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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파마, PD-L1 면역항암제 인수...제네릭사 색깔 지우기 가속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5-03-11 07: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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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K 억제제 레크셀비 이어 체크포인트 인수로 PD-L1 언록사이트 확보

개발만이 능사는 아니다. 제네릭 기업으로 잘 알려진 인도 소재 선 파마슈티컬(Sun Pharmaceutical)은 FDA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제 '언록사이트'(UNLOXCYT, 코시벨리맙 Cosibelimab) 개발사 체크포인트 테라퓨틱스(Checkpoint Therapeutics)를 인수했다.


선파마는 9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크포인트를 3억 3,300만 달러(한화 약 4,850억 원)에 인수, 지난해 12월 전이성 및 국소 진행성 피부 편평세포암(cSCC)을 적응증으로 FDA 승인을 받은 PD-L1 언록사이트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FDA 승인을 받은 언록사이트를 보유했으나 체크포인트는 승인 이전인 2024년 9월까지 9개월간 단 4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손실 2,730만 달러를 보고했다. 이중 연구개발(R&D) 비용은 1,93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24년 9월 30일 기준 보유 현금은 470만 달러, 미지급금 및 부채는 1,560만 달러 규모였다.


재정적 어려움 속에 협업사 또는 피인수를 논의하는 가운데 이번에 선파마에 인수되게 됐다. 선파마는 체크포인트의 3월 7일 종가 대비 66%의 프리미엄을 적용, 주당 4.10달러에 인수하고 추후 유럽 또는 주요 5개국(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에서 일정 기간 내 언록사이트가 승인될 경우, 주당 0.70달러를 추가 지급키로 했다. 총 거래 규모는 3억 3,300만 달러다.


선파마의 디립 상비(Dilip Shanghvi) 대표는 “FDA 승인 항-PD-L1 치료제인 언록사이트를 확보함으로써, 전 세계 cSCC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수는 선파마의 온코-더마(암 및 피부과)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체크포인트의 기술력과 선파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언록사이트의 시장 출시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면역항암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파마는 앞서 원형탈모를 적응증으로 한 JAK 억제제 레크셀비(Leqselvi, 성분명: 데우룩소리티닙 Deuruxolitinib)에 대해 FDA 승인을 받으며 제네릭 중심 제약사에서 신약 부문까지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JAK1/2 억제 기전의 약물로 원형탈모 치료 영역에서 릴리의 올루미언트와 화이자의 리트풀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크셀비는 역시 23년 1월 콘서트사(Concert Pharmaceuticals)를 5억 7,6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품목이다. 모두 인수합병을 통해 신약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와 스위스에 기반을 둔 바이오테크 기업 필로젠(Philogen)과 지난해 10월 암 면역요법제 피브로문(Fibromun)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피브로문은 암세포가 아닌 종양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섬유아세포 활성 단백질(FAP) 표적 면역항암제로 FAP 항체 타다글리맙(Tadaglimab)과 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 단백질을 결합한 구조의 후보 약물이다. 현재 연조직 육종을 적응증으로 한 3상과 교모세포종,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등에 대한 1/2상이 진행 중이다.


선파마가 상업화와 판매를 담당하고 필로젠은 개발과 제조를 담당하며, 수익은 선파마 55%, 필로젠이 45%로 배분키로 했다.


이외 23년에는 최대 주주로 있던 미국의 타로 파마슈티컬스(Taro Pharmaceuticals)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합병, 아쿠티스(Arcutis Biotherapeutics)의 건선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한 국소 도포제 신약 '졸리브'(Zoryve, 로플루밀라스트)의 캐나다와 이스라엘 판권을 확보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의 폴라, 랜박시, 오큘라 등 제네릭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한 인수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영업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신약 보유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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