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수면보행증(睡眠步行症, Sleepwalking)은 흔히 몽유병(夢遊病)으로 불린다. 비렘(Non-rapid eye movement-sleep, NREM) 수면 중 각성이 일어나 돌아다니거나 밥을 먹는 등 복잡한 신체활동을 하며 알아들을 수 없거나 의미 없는 말을 하기도 한다. 눈을 뜬 상태지만 시선이 고정돼 있어 외부 자극에 의해 시선이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날 전혀 이런 기억을 못한다. 자다가 공포에 질려 일어나 비명을 지르며 울고 안절부절 못하는 ‘야경증’, ‘야뇨증’도 수면보행증에 연관된 범주의 질환이다. 

몽유병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 중에 몽유병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약 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열, 전신질환, 음주, 수면박탈,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낮은 연령대에서 발병하며 아동의 10~30%는 적어도 한 번 몽유병을 경험하며 2~3%는 자주 몽유병 증세를 보인다. 보통 사춘기 무렵에 사라지지만 약 10%에서는 사춘기에 발생하기도 하며 성인기에 시작한 비율도 4%에 이른다.
 
몽유병은 병리적인 뇌 기능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라 중추신경계의 활성으로 인해 비렘수면과 렘수면 상태가 교란돼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 연구에선 중추신경계가 모든 수면 주기 동안 활성화된 결과로 몽유병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부분에선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다. 증상이 심하면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로 치료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수면제인 졸피뎀, 에스조피클론, 잘레플론 등이 몽유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동의어

수면보행증, Sleepwalking

정보제공자

헬스오 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