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9 15:13:12
우리 몸의 뼈는 일생 동안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성장하며 흡수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1년에 10% 정도의 뼈가 새 뼈로 교체되어 10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뼈는 모두 새로운 뼈가 된다. 30세 내외로 최대 골량을 이루고 나이가 들면서 뼈의 양은 점차 줄어든다. 여성의 경우 폐경으로 인해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폐경 후 5~10년 사이에 뼈가 급격하게 약해진다.
뼈의 강도가 악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가 되는 질환이 골다공증이다. 뼈의 강도는 뼈의 질(뼈의 구조, 미세손상, 교체율, 무기질 정도 등)과 뼈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골감소증은 골밀도가 감소되었으나 골다공증까지 이르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골밀도는 뼈 속에 있는 무기질 함량을 측정한 값인데, 젊은 성인의 평균 골밀도와 비교해 표준화한 점수를 T-값이라 한다. T-값을 기준으로 -1.0과 -2.5 사이를 골감소증으로, -2.5이하는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의 80%가 골감소증 혹은 골다공증을 갖고 있으며, 30%정도는 살면서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골다공증에 속하는 여성에게서 골절 발생률이 높게 측정된다. 그렇지만 실제로 골절은 골다공증보다 골감소증에 속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이 골다공증에 대해서는 위험성을 인지하고, 치료를 하거나 생활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골감소증에 대해서는 아직 인지를 하지 못하거나 ‘이 정도는 괜찮다’며 질환의 심각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하나의 원인은 골감소증 환자가 골다공증 환자에 비해 평균 연령이 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량이 많아 골절 위험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골다공증은 물론이고 골감소증은 겉으로 봤을 때 특별한 증상이 보이지 않고 통증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힘들다. 하지만 골밀도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으로 골절 된 후 뼈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더 큰 문제는 고관절이나 대퇴골, 척추 등의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리 골밀도를 측정해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고,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골밀도를 높여야 한다. 특히 골절을 겪은 환자는 언제든지 다시 골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 50세 이상의 남성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가족력이 있거나 조기 폐경, 만성질환자, 장기간 약 복용, 과도한 음주 및 흡연 등에 해당한다면 골밀도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뼈 건강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의 균형이 중요하다. 칼슘을 지키기 위해 평소 마시던 커피를 줄이고, 짠 음식에 길든 입맛을 바꿔야 하며, 탄산음료나 술 등은 피해야 한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하루 10분 정도의 산책이나 실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근육의 조정 기능, 균형감 증가 등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걷기, 가볍게 뛰기, 계단 오르기 등 체중부하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를 권장한다.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