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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길었던 10년간의 여정(1)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8-19 05:57:21
  • 수정 2024-08-19 06: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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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를 타고 본 페낭, 가장 높은 빌딩이 꼼따빌딩이다. 검색해보니 한국에서 페낭을 갈 수 있는 직항은 여전히 없다. 만약 짧게 여행을 가고 싶다면 싱가포르를 들러 페리를 타고 페낭을 오는 것을 추천한다. 내리면 헤리티지 지역인 조지타운이다.


짧은 여행을 위해서라면 굳이 비행기를 경유해가면서까지 찾아갈 만큼 여행지의 매력을 발산하지는 않는다. 대신 한달살기 등 긴 시간동안 느긋하게 긴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선택지 중 하나로 꼽을 만 한다.


페낭의 매력을 짧은 시간 느끼기엔 극락사, 페낭힐, 바투페링기 등 유명한 관광지는 감동을 주긴 빈약한 컨텐츠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느긋하게 구도심 전체가 세계문화윤산인 조지타운을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볼거리, 페낭국원에서 열대 우림을 가로질러 만나게 되는 터틀비치 등 지나치기엔 아쉬운 소소한 즐길꺼리가 넘쳐난다. 운대가 맞는다면 해풍을 맞고 자란 전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두리안도 접할 수 있다. 


이방인들의 도시인 만큼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모닝마켓에 들러, 호켄미이나 로따 차니이 등으로 가볍게 요기하고 네카까페 봉지커피를 들고 아침을 시작하는 루틴으로 무리하지 않고 하루에 한 두곳씩만 들른다면 한달두달은 지루할 틈이 없는 곳이다.


중국계가 주류로 포르투칼, 네덜란드, 영국, 일본 식민지 시절을 거치며 또 다양한 아시아인들이 융화되면서 민족, 문화, 종교의 다양성은 싱가포르를 앞지른다. 


엄격한 싱가포르보다 유럽각지의 친구들은 물론, 미얀마, 파킨스탄 등 다앙한 동남아 다른 지역에서 등지에서 페낭에 정착한 불법체류자들이 많다보니 다양성이 더해지는 계기가 됐다. 통계로 제시된 수치는 있지만 알게 모르게 유입된 인구가 많아 실제 페낭섬에 얼마나 사는지 아무도 모른다는게 정설이다.


포장되지 않은 싱가포르이고 페인트 칠하지 않은 말라카, 영국의 건물양식에 이슬람 문화, 중국 장인들의 솜씨 등 모든게 어울어진 날것 들의 융화다.줄리아로드 쪽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또 주류인 중국계 또한 복건성 5대 성씨(호켄 5꽁씨)와 해남도 출신들이 많이 이주해 오면서 다른 지역과 달리 한국의 정서와 묘하게 닮아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여행을 하며 꼭 방문하게 되는 구꽁시는 구가네 서당이다.  한국에 김,이,박씨 성이 많듯 구씨와 임씨가 가장 많고 페낭의 전현직 주지사는 모두 구가와 임가다.  수상가옥중 유명한 탄 제티는 한국식 표현으로는 당씨가 모여살았던 곳이다. 당씨도 복건성 출신들이다.


말레이말레이시안의 비중이 높지 않다보니 페낭은 야당의 도시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가장 말을 안듣는 주 중에 하나고 이로 인해 연방정부의 지원도 인색하고 발전이 더디다는 불만도 많다. 


여행을 와서 페낭의 구도심 모두가 세계 문화유산인데 지저분하고 관리가 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받는다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금 오래 여행을 하다보니 현지인처럼 살았고 막상 꼭 가봐야 할 곳같은 곳 초차 추천하기 어려워졌다. 끝으로 일주일, 한달 살기 정도를 생각한다면 거니드라브 쪽을 추천한다. 젊은 분이라면 조지타운이나 현지인과 완전히 어우러지고 싶다면 엄청나게 저렴한 물가의 줄루통까지는 괜찮을 듯 싶다.


친구들은 만나러 한번을 들러볼 참인데 언제 가게될지는 기약은 없다. 또 몇 편으로 나눠쓰게 될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소소한 경험들을 공유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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