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6 10:17:50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이 피부주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예쁘다, 청순하다 이런 추상적인 칭찬보다 어려보인다는 말이 훨씬 듣기 좋아요.” 직장인 오모 씨(37·여)는 회사 내에서 소문난 ‘동안’이다. 동안의 3대 필수요소인 동그란 이마, 날렵한 턱선, 하얗고 탄력있는 피부를 모두 갖춘 터라 종종 ‘20대 여대생 아니냐’는 칭찬까지 들었다.
하지만 예쁜 것보다 어려 보이는 게 더 오래 간다며 자부심을 가져왔던 그녀에게도 결국 주름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샤워 중 우연히 전에는 없던 팔자주름과 미간주름을 발견한 것이다. 최근 몇개월 간 뒤늦은 결혼을 준비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잠까지 설친 게 화근이었다. 얼마전 친구로부터 ‘안 본 새 훅 갔네’라는 농담을 들은 뒤 자신감까지 떨어졌다.
30~40대 여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주름은 피부 진피층에 있는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소실되면서 피부표면에 생기는 골을 의미한다. 지치고 짜증스런 인상을 줘 대인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보이게 한다.
피부의 수분 함량이 감소해 생기는 가성주름과 피하지방이 부분적으로 줄어들어 나타나는 일시적인 주름은 피부관리만 신경써도 금방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진피층에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섬유 등이 파괴 또는 변성돼 나타나는 진성주름은 굵은주름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평소 습관처럼 눈썹을 위로 치켜올리거나, 찡그리는 표정을 자주 지으면 이마나 미간에 주름이 깊어질 수 있다. 눈가와 입가도 피부가 얇고 피지선이 적어 주름이 생기기 쉽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자는 습관, 턱 괴기, 입을 삐죽거리는 습관은 팔자주름을 깊어지게 한다. 매일 ‘아·에·이·오·우’를 10~20회 정도 또박또박 발음하거나 입 주위의 근육을 아래에서 위로 끌어올리듯 마사지를 해주면, 입 주변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입가 근육에 탄력을 줘 팔자주름예방에 도움이 된다.
목주름은 여자의 나이테라 불릴 만큼 관리가 힘들고 없애기 어렵다. 목의 노화를 방지하려면 얼굴뿐만 목까지 화장품과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너무 높은 베개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목에 주름을 만들 수 있어 베개 높이를 몸과 수평이 될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상하좌우로 당겨주는 운동은 주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날씨가 차고 건조한 이맘때 주름을 예방하려면 우선 주기적으로 각질을 제거해주면서 부족한 피부 속 수분을 보충해 줘야 한다. 메마른 피부는 잔주름과 피부노화를 부추겨 크고 작은 주름을 유발할 수 있다.
한번 깊게 팬 주름은 자가관리만으로는 사라지지 않아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최근엔 보톡스, 필러, 보톡스리프팅, 울쎄라, 뉴써마지CPT, 스칼렛 레이저, 울트라포머, 제네시스, 하모니, 퍼펙트 레이저, 실리프팅(마이다스리프팅, 회오리V리프팅) 등으로 주름을 개선한다.
주름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시술이 보톡스와 필러다. 미간·눈가·입가 등 표정주름에는 보톡스, 팔자주름·이마주름 등 깊은 주름은 필러시술이 효과적이다.
보톡스 리프팅은 피부 진피층에 주사해 콜라겐 형성을 촉진시켜 주름을 제거하고 이마, 광대, 턱 등 얼굴윤곽을 교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울쎄라는 초음파 레이저 리프팅기기로 절개 없이 장착된 초음파 이미징 장치를 통해 시술 부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시술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눈가·이마·미간·목·팔자주름 개선에 도움된다.
중장년층의 수요가 높은 실리프팅은 인체에 무해한 녹는 실을 피부 진피층에 삽입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촉진, 피부탄력을 높여주는 시술이다. 팔자주름이나 처진 볼살, 목주름, 눈가 굵은 주름 등을 없애 얼굴라인을 바로 잡는데 효과적이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은 “주름은 한번 깊게 자리 잡으면 그 표정을 짓지 않아도 계속 남아있어 사람의 이미지를 늙고 부정적으로 만든다”며 “주름을 예방하려면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이미 주름이 생겼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피부과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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