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앙의료원 이전 개소식 기념사진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이 본격적인 ‘부산 시대’ 개막을 알렸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백중앙의료원의 서울에 있던 모든 기능과 인력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해운대백병원에서 ‘부산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백중앙의료원은 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등 4개 병원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부산에서 수행하게 됐다.
이번 이전을 통해 인사관리, 간호관리, 교육지원, 구매관리, 시설관리 등 의료원 운영 전반의 기능이 부산으로 옮겨졌다.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의료원의 모든 운영 기능을 부산에 정착시키는 결정으로, 지역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해운대백병원의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 추진과 맞물려 백중앙의료원이 부산 지역 의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대욱 인제학원 이사장은 “이번 이전은 재단의 의료 역량을 부산 지역에 더욱 밀착해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실질적인 이행이자, 백병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림대의료원 의료진이 병리진단 AI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이 국내 최초로 산하 4개 병원을 아우르는 ‘의료원 통합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3월 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디지털 병리는 환자의 조직·세포 슬라이드를 고해상도 스캐너를 통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해 모니터로 판독하는 기술로, 기존 현미경 판독 방식보다 정확성과 효율성이 높다.
이번 시스템은 슬라이드 스캐너, 이미지 관리 시스템(IMS), AI 기반 분석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4개 병원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의료진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으며, AI 분석을 통해 판독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병원 정보 시스템(LIS)과 연동돼 병리 이미지와 판독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원격 판독 및 외부 전문의와의 컨설팅 기능도 지원된다. 이를 통해 병원 간 협진이 활성화되고 보다 정밀한 병리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병원은 병리과 업무 효율화, 진단 시간 단축, AI 기반 진단 보조, 공간 절약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으며, 환자는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원격 병리 판독 서비스 이용, 장기적인 병리 기록 관리 등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선 한림대의료원장은 “AI 기반 분석을 포함한 디지털 병리 기술이 의료진의 진단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환자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디지털 의료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혁 차병원 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이진희 CJ올리브영 플랫폼사업총괄 (왼쪽부터)
차병원을 운영하는 성광의료재단과 CJ올리브영이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차병원은 올리브영의 온라인몰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신뢰도 높은 의료·건강 콘텐츠를 제공하며, 여성 건강 관련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이 15~49세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월경 관련 정보를 찾고 있으며, 의료 전문가의 상담보다는 온라인 정보를 바탕으로 자가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차병원은 올리브영의 월경주기 관리 서비스인 ‘W케어’를 통해 전문의가 감수한 여성 건강 콘텐츠를 제공하고, 월경전증후군(PMS)과 생리주기 관리 등에 대한 질문에도 신속히 답변할 계획이다. 또한 오프라인 강연을 통해 여성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차병원 이상혁 기획조정실장은 “올리브영과의 협업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여성 건강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W케어 서비스’는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주체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차병원의 방향성과도 부합한다.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를 제공해 여성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선 한림대의료원장, 송호근 한림대 도헌학술원장, 최양희 한림대 총장, 이재준 한림대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장(한림대춘천성심병원장),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 (왼쪽부터)
한림대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가 제18회 일송상(의학 분야)을 수상했다. 일송상은 한림대 설립자인 고(故) 윤덕선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학술상으로, 의학·교육·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에게 매년 수여된다.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는 2018년 설립돼 임상의과학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초-임상 중개의과학 연구 기반의 진단·치료·예측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비율이 높은 강원도에서 뇌신경계 질환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며, 뇌출혈 손상 치료를 위한 나노소재 및 세포 치료제 개발,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구축, 개인 맞춤형 신약 표적 연구 등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SCI 논문 555편, 특허 173건을 발표했고, 뇌출혈 환자를 위한 비대면 협진 플랫폼과 인공지능 기반 진단 모델을 개발하는 등 의료 혁신을 이끌어왔다.
연구소는 2021년 임상의과학자 연구역량강화사업 최종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받았으며, 산림청 R&D 과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개발사업,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 등에서 총 473억 원의 연구비를 유치했다.
이재준 연구소장은 “병원의 미래는 연구라는 신념 아래 연구소 구성원들의 열정이 만든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전과 발전을 거듭해 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