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이 초거대 AI 확산 및 현장 수요 대응을 위해 ‘소아복부 멀티모달 및 합성 데이터’ 구축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소아복부 질환의 진단 정확도가 향상됨에 따라 소아 환자들의 건강관리와 치료 결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이 주관하는 이번 컨소시엄에는 △경북대 산학협력단 △고려대 산학협력단 △길의료재단 △양산부산대병원 △어반데이터랩 △서르 등 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예산은 12억 원이다.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착수보고회가 지난 11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NIA와 함께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AI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적 차원의 고품질·대규모 데이터 구축 필요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출산율 감소로 소아 관련 영상 이미지의 접근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아복부 질환의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데이터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구축되는 데이터는 소아복부 질환 진단을 위한 x-ray 및 의료 영상 이미지 데이터로 구성된다. 데이터는 두 가지로 나뉜다. 멀티모달 데이터는 동일 환자의 x-ray와 기타 의료 영상 및 임상 데이터 쌍으로 약 2,000여개를 포함한다. 합성 데이터는 실제 멀티모달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임상증상, 진단명, 치료방법 등에 대한 라벨링 작업을 거친 데이터로 약 10,000여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들은 소아복부 질환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멀티모달 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정보를 결합함으로써 더 정확한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라벨링 작업과 인공지능 기법을 통해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데이터의 다양성을 늘리고,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며, 구축 완료 후 NIA에서 운영하는 ‘AI-Hub’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현영 서울대병원 소아외과 교수(사업 총괄 책임자)는 “초거대 AI 데이터 구축사업은 소아복부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소아복부 질환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대치과병원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 구축 확산사업 참여기관’으로 지난 22일 선정됐다. 보험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요양기관과 보험사 간 서류 전송대행 시스템 구축으로 국민 편의성과 건강 증진 도모는 물론,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 오픈 시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진행된다. 자체 전자의무기록인 EDR(Electronic Dental Record)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치과병원은 보다 적극적이고 유기적인 사업 참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실손의료보험은 연간 약 1억 건을 초과하는 보험금 청구 및 지급이 이뤄지고 있으나 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했다. 보험연구원의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실손 보험금 청구자 중 56.8%가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발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가 전송대행기관을 통해 원스톱으로 실손 보험금 전산청구가 가능하도록 보험업법을 개정했다. 올해 10월 25일부터 병원급은 청구 전산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야 한다. 이용무 병원장은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환자들의 편의성을 크게 제고하고, 정부 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편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지난 24일 1층 로비에서 '해운대백병원 안내로봇 층간 연계 동행 시연회'를 개최하며, 첨단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의료 서비스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조현진 서비스혁신센터장은 로봇 도입 배경 및 안내로봇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병원의 비전을 공유했다. 안내로봇 층간 연계 동행 시연에 앞서 시연 장소인 1층 로비에서 로봇통합관제 시스템에 가상환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등록했다. 1층 안내로봇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진행해야 할 시연 검사코스가 나왔고, 곧이어 안내로봇이 환자를 1층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환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하니 2층 안내로봇이 엘리베이터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2층 안내로봇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검사가 진행될 채혈실과 심전도실을 로봇이 순차적으로 동행 안내했다. 실제 로봇 검사동행을 경험한 환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도착하니 로봇이 먼저 나를 기다리고 있어서 환영받는 느낌이 들었다. 검사가 끝날 때까지 나를 기다려주고 다음 검사실로 다시 안내를 해주니, 복잡한 병원에서도 헤매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됐다”라며 “갑작스러운 큰 질병으로 인해 불안했던 마음이 암환자 검사동행 과정으로 위로가 되는 색다른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성수 해운대백병원장은 “우리병원이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의료서비스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업그레이드돼 환자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더 강화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해운대백병원은 안내로봇에 대한 기능 고도화를 바탕으로 부·울·경 지역 스마트병원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척추·관절 뇌심혈관 중점진료 종합병원 강남베드로병원 산하기관 ‘미래의생명연구 임상시험센터’(이하 강남베드로병원 임상시험센터)가 알츠하이머 질환자의 경도인지장애 개선을 위한 의료기기 임상시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알츠하이머병 질환자 중 경도인지장애를 보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기기의 인지능력 향상 효과를 확인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다. 임상시험용 기기는 국내 의료기기 회사 ㈜와이앤제이바이오가 개발한 ‘경두개 광생체변조기’로, 특정 파장(808nm)의 근적외선을 치료에 활용하는 ‘광치료(Photobiomodulation)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뇌로 들어온 광자(photon)가 신경세포 내 사립체(mitochondria)에서 에너지(ATP) 생산을 촉진하는 원리를 활용하는 만큼 비외과적, 비침습적 방식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강남베드로병원 미래의생명연구 임상시험센터 이정용 센터장은 “미국 국립 노화 연구소 및 알츠하이머 협회(NIA-AA)’에서 정의한 진단 가이드 상 경도인지장애에 해당하는 만 55세부터 90세 사이 알츠하이머 질환자를 시험 대상자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간이인지기능 검사(K-MMSE) 기준 23~27점, 치매임상평가척도(CDR)에서 0.5~1점에 해당하며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여 지원이 가능하다. 참여 환자는 시험군 및 대조군으로 무작위로 나뉘며, 개인용 의료기기를 1:1로 배정받는다. 이후 시험 기간 동안 자택에서 총 12주간 주 6회 기기를 신체에 적용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병원에 3~4회 정기 방문해 선별 검사 및 x-ray, MRI 촬영과 설문조사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과정도 거친다. 임상 시험 참여자 모집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센터 측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문진 및 검사를 거쳐 참여 요건에 부합하는 이들을 임상 시험 후보자로 선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지원 및 기타 시험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강남베드로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유선 전화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은 “그동안 쌓아온 우리 병원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 부문의 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상 연구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며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데 기여하는 전문 임상시험 대표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6 12:28:25
흔히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든다고 하소연한다. 사실일까? 결론은 그렇지 않다. 한 조사결과를 보면 노인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9시간 정도다. 보통 성인이 하루 평균 7~7.5시간 잠을 자는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긴 편이다. 다만 노인의 경우 하루 평균 1시간 20분 정도 낮잠을 잔다는 연구결과를 감안하면 일반 성인의 밤 수면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노인의 수면장애는 흔하게 발생한다. 국내 65~84세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57.7%가 불면 증세를 호소했다는 결과도 있다. 최윤호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이나 되는 긴 시간을 잠을 자면서 지내는데, 이를 통해 몸과 정신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회복시키고 생체리듬을 유지하게 된다”며 “제대로 잠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몸의 활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면역기능 저하와 만성질환 위험 상승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낮 동안 잘 깨어 있지 못하고 졸림을 호소하는 상태, 수면 리듬이 흐트러져 어려움을 겪는 상태 등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잠자는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이다. 잠을 3~4시간만 자더라도 숙면을 취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병이 아니다. 반대로 8~9시간을 자는데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피곤하며 낮 시간에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수면장애일 수 있다. 노년기 수면장애 중 가장 흔한 것은 불면증과 ‘일주기(日週期) 리듬 수면장애’다. 불면증은 잠들기 힘들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고,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나 수면 부족 상태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낮 동안에 피로감과 졸음, 의욕상실 등을 겪게 된다.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는 생체리듬과 관련이 있다. 노인이 되면 생체시계, 즉 생체리듬을 관장하는 뇌신경 기능이 감소하며 일주기 리듬이 일반 성인보다 조금 앞당겨진다. 이에 따라 수면 양상에도 변화가 생기는데, 대부분 오후 7~9시 사이에 일찍 잠이 들어 오전 3~5시 사이에 깨게 된다. 최윤호 교수는 “숙면을 취하도록 돕는 수면유도 물질 멜라토닌은 해가 진 후부터 생성되기 시작해 새벽 2~4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노인의 경우 일주기 리듬이 달라지는 데다 멜라토닌 분비까지 원활하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과다수면증과 기면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렘수면행동장애 등이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과다수면증은 밤에 최소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했는데도 낮에 과도한 졸음을 호소하는 경우다. 기면증은 이겨낼 수 없는 졸음으로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것으로 먹고 말하거나 걷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코골이는 매우 흔한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코골이가 있는 사람의 75%는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중 호흡 이상이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할수록 자주 깨고 체내 산소 공급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낮 동안 심한 피로감과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느낌, 아침 두통, 무기력감,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을 유발하게 된다. 치료하지 않은 채 수면무호흡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치매 등 인지장애,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들 무렵 사지, 특히 다리의 특정 부위에서 지속적으로 여러 불편감이 느껴져 잠들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전기가 흐르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등 환자마다 불편감은 다르게 나타나고, 이는 움직임을 통해 나아진다. 심한 경우 통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을 꾸게 되는 렘수면이라는 수면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되고, 꿈과 관련된 과도한 움직임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질환이다. 예컨대 자면서 폭력적인 내용의 꿈을 꾸고, 그에 반응하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발길질을 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일수록 흔하게 발생하고 파킨슨병과 같은 다양한 신경계 퇴행성 질환과 연관성이 높다. 최 교수는 “노년기에 수면장애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치매와의 연관성 때문”이라며 “수면장애 환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대표적인 치매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49%나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고 했다. 불면증은 건강문제와 직결… 수명 단축시킬 수도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낮 동안 활동이 적기 때문에 결국 밤 동안 수면장애가 초래된다.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불면증이 올 수 있고 만성 호흡기질환, 역류성식도염이나 위궤양, 만성 통증, 빈뇨나 요실금, 고혈압 또는 심혈관계질환 등 다양한 신체질환도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약물을 많이 복용하게 되는데 약물의 부작용으로 불면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노인시설이나 병원에 입원할 경우 환경 변화로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최 교수는 “노인에게 불면증은 그 자체로 힘들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며 “하루 7시간미만으로 잠을 자는 노인은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노인보다 건강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면역력이 약화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수면 방해하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불면증 예방 불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을 방해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먼저 커피, 홍차 등에 많이 함유된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특히 늦은 오후 이후로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자기 전 흡연이나 음주도 피해야 한다. 술은 처음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잠을 자주 깨게 하고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 또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수면과 연관돼 있는지 확인하고 바꿀 수 있다면 다른 성분으로 대체한다. 잠이 안 온다고 수면제를 구입해 먹는 것은 결국 깊은 잠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낮 시간 동안 햇볕을 쬐면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도 숙면에 도움을 준다. 낮잠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최 교수는 “건강 장수를 위해 규칙적인 식사 및 운동과 더불어 충분하고 올바르게 자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2024-07-26 11:49:40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대한소아신경학회, 대한신생아스크리닝학회와 공동으로 '척수성 근위축증 신생아 선별검사의 필요성 백서'를 최근 발간했다. 백서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시기에 진단받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에 대한 신생아 선별검사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제작됐다.척수성 근위축증은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영유아 신경 근육계 질환 중 사망 원인 1위에 해당하는 치명적인 희귀질환이다. 이 질환은 환자의 모든 근육이 약해져 자가 호흡이 어려워지고,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인지 및 사고 능력은 정상적이어서 고통이 더욱 극심하다.치료제가 도입되기 이전까지는 연명치료나 장애 경감 보조 요법만 가능했으나, 현재는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 스핀라자(성분명 뉴시너센나트륨), 에브리스디(성분명 리스디플람)와 같은 치료제가 국내에서 허가 및 급여 적용되고 있다.그러나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는 근육과 신경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손상되며, 손상된 신경세포는 회복이 불가능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백서는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조기 진단을 위해 신생아 선별검사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현재 한국에서는 출생 후 28일 이내에 시행되는 신생아 선별검사에 대해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척수성 근위축증은 포함되지 않았다. 백서는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 중인 신생아 선별검사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에서도 고령 출산으로 인한 고위험 신생아 출생 증가와 출생률 감소 등을 이유로 국가 차원의 관리 필요성을 설명한다.대한소아신경학회 채종희 회장은 "척수성 근위축증은 신경세포의 사멸을 수반하는 비가역적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 후 치료 시작이 중요하다"며, "제도 변화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신생아스크리닝학회 이정호 총무이사는 "척수성 근위축증은 증상 발현 전 조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백서를 통해 신생아 선별검사 도입의 필요성이 잘 전달되어 환자들이 조기 치료 기회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김재학 회장은 "국내에서 환자단체가 정책적인 제언을 위해 백서를 발간한 것은 처음이다. 뜻을 모아주신 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의 조기 진단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에 발간된 백서는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웹사이트의 '복지뉴스' 항목에서 열람할 수 있다.국내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의 도입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지만, 여전히 조기 진단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이 백서가 신생아 선별검사의 도입으로 이어져, 많은 신생아들이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작됐다.
2024-07-25 18:42:36
매년 7월 27일은 ‘세계 두경부암의 날’이다. 주로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두경부암은 먹고, 숨 쉬고, 말하는 것은 물론 심미적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적극적인 기능 보존과 재건이 중요하다. 완치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세심한 치료가 필요한 두경부암. 정은재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남인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각 두경부암의 원인, 증상, 치료법을 알아본다. 두경부는 머리와 목 부위를 중심으로 가슴, 폐 위쪽으로 눈과 뇌를 제외한 부분을 이르는 말이다. 인간의 생존에 필수인 먹고 말하고 숨 쉬는데 필요한 기관인 입, 코, 목, 혀 등이 모두 두경부에 속한다. 두경부암은 두경부에 발생한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을 총칭하는 것으로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한다. 두경부암은 암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인두암, 구강암, 후두암, 침샘암, 비강암 및 부비동암(코) 등으로 나뉜다. 갑상선암도 포괄적인 의미에서 두경부암에 속한다.최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을 제외한 두경부암은 전체 암 발생의 2.2%를, 갑상선암을 포함하면 약 15%를 차지한다.두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평균 60%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남인철 교수는 “두경부암은 조기(1~2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80~90%로 높은 것은 물론 두경부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며 “두경부암이 주로 발견되는 3~4기에 치료를 받게 되면 주변 기관까지 많이 도려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치료 후 먹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등 큰 장애를 남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두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원인)는 흡연이다. 흡연은 두경부암 발생 위험을 약 15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는 특히 후두암의 발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7배~2배 높다.흡연에 음주까지 병행하면 점막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해 두경부암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알려졌다. 음주는 하인두나 후두부에 발생하는 암에 주로 관여한다. 이밖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구인두암에 관련 깊다. 구인두 편평상피세포암의 약 15~50%에서 HPV가 발견된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는 비인두암과 관련돼 있다. 이밖에 위식도역류, 식도질환, 두경부의 물리적 자극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구강암은 구내염과 비슷하지만 회복되지 않는 입속 궤양이 생긴다. 또는 구강점막의 변색(백색 또는 적색), 통증, 귀 밑 또는 목 윗부분의 혹이 생긴다.후두암은 초기에 목소리가 쉬고, 이물감을 느끼게 되며. 종양이 진행되면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인두암(하인두암)은 초기에 지속적으로 목 안쪽 통증과 이물감이 생긴다. 진행 후 삼키기 어려운 증상(연하장애, 삼킴곤란)이 생기거나 목에서 멍울이 잡힌다. 비인두암은 목의 혹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한쪽 귀의 충만감이나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다.비강암, 부비동암은 코 막힘이 흔히 발생하며, 한쪽 코에서만 지속적인 코피가 나기도 한다.침샘암은 침샘 부위(귀밑, 턱밑, 혀밑)가 붓고, 이들 부위에서 구슬 같은 혹이 만져진다. 종양이 진행되면 얼굴신경을 침범해 얼굴통증과 안면마비를 동반할 수 있다.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일부에서 통증, 쉰 목소리, 삼킴곤란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진단은 신체검사(이비인후과적 내시경 검사, 경부 촉진검사) 및 영상검사를 기본으로 실시한다. 경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검사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치료에 들어가기 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림프절이나 간·폐·뼈 등으로 원격전이 여부를 정밀하게 판단한다. 초음파검사도 상세한 진단과 전이 여부 파악에 도움이 된다.병변이 발견된 경우 외래에서 바로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다만 목 안쪽 깊숙이 위치한 후두암이나 하인두암처럼 조직을 즉시 떼어내기 어려운 부위는 전신마취가 필요할 수 있다.치료는 수술적,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방사선치료, 항암제치료가 있다. 초기 두경부암은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와 같은 단독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암이 진행된 경우 어느 한 가지 치료만으로는 어렵다. 말하거나 삼키는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도 많다. 즉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를 적절히 병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수술 또는 방사선 단독치료, 진행된 병기에서는 수술과 항암방사선 병합치료가 시행된다. 정은재 교수는 “두경부암은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과 관련된 부위에 발생하므로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 원발 부위 위치, 병기, 수술 시 예상되는 기능소실, 환자의 나이나 직업, 비수술적 치료(항암방사선치료 등)에 예상되는 반응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진료과의 다학제 논의를 거쳐 맞춤형 치료 계획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의 암종별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1) 비강암, 부비동암: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며, 최근 코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내시경수술이 선호되는 추세다. 입천장, 얼굴뼈를 제거해야 할 경우 팔·다리·어깨 등에서 자가 조직을 이식해 본래의 기능과 모양을 복원하는 재건술을 병행한다.(2) 구강암: 초기에는 수술 부위가 적다. 종양이 진행될수록 제거 부위가 넓어져 재건술이 필요하고, 먹는 기능을 회복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3-1) 비인두암: 항암방사선치료 반응성이 좋다. 해부학적으로 뇌와 눈에 가깝고 깊어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3-2) 구인두암: HPV 바이러스로 인한 구인두암은 항암방사선치료에 매우 잘 반응한다. 항암방사선치료에 실패하면 구제수술을 실시하는데, 합병증을 줄이고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가능한 턱뼈를 가르지 않고 목을 통해 수술한다.(4) 후두암: 초기 수술 혹은 방사선 단독치료를 진행한다. 진행된 경우 후두 보존을 위해 항암방사선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재발한 경우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시 후두를 보존할 수 있지만 대다수는 후두전적출술(후두 모두 제거)을 시행하며, 이 경우 발성이 가능하도록 인공성대를 삽입한다.(5) 침샘암: 우선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종양이 안면신경을 광범위하게 침범하면 수술 후 심각한 안면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이를 최소화하고 안면 기능을 복원하는 수술이 발달해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6) 갑상선암: 온순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기도 및 식도,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이나 근육을 침범할 경우 공격적인 암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 수술로 종양과 함께 침범된 기관지나 식도를 제거하고 적절한 재건술을 실시한다.두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흡연의 기간과 양이 많아질수록 암 발병률은 증가한다. 또 HPV의 감염을 막기 위해 건전한 성생활도 필요하다.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잘 알려진 HPV 백신을 사용하면 두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남 교수는 “두경부암은 진단부터 치료, 재건, 재활에 이르기까지 치료 과정이 긴 편이라 치료가 쉬운 암은 아니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암인 만큼 관심을 가지고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모든 암이 그렇듯 두경부암도 예방이 최선이고, 조기진단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다”며 “단기간에 호전되지 않는 목의 혹이나 통증, 목소리 변화, 입안 궤양·출혈, 한쪽 코막힘·출혈 등 두경부암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진받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2024-07-25 18:40:52
휴온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휴온스푸디언스는 신임 대표로 손동철 전 휴메딕스 경영관리본부장 상무이사를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휴온스푸디언스는 지난 24일 금산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손 신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한 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손동철 신임 대표는 1975년생으로 경희대 경영대학원(MBA)를 졸업했다. 손 대표는 1999년 휴온스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한 후 이번 선임으로 대표이사의 자리에 올랐다. 손 대표는 휴온스, 휴메딕스의 IPO 상장을 주도하고, 휴엠앤씨의 재상장을 성공시키는 등 휴온스그룹의 성장에 기여했다. 손동철 휴온스푸디언스 대표는 “휴온스푸디언스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이끌고 한층 강화된 체계적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전문화된 R&D 역량 강화와 꾸준한 기능성 개별인정원료 개발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헌민·조재소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신경분과 빅데이터/AI 연구실 교수팀(김영호 전임의)이 최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대한뇌전증학회 국제학술대회(Korean Epilepsy Congress, 2024)에서 최우수 구연상 및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헌민 교수팀은 ‘뇌전증 환자 뇌파 및 MRI 판독문을 자동 구조화하는 프로세스 개발’로 최우수 구연상을 ‘소아뇌전증 환자에서 유전진단율 및 진단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연구’로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연구는 비정형 텍스트로 적힌 뇌파 및 MRI 판독문을 자연 언어 처리 기반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자동으로 구조화 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뇌전증 진단을 위해 검사한 뇌파 및 MRI 판독문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배경파 이상 유무 △발작파 존재 유무 △발작파 위치 △발작파 종류 등으로 구분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뇌신경계질환 임상현장 문제해결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뇌파 및 MRI 판독문의 자동 구조화를 통해 뇌전증 빅데이터 연구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평가받으며 최우수 구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스터상은 소아 뇌전증 환자의 유전 진단률 향상을 위해 ‘염색체 마이크로 어레이검사(Chromosomal MicroArray, CMA)’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활용한 연구다. 뇌전증이 유전될 확률은 약 5%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유전일 경우 약물을 변경하는 등 맞춤형 치료가 필요해 소아 뇌전증에서 유전 유무 확인은 중요한 과정이다. 연구팀은 NGS로 찾은 2만개 유전자 중 소아 뇌전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30개 유전자를 우선 검사/판독함으로써 유전진단율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는 ‘이건희 소아 암·희귀 질환극복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헌민 교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신경분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뇌 MRI 판독문을 자동 구조화한 연구는 그동안 연구진이 직접 분류했던 어려움을 해결해 뇌전증 연구의 효율성과 진단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재소 교수는 “CMA와 NGS를 활용하면 소아 뇌전증을 높은 확률로 진단할 수 있고, 유전자 유형에 따라 맞춤형 약물치료, 유전상담 등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여러 기관의 지원으로 수행한 뇌전증 연구를 통해 소아 뇌전증의 진단 확률을 높이고 실질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선미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영상 초음파 의학 학회인 '아시아초음파의학회 2024(AFSUMB 2024)'에서 '우수전시상(Best Poster Award)'을 수상했다. 김선미 교수는 '유방암 검진을 위한 유방촬영술과 입식 자동 유방초음파의 비교 연구' 논문으로 유방 분야 전시에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 검진의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유방을 압박한 상태로 서서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해 환자에게 방사선 노출이 불가피하며 통증 등 불편감을 초래할 수 있다. 유방촬영술의 보조적 검사로 활용하는 유방초음파는 방사선 노출은 없으나 유방촬영술과 다르게 누워서 시행한다. 검사 자세가 다르기 때문에 영상에서 유방 모양에 차이가 있어 두 검사 영상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새로운 유방암 검진 방식인 '입식 자동 유방초음파'가 유방촬영술과 비교해 다양한 유방 병변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유방촬영술과 동일한 자세로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결과 비교가 용이하고, 방사선 피폭이 없다는 장점이 있어 향후 유방암 검진에서 사용 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이 개발된 입식 자동 유방초음파가 유방촬영술과의 비교가 용이하고, 다양한 병변의 발견 가능해 유방암 검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식 자동 초음파를 활용한 유방암 진단능을 확인하는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구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한미혁신성과창출연구개발(R&D)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김 교수는 주관연구개발자로서 최학수 하버드대 의과대학(메사추세츠 종합병원) 교수와 공동으로 ‘테라노스틱 융합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정밀 암치료 한미 혁신 연구’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며 2025년까지 총 35억 원을 지원받는다. 김 교수는 ‘암과 암 미세환경을 효과적으로 표적하는 핵의학·형광 테라노스틱 융합 프로브의 암탐색 효능과 PDT/PTT 융합치료 효능의 전임상 평가와 핵의학·형광 테라노스틱 융합영상 탐지기 개발 및 전임상 성능평가’를 진행한다. 핵의학 영상 탐지기 시제품 제작 및 전임상 성능을 평가하고 글로벌 혁신 중개연구 테라노스틱스 센터 설립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동 연구자인 최 교수는 암과 암 미세환경을 효과적으로 표적하는 핵의학·형광 테라노스틱 융합 프로브의 최적화 및 이를 이용한 PDT/PTT융합 치료 조건을 확립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암 수술 및 형광영상 유도 암절제술의 발전은 기존의 암 환자들의 생존율 및 합병증 감소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수술 불가능한 국소·전이암 환자에게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 융합영상 플랫폼 개발해 암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암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7-25 18:24:12
이유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골대사학회(American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ASBMR) 이사로 선출됐다. 임기는 9월부터 3년간이다. 회장, 전임 회장, 차기 회장, 사무총장 등 이사 9명과 미국골대사학회지(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JBMR) 편집장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ASBMR의 가장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이 중 이사는 이사회에서 후보 6명을 선정하고 이후 전세계 회원들이 직접 투표해 선출한다. 이 교수는 ASBMR의 첫 여성 회장이었던 폴라 스턴을 기리는 업적상(Paula Stern Achievement Award)도 수상했다. 골대사 분야에서 중요한 과학적 업적을 이루고 후학 여성의 전문성 발전을 촉진한 여성에게 주어진다. 2024년 9월 토론토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게 된다. 이 교수는 “한국인 최초 이사 선출과 폴라 스턴상 수상 모두 큰 영광”이라며 “미국골대사학회 이사로 골대사질환 연구와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을지대병원 내과 의료진이 공동으로 참여한 논문이 대한내과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효정, 김진택, 정경연 노원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이소영 신장내과 교수는 ‘3b-4단계 만성 신장병 및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데노수맙의 유효성과 안전성’이란 연구로 이 상을 받았다. 데노수맙은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RANKL(Receptor Activator of Nuclear Factor κB Ligand)에 대한 항체다. 이 약제는 신장으로 배설되지 않아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도 사용해 볼 수 있으나 관련 연구가 많지 않다는 한계점과 저칼슘증 발생도 우려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진택 교수는 연구를 통해 “데노수맙 치료가 3b-4기 만성 신장병과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서 1년 동안 골밀도를 유의미하게 증가시켰다”며 또한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면 심각한 저칼슘증 발생 없이 치료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향후 치료가 어려운 만성 신장병 골다공증에서 효과적인 골다공증 혈관 석회화 치료법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원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부사장이 ‘여행’을 주제로 한 태블릿 회화 개인전을 유나이티드갤러리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개량신약에 특화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연구개발 투자뿐 아니라 클래식공연과 미술관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밝은 문화 전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개량신약 등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정원태 부사장의 회화 개인전으로 개최되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02길 41에 위치한 유나이티드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정원태 부사장이 주로 여행이나 출장 중 만난 국내외 풍경과 단상을 그려온 작품들로 꾸며졌다. 정원태 부사장은 미술을 독학하며 테블릿으로 민화, 펜화, 수채화, 유화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수십 년에 걸쳐 그려왔다. 이번 회화전 ‘여행’을 통해 그 동안 쌓아둔 작가의 작품들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여행 속 개인의 경험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며 작가로 느꼈던 감정과 작품에 대한 해석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원태 부사장은 “현재 이번 전시작품과 미전시작품을 담은 도록을 준비 중에 있으며, 전시회 기간 중 제작비에 가까운 가격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면서 “작품 구매자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굿즈를 선물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4-07-25 17:56:01
이상욱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최근 10cm, 7.5cm에 달하는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을 로봇수술로 수혈 없이 완벽하게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34, 여)는 어느날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고 혈압이 평소보다 높게 측정되었으며 갑자기 허리 통증이 생겼다. 검사 결과, 양측 부신에 각각 10cm, 7.5cm에 달하는 종양이 발견됐다. 특히 오른쪽 부신의 종양이 대정맥과 맞닿아 있어 고난도 수술이 예상됐다. 악성 부신종양은 호르몬 과다분비로 비정상적인 고혈압을 유발한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약 10%에서 악성으로 진단된다. 평소 당뇨병을 앓았던 환자는 혈압까지 올라 상태가 불안정했고, 종양 크기와 위치로 인해 출혈 위험이 컸다. 대형 병원 여러 곳에서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평소 수혈 합병증을 우려한 A씨는 수소문하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무수혈 로봇수술 경험이 많은 이상욱 교수를 알게 됐다. 이 교수는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로 수혈 없이 A씨의 양측 거대 악성 부신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최덕현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및 정양훈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와의 협진을 통해 수술 전 혈압조절 등 여러 돌발 상황에 대비해 큰 위험 없이 무수혈 로봇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로봇수술은 360도 회전하는 로봇 손의 관절과 최대 15배까지 확대되는 3D 영상을 제공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부위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을 정확하게 절제하므로 수술 효과는 높이면서 후유증과 합병증은 최소화해 회복이 빠르다. 통증 감소 효과도 커 진통제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소 절개가 가능해 미용적 만족도 크다. A씨는 “대형 병원 여러 곳에서 모두 꺼려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수혈 수술로 성공적으로 치료한 이 교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욱 교수는 “이번 수술 환자는 고혈압 고혈당이 있고 거대종양이 대정맥과 맞닿아 과다 출혈 가능성이 큰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무수혈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로봇수술은 수혈과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2024-07-23 11:21:40
혈액암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인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Chronic Graft-versus-Host Disease, cGVHD)을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s, MSCs)를 반복 투여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석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팀(교신저자ㆍ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장: 공동저자 민기준·이종욱 혈액내과 교수, 정낙균 소아청소년과 교수, 오은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제1저자 김나연 가톨릭대 중개의학분자영상연구소 박사)은 오랜 기간 난제로 여겨져 온 조혈모세포 이식 후 생체 면역반응 조절(면역거부반응 억제)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cGVHD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받은 환자의 정상세포를 공여자의 면역세포(T세포)가 비자기(non-self)로 인식하고 공격해 발생하는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이식 후 30~70%가량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여러 장기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식된 면역체계가 신체를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면역조절제인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1차 표준치료이다. 하지만 절반가량의 환자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약제 내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최근 2차 치료요법으로 룩소리티닙(ruxolitinib), 이브루티닙(ibrutinib) 등 면역을 조절하는 일부 표적치료제들이 등장했지만 이런 2차 치료제에도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의학계는 새로운 치료방안을 모색해왔다. 연구팀은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역을 조절하는 특성으로 잘 알려진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전향적인 1/2상 임상연구를 설계했다. 심각한 스테로이드 불응성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 10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해 정맥주사로 줄기세포를 2주 간격으로 4회 반복 투여했다. 이는 제한된 효능을 가지는 줄기세포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독창적이고 새로운 전략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에서 심각한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치료 후 8주가 지난 시점에서 모든 환자들은 증상이 개선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절반이 넘는 6명(60%)의 환자가 치료 후 1년간 진행된 추적관찰 기간까지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을 뿐 아니라, 그 중 2명(20%)은 증상이 완전히 개선돼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모든 면역억제제를 중단하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특히 분자생물학적으로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에서는 염증지표가 감소했다. 줄기세포 주입 시점으로부터 최대 54주까지 측정한 결과 총 9가지의 염증 마커 가운데 C-X-C 모티프 케모카인 리간드 9, 10(CXCL, C-X-C motif Chemokine Ligand), 종양 억제 인자 2(ST2, Suppression of Tumorigenicity 2), 분비 인산화 단백질 1(SPP1, (Secreted phosphoprotein 1), 인터루킨-1 수용체 길항제(IL-1Ra, Interleukin 1 Receptor Antagonist)가 치료 후 감소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줄기세포 투여가 치료효과를 유지하고 결과를 개선하는 데 중요함을 입증했다. 기존 연구들이 단순히 투여 후 효능 평가 위주였던 반면, 이번 연구는 병태 기전에 입각한 면역분자생물학적 연구까지 포괄함으로써 향후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의 이론적 근거도 마련했다. 이번 연구의 피험자에게는 ‘가톨릭마스터세포’로 명명된 골수 유래 중간엽 성체 줄기세포치료제가 투여됐다. 이 치료제는 가톨릭대 의생명산업연구원 세포치료사업단에서 연구개발해 우수제조관리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을 인증받은 원내 시설에서 자체 제조한다. 생명윤리 관점에서 성체 줄기세포 분야에만 꾸준히 투자해 온 가톨릭대 의대의 결실 중 하나다. 연구를 주도한 조석구 교수는 “세계적인 수준의 임상 성과를 입증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과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 자체 연구 제조시설인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협력해 cGVHD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기쁘다”며 “가톨릭 생명윤리를 기반으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학술용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로 승인받았으며, 같은 해 보건복지부 첨단 의료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돼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됐다. 해당 논문은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F Score 5.6) 6월호에 게재됐다.
2024-07-23 11:16:55
분당서울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이 보건복지부과 주관하는 ‘보건의료표준 현장실증 및 확산을 위한 표준선도기관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돼 지난 22일 분당서울대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 지정 현판식' 기념행사를 개최·참석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선도기관 지원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의 정립과 현장 확산을 위해 도입한 표준 체계(「보건의료데이터 용어 및 전송표준」)를 검증하고 향후 현장 확산 촉진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보건의료데이터는 개인의 유전 정보, 건강 정보, 진료·처방 정보 등 사람으로부터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의미한다. 최근 보건의료데이터를 실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의 경우 형태가 다양하고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이를 원활하게 연계·공유·활용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데이터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간 진료 교류 시 진단명, 주증상, 검사 결과, 치료약제 등 표준화된 정보 형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을 지정해 2024년 12월까지 보건의료 선도표준 및 표준용어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분당서울대병원(주관기관)과 이대목동병원(협력기관)은 2024년 보건의료표준 선도병원 사업의 공동기관으로 지정돼 또 다른 협력기관인 비트컴퓨터, 이지케어텍과 함께 보건의료데이터 표준의 실효성 강화 및 의료기관 내 표준 적용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보건의료데이터 표준 정립과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 공공기관, 민간, 환자 등이 용이하게 보건의료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기관 간 진료기록 및 처방 정보 공유를 통해 의료서비스 효율성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보건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 연구 및 시장 진출 또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국제 표준을 준수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내부 표준화 작업을 수행하는 등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성공적인 표준선도병원 체계를 구축해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이대목동병원장은 "주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상급종합병원과 병·의원급과의 표준 고시 적용 및 데이터 교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종별 적용 문제점을 분석해 의료데이터의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보건의료 표준화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아는 이대목동병원이 국내 보건의료기관의 의료데이터 표준 확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 취약지인 강화군 내 거점병원인 강화병원, 노인요양원인 늘편안한요양원, 아름다운 실버타운, 호세요양원과 연계한 비대면 의료서비스 실증 사업을 7월부터 시작했다. ‘의료 취약 지역 요양원 비대면 의료서비스 활성화 기술 및 효용성 실증’ 사업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으로, 2023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수행되며 지난 1년간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 및 장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돌입하게 된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과 종합병원인 강화병원, 3곳의 노인요양원간에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안전성과 효과성 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공동연구기관인 ㈜유신씨앤씨가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필요한 특수제작 거치형, 이동형 의료장비를 강화병원과 각 요양원에 보급하고 환자 진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강화병원 의료진에게 전송하여 다양한 생체신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한다.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은 이 사업의 주관연구기관으로써 요양원과 강화병원간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전반을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중증·응급환자 진료가 필요할 경우 직접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요양원에 비치된 의료장비는 혈압, 산소포화도, 맥박, 심전도, 호흡수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거점병원에 적시에 전송하여 원활한 비대면 의료서비스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돼 있다. 또한, 원격으로 욕창 등 환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확대경도 비치됐다.시설 이용 노인의 대부분이 2~3가지 이상의 질환을 보유하고 있어 병원 이송이 빈번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이송 시간과 과정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 사업은 요양원 환자들의 불필요한 병원 이송 빈도를 줄이고 요양원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의료·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원을 오가는 시간과 비용, 인력 지원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환자와 보호자, 의료인 모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이다. 임용수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연구 책임자)는 “고령화 사회에서 도서 지역 뿐 아니라 도심 요양원 입소자들의 비대면 의료서비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및 기기를 활용한 효과적인 노인 의료·건강관리 서비스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이 효과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내 다양한 요양원들의 참여가 확보돼 공익적 의료·건강관리 서비스 모델로써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참여기관인 덕영 치과병원과 페리오플란트 치과의원이 각각 베트남 로이스 덴탈(이하 로이스 치과병원), 싱가포르 메이플러스 덴탈케어 제2클리닉(이하 메이플러스 제2클리닉)을 공식 개원했다고 밝혔다. 덕영 치과병원은 병원경영지원회사인 AW 그룹과 공동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총 6개층(910m2), 6개 체어 규모의 로이스 치과병원을 지난 7월 13일에 공식 개원했다. 이 과정에서 덕영 치과병원은 호치민의 한국 치과병원 법인 인수를 통해 행정적 절차를 최소화 해 효율적인 병원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AW 그룹은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치과 기공물 관리 △치과 재료 유통 △병원 마케팅 등 전반적인 병원 경영을 지원함으로써, 해외진출 비용을 낮추고 수익을 극대화해, 로이스 치과병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페리오플란트 치과의원은 6월에 단독 투자 방식으로 싱가포르 마린 퍼레이드에 4개 체어 규모의 메이플러스 제2클리닉을 개원했다. 페리오플란트 치과의원은 국제화 및 싱가포르에서 메이플러스 클리닉의 안정적 위지 확보를 위해, 지난 2017년 개원해 지난해 SDG 300만 불의 매출을 달성한 제1클리닉의 노하우를 살려, 제2클리닉을 개원했다. 이번 두 치과병원의 동남아 개원으로, K-의료의 해외진출에 대한 진흥원의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의 효용성과 필요성을 입증 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임영이 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장은 “이번 아시아 치과병원 진출 성공은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의료서비스 시장에 한국 의료의 우수성과 인지도를 제고함으로써, K-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의료해외진출법의 의료 해외진출 신고제를 기반으로 정부 지원사업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의료서비스 수출 성과를 제고하는 수요·맞춤형 원스톱 의료서비스 수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3 11:07:14
환자 A(19, 남)는 9살부터 운동기능이 퇴행하면서 보행장애, 실조증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앓았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백질뇌병증과 소뇌 위축 소견이 나타났지만, 유전자 진단이 어려워 병명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A와 같은 증상을 앓던 누나가 16세 나이로 사망하면서 A와 그 가족에게는 정확한 진단명과 그에 따른 치료 계획 수립이 절실해졌다. 이들은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으로 생성된 한국바이오뱅크 코호트에 유전체 정보를 등록했다. 이후 연구진과 함께 병명을 찾기 위해 노력한 끝에, 10년 만에 희귀질환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으로 진단됐다. 최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NOTCH2NLC 유전자 단연쇄반복 변이를 발견한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어린 나이에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이 발병한 사례다. A는 현재 연구진과 함께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나가고 있다.채종희·문장섭·이승복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와 최정민 고려대 의과학과 교수팀이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유전자변이를 식별하는 최신 분석 기법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대규모 한국인 희귀질환 데이터를 분석해 10여 년간 미(未) 진단 상태로 살아온 청소년 환자의 병명을 성공적으로 찾아냈다.연구팀은 2019~2023년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환자들과 한국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재된 대규모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은 신경세포 핵 안에 비정상적인 단백질(봉입체)이 축적되는 신경퇴행성장애다. 발병 원인은 NOTCH2NLC 유전자에서 GGC 염기서열이 비정상적으로 반복되는 ‘단연쇄반복 변이’ 때문이다. 주로 성인기에 발병하며 백질뇌병증, 진행성 인지기능 장애, 실조증과 같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다.그러나 유전체를 짧은 단위로 나눠 분석하는 쇼트리드(short read)를 이용한 기존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은 단연쇄반복 패턴을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의심 소견이 나타나더라도 정확한 유전자진단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연구팀은 단연쇄반복 변이를 식별하기 위해 유전체를 긴 단위로 분석하는 롱리드(long read) 방법을 도입한 최신 시퀀싱 기법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해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원인불명 백질뇌병증 환자 90명 중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 영상 소견이 있는 환자의 전장유전체 데이터 분석이 이뤄졌다.그 결과, 16명(17.8%)에서 단연쇄반복 변이가 확인됐다. 즉 국내 원인불명 백질뇌병증 환자 10명 중 1~2명은 희귀질환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을 앓고 있다. 이는 동아시아인에서 이 질환이 빈번하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나아가 연구팀은 국내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 3887명의 유전체 정보(한국바이오뱅크 코호트)를 분석해 NOTCH2NLC 유전자의 GGC 염기서열 반복 횟수 분포를 확인하고, 이 염기서열이 ‘65회 이상’ 반복될 때부터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으로 추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이 기준을 적용한 결과, 한국바이오뱅크에 등재된 미진단 신경퇴행 환자 6명을 신경세포핵내봉입체병으로 새롭게 추정할 수 있었다. 채종희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희귀질환 진단 연구에 있어 대규모 데이터에 입각한 유전체 분석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국가 차원에서 구축한 바이오 빅데이터를 초석 삼아 향후 희귀질환의 새로운 진단법 및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확장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으로 구축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 ‘신경유전학’(Neurology Genetics, IF=4.1)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07-23 11:07:00
구도훈·배동식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팀은 지난 7월 5일 부산·울산·경남지역 최초로 로봇갑상선 절제술 600례를 달성했다. 지난해 6월 말 500례를 달성하고 1년 만에 100례를 달성해낸 뜻깊은 성과이다. 특히 600번째 로봇 갑상선 수술은 ‘순수 로봇시스템 적용 갑상선 전절제술 및 양측경부 광범위 림프절청소술’로 전통적 수술법은 약 12cm의 가로 절개선이 필요하지만, 절개선 없이 양측 겨드랑이와 유륜판을 통해 갑상선을 절제해내는 수술이다. 수술 로봇에 적용되는 카메라는 10배 이상 고화질의 3차원 영상을 제공하며 로봇 팔은 사람 손목과 같은 팔 동작을 구현함으로써, 기존에 도달하기 어려웠던 좁고 깊은 해부학적 공간에서 작업이 용이하다. 따라서 혈관과 신경의 손상을 최소화함은 물론 목소리 보존율이 뛰어나고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 또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절개 수술과 비교하여 목 앞 흉터가 없으므로 미용상 만족도가 매우 높고, 통증 및 합병증의 빈도가 적은 안전한 수술법이다.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는 2010년 개원 이래 600례가 넘는 임상경험을 통해 ‘바바 로봇 갑상선 절제술’의 기술적 안정성은 물론 종양 치료 완결성을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해 왔고, 기존 목 절개법에 비해 목소리나 부갑상선 회복 기간이 짧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세계 최초로 국외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구도훈 교수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로봇 갑상선 절제술의 적응증을 확대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최적화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대한폐고혈압학회는 지난 19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9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 및 제4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 (PH Korea 2024 with 4th EASOPH, 이하 학술대회)에서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 향상을 위한 의사-정부-환자 협력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학술대회 소개를 비롯해 △국내 폐고혈압 전문적 치료를 위한 정책 제언 △질환인식 향상을 위한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 △궁극적인 폐고혈압 극복을 위한 OPUS-K 연구 기획 제안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김기범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이사는 “심장내과, 소아과, 류마티스내과, 호흡기내과 등 여러 분야 의료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학제 치료를 논하는 협력의 장으로, 대한혈관학회(KOVAS) 및 대한심부전학회(KSHF)와의 공동 세션도 마련해 폐고혈압 극복 방법, 최신 치료 등을 다각도로 고민했다”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를 전했다. 학회는 폐고혈압 질환 인식 향상을 위한 대국민 대상 ‘폐,미리(Family) 희망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김경희 홍보이사는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진 대상 폐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교육 자료 등을 개발해 배포·교육하고 있으며, 환자들 또한 폐고혈압의 증상 등 질환의 이해도를 높이고, 적합한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대국민 교육 영상을 제작, 학회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며 “학회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욱진 회장(가천의대 심장내과 교수)은 난치성 질환인 폐고혈압의 근본적인 극복을 위해 ‘전주기 정밀의학을 활용한 폐고혈압 극복 프로젝트’(OPUS-K)를 정부에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폐고혈압 진료지침 준수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폐고혈압 생존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회의 핵심 중장기 프로젝트이다. 정욱진 회장은 “현재 폐동맥고혈압은 조기에 진단받으면 70% 이상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 및 관리의 전문성을 강화를 위해 OPUS-K에 대한 K-ARPA-H 등 정부의 중장기 연구 프로젝트에서 주제 선정과 지속적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올해 저저익선 365 캠페인의 일환으로 환자 대상의 수기 공모전, 일반 국민 대상의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며 오는 2024년 10월 31일까지 공모작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수기 공모전을 통해 심혈관질환 재발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환자들을 격려하고,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다른 환자 및 일반인에게 심혈관질환 재발 예방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등 중증 심혈관질환을 진단받거나 치료받는 과정에서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배우자, 자녀 등)가 겪었던 걱정과 어려움, 긍정적인 예후로 이어진 관리 경험, 힘들었지만 씩씩하게 극복한 경험 등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학회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병원 방문하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하기 △LDL 콜레스테롤 55 mg/dL 미만으로 빠르게 낮추기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 계속 유지하기 등 중증 심혈관질환의 재발 예방 수칙을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공모한다. 홍보 포스터, 웹툰 등의 이미지 또는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 등의 영상 콘텐츠가 공모 대상이다. 참여방법은 수기, 콘텐츠 공모전 모두 사전신청 웹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 후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공모전 포스터 또는 대한심혈관중재학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학회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안영근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이사장은 “학회는 이번 수기 공모전을 통해, 실제 질환을 겪고 극복한 환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다른 환자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관리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며 “콘텐츠 공모전에서 질환 예방 및 관리에 대해 참신한 아이디어가 담긴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질환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고자 한다. 앞으로도 학회는 심혈관질환 경험자 및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국민 대상의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제이엘케이는 자사가 개발한 대뇌백질변성분석 AI 솔루션(JLK-WMH)의 급성 뇌졸중 환자 대상 뇌백질변성 정량 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출판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논문에는 급성 뇌졸중 환자 8,421명의 MRI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는 방식으로 개발해 만성 뇌허혈 병변에 해당하는 백질 변성(white matter hyperintensity: WMH) 영역을 시각화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JLK-WMH’의 개발 과정과 성능 연구 등이 담겼다. 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이자 美 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IF=3.381)’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제이엘케이 AI 솔루션은 급성 뇌졸중 환자의 MRI 영상을 분석해 환자의 백질변성 영역을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하고 정량했다. 특히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의와의 정량 분석 일치도가 99%에 달하는 등 영상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해 백질변성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치매 등의 퇴행성질환의 조기 진단 및 연구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성 미국 University of Soutern Callifornia대학 교수(주저자)는 “지금까지 인공지능 백질변성 탐지 알고리즘 중 가장 많은 수의 뇌 영상을 이용해 학습시켰기 때문에 세계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갖춘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전문의 수준에서도 쉽지 않은 급성 뇌경색 병변과 만성 뇌허혈 병변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 뇌졸중 환자의 예후 예측 뿐만 아니라 치매 위험성 예측 등에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김동억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뇌졸중 중점연구소 소장, Journal of Stroke 부편집장)는 “백질변성의 크기가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기존의 비정량적 방법을 이용할 경우 병변이 상당히 진행돼야만 그 변화를 탐지할 수 있었다”며 “JLK-WMH를 활용한다면 아주 소량의 변화도 조기에 탐지할 수 있어 백질변성을 보이는 환자의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이번 JLK-WMH 논문 출판을 비롯해 제이엘케이 AI 솔루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등 앞으로도 전 세계 1위 의료 시장인 미국 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3 00:50:32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가 2020년도 이후 교육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육생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25일까지 3개월간 프로그램 참여후기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전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은 △재취업 간호사 교육 △실기교육(기본·시나리오·시뮬레이션) △EMR 실기교육 △예비간호사 진료교육 △조직문화 개선교육 △이직방지 교육 △간호관리자 교육 등이다.공모전 주제는 ‘새내기 간호사로 시작’, ‘선배 간호사로 성장’, ‘간호사로 다시 도전’ 세 가지다. 응모자는 프로그램 참여 수기 또는 관련 그림, 웹툰, 사진 등을 제출하면 된다. 1인당 1주제에 한 작품만 지원할 수 있다.수기 부문은 A4 2장 이내로 작성하면 되며, 별도의 사진 첨부가 가능하다. 이미지 부문은 그림, 웹툰,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해 A4 1장 이내의 이미지를 설명문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참가 신청은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홈페이지(RNjob.or.kr) 메인 배너에 있는 ‘2024년 간호인력취업 교육센터 프로그램 참여후기 공모전’에서 ‘참여하기’를 클릭해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수기 또는 이미지를 제출하면 된다.공모전 마감일은 오는 10월 25일까지이며, 공모전 수상 결과는 11월 11일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될 예정이다.공모전에 참여한 작품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최우수상 5명, 우수상 10명, 장려상 15명 등 총 31명을 선정해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미수상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이 증정된다.대한간호협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2015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는 의료법 제60조의 3에 근거해 간호인력의 취업 연계, 경력개발, 이직 방지 지원, 구인기관 지원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이번 공모전은 간호사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장려하고,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간호인력의 역량 강화와 커리어 발전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간호사로서 다시 도전하는 이들의 경험담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공모전 관련 자세한 사항은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는 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2024-07-22 16:39:36
임신에도 때가 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에는 자궁 내 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여성의 ‘나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재확인됐다. 30대 초반이 첫 아이를 낳는 가장 적정 시기라는 보고가 ‘대한산부인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보다 나이가 많으면 임신성 고혈압(임신중독증)이나 당뇨병, 전치태반 등 각종 위험이 뒤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수영·성지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조주희·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팀은 200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5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된 368만 5817명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 산모를 나이에 따라 25세 미만 그룹(15만3818명), 25~29세(84만5355명), 30~34세(173만8299명), 35~39세(78만7530명), 40~44세(15만 1519명), 44세 초과(9296명)으로 나눴다. 연구에 따르면 첫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의 나이는 갈수록 증가했다. 고위험 임신의 기준이 되는 35세 이상 초산모는 2005년 18.15%였으나, 2019년에는 38.42%로 두 배 더 많아졌다. 통계청이 2005년 첫 아이 출생 당시 산모의 평균 나이가 29.09세에서 2022년에는 32.84세로 늘어났다고 보고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경향은 4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40~44세 초산모는 2005년 기준 15.96%에서 2019년 30.44%로 2배가량 늘었다. 44세 이상 초산모도 2005년 2.06%에서 2019년 7.4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그에 따른 임신합병증 위험도 덩달아 높아졌다. 초산모 연령의 증가에 따라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과 제왕절개 수술률도 비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은 25세 이하에는 2.5%였으나, 44세 이상에는 10.2%로 4배가량 높았다. 제왕절개 수술률도 25세 이하에서는 29.5%였으나 44세 이상에서는 7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산 원인 중 하나이면서 분만 시 대량 출혈을 일으키는 전치태반 발생 역시 25~29세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35세 이상에서는 2배, 40세 이상에서는 3배가량 위험도가 증가했다. 실제 조산 위험도 높았다. 25~29세 기준으로 조산의 상대 위험도가 30~34세에서 7% 증가했으나 35~39세는 26%, 40~44세는 55%, 44세 이상은 85%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조산의 주요 원인인 다태임신을 보정한 결과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산모 연령에 따라 출생아에게 미치는 장기적인 예후도 확인됐다. 출생아의 질환별 발생 위험을 추적관찰기간(중앙값 10.4년) 동안 살펴본 결과 자폐와 뇌성마비가 산모 나이에 따라 증가했다. 25~29세를 기준으로 비교 시 자폐는 40~44세 출산에서 29%, 44세 초과 출산에서 50% 이상 증가했다. 뇌성마비 역시 40~44세 출산에서 29%, 44세 초과인 경우 54%로 위험도가 상승했다. 이를 종합해 연구팀은 첫 번째 임신의 최적 출산 연령을 30대 초반으로 꼽고, 이 시기를 넘어서면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산모 및 출생아의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오수영 교수는 “출생아의 장기 예후에 관여하는 요소에는 산모의 나이뿐만 아니라 남편의 나이도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해외 연구들에서 잘 알려진 부분”이라며 “국가 빅데이터 연구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나이를 같이 분석할 수 없었던 것이 이 연구에서 아쉬운 점”이라고 소개했다. 성지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초산모에 해당되는 연구임을 고려하여 판단해야 한다”면서 “고령 산모라도 두 번째 이상의 임신(경산부)은 저위험 임신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산모 연령 증가에 따른 조산 및 장기 예후에 대한 영향은 최근 여성들이 선택하는 난자 동결과 같은 방법만으로는 대처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자궁 내 환경’이 중요하고 이는 토양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신 합병증뿐만 아니라 출생아의 장기 예후도 산모 나이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만큼 적정 시기에 맞춰 출산할 수 있도록 부부가 함께 계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4-07-22 14:37:22
보통 암은 백혈병을 제외하면 노인에서 잘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대부분의 암은 흡연이나 음주 등 발암물질에 오랜 기간 노출된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혀에 생기는 설암은 비교적 젊은 층인 30세 이전의 연령대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특히 설암은 구강 내 궤양으로 착각하기 쉬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국제암예방협회가 제정한 ‘세계 두경부암의 날’(7월 27일)을 맞아 설암에 대해 한승훈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혀는 음식의 맛과 온도, 촉감을 감지하며 음식을 뭉쳐 삼킬 수 있게 하는 매우 유연한 근육질의 장기로, 입안에서 암이 생기는 흔한 부위 중 하나다. 설암은 두경부암 중 증가폭이 매우 큰 편이다.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규 두경부암 환자 수는 2017년 3만2147명에서 2021년 4만1460명으로 29%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설암 환자 수는 2017년 748명에서 2021년 993명으로 33% 늘었다. 환자 수가 적은 구순암(입술암)을 제외하면 두경부암 발생 장기 중 가장 증가폭이 크다. 특이하게도 설암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신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신규 설암 환자 중 20~30대가 80명으로 8%를 차지했다. 20~50대 신규 설암 환자는 46%로 전체 환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환자가 60대 이전이었다.설암의 초기 증상은 원형으로 하얗게 괴사가 일어나는 염증성 궤양, 두꺼운 백색 반점이 생기는 백색 백반증, 붉은 반점 등이다. 설암의 절반 이상은 종양이 혀의 측면에서 발생하며, 초기에는 통증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종양이 혀 신경 주변까지 침습하게 되면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이런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구내염의 증상과 유사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 구내염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로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물리적인 자극으로 상처가 나며 세균에 감염됐을 때, 자극적인 음식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길 수 있다. 한승훈 교수는 “구내염은 대부분 1~2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증상이 3주 이상 없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병변이 더 커진다면 설암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설암은 구내염과 비교해 병변의 범위가 크고 출혈이나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목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기 쉬워 턱밑이나 목 옆부분에 단단하게 만져지는 종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암으로 진단되면 영상검사 등을 통해 주변 조직의 침범 정도와 전이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치료는 주로 종양 주변의 정상조직을 포함해 병변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설암은 목 주변 림프절로 잘 전이되는데, 이 경우 병변의 두께에 따라 목 주변 림프절들을 같이 절제하는 수술이 요구된다. 병변의 절제 범위에 따라 혀의 절반 이상을 절제해야 할 경우 손목이나 허벅지의 피부와 근육을 이용한 재건술을 받는다. 수술 후에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이 추가될 수 있다. 설암은 치료가 까다로운 암이지만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으면 혀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암이 빠르게 전이돼 완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초기 증상을 잘 살피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한 교수는 “설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충치 및 치주질환 예방, 구강청소 등 철저한 구강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며 “세계 두경부암의 날을 맞아 설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22 13:33:52
김광일·최정연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 류동열 강원대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노인 고혈압 환자의 기립성 고혈압이 노쇠(Frailty) 속도를 높이고, 인지기능 및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데 깊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간한 ‘2023년 고혈압 팩트시트(Factsheet)’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60대에서 50%, 70대 이상에서 60%를 넘어선다. 세계 주요국 중 고령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국내 노인 고혈압 환자 수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노인 고혈압은 노화로 인한 여러 장기의 이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젊은 연령의 고혈압과는 다른 평가와 포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노인 고혈압에 대한 최적 관리모델을 찾는 국내 다의료기관 연구 ‘HOWOLD-BP’를 주도하며 기립성 혈압 변동과 노년 건강을 위협하는 노쇠, 인지기능 저하, 삶의 질 저하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기립성 혈압 변동은 누운 자세에서 서있는 자세로 변경할 때 혈압이 변하는 증상으로, 혈압이 지나치게 낮아져서(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 낙상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혈압이 높아지는 현상(기립성 고혈압)이 나타난다. 자율신경계 조절 이상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 미국 등에서는 노인 고혈압 환자에게 자율신경계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HOWOLD-BP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12개 국립대병원에서 모집한 2065명의 노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기립성 혈압 변동 검사를 시행한 후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노인 고혈압 환자의 4.6%는 기립성 고혈압을, 4.1%의 기립성 저혈압 소견이 관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합산 시 기립성 혈압 변동 소견을 보이는 비율은 전체의 9% 수준으로, 5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노인 고혈압 인구수를 고려하면 수십만 명이 그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들 중 기립성 고혈압 소견을 보이는 고혈압 환자에서 노쇠 비율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립성 혈압 변동이 정상인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노쇠 전 단계는 23%, 노쇠는 4% 수준의 비율을 보인 반면 기립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는 노쇠 전 단계 38%, 노쇠는 8% 수준으로 대조군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밖에 기립성 고혈압 소견을 보인 환자는 인지기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여 기립성 고혈압이 치매 등 인지기능 저하와도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삶의 질 평가 설문조사에서도 △일상활동 유지 △운동능력 △통증 △불편 등의 항목에서 대조군에 비해 점수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김광일 교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국내 현실을 고려할 때 향후 노인 고혈압 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구를 통해 노인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기립성 혈압 변화와 노쇠, 인지기능 저하 간의 연관성이 깊다는 사실을 밝힌 만큼,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해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혈압 관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미국심장학회 공식 학술지인 ‘Hypertension’(IF 8.3)에 게재됐다. 또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베를린에서 개최된 ‘2024 유럽고혈압학회’에서도 구연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4-07-22 13:3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