8점대였던 영양점수가 해제 후에는 2.6점으로 떨어진 것. 주요 원인으로 집밥, 다이어트 식단의 감소와 외식 증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영양 평가는 365mc 전문식단코칭영양사가 식단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중에 나트륨과 식이섬유의 포함 정도를 추가로 고려해 평가한다. 전은복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영양사는 “영양평가 점수가 높은 식단은 저탄수화물, 고단백질에 채소가 잘 어우러진 경우로, 나트륨과 지방이 낮으면 만점을 부여했다”면서 “다이어트 중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탄단지 비율은 4:4:2이고, 운동 강도가 높다면 5:3:2까지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평소 자주 접하게 되는 식사들 중에서는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데, 그 중에서도 당지수(GI)가 높은 밀가루 음식, 백미로 구성된 밥, 빵으로 구성된 식사들이 많이 있다. GI가 높은 음식을 먹을 경우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 때 지방이 몸에 축적되기 쉬워 다이어트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전 영양사는 “식단에서 탄수화물 비중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미밥, 고구마, 단호박 등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해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식품을 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구성, 이렇게 해보세요 365mc는 식단 구성에 따라 별점 1~5개 등급으로 나눠 다이어터들의 영양관리를 돕고 있다. 365mc식단코칭전문영양사가 매긴 영양평가 별점이 높을수록 식단 구성면에서 우수하다는 의미다. 우선 쿠키, 빵, 과자, 음료 등 단순당을 포함한 간식만 섭취하거나 탄수화물 위주의 일품요리만 섭취하는 식단은 별점 1개 식단이다. 여기에는 자장면, 짬뽕, 치킨, 피자, 쿠키, 케이크, 빵, 과자, 떡, 음료수, 요거트, 커피, 쉐이크 등이 속한다. 국물류나 반찬 1가지만 먹는 것도 별점 1개에 속한다. 몸매관리 기간에는 다소 싱겁게 먹는게 권고되며, 고른 영양섭취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별점 2개 식단은 탄수화물+단백질 구성이 잘 이뤄져 있지만 야채를 섭취하지 않은 경우다. 또 짜거나 기름진 음식이 포함된 식단도 별점 2개로 평가한다. 별점 3개 성적의 식단은 탄수화물+단백질+야채구성이 잘 이뤄졌지만, 나트륨함량이 높거나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포함하고 있을 때다. 탄수화물+단백질+야채가 잘 어우러져 정석에 가깝지만 야채나 단백질함량이 약간 부족한 경우 별점 4개로 본다. 여기에는 저나트륨식, 저지방식도 포함된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저탄수화물 고단백식단이다. 말그대로 탄수화물+단백질+야채가 잘 어우러지되 적정 영양 함량을 지킨 것을 말한다. 국내 기준 일반 성인의 경우 하루에 탄수화물 324g, 단백질 55g(성인여성)~65g(성인남성), 지방 54g 섭취가 권장되는데 다이어터들이라면 자신의 상황에 맞춰 탄수화물 비율, 지방 비율은 줄이고 단백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성인기준으로 봤을 때 하루 최소 탄수화물 섭취 기준은 100g이다. 쌀밥 100g(1/2공기)당 탄수화물 함량은 33g내외이므로 아침, 점심, 저녁 1/2공기씩 식사로 최소 탄수화물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섭취하는 다양한 야채에도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에는 저녁에 탄수화물을 배제한 샐러드식(=단백질+야채)을 병행해도 좋다. 단백질 함량이 식품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하루3끼, 끼니마다 단백질 식품을 100g씩 섭취할 경우 그 중 일부(10~20g)가 고유단백질로 흡수되는 형태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더라도 단백질은 권장량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 전 영양사는 "식단구성이 막연하게 느껴질 경우 이 같은 가이드라인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식단을 꾸릴 때 무작정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보다 건강 증진과 몸매관리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5-27 14:37:01
흡연자와 함께 살면 담배를 피우는 곳에 같이 있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흡연 과정에서 생기는 담배 입자가 흡연자의 옷이나 피부에 남아 비흡연자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3차 흡연’이라고 한다. 담배를 피우는 1차 흡연과 피우지 않아도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되는 2차 흡연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담배 연기를 흡입한다. 반면 3차 흡연은 흡연자와 접촉하는 행위만으로 담배의 독성물질에 노출된다.매년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1987년에 세계 보건기구가 하루라도 담배의 피해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처음 지정한 날로, 담배의 해로운 점, 금연의 이득, 금연을 하기 위한 방법 및 전자담배의 위해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담배와 담배의 연기 성분에는 나프틸아민, 벤젠, 비닐클로라이드, 니켈, 크롬, 카드뮴, 비소, 벤조피렌, 페놀, 디메틸니트로스아민, 베릴륨, 폴로늄-10 등 제1군 발암물질을 포함하여 69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을 비롯하여 타르, 아세트산, 카테콜, 아세톤, 나프탈렌, 우라텐,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메탄올 등 7,000여 종의 독성 및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발암물질들은 암을 직접 만들거나 유발하거나 촉진시킨다. 구강, 후두, 인두, 식도의 암 발생 및 폐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그 외 위암, 간암, 신장 및 요관암, 방광암, 결직장암, 자궁경부암,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 여러 암과 연관된다. 특히, 흡연은 여러 가지 계통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호흡기계 질병을 민감한 연관성을 가지는데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80%는 흡연에 의하며, 폐감염, 천식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호흡세기관지염-간질성폐렴, 호산구폐렴, 간질성폐섬유화증과도 관련이 있으며, 폐감염 이후 폐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심혈관계에서는 죽종(atheroma)발생, 죽종 파열, 급성 허혈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뇌졸중 위험도 증가한다. 수술 이후 폐렴 등의 수술 후 합병증, 상처회복 지연을 유발하며 그 외 다양한 위장관질환, 골다공증에도 영향을 미친다. 금연은 언제부터 시작하여도 분명한 이득이 나타나며 50세 이전에 금연하면 다음 15년간 사망할 위험이 흡연지속자보다 50% 감소하며 25~34세 금연할 경우 평생 비흡연자와 같은 여명을 갖고, 35~44세 금연할 경우 흡연을 지속했을 때보다 생존기간이 9년 증가, 45~54세 금연할 경우와 55~64세 금연할 경우 각각 6년, 4년 생존기간이 연장된다. 40세 이전에 금연할 경우 흡연으로 인한 사망을 90% 감소시킨다. 따라서 35~44세 사이의 젊은 시절의 금연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금연은 폐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며 75세에 금연한 경우보다 55세에 금연한 경우 폐암 발생은 50% 감소하며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금연 후 급격히 감소, 금연 1년째 비흡연자 수준으로 떨어진다. 또한 감소된 폐기능이 금연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지만 감소속도가 둔화되며 비흡연자 수준의 감 소속도로 돌릴 수 있다. 흡연은 성공적인 금연에 이르기까지 반복적인 중재와 여러 번의 시도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매년 흡연자들이 금연을 시도하지만, 상당수가 실패하게 되는데 주된 이유는 니코틴 의존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니코틴 중독이 일어나게 되는데 니코틴은 중추 신경계에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다행감, 에너지 증가, 각성 효과, 스트레스 및 불안의 감소, 식욕저하 등의 현상을 나타내며 이후 의존으로 진행, 니코틴 추구 행동과 금단증상을 일으킨다. 금단증상은 신체적으로 서맥, 위장관계 증상, 식욕 증가,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 우울감, 불쾌감, 흥분감, 불안, 좌절감, 자극 민감성, 주의력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이러한 증상들을 회피하게 위해 지속적으로 흡연하게 된다. 임상진료 중 흡연자가 있다면 금연의사를 묻고, 금연 의사가 없다면 금연을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니코틴 대체재,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의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였을 때 금연 성공 가능성이 높아 금연을 위한 지지, 격려를 제공하며 금연을 하고자 하는 동기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끝으로 흔히 금연을 했다면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2004년 이후 가열장치를 이용하여 니코틴을 흡입하게 하는 전자담배가 등장하면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니코틴을 포함한 전자담배 성분에 의한 급성 독성 효과, 니코틴 중독뿐만 아니라 화상 등 전자담배 기구와 관련된 상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흡연량 확인이 힘들고 단시간에 과다 사용할 위험이 있다. 니코틴 외에도 여러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일부 유해 성분은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함유하여 있어 이전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청소년이나 비흡연자들을 흡연으로 유인하는 관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며 액상형 전자담배의 금연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므로 금연의 보조요법으로 사용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남성 폐암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자다. 국제적으로도 폐암의 제1원인이 흡연으로 꼽힌다. 사실 국가사업으로 담배를 판매하는 게 아이러니다.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담배를 끊어야 폐암을 줄일 수 있다.국립암센터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자 설립된 곳이다. 병원뿐 아니라 연구소, 암 관리 센터 등이 있어서 폐암을 막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에서 기울이고 있다.흡연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여전히 여성 폐암 환자의 80%는 비흡연자다. 원인은 다양하게 추정된다. 미세먼지, 간접흡연, 라돈(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여러 물질) 등이 꼽힌다. 이를 관리하는 게 쉽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가 직격탄이다. 동아시아 폐암 빈도가 전 세계 대륙에 비했을 때 두 배 이상으로 크게 늘고 있다. 미세 먼지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국제적으로 환경적 요소를 관리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잘 지켜야 한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건 금연과 더불어 자주 환기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담배를 도저히 끊기 어렵다면 적어도 흡연량을 줄여야 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성서울병원 교수, 유정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 공동 연구팀은“담배를 끊지 못했더라도 흡연량을 줄인 경우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고 흡연량을 50% 이상 감연한 경우 유지군에 비해 전체 암 발생은 4%, 흡연 관련 암은 5%, 폐암은 17% 정도 위험도를 줄였다”고 밝혔다.
2022-05-25 13:54:32
유럽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희귀 바이러스성 질환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이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처음으로 보고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는 최근 영국을 여행하고 멜버른으로 온 30대 남성이 검사에서 원두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시드니 40대 남성이 역시 유럽에서 돌아온 뒤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현지 보건 당국은 두 사람은 귀국 후 임상적으로 원숭이두창과 관련 있는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케리챈트 뉴사우스웨일스주 최고 보건담당은 "지역 사회를 안심시키자면 이것은 코비드나 독감 같은 전파 체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미국에선 지난 18일 매사추세츠주가 캐나다를 여행하고 온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이에따라 현대바이오가 최근 세계적 팬데믹(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원숭이 두창(monkeypox, 원두) 사태 해결을 위해 자사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약물을 들고 미국으로 직행한다. 이미 미국 등은 팬데믹을 대비해 두창 백신을 대거 비축해 둔 가운데 바바리안 노르딕은 원두 발발을 맞이해 한 유럽 국가로부터 두창 및 원두 백신 임바넥스(Imvanex)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바바리안 노르딕은 미국 생물의학고등연구개발국(BARDA)도 기존에 비축한 3000만개의 액상 동결 백신에 대해 2023~2024년 동안 보관 기간이 더 긴 동결 건조 백신으로 대체하기 위한 제조 옵션권을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바바리안 노르딕은 2025년까지 1300만 도즈를 공급할 목표다. 이밖에도 미국은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의 두창 백신 ACAM2000도 10년간 비축 계약 맺은 바 있는데 작년 중반 보건부(HHS)는 2차 옵션을 활성화시켰다.현대바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먹는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한 CP-COV03를 원숭이 두창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현대바이오는 미국 현지의 바이오 분야 전문 로펌을 통해 CP-COV03가 '동물실험갈음규정'(Animal Rule) 적용으로 패스트 트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동물실험갈음규정은 미국 등 주요국이 천연두나 원두처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불가능하거나 비윤리적일 경우 동물실험 결과만으로 치료제로 승인하는 제도로, 일종의 패스트 트랙 절차다. FDA는 2018년 미 제약기업인 시가 테크놀로지가 동물실험을 거쳐 천연두 치료용으로 개발한 '티폭스'(TPOXX)를 천연두 치료제로 승인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13종의 약물에 애니멀 룰을 적용해 신약으로 승인한 바 있다.회사 측은 FDA에 CP-COV03의 그간 동물실험 결과 등 관련 자료도 신속히 제출하기로 했다.CP-COV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원두 바이러스에 효능이 탁월하다는 학계의 실험결과도 이미 나와 있다.미 캔자스대 연구진은 니클로사마이드가 1마이크로몰의 낮은 농도에서도 원두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인 백시니아 바이러스 증식을 무려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효능을 발휘한 세포실험 결과를 2020년 7월 국제학술지인 '백신즈'(vaccines)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연구진은 총 3,228종의 현존 약물을 대상으로 약효 표적을 세포로 하고, 내성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효능을 발휘하는 약물을 찾기 위한 실험을 진행한 끝에 4종의 후보를 찾았는데 이 중 FDA 승인을 받은 것은 니클로사마이드가 유일했다.FDA가 애니멀 룰을 적용할 경우 그간 동물실험에서 약물의 안전성이 검증된 CP-COV03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임상2상에서 혈중유효약물농도(PK)와 안전성이 확인되면 원두에 감염된 동물 효력실험을 통해 원두 치료제로 곧바로 승인받을 수 있다.이에 따라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코로나19 임상2상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내주부터 임상수행병원을 확대하는 등 임상진행 속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약효가 세포를 표적하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의 CP-COV03는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세포가 그 바이러스를 이물질로 인식, 제거하도록 하는 세포의 오토파지(autophagy, 자가포식) 작용을 촉진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로, 약리작용 메커니즘이 모든 바이러스에 적용 가능하다는 과학계의 평가를 받아왔다.오상기 현대바이오 대표는 "CP-COV03는 모든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한 메커니즘의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개발한 범용 항바이러스제"라며 "FDA의 패스트 트랙으로 CP-COV03가 원두 치료제가 되면 20세기 대표적 범용 항생제인 페니실린처럼 혁신적인 항바이러스제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2-05-24 14:58:06
27세 직장인 김 씨는 최근 엉덩이에서부터 시작된 통증이 서서히 허리와 등 부위로 확대되는 걸 느꼈다.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인 ‘강직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엉치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부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등·허리·둔부의 만성 통증이다. 척추 부위 염증 외에도 무릎·발목 부위의 말초 관절염과 눈의 포도막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루종일 같은 자세로 앉아 일하는 직장인은 전신의 뼈와 척추가 굳고 장기기능이 저하돼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잠깐만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회사 주변을 산책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눈치가 보인다는 이유로 그러지 못하는 직장인 대부분이다. 최근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직장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중장년층에게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짐에 따라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허리부터 엉치와 다리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질환으로, 추간판탈출증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4번과 5번 척추 뼈 사이에서 자주 발병한다. 처음에는 가벼운 허리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돌출된 디스크가 하반신과 이어진 신경을 압박하면서 엉치, 다리까지 아프게 한다. 증상은 초기, 중기, 말기 등으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허리가 간헐적으로 아프고, 중기에는 수핵 탈출로 허리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다. 말기에는 퇴행성 변화가 심해져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통증이 심해진다. 이에 허리통증 또는 엉치가 당기거나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날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성기능 장애 또는 하지 마비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인이 대다수다. 스트레칭은 근육이나, 건, 인대 등을 늘리는 운동으로 관절 가동범위 증가, 유연성 유지 및 향상, 부상 예방 등에 도움된다. 또 혈액순환을 개선해 신체 각 기관에 산소를 원활히 공급하고 근육 활성도를 높여 활기를 불어 넣어준다.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사무 작업을 하는 직장인에게 스트레칭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며 “척추기립근과 팔·어깨근육에 피로가 쌓여 근육통을 동반하는 근골격계질환의 위험이 높아 시간 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자에 앉은 자세로 하는 스트레칭 동작은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10분 정도만 투자해도 상당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직장인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어깨통증이다. 구부정한 자세로 업무에 집중하다보면 어깨근육이 긴장해 어깨뭉침과 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 도움되는 운동은 ‘십자가 스트레칭’이다. 이 스트레칭은 허리를 바로 펴고 앉아 왼팔을 오른쪽으로 뻗은 뒤 오른팔로 왼팔을 걸고 가슴 쪽으로 당겨주는 동작을 좌우 10초씩 2회 반복한다. 어깨 뒤쪽 근육에 자극이 느껴질 정도로 힘을 가해주면 된다.‘손바닥 몸 쪽으로 당기기’는 오른쪽 손바닥이 앞을 향하게 하고 팔을 전방으로 쭉 편다. 손끝이 바닥을 향하게 한 뒤 왼손으로 오른손을 잡아 부드럽게 당겨주고, 이 때 팔꿈치는 곧게 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거북목, 일자목증후군, 경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등 경추(목)질환도 직장인의 단골질환 중 하나다. 어깨 스트레칭과 함께 틈틈이 목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 목 굽히기’는 허리를 펴고 앉거나 선 자세를 취한 뒤 양손을 깍지끼고 정수리 아래 뒤통수에 댄다. 이후 목 뒷덜미의 근육에 신전감(늘여서 펴지는 느낌)이 느껴지도록 양손을 아래쪽으로 눌러 턱이 가슴에 닿게 한다.‘머리 잡고 목 당기기’는 허리를 펴고 앉거나 선 자세에서 오른손을 머리 위로 가로질러 왼쪽 뒤통수 귀 뒤쪽에 건 뒤 오른손에 힘을 주어 머리를 45도 각도로 당겨준다.‘깍지 끼고 등 말기’는 서거나 앉은 자세에서 손등이 바깥쪽을 향하게 하고 양손에 깍지를 낀 뒤 양팔을 동시에 앞으로 쭉 뻗어준다. 등 위쪽, 어깨, 쇄골 주변 근육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당겨주는 게 좋다.‘의자에 앉아 몸 앞으로 굽히기’는 의자에 양발을 어깨 너비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앉은 뒤 등이 둥근 모양이 되도록 천천히 몸을 앞으로 숙인다. 이후 등 근육이 전체적으로 늘어져 펴지는 느낌이 들도록 아랫배가 다리에 닿을 정도로 상체를 굽히면 된다.‘다리 교차해 앉아 몸 굽히기’는 앉은 자세에서 왼쪽 다리 발목이 오른쪽 다리 무릎에 위치하게 다리를 올린다. 이어 양손으로 왼쪽 다리를 잡고 허리를 편 상태로 몸을 앞으로 굽힌다. 왼쪽 엉덩이가 늘여서 펴지는 신전감이 들 정도의 강도가 적당하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해준다.꼭 사무실이 아닌 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발목 까딱 스트레칭’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앞으로 길게 펴고 발끝이 위를 향하도록 발목을 3초 정도 당겼다가 풀었다를 반복하면 된다. 종아리, 허벅지, 무릎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고, 하루종일 혹사당한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하루를 스트레칭으로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침 스트레칭은 밤 사이 움직이지 않아 굳은 근육과 관절을 풀어준다. 먼저 기지개처럼 전신근육을 자극하는 동작을 실시한다. 기지개를 편 후에는 ‘고양이 스트레칭’으로 허리와 척추를 풀어주는 게 좋다.이 스트레칭은 양손과 무릎을 어깨 너비 만큼 벌리고 앞으로 기어가는 자세를 취한 뒤 숨을 들이마시면서 천장을 쳐다본다. 이 때 척추가 활처럼 펴지도록 꼬리뼈를 최대한 위로 올려주고 5초간 유지한다. 이어 숨을 내쉬면서 시선은 배꼽을 향하고 배를 수축시켜 몸을 둥글게 말은 자세를 5초간 지속해준다.홍순성 원장은 “하루일과의 3분의 1을 보내는 직장에서 자유롭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건강한 직장 문화가 정착될 수 없다”며 “팀 단위로 휴식시간을 정해 함께 스트레칭하거나 업무시간 중 잠깐 회사 주변을 걷는 등 조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깐의 신체활동은 업무시간 집중력을 향상시켜 야근 가능성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23 15:48:01
올해 5월 7일부터 5월 20일까지 국내 의약품 허가 및 허가취하 사항을 보면 한국BMS제약은 5월 9일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 ‘레블로질주’(Reblozyl, 성분명 루스파터셉트 luspatercept-aamt)가 적혈구 생성자극제(ESA, Erythropoiesis-Stimulation Agent)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거나 부적합해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최저위험, 저위험 및 중등도 위험의 고리철적혈모구 동반 골수이형성증후군(MDS-RS, myelodysplastic syndrome with ring sideroblasts) △최저위험, 저위험, 중등도 위험의 고리철적혈모구와 혈소판증가증 동반 골수형성이상/골수증식종양, 골수증식종양(MPN-RS-T, myeloproliferative neoplasm with ring sideroblasts and thrombocytosis)의 성인 빈혈 환자 치료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성인 베타지중해빈혈 환자의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바이엘코리아는 제2형 당뇨병 동반 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정’(Kerendia, 성분명 피네레논 finerenone)이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케렌디아는 제2형 당뇨가 있는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에서 추정 사구체 여과율(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eGFR)의 지속적인 감소를 통해 말기 신장병 도달,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등의 감소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일동제약이 판권을 보유한 편두통 신약 ‘레이보우정’(Reyvow, 성분명 라스미디탄, lasmiditan)이 11일 국내 허가를 받았다. 레이보우는 릴리가 2017년 1월 라스미디탄의 원 개발사인 콜루시드파마슈티컬스(CoLucid Pharmaceuticals)를 9억6000만달러에 인수함으로써 판권을 갖고 있다. 국내서는 일동제약이 2013년 콜루시드와 이 신약의 도입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해 한국 및 아세안 8개국의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 레이보우는 2019년 10월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조증상을 수반하거나 수반하지 않는 성인의 경구용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2020년 1월 말에 출시됐다.일동제약은 한국인 편두통 환자에 대한 유효성·안전성 평가를 위한 가교 3상 임상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2020년 12월 완료했다.편두통 환자 294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시험 결과, 투약 2시간 후 편두통 통증이 해소된 환자의 비율이 위약 대비 라스미디탄 50mg 투여군은 1.2배, 라스미디탄 100mg 투여군은 2.0배로 나타나 1차 평가지표를 달성했다.2차 평가지표인 투약 2시간 후 편두통 통증이 완화된 시험 대상자 비율의 경우 라스미디탄 50mg 투여군 62.5%, 라스미디탄 100mg 투여군 67.0%, 위약 투여군 49.4%로 유의하게 높았다.투약 2시간 후 메스꺼움, 빛·소리 공포증 등과 같은 편두통 관련 성가신 증상(Most Bothersome Symptom, MBS)이 해소된 시험 대상자의 비율은 50mg 투여군에서 66.2%, 100mg 투여군에서 71.4%, 위약 투여군에서 60.3%였다.투약 후 이상반응 중 흔한 사례로는 어지러움, 졸림, 무력증, 근육 쇠약, 피로, 감각저하 등이 관찰됐고,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라스미디탄은 세로토닌(5-HT) 1F 수용체 작용제로, 계열 최초이자 유일한 급성 편두통 치료제다. 뉴로펩티드 방출을 저하시키고 삼차신경을 포함한 통증전달경로를 억제함으로써 편두통 치료에 효과를 발휘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기존의 트립탄 계열 편두통 치료제는 심혈관계질환에서 사용이 제한적이었으나, 라스미디탄의 경우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환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12일 IVI(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장티푸스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멀티주’(과제명 NBP618, 이하 스카이타이포이드)의 수출용 품목허가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폐렴구균 접합백신에 이어 여섯 번째 자체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스카이타이포이드는 2013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가 접합백신 생산기술을 적용해 개발에 착수한 장티푸스백신이다.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이 연구비를 지원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연구개발 및 생산과 인허가를, IVI는 글로벌 임상을 담당했다.스카이타이포이드는 항원 역할을 하는 장티푸스균의 다당류를 운반체 역할을 하는 디프테리아 독소 단백질(디프테리아 톡소이드)에 접합해 개발한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백신이다. 기존 경구용 생백신이나 다당류 백신에 비해 스카이타이포이드는 1회 접종으로도 우수한 면역원성과 장기적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단백접합 기술을 적용해 생후 6개월~만 2세의 영유아에서도 접종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VI와 네팔에서 생후 6개월 이상 만 45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 2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에서 스카이타이포이드의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WHO(세계보건기구)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한 기존 다당류-단백질 접합 장티푸스 백신과 비교한 임상에서 스카이타이포이드는 동등한 면역원성을 입증했고 임상군 전 연령층에서 안전하게 접종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팔 임상 결과는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The Lancet)의 자매지이자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란셋 감염병 저널(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필리핀에서 시행된 또 다른 임상 연구도 란셀 계열 학술지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 또 지난 1월 국제학술지 ‘NPJ(Nature Partner Journal Vaccine)’에 게재된 스카이타이포이드 부스터샷 2상 결과에선 생후 6~23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스카이타이포이드를 2회 접종할 경우, 접종 전보다 체내 항체가가 약 64배로 증가하는 등 강력한 면역 반응이 유도되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우수한 임상 결과와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바탕으로 WHO PQ 인증 절차에도 빠르게 돌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VI와 협업해 WHO PQ 인증을 획득하고, 이르면 내년에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스카이타이포이드의 생산과 공급은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인 안동 L하우스에서 담당하게 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13일 국내 최초로 로슈의 신생 혈관성(습성) 노인성 황반변성(neovascular(wet)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nAMD) ‘루센티스주’(Lucentis, 성분명 라니비주맙, ranibizumab)를 오리지널로 하는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주’(Ameliebou, 라니비주맙, ranibizumab, 개발코드명 SB11)를 허가받았다. 아멜리부의 적응증은 신생혈관성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치료,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의 치료,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에 따른 시력 손상의 치료 등 5가지다.아멜리부 승인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서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 삼성은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에톨로체’ (엔브렐 시밀러), ‘레마로체’(레미케이드 시밀러), ‘아달로체’(휴미라 시밀러)를 유한양행과 판매중이다. 항암제 2종 ‘삼페넷’(허셉틴 시밀러), ‘온베브지’(아바스틴 시밀러)는 보령과 판촉하고 있다.아멜리부 허가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00억원 규모 국내 루센티스 시장에 첫 발을 디디면서 현재 국내 허가 심사 중인 종근당 ‘CKD-701’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국면에 서게 됐다. 앞서 아멜리부는 지난해 8월과 9월 유럽과 미국에서 승인받아 다국가 처방 데이터를 축적하게 됨으로써 향후 다른 지역 국가로 진입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멜리부 외에도 루센티스와 황반변성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바이엘 ‘아일리아주사’(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Aflibercept)의 바이오시밀러인 ‘SB15’에 대해서도 3상을 마친 상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총 705명의 습성(신생혈관성) 연령유관 황반변성(nAMD) 환자 대상 글로벌 3상을 통해 아멜리부와 루센티스 간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료 평가했다. 임상 참여 환자 705명 중 52주간 처방을 유지한 환자 634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약품 효능 및 약동학(PK) 면역원성 안전성 등에서 동등성(비열등성)을 확인했다.SB11는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우비즈’(BYOOVIZ)란 제품명으로 바이오젠(Biogen)을 통해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 시장 마케팅 파트너사 선정 및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루센티스의 원개발사인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미국은 제넨텍 해당 SPC(의약품 추가보호 증명) 만료 전인 2022년 6월부터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외 지역은 제넨텍 SPC 만료 이후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2028년까지 9개 주요 국가(미국, EU5, 일본, 중국, 호주)의 습성 연령유관 황반변성(wAMD)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두 배가 넘는 약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루센티스의 유럽, 미국, 한국 최초의 바이오시밀러가 아멜리부주(SB11)이란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시장 주도권을 갖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허 만료 시점은 루센티스의 경우 유럽 2022년 7월, 미국 2020년 6월이다. 아일리아는 유럽 2025년 5월, 미국 2023년 6월이다. 글루시타듀오서방정(한올바이오파마) 등 27개 의약품명, 3가지 용량(50/500, 50/1000, 100/1000 총 81개 품목의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이 5월 9~14일에 무더기 허가됐다. 신일제약 충주 1공장에서 위탁생산된다. 글리시타메트엑스알서방정(동구바이오제약), 나누메트엑스알서방정(한국휴텍스제약), 시타글리듀오엑스알서방정(대우제약), 시타글민듀오서방정(알리코제약), 시타네오듀오서방정(녹십자), 시타멧엑스알서방정(지엘파마), 시타원플러스엑스알서방정(하나제약), 시타칸메트서방정(동국제약), 시타콤비엑스알서방정(일동제약), 시타포민엑스알서방정(대한뉴팜), 시타폴엠엑스알서방정(마더스제약), 시트디엠메트서방정(동화약품), 엑스메트엑스알서방정(제뉴원사이언스), 유시타메트엑스알서방정(유영제약), 이글립틴엑스알서방정(비보존제약), 자누다움엠엑스알서방정(대웅바이오), 자누리틴콤비서방정(대원제약), 자누맥스엠엑스알서방정(삼익제약), 자누메티아엑스알서방정(신일제약), 자누엠메트엑스알서방정(에이치엘비제약), 자누프로엑스알서방정(안국약품), 테라메트엑스알서방정(테라젠이텍스), 프로메트엑스알서방정(아주약품), 하누비엠엑스알서방정(삼진제약), 환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서방정(환인제약), 지누메트엑스알서방정(지엘팜텍) 등이다.
2022-05-20 13:5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