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오는 3월 1일부터 약국에서 판매하는 박카스D(의약외품)와 일반 대리점에 유통하는 박카스F(식품)의 공급가격을 소폭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박카스D는 기존 506원(부가세포 함)에서 561원으로 오른다. 이는 2021년 11월 1일 이후 3년 5개월 만의 인상이다.
박카스F도 2021년 12월 1일 이후 3년 4개월 만에 공급가격 기준 11.1% 인상된다. 이번 가격인상은 일반 대리점에 유통하는 박카스F에 한한다.
박카스D는 약국 판매용이며, 박카스F는 편의점·마트·온라인마켓 판매용이다. 동아제약은 2011년 박카스가 이전의 일반의약품에서 약국 이외 장소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편의점용 박카스F를 출시했다.
박카스F는 약국용 박카스D(100㎖)보다 용량이 20㎖ 많고 소화기능 항진·심장활력 증대 등에 효과가 있는 카르니틴을 추가로 함유했다. 카페인 함량도 동일하다. 다만 박카스D는 타우린 함량이 2000mg으로, 박카스F에 비해 2배 들어 있다.
동아제약 측은 “고객의 부담을 감안해 공급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원부자재와 제조경비 등 제반경비의 지속된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결정됐다”며 “지속적인 제품의 품질개선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카스는 현재 오프라인 소비자 가격이 병당 1000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온라인에서 대량 구매하면 700~800원대로 떨어지며, 일부 약국에서는 손님 유치를 위해 극단적으로 500~600원에 판매하기도 한다. 이번 약국 공급가격 인상으로, 소비자가를 올릴 수 없는 약국의 특성상 약국 마진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