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23일(현지시간) 아케소 바이오파마(Akeso Biopharma)의 PD-1 면역관문억제제 펜풀리맙(Penpulimab-kcqx)을 비각화형 재발성 또는 전이성 비인두암(NPC) 치료제로 승인했다.
FDA 승인을 받은 PD-(L)1 면역항암제로는 12번째 이자 중국개발 면역항암제로 FDA 승인을 획득한 것은 세번째다. 즉 FDA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제의 25%가 중국개발 제품으로 항암영역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펜풀리맙은 승인 적응증은 두 가지로 우선 1차 치료 환경에서 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젬시타빈과의 병용요법이며 2차 이상 치료환경에서는 이전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는 단독요법이다.
1차 치료 병용요법에 대한 승인은 AK105-304 3상(NCT04974398)이 기반이다. 총 2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펜풀리맙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9.6개월, 위약군 7.0개월로 2.6개월 더 연장됐다. 위험비(HR)는 0.45로 질병의 진행위험과 사망위험을 55% 낮췄다. 투약 후 1년 시점에서 질병이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환자 비율은 펜풀리맙 군 31%, 위약군 11%였다.
단독요법은 AK105-202 3상(NCT03866967)을 기반이 됐다.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과 추가 치료를 받은 125명의 비각화형 재발 또는 전이성 NP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펜풀리맙 단독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28%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은 중앙값 도달 전으로 9.2개월 이상으로 추정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면역매개 이상반응이 관찰됐으며, 병용요법에서는 오심, 구토, 갑상선 기능저하증, 변비, 식욕감소, 체중감소, 기침, 피로, 발진, 발열 등의 이상반응이 20% 이상 보고됐다. 단독요법에서는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근골격계 통증이 가장 흔한 이상반응이었다. 치명적 부작용으로는 각각 1건씩 폐렴, 패혈성 쇼크, 대장염, 간염 사례가 확인됐다.
펜풀리맙은 동족항체인 IgG1를 기반으로 Fc 수용체 변형을 통해 항체의존세포독성작용(ADCC)을 억제, 면역관련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승인은 FDA의 패스트트랙, 혁신치료제, 희귀의약품 지정 등 3가지 신속 심사 트랙을 부여받았으며 FDA의 암센터(OCE)는 우신심사 경로와 함께 업체의 자발적 자료에 따른 'Assessment Aid'를 활용했다.
펜풀리맙은 2021년 중국에서 먼저승인됐다. 상품명은 안니가(安尼可,AnNiKe)로 첫 적응증은 호지킨림프종 3차 요법이다. 중국자체개발 면역항암제로는 5번째, 라이센스인 개발품목 포함시 6번째 중국승인 면역항암제다.
또한 앞서 FDA 승인을 받은 중국개발 면역항암제는 준시바이오의 록토르지(LOQTORZI 토리팔리맙 Toripalimab)과 베이진의 테빔브라(Tevimbra 티슬렐리주맙 Tislelizumab)이 있다.
이번 승인으로 인해 FDA 승인 적응증 기준으로 비인두암 영역에서는 중국개발 토리팔리맙과 펜풀리맙 2개 제품간의 경쟁이 펼쳐진다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한편 앞서 FDA 승인을 받은 11 품목의 상품명은 엠에스디의 키트루다, 비엠에스의 옵디보, 로슈의 티쎈트릭, 아스트라제카의 임핀지, 머크의 바벤시오, 리제네론의 리브타요, GSK의 젬퍼리, 인사이트의 자이니스(Zynyz), 코헤루스의 록토리지(Loqtorzi), 베이진의 테빔브라(Tevimbra), 체크포인트 테라퓨틱스의 언록사이트(Unloxcyt)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