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의 후속약물로 개발중인 비만치료제 '카그리세마'(CagriSema)의 두번째 3상 결과가 발표됐으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노보노디스크는 비만과 과체중이 있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를 대상으로 한 REDEFINE 2 3상(NCT05394519)에서 카그리세마가 유의미한 체중감량 효과를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카그리세마는 아밀린 유사체인 카그릴린타이드(Cagrilintide) 2.4mg과 GLP-1RA인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2.4mg을 결합한 고정 용량 치료제로, 주 1회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다.
임상은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성인 1,206명을 대상으로 68주간 진행된 글로벌 임상으로 연구 결과 치료를 지속한 환자는 68주 후 평균 15.7%의 체중 감량을 기록, 위약군(3.1%)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치료중단 환자군을 포함할 경우 카그리세마 투약군의 체중감소율은 13.7%, 위약 3.4%였다. 또한 5%이상의 체중감량을 달성한 비율은 89.7%대 30.3%였다. 카그리세마 치료군의 61.9%는 임상 종료 시(68주 차)에 최고 용량(2.4mg)에 도달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계열 치료제와 유사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GI) 부작용으로,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노보 노디스크 마틴 홀스트 랑게(Martin Holst Lange) 개발부문 부사장은 "이번 REDEFINE 2 연구 결과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카그리세마가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2026년 1분기 내 글로벌 규제 기관에 첫 번째 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회사의 2형 당뇨가 없는 비만과 과체중 환자대상 REDEFINE 1 3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카그리세마 투약군은 평균 체중의 22.7%를 감량하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 수치는 세마글루티드 2.4mg(16.1%) 단독 및 카그릴린티드 2.4mg(11.8%)단독 대비 높았다. 회사는 2건의 세부임상 결과를 추후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임상결과 발표시 20%가량 주가가 하락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8% 가량 주가가 다시 하락하며 시장의 기대수준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이 있거나 없는 심혈괄 질환을 동반한 성인환자 대상으로 진행중인 REDEFINE 3 3상과 릴리의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와 직접 효과를 비교하는 REDEFINE 4 3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