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는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한 신약 엡글리스(성분명: 레브리키주맙)를 8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엡글리스는 국내 최초로 IL-13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생물학적 제제로, 2024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소 치료제로 조절되지 않거나 권장되지 않는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적응증으로 한다. 엡글리스는 초기 유도 요법(16주)을 통해 임상 반응을 확인한 뒤 유지 용량으로 4주에 한 번씩 투여가 가능, 기존 치료제 대비 편의성이 높다.
허가의 근거가 된 ‘ADvocate-1’, ‘ADvocate-2’, ‘ADhere’ 등의 3상 임상시험에서는 총 1,062명의 성인 및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평가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엡글리스 투여군은 16주 후 위약군 대비 EASI 75(습진 면적 및 중증도 지수 75% 개선)와 EASI 90에서 각각 유의미한 개선(p<0.001)을 보였다. 또한, 1년 유지요법 후에는 EASI 75 도달률이 81.7%, EASI 90 도달률이 66.4%로 장기적인 효과도 입증됐다.</p>
엡글리스는 오토인젝터 주사기로 제공되어 환자와 의료진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1년간의 임상시험 결과 안정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가장 흔한 이상 반응으로는 경미한 결막염(6.9%), 주사 부위 반응(2.6%), 알레르기 결막염(1.8%) 등이 있었으며, 대부분은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릴리 면역사업부 김태현 전무는 “엡글리스는 장기 치료가 필요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임상적 효과와 복약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라며, “국내 의료진과 긴밀히 협력하여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