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가열한 수증기로 비대해진 전립선을 괴사시키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인 ‘리줌(Rezum)’ 수술법의 사정기능 장애의 발생률이 2~3%로 확인돼 최소침습적 치료 중에서도 기능 보존 측면에서 우수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세영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리줌을 기존에 전통적으로 많이 시행하고 있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및 국내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지 않은 ‘전도성 수술기법(TUMT, TUNA)’과 메타분석 방식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리줌은 전립선 증상 점수(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및 삶의 질, 최대 요속, 잔뇨량 등의 측면에서 기존 절제술과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급성 요폐 발생률도 다른 방법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세영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순간 고열 수중기를 쏘는 ‘리줌(Rezum)’ 기구를 이용해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시술하고 있다.
최 교수는 “리줌 치료법이 기존 전립선 절제술과 비교해 기능적 결과 면에서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남성에서 중요한 사정기능에 대한 장애 발생률이 낮았다”며 “리줌이 최소 침습적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지난 7~8일, 대한전립선학회가 주최한 국제 심포지엄(2025 KPS Annual Prostate International Meeting)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리줌(Rezum)의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 초록(What Improvements Does Rezum Bring to BPH Management? A Network Meta-analysis and Comparison of Water Vapor Therapy and Conduction Ablation Techniques)을 발표했다.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우수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대한전립선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에서 4년 연속 수상을 기록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병원은 최근 리줌 기구를 도입해 본격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리줌은 고온의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전달해 비대해진 조직을 자연스럽게 축소해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기존 수술적 치료보다 수술 시간이 짧으며 전신마취 없이 시술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최 교수는 “리줌은 기존 전립선 절제술과 달리 사정 기능을 보존하면서도 증상 개선 효과가 우수하여, 활동적인 생활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