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퍼프린젠스 봄철 식중독, 보관 방법·온도 준수로 예방”
2020-05-12 20:16:27
4~6월, 전체 환자 절반 이상 집중 … 요리한 뒤 빨리 먹고, 보관음식 재가열 해야 안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조리한 음식을 적정 온도에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4~6월까지 총 87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총 환자 수 1744명의 50.4%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퍼프린젠스는 자연계에 널리 분포해 사계절 식중독 균이 자랄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란다. 열에 강한 포자(씨앗) 생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할 때 잘 발생한다.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1월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닭볶음탕 도시락을 먹고 4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리 시 육류 등은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하고, 조리음식을 냉각 시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해야 한다. 보관할 때도 가급적 여러 개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도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도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내에 섭취하고 보관 음식을 먹을 때는 독소가 파괴되도록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선 이같은 조리식품 보관 방법·온도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세준 기자 smileson@health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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