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미생물학과 교수, 김승일 박사 연구팀은 사람 유래의 프로바이오틱스를 발굴해 생쥐에게 경구 투여했더니 항바이러스 물질이 증가했고 그 결과 폐 면역성이 증진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에서 유래한 지방산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 손상 완화에 효과적임을 증명함으로써 장내 미생물을 매개로 장과 폐가 상호작용한다는 ‘장-폐 연결축(Gut-lung axis) 이론’까지 규명해냈다. 그동안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보조식품으로 활발히 출시되고 있지만, 폐와의 상호작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기전을 밝힌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을 입증하는 근거로써 지방산에 의한 폐의 면역성 조절 작용을 정확히 밝혀낸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연구결과는 우수성을 인정 받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피인용지수 15.5)’ 최근호에 게재됐다. 코로나 및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전염성이 강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과 고령 환자에게는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두통, 오한, 호흡기 증상 등을 완화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평상시의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입한 생쥐와 그렇지 않은 생쥐를 나누어 관찰했다. 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생쥐는 감염에 의한 폐 손상이 완화됐으며 항바이러스 물질인 1형 인터페론이 증가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1형 인터페론은 숙주가 생성하는 사이토카인(면역조절 물질)의 일종으로,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면역계의 방어 활성을 돕는다. 생성된 1형 인터페론은 인터페론 수용체에 결합한 후, 인터페론 자극 유전자와 같이 항바이러스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물질의 생성을 유도한다. 반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아예 섭취하지 않은 생쥐에게서는 항바이러스 물질이 상대적으로 적게 생산됐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모습이 관찰됐다. 또한 인터페론 수용체를 인위적으로 결손시킨 생쥐의 경우에도 프로바이오틱스에 의해 활성화된 인터페론 신호를 받지 못하다보니 항바이러스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생쥐의 장과 폐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 유래의 지방산(팔미트산)이 많이 생성돼 있음을 관찰했다. 이러한 지방산이 폐에서 항바이러스 물질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사실을 파악해 장-폐 연결축 개념을 규명해낼 수 있었다. 한편 지방산 수용체를 차단한 생쥐에서는 팔미트산에 의한 신호를 받지 못해 1형 인터페론의 생성이 줄어든 점이 확인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지방산이 항바이러스 작용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임을 재차 입증할 수 있었다. 권미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미생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체계 활성화를 통해 항바이러스 작용에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한 기초 연구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연구결과가 향후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인체 방어 면역 체계 연구와 바이러스 감염증 완화 관련 연구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유한건강생활 헬스&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뉴오리진이 속 편한 프로틴 ‘코어리셋 프로틴 플러스’로 기존 제품을 리뉴얼 해 새롭게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뉴오리진 ‘코어리셋 프로틴 플러스’는 국내 유일 배앓이 감소 특허 받은 A2 단백질을 함유해 단백질 섭취 후 더부룩함, 소화 불량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한 제품이다. 뉴오리진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단백질 함량은 22g으로 더욱 높이고 칼로리와 당류는 낮추는 등 기존 제품 대비 비타민&미네랄 영양성분까지 늘린 새로운 고단백 ‘코어리셋 프로틴 플러스’ 제품을 출시한다.뉴오리진만의 핵심 배합으로 소화 불량 걱정을 줄인 속 편한 프로틴 ‘코어리셋 프로틴 플러스’는 ‘분리유청단백질(WPI), 악타진 그린키위분말, A2 단백질’ 3가지 핵심 원료를 배합 개발해 제품에 적용시켰다.유당과 지방을 제거한 순도 높은 분리유청단백질(WPI)로 유당불내증을 겪는 사람도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게 했으며, 악타진 그린키위분말을 추가해 단백질의 소화와 흡수 효과를 극대화했다.악타진의 경우 오직 키위에만 다량 함유돼 있는 고유의 단백질 분해요소인 ‘액티니딘’ 성분이 있어 단백질의 빠른 소화 흡수는 물론 활발한 장 운동까지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장 내 유익균 환경을 조성해 배 더부룩함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단백질 프로틴 제품(보충제)에 악타진 원료가 사용된 것은 국내 유일의 사례로, 뉴오리진 코어리셋은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원료 배합을 완성시켰다.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단백질 제품 음용 시 흔히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더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 끝에 ‘코어리셋 프로틴 플러스’에 국내 최초 뉴질랜드 그린 키위 분말인 악타진 원료를 선택하게 됐다”며 “’코어리셋 프로틴 플러스’를 통해 3대 영양성분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신체 조직과 근육의 필수 구성 성분인 단백질을 더욱 편안하고 부담 없이 건강하게 섭취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29 10:36:33
최근 늦은 결혼 및 고령 출산 등으로 인한 조산, 유산, 저체중 태아 출산, 선천성 자폐증, 발달장애 등 태아 관련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임산부와 태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모는 임신 주기에 따라 노출되기 쉬운 감염병이 다르기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주의해야 한다. 임신 중 감염병에 적절하게 대응했더라도 GBS 감염병 등 일부 감염병은 출산 시 산모를 통해 태아에게 이동, 조기 신생아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B군연쇄상구군(Group B Streptococcus, GBS)는 신생아 감염증의 주요 원인균으로, 출산 시 산모를 통해 신생아가 감염될 수 있는 감염병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산모의 질이나 직장에 존재하는 상재균으로, 성인에게는 낮은 병원성과 치사율을 보이지만 신생아에게는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치명적이다. 실제로 과거 미국에서는 GBS로 인한 신생아 치사율이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신생아의 GBS 감염은 GBS 집락화를 보인 산모가 출산하는 과정에서 수직감염을 통해 일어난다. 질 내 GBS를 보균하고 있던 산모가 진통을 시작하거나 양막파열이 발생하면서 질에서 양수로 이동한 GBS가 태아의 폐로 들어가 균혈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미국은 임산부에서 나타나는 GBS 집락화를 약 10~30%로 보며, 국내에서는 제한적이긴 하나 2.6~10%로 보고하고 있다. 다만, GBS 집락화가 생긴 임산부로부터 태어난 신생아가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고 약 1~2%만 조기 감염되며, GBS 집락화 산모의 신생아가 그렇지 않은 산모의 신생아보다 약 25% 이상 발생 위험도가 높다. GBS 감염 증상은 출생 후 24시간에서 1주일 이내에 나타나며, 보통 호흡곤란, 고열, 기면(졸림증) 등의 증세를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패혈증뿐 아니라 폐렴, 뇌수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극심한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문제는 산모에게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위험성 또한 잘 알려지지 않아, GBS 감염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임산부가 많다는 것이다.임신 중 GBS 보균 여부, 산모 사전 인지 어려워 … GBS 배양검사로 확인해야 GBS 집락화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은 물론 임신 과정 중에 변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GBS 배양검사’를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 미국 산부인과의사학회(ACOG)가 발표한 2019년 GBS 감염 예방 가이드는 분만 전 5주 이내의 검사 결과가 출생 시 신생아 GBS 감염을 잘 반영하기 때문에 임신 후기인 36~37주에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GBS 배양검사는 질과 항문에서 검체를 채취, GBS를 배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조기 신생아 감염 예방을 위한 분만 중 항생제 예방치료(Intrapartum Antibiotic Prophylaxis, IAP) 여부가 결정된다. 예방치료가 필요한 대상은 △과거 GBS 감염질환이 있던 신생아 분만의 기왕력을 가진 임산부 △임신 중 GBS 세균뇨가 발견된 임산부 △GBS 선별 배양검사 결과가 양성인 임산부 등이다.오예진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GBS 감염은 건강한 산모에겐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보균율과 집락화 정도에 따라 분만 시 신생아에게 전달되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진단이 필요하다”며 “임신 후기 임산부라면 곧 태어날 아이의 건강을 위해 신생아 후유증을 유발하는 GBS 배양검사를 받아 감염증을 사전에 예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1-14 19:58:54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 크고 작은 전염병들이 기승이다. 독감과 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엔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심상찮다. 예방접종으로 발병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백일해의 유행 조짐이라 정부와 전문의, 보호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83명으로 작년의 25명에 비해 3배 넘게 관찰되고 있다. 특히 환자의 대다수가 12세 미만 어린이다. ‘백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돼 생기는 2급 법정 호흡기 감염병이다.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데 14일 이상 지속되는 발작적인 기침이 특징이다. 낮은 연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 만 1세 미만에서 최고 사망률을 보인다.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에 백일해가 포함돼 있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면 효과가 떨어지고 접종률도 낮다. 백일해는 3~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발현된다. 감염 초기에 전염력이 가장 높다. 잠복기 중 치료를 시작하는 게 증상과 합병증을 줄이는 핵심이다. 따라서 감염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당장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지현 이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소아감염 전문) 교수는 “백일해는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발생하고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어린이에게 전파되는 양상을 띤다”며 “소아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라 아이들을 위해 성인들이 먼저 감염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일해에 감염됐을 경우 3개월 미만의 영아나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환자 기준으로 5일 이상 격리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아이들에게서 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으면 감기나 독감, 코로나 이외에도 백일해를 의심해야 하며, 발작성 기침(Whooping cough)을 하면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침이 점차 심해지면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눈이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며 “백일해는 전염력이 높은 만큼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를 즉시 시작해 증상을 억제하고 폐렴이나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막는 게 중요하다. 그는 “백일해를 예방하는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 하며 이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해야 한다”며 “4~12세 백일해 추가접종(5~6차)이 권장되는 시기의 어린이의 경우 백일해에 한해 추가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2023-11-14 10:54:44
국내 최초로 한국인의 비만 유형별 10년간의 유병률 변화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의 전체 비만 유병률은 점차 증가 추세에 있었다. 남녀 간의 차이도 보였는데, 남성에서는 전체적인 비만이 증가하고 있었으며 그중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이 증가했고, 여성은 비만 유병률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이 차이는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2030 젊은 남성은 비만과 대사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황유철 교수팀, 10년간 비만 유형별 유병률 변화 연구황유철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은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의 한국인의 비만 유형에 따른 유병률 변화를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한국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20세 이상의 한국인 성인 전수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성별과 연령군(20~39세, 40~59세, 60대 이상)에 따라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과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의 유병률 추이를 분석했다.대사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 비만 유형 구분건강한 비만과 건강하지 않은 비만은 체질량지수와 함께 대사증후군 진단지표갯수로 평가했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MHO, metabolically healthy obesity)은 체질량지수가 25.0kg/m2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지표가 없거나 한 가지 가진 경우,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MUO, metabolically unhealthy obesity)는 체질량지수가 25.0 kg/m2 이상이면서 대사증후군 지표가 두 가지 이상 가진 경우로 정의했다.비만 유병률 계속 증가 중, 2030 남성 건강하지 못한 비만 늘어분석 결과, 한국인의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은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었다. 2007년 32.1%에서 2017년 34.4%로 증가했다.남녀 모두가 비만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남성에서는 전체적인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었으며 그 중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 인구가 증가 중이었다.반면, 여성에서는 같은 기간 비만 유병률의 유의한 변화는 없었지만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남녀 간의 차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20~39세 사이의 젊은 연령대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향을 보였다.비만하면 사망률 높이는 심각한 질병 발생 위험 증가비만은 현대인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주요 인자다. 비만인은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한다.관상동맥 질환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한다. 그 이외에도 지방간, 통풍, 수면무호흡증, 하지정맥류, 담석증, 골관절염, 역류성식도염 등 다양한 질병이 초래될 수 있다.같은 비만이라도, 대사지표 나쁘면 더욱 철저한 관리 필요위에서처럼 비만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비만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인지, 건강하지 않은 비만인지 나눌 수 있고 그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황유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사지표를 분석해 우리나라의 ‘건강한 비만’과 ‘건강하지 못한 비만’의 유병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같은 비만이라고 하더라도 건강하지 못한 비만은 앞으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2030 젊은 남성 비만 늘어, 적극적인 관리 필요황유철 교수는 “특히 20~39세의 젊은 남자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와 관련해 향후 젊은 인구, 특히 남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젊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건강한 비만도 일반적으로 정상체중을 가지는 사람보다는 좋지 않다는 것이 알려져 있으므로 여전히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중장년층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오랜 고민, 탈모. 최근 탈모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탈모 중 가장 흔하면서도 중장년층에게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안드로겐성 탈모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에 관해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대한모발학회 학술이사, 2026년 세계모발학회 사무총장)에게 물었다.남녀별 조금씩 다른 증상안드로겐성 탈모는 남녀 모두 가장 흔한 탈모로, 계속 진행하는 탈모라는 것이 특징이다. 남녀 모두 사춘기 이후 발병 가능하나, 남자의 경우 30대 이후 발병이 급증해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진다.남녀 증상이 조금씩 다른데, 남자는 전두부 이마, 즉 헤어라인이 M자 모양으로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고 정수리 부분의 머리가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진행하게 되면 앞머리선이 다 올라가고 정수리 모발이 다 빠져서, 결국은 우리가 아는 대머리 형태가 된다.여자는 흔히 “속이 좀 들여다보인다”는 표현을 하며 이마 헤어라인은 유지되나, 앞부분에서 정수리까지의 모발이 적어지고 가늘어진다. 드물지만 여자도 심한 경우 앞머리선과 후두부만 남고 거의 빠지는 심한 탈모로 진행할 수도 있다.유전·안드로겐(성호르몬) 발병 원인으로 생각원인은 크게 유전적 인자와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 두 가지가 필수적인 요소로 그 외 모낭의 노화, 환경적 인자들이 일부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전적 인자가 가장 중요한데,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탈모가 진행된다.유박린 교수는 “부모님은 탈모가 없다고 물어보시는 환자분들이 있다. 탈모에 대한 개념 차이가 있기도 하고 부모의 탈모가 심하지 않아도, 자식에서는 심하거나 조기 발병할 수도 있고, 부계와 모계 모두에서 유전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물론 부모가 탈모가 있어도 자식은 탈모가 없을 수도 있다. 정확한 연구는 없지만 대개 탈모 환자의 50%는 가족력이 있고 젊은 연령에서 탈모가 발생한 경우 가족력은 더 많고 심하게 진행할 확률이 더 높다.서구화된 환경으로 지속 증가 추세서양의 백인들에 비해 아시아인에서는 확실히 안드로겐성 탈모 유병률이 적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여전히 서양에 비해서 유병률은 적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이유는 명확히 연구된 바가 없지만 식생활의 서구화와 같은 환경적인 인자가 작용할 것으로 본다. 자외선에 지속 노출되는 것도 모낭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실제로 우리 모발은 자라고 빠지는 것을 반복하는데,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가장 많이 탈락한다. 흡연도 좋지 않다. 흡연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는 없지만, 미세 혈류 공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상담부터 타 질환 여부까지 검사 통해 정확한 진단처음 병원을 방문하면 환자들이 호소하는 탈모 증상,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공포에 대한 설명 등 긴 시간 상담부터 한다. 이후 탈모 종류 확인을 위한 검사를 진행한다. 앞머리나 정수리 모발이 후두부의 모발보다 적은지, 탈모의 범위, 양상을 확인하고 안드로겐성 탈모 진단을 내린다.이후 모발 상태를 정확하게 보고 다른 탈모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두피의 다른 모낭염이나 지루 피부염 등 동반된 증상이 있는지, 부러진 모발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검사 결과 모호하거나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는 조직검사를, 여자의 경우 호르몬 질환이나 빈혈, 철분 결핍, 갑상선 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진행 정도 따라 바르는 약, 먹는 약, 모발 이식 등 고려탈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아무리 약물 치료를 해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남녀 모두 초기에는 바르는 발모제(국소 미녹시딜, 국소 에스트로겐)를 도포하도록 권한다. 발모제 도포는 무척 안전해 남녀 모두 부작용 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두피가 예민한 경우 가렵거나 각질이 일어날 수는 있다. 대개 3개월 이상 발모제를 바르면 모발의 재성장을 관찰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 케라틴 복합체나 영양제, 철분제를 복용할 수도 있는데, 이는 원인 치료라기보다는 보조제로 고려할 수 있다.△탈모가 조금 더 진행한 상태라면 먹는 발모제를 추가로 처방한다. 남자의 경우, 안드로겐성 탈모의 원인 물질인 DHT라는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를 사용한다. 3개월 이상 복용하면 대부분 모발이 재성장하며 1~2년에 걸쳐 꾸준히 회복이 진행된다. 이들은 모낭에서의 안드로겐만 억제하는 것이고 혈중 안드로겐을 억제하는 효과는 매우 미비하기 때문에 성기능 저하가 흔하지 않다. 다만, 50대 이상 연령에서 2~3% 정도 성기능 저하가 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복용 초반에만 해당한다. 여자의 경우, 먹는 발모제로 경구 미녹시딜을 사용할 수 있고, 이는 호르몬 작용이 없어 안전하며 꾸준히 사용 시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보인다. 다만 처음 복용 시에 어지러움이나 손발 부종이 있을 수 있으나 빈도가 적으며 대개 저절로 호전된다.△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엔 약물 치료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고 약물 치료와 함께 일부 모발 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모발 이식은 뒤통수에 남아 있는 건강한 모발을 앞머리 선이나 정수리 탈모 부위에 심는 것이다. 영구적으로 건강히 유지되는 뒤통수의 모발을 앞에 심어 놓으면 이 모발들은 시간이 지나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주위 모발들은 계속 탈모가 진행하므로 반드시 약물 치료를 지속해야 한다.치료 중단하면 다시 진행될 뿐 나빠지는 것 아냐약물 치료를 중단하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맞지만 중단한다고 해서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하면 모발이 재생성되고 좋아지지만, 치료를 중단하면 치료 전으로 돌아가 다시 탈모가 천천히 진행한다. 즉 탈모의 치료는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왕도이다.
2023-10-31 17:19:45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중요한 혈관이다. 이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돼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질환을 ‘경동맥협착증’이라고 한다.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30%는 이 경동맥협착증 때문에 발생한다. 문제는 경동맥은 절반이나 좁아져도 아무런 증상이 없어 미리 알 수가 없다. 그렇다면 경동맥협착증,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한 해 10만 명 이상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받아, 60대~70대 가장 위험경동맥협착증 환자는 계속 증가해 연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경동맥협착증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경동맥협착증(질병코드 I652)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7년 68,760명에서 2022년 125,904명으로 83%가량 증가했다.연령대별로는 60대~70대가 66%가량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대부터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고준석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만성질환이 잘 관리되지 않은 결과가 60대쯤부터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지 않아 혈관 손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경동맥협착증이 발생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고혈압·당뇨 등 만성대사질환 관리 소홀의 결과, 흡연도 주된 이유경동맥협착증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는 주로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과 같은 만성대사질환과 흡연 때문에 발생한다. 만성대사질환 환자가 늘면서 자연스레 경동맥협착증 환자도 늘어난 것이다.따라서 50대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자라면 위험군이므로 반드시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70% 이상 막혀 있으면 증상 없어도 즉시 치료 필요경동맥협착증이 위험한 이유는 혈관이 절반 가까이 좁아져도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 초기 진단이 어렵고, 발견되어도 증상이 없어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방치해서 협착이 심해지면 언제, 어떻게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하게는 뇌경색으로 인한 뇌 기능 마비뿐 아니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70% 이상 진행된 경동맥협착증이 발견되었다면 증상이 없어도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경동맥 내막 절제술 vs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만약, 경동맥의 협착이 심하지 않거나 증상이 없으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져 있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경동맥 내막 절제술)이나 시술(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이 필요할 수 있다.△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협착 부위의 동맥경화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다.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고 진행한다. 원인 물질을 직접 제거할 수 있어 수술 후 재협착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협착이 매우 심하거나, △스텐트 확장술을 시행하기에는 혈관 굴곡이 너무 심한 경우, △경동맥협착증이 심해져 뇌색전증을 일으킨 경우 등에서 매우 유용한 치료 방법이다.△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은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고령 환자, 심장병을 동반한 환자, 전신마취가 부적합해 수술 위험성이 높은 경우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은 경동맥 내로 미세 도관과 미세 철사를 이용해 풍선 위치시키고 풍선으로 협착 부위를 확장한 후 스텐트를 거치해 치료한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단, 동맥경화 찌꺼기를 직접 제거하지 않으므로 재협착 가능성이 경동맥 내막 절제술보다는 높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약 5,000례 이상의 경동맥 내막 절제술 및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이 시행됐다. 특히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의 경우 시술 기구의 발전으로 인해 매년 증가하여 2017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경동맥 스텐트 확장술을 시행한 환자의 비중은 약 85%대를 유지하고 있다.고준석 교수는 “우리나라보다 경동맥협착증이 더욱 흔한 미국의 경우 연간 1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수술이나 시술을 시행 받고 있는데, 아직 70% 이상이 경동맥 내막 절제술을 시행 받고 있다”라면서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2023-10-27 10:48:46
MZ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직장 퇴근 후 요즘 핫하다는 테니스와 필라테스 운동을 매일 번갈아 열심히 하고 개인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사진을 올리는 김태린(가명·32세·여성)는 손목이 아픈데도 참고 운동을 하다 최근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봤더니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이재성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척골충돌증후군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대개 팔뚝을 구성하는 두 뼈 중 하나인 척골이 요골에 비해 긴 경우 잘 발생하는데, 손목을 쓰는 동적인 동작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손목을 자주 비트는 운동인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탁구 등의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늘면서 20~30대 환자들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 중 특별한 외상없이 만성 척측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 50% 이상이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관절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과부하로 인해 팔뚝 안쪽 뼈인 척골두와 손바닥과 손목뼈로 구성된 수근골과 그 사이의 삼각섬유연골이 닳아서 손목 통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문고리를 돌리거나 걸레를 짜거나 타자 등을 칠 때 이에 따른 손목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교수는 “새끼손가락 쪽의 손목에 튀어나온 뼈가 척골인데 척골은 인대와 연골 조직의 복합체가 완충 작용을 하면서 손목뼈와 충돌하지 않는데, 손목을 비트는 동작이 빈번하면 척골두와 척측 수근골 사이에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연골이 마모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척골충돌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 손목 척골 측은 많은 구조물이 세밀하게 기능을 하고 있어 척골충돌증후군은 반드시 다른 구조물 이상과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연골의 마모 또는 파열로 인해 통증이 있을 수 있는데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 척골 쪽으로 꺾은 상태에서 통증이 생기거나 새끼손가락 쪽 손목뼈 사이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의심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는 촉진 등 이학적 검사 및 영상촬영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비교적 초기에 진단되면 약물, 주사치료와 재활치료를 통해 치료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목 척측의 부하를 줄이는 노력이다. 손목이 척측으로 꺾인 상태에서 회전운동을 피해야 하며,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분인 전완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오래 방치할 경우 손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수술적 치료를 피할 수 없다. 이 교수는 “테니스, 요가 등 손목을 쓰는 운동을 하면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병이 악화되어 병원을 뒤늦게 찾는 경우를 빈번하게 보게 되는데 관절이 비교적 괜찮으면 척골단축술의 수술로 치료될 수 있으나, 이러한 상태가 방치될 경우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관절 자체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특별히 다치지 않고 손목 회전 시 혹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척측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프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해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첨부 : 사진 1매. ※붙임 : 척골충돌증후군 사진 2매.
2023-10-18 11:13:36
최근 79세 여성 조모 씨는 집안의 의자에서 일어나다 균형을 잃고 주저앉았다. 살짝 넘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등과 허리에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사 결과 요추 1, 2번에 압박골절이 발견됐다. 병원 침상에서 누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섬망 증상이 악화됐고, 급성신부전증이 생기면서 응급투석까지 하게 됐다. 골다공증 환자 94.4%가 여성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생기는 것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얇아지고 약해져 잘 부러지는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17년 90만6631명, 2018년 97만2196명에서 2021년 112만6861명, 2022년 119만3492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약 24% 증가했다. 2022년 기준 골다공증 환자의 94.4% 이상인 111만5060명이 여성이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와 호르몬 변화이다. 여성의 경우, 폐경을 겪으며 뼈의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해 골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며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쉽다. 골다공증 진단에는 골밀도와 골질이 고려돼야 하는데 골질은 수치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T값으로 계량화할 수 있는 골밀도를 통해 T 값이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T 값이 내려갈 때마다 골절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또 50세 이전 남성 또는 폐경 전 여성의 경우 Z 값을 사용하는데 그 값이 –2.0 이하일 경우 연령기대치 이하의 골감소로 구분하고 2차성 골다공증 여부를 감별한다. 뼈가 주저앉는 요추 압박골절, 고령층 여성 다발 질환 건강한 척추뼈는 외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노화나 골다공증 등으로 척추뼈가 약해지면서 외부 충격에는 매우 약해진다. 특히 요추 압박골절은 폐경 이후 고령층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가 아니라, 외부 충격에 뼈가 주저앉으며 찌그러지는 형태로 발생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재채기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시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요추골절 환자는 70대의 경우 여성 3만6998명, 남성 1만1238명으로 여성 환자가 3배 이상 많았다. 80대는 여성 4만498명, 남성 1만1071명으로 여성 환자가 4배 이상 많았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의 초기 증상으로는 근육통 정도의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낙상사고 등으로 인한 외상으로 발생했을 때는 ▷등과 허리에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통증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돌아누울 때 심해지는 통증 ▷점점 앞으로 굽어지는 상반신 ▷가슴, 엉덩이까지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골다공증 진행 억제 약물치료와 통증 억제치료도 병행 기본적으로 골다공증의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골밀도검사를 받아 골다공증을 확인해야 한다. 진단을 받았다면 칼슘과 비타민D를 포함한 적절한 약물사용 및 운동치료를 포함한 관리를 통해 골다공증의 진행을 억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골절이 발생했다면 통증을 치료하고 적절한 자세를 유지하는 재활치료 및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급성통증의 경우라면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등의 약물치료를 적용하고 통증유발점주사, 척추후관절차단술, 경막외차단술 등의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한다. 척추보조기를 처방받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잘못된 자세교정으로 척추 변형 예방 척추 압박골절은 척추 변형과 함께 동반되는 인대 및 근육 긴장, 관절 자극 등으로 만성통증이 발생하면서 척추후만증이나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변형을 동반한다. 따라서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척추보조도구를 사용하며 척추 신전운동(척추를 펴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척추에 과도하게 수직방향으로 압력이 가해지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는 활동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초음파치료, 전기자극치료 등의 물리치료 등을 병행한다. 폐경기 이후 척추뼈 건강을 위한 허리펴기 운동 골다공증환자에게 좋은 운동은 허리를 펴는 것, 신전운동이다. 해외연구 자료에 따르면 49세에서 60세 폐경기 여성 59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추적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전근강화운동군은 16%, 굴곡근 강화운동군은 89%, 신전과 굴곡근 강화운동군은 53%, 아무런 운동을 하지 않은 군은 67%에서 척추압박골절이 확인됐다. 즉 폐경기 여성에게 골절을 예방하는 데에는 척추를 펴는 척추신전근 강화운동이 가장 좋은 것으로 보고됐다.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이 좁아지고 관절을 펴는 근육인 신전근이 약해서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 상태가 되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고 무릎이 굽혀져 낙상 위험이 높은 자세를 유발한다. 김동환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악과 교수는 “폐경기 이후 연령에서부터 골다공증을 환자라면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 운동과 전신 근력강화 운동이 필요한데, 의자에 앉아 등을 기대거나, 가슴을 펴고 자주 걸어다니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윗몸일으키기 등과 같이 일상생활 중에 척추를 과도하게 구부리는 운동이나 굴곡 자세는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골다공증 예방엔 체중부하운동, 근력운동, 요가, 필라테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뼈에 무게가 실리는 체중 부하 운동이나 근력운동이 좋다. 체중 부하 운동에는 걷기, 조깅, 계단 오르내리기, 댄스, 테니스 등이 있다. 다만 관절 상태나 심폐 지구력 등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초기 운동량을 정하고 점진적으로 증가시켜야 한다. 체중 부하 운동은 폐경 전 여성의 골밀도를 높이고, 폐경 후 여성에서는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운동 강도는 비교적 가벼운 강도와 보통 강도 사이의 수준이 좋다. 최대 맥박의 40~70% 정도를 유지하면서, 운동 지속시간은 최소 2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 실시한다. 근력운동은 초기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서기, 요가, 필라테스 등이 좋고, 익숙해지면 기구를 이용하는 웨이트트레이닝도 가능하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말고,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차차 강도를 늘리면서 휴식 시간은 점차 줄여가는 게 좋다. 고령자라면 준비운동, 정리운동,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모두 합쳐 전체 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도록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한다.와인 반병 이상, 맥주 맥주 800cc 이상이면 골절 위험 상승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도 중요하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치즈, 요구르트, 우유 발효음료 등), 뼈째 먹는 생선(멸치 등) 등이 있다. 식품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렵다면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다. 남녀 모두 칼슘은 1일 800~1000㎎, 비타민 D는 800IU 이상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돼 약제를 복용하더라도 칼슘과 비타민 D 보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일조량도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매일 맥주 800cc, 증류주 3잔 이상(90cc), 중간 정도 크기 와인(360cc, 와인 반병)은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낙상처럼 골절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 역시 최대한 피한다. 전상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운동이 뼈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운동을 중단하면 빠르게 사라진다”며 “운동은 하루 이틀하고 중단하기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시행해야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흔히 노년층에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뼈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을 선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수영이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골량)를 개선한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 다만 수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근력 강화, 성호르몬 활성화, 체내 혈액 순환의 개선을 통해 낙상을 예방하고 골밀도(골량)의 감소를 지연시킬 수 있다. 전 교수는 “최근 일부에서 자외선차단제 사용이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피부가 햇볕을 쬐면 자외선에 의해 비타민D 합성이 이뤄지는 건 맞지만, 비타민D를 합성하는 데 필요한 햇빛의 양은 일상생활에서 햇빛에 노출되는 전체 시간에 비하면 아주 적은 시간(하루 20분)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3-10-18 10:53:06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만성피로는 물론 고혈압, 뇌졸중, 심부정맥, 당뇨병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양압기가 가장 대표적이나 최근에는 치과에서 시행하는 구강내 장치가 양압기와 효과도 비슷하면서 더욱 편리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비만과 연관성 크고 폐경기 이후 환자수 많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수면 중에 상부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서 숨을 못 쉬고 자주 잠에서 깨는 질환이다. 구강 구조상 혀가 크고, 아래턱이 작은 사람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8만3683명에서 2022년 11만3224명으로 3년 사이 35%나 늘었다. 홍성옥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외과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비만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환자수가 확연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환자를 보면 약 80%가 남성(남성 8만9998명, 여성 2만3226명)이었다. 여성은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부터 크게 느는 것(50세 이상 1만5528명)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 고혈압, 뇌졸중, 심부정맥, 당뇨병 위험 증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낮에는 숨 쉬는 데에 문제없지만, 잠이 들면 숨이 막혀 컥컥 대는 증상을 보인다. 수면 중에 혀뿌리가 있는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수면 부족과 만성피로만으로도 힘들지만, 방치하면 고혈압, 뇌졸중, 심부정맥,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사망률도 올라가 더욱 위험하다. 시간당 수면무호흡-저호흡 횟수 30회 이상이면 중증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수면무호흡(Sleep Apnea)이나 숨을 얕게 쉬는 수면저호흡(Sleep Hypopnea) 증상이 한 시간 동안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시간당 수면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나타나는 횟수로 진단한다. 이를 수면무호흡-저호흡 지수라고 하는데, 5회/시간이면 정상 범위이고, 5~15회/시간이면 경증, 15~30회/시간이면 중등도, 30회 이상/시간이면 중증으로 판단한다. 수면다원검사로 확진하며, 2018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수면무호흡증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경우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양압기 치료효과 좋지만, 착용 불편함으로 지속 어려워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법 중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거론되는 것은 양압기 치료다. 수면 중 호흡을 할 때마다 양압기를 통해 공기를 상기도로 불어넣어 상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한다. 주간졸음 개선, 혈압 강하, 인슐린 민감도 개선, 심혈관질환 감소 등 치료 효과는 매우 좋지만 매일 공기주입관이 연결된 마스크를 쓰고 자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있어 지속적인 착용에 실패한 환자가 많았다. 양압기보다 간편한 방식의 구강내 장치치료 양압기 치료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치료가 치과에서 시행하는 구강내 장치치료다. 구강내 장치는 수면 시 입안 치아에 착용한다. 아래턱을 앞으로 빼서 좁은 기도 공간을 넓히고 잘 때 기도를 막는 혀를 전방으로 내밀도록 해서 기도를 넓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한다. 코골이를 하거나, 경도~중등도의 수면무호흡 환자가 양압기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 양압기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 쓰인다. 단,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만성 전신질환, 심각한 치주질환, 틀니 사용자, 턱관절질환, 심한 비부비동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국내 45명 대상 연구서 구강내 장치치료 중등도 이상 환자서도 효과 확인 해외 연구에서는 구강내 장치치료가 경증~중등도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는 양압기 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가지나, 중등도 이상에서는 양압기의 50% 수준인 것으로 려져 있었다. 2020년 국내에서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구강내 장치치료 후 효과를 연구한 결과, 구강내 장치치료는 중등도 이상의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의 수면무호흡 증상을 완화하고, 깊은 수면의 양을 늘리며, 수면의 질 및 불면 증상까지 호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술‧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 있어 전문의 상담 필요 구강내 장치 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경구개가 좁은 경우 시술(급속상악팽창술)로 경구개를 넓혀주어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할 수 있다. 아래턱이 무턱이거나 얼굴이 길고 좁은 아데노이드 페이스를 가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양악전진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치열교정으로 상악 확장이 어려운 성인에게 시행하는 상악골 확장수술, 아래턱뼈를 앞으로 당겨 기도를 확보하는 이설근 전진수술 등을 할 수 있다. 홍성옥 교수는 “얼굴 형태, 연령 등을 고려해 정확한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선 구강외과 전문의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0-13 12:15:23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다시 올라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 비만, 음주 흡연 등이 원인이다. 뜻밖에도 건강을 위해 진행했던 ‘저탄고지 식단’과 ‘격렬한 운동’도 유발요인이 될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 박수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역류성식도염에 대해 알아본다. 하부 식도괄약근 기능 저하가 원인 역류성식도염은 하부 식도괄약근의 기능이 저하돼 생긴다. 식도에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괄약근이 있다. 상부 식도괄약근은 공기가 식도로 유입되는 걸 막고, 하부 식도괄약근은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걸 차단한다. 하부 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역류성식도염(질병코드 K21)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총환자 수는 486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가슴·목 타들어가는 느낌 … 구취, 기침, 트림 등 다양한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부터 목까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 목에 지속적인 이물감이다. 양치질을 자주해도 구취가 지속되거나, 헛기침이 계속되거나, 트림이 지나치게 빈번한 것 등도 위산이 역류해서 생긴 증상들일 수 있다. 공복 기간이 길어질 때 속이 불편하거나, 새벽·늦은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 증상이 발생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고지방식은 하부 식도괄약근 기능 떨어뜨려 하부 식도괄약근의 기능을 떨어트리는 대표적인 음식은 고지방식이다. 고지방식 자체가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다이어트 식단으로 유행을 끌고 있는 ‘저탄고지’ 식단도 예외가 아니다. 탄수화물은 적어도, 지방이 많다보니 역류성식도염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초콜릿, 레몬·귤 등 산이 많은 과일, 맵고 짠 음식, 술 등은 하부 식도괄약근 기능을 떨어트려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격렬한 운동·흡연도 복압 상승시켜 하부 식도괄약근 기능 저하 복압이 상승하는 경우에도 하부 식도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복압이 올라가는 대표적인 사례가 고중량으로 무리해서 운동하는 것이다. 고중량은 근육이나 관절에도 무리를 줄 수 있지만, 이에 더해 역류성식도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배를 압박하는 자세나 동작, 꽉 끼는 옷을 입는 습관, 흡연 등도 하부 식도괄약근을 처지게 한다. 이밖에 밥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 폭식·야식·과식 등 이른바 나쁜 식사습관 ‘3식’ 등도 역류성식도염을 초래한다. 박 교수는 “3식은 위장관의 크기가 늘어난 상태를 유지하게 하므로 위산의 역류를 유발하기 쉽다”며 “음주와 흡연도 위산 역류의 ‘다크 호스’”라고 말했다. 위산억제제, 위점막보호제 큰 효과 역류성식도염에 가장 효과 있는 약제는 위산억제제다. 위산 분비를 떨어트려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위 점막을 코팅해주는 위점막 보호제는 산이 역류했을 때 느껴지는 통증을 경감시켜준다. 짜 먹는 형태의 일반적인 위점막 보호제와 알약 형태의 위점막 보호제를 병용하면 효과가 더 크다. 박 교수는 “대체로 위산억제제, 위점막 보호제 2종을 사용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소화제를 함께 처방하여 위액이 정방향으로 잘 흘러가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 역류성식도염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그 3원칙은 △정상 체중 유지 △정시 식사 △적절한 운동이다. 체중이 늘어나면 복압이 상승해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늦어져 취침 시간과의 간격이 짧아지면 위 안에 음식이 오래 남아 역류성식도염을 잘 유발하게 된다.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 등 격렬한 운동보다는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게 좋다. 식후 산책은 소화를 돕고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23-09-18 20:23:09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 시 안압이 상승해 녹내장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녹내장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질환으로 주된 발병 원인은 안압 상승이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섬유주에 작용하여 방수의 유출을 방해하게 되고 눈 안의 방수 유출 양이 줄어들면서 안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시신경 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 녹내장은 증상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으므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할 경우 안압이 상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원발성 개방각 녹내장 △녹내장 의증 및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제1형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거나 △10대 미만 △외상으로 인한 방수유출로가 변형된 환자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했을 때 안압이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았다면 한 달 이내에 안압 상승이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게 좋다. 이후에도 만약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1년 이상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했음에도 안압 변동이 크지 않다면, 추가적인 안과검진은 필요하지 않다. 스테로이드를 먹는 약으로 복용하거나 주사로 맞는 것이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녹내장에는 눈이나 눈꺼풀에 직접 도포하는 안약 및 안연고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사용 후 안압이 높아졌다면 먼저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하고 이후 안압이 정상 범위로 낮아질 때까지 경과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했음에도 안압이 상승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녹내장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안압 하강 경과를 관찰하여 그에 맞는 치료 방향을 찾을 수 있고, 녹내장 증상이 심하고 안압이 높은 환자들은 방수 유출을 원활히 해주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윤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안과 전문의는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제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스테로이드에 의해 안압이 상승할 수 있는 기저질환이나 요건이 있다면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통해 안압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3-09-11 20:14:23
갑상선암은 진행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서 ‘거북이 암’, ‘착한 암’ 등 좋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하지만 이를 믿고 방심하면 갑상선암도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암이 된다. 치료 시기를 놓쳐 분화도가 악화되거나, 발생 위치 상 임파선, 기도나 식도, 심장과 뇌로 이어지는 주요 혈관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송정윤 강동경희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성·젊은 연령 환자 많은 갑상선암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갑상선암 발생자수는 2만9180명으로 암 중에서 가장 많은 발생자수를 기록했다. 여성이 2만1772명으로 남성(7458명)보다 3배 정도 많았고 다른 암종의 발생자수가 대부분 60세 이상 연령대에 분포한 것과 비교하면 젊은 연령대(25세 이상~60세 미만)에서 고루 발생자 수가 많았다.여성은 생리나 임신 등으로 여성호르몬이 변하면 갑상선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송 교수는 “갑상선암이 젊은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젊은 연령대에서도 암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초기에 증상 없어 건강검진으로 대부분 발견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먼저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유무를 확인한다. 발견된 결절이 미세석회, 침상형(針狀型) 저에코 종괴(hypoechoic mass), 키가 큰 모형 등이 있을 때 암의 위험도가 높다. 저에코는 초음파가 반사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영상으로 보면 지방조직보다 검게 나온다. 이상 소견 결절이 발견된 경우,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여부를 진단한다.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암이 진행되면 몇 가지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소리가 변했거나, 목을 만졌을 때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숨쉬기가 힘들게 압박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는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의학적으로 1~4기 구분하지만 타 암종보다 예후 좋아 … 초기·말기로 구분갑상선암의 유명한 별명으로 ‘거북이 암’이라는 별명이 있다. 갑상선암이 진행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서 4기여도 웬만한 다른 암종의 1~2기보다 오래 생존한다하여 붙은 별명이다. 그렇지만 갑상선암도 의학적으로는 1~4기까지 분류한다. 흔히 1~3기는 초기라고 한다. 말기인 4기는 더 세부적인 구분 단계가 존재한다. 송정윤 교수는 “건강검진이 보편화돼 대부분 초기에 갑상선암이 발견되고 있다”며 “더딘 진행과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 특성 때문에 여타 암종과 달리 병기의 세세한 구분이 세간에 자주 오르내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암 발견 시 수술적 치료가 원칙갑상선암이 진행 속도가 더디다곤 하지만 ‘착한 암’이라고 볼 순 없다. 특히 분화도가 나빠진 암의 경우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갑상선암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미세 암이라도 재발률이 20%에 이르고, 임파선이나 기도, 식도, 뇌와 심장으로 가는 주요 혈관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은 분화도가 낮을수록 위험하다. 미분화암(역형성암 및 수질암)은 가장 빨리 자라는 암으로 전체 갑상선암 중 1% 정도를 차지한다.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며, 다른 부위로 빨리 전이되어 예후가 좋지 않다. 진단할 시점에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도 있다. 분화암(유도암 및 여포암)은 정상세포와 비슷하게 성장한 암으로 유두암이 전체 갑상선암의 80~90%를 차지하며 천천히 자라는 경향이 있다. 삶의 질 고려한 최소침습수술 발달 … 목 수술 자국 없고 회복 빠르고 예후 좋아기존의 갑상선암 수술은 목 부위를 약 5cm 정도 절개해 수술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목에 상처 없이 내시경 및 로봇을 이용해 수술한다. 내시경 또는 로봇수술은 수술 부위를 열지 않는다. 대신에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고 여러 가지 내시경 수술 장비를 집어넣은 뒤, 화면으로 환부를 보면서 수술 부위를 절제한다. 특히 로봇수술은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도 여러 각도로 움직이는 로봇팔을 이용하여 수술이 가능하다. 겨드랑이와 유두를 통한 접근법부터 귀 뒤편 후이개를 통한 접근법, 입 쪽으로 들어가는 경구강 접근법까지 흉터를 남기지 않는 여러 가지 수술 방법들이 개발돼 있다.김·미역·다시마 등 요오드 함유 해조류, 발병 원인 아냐갑상선암은 방사선 노출 외에 알려진 원인이 없다. 따라서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역시 따로 있지 않다. 수술 이후 식사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데, 특별히 주의할 음식은 없다. 송 교수는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시 치료를 돕고자 2주간 해조류 섭취를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갑상선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균형 잡힌 식단을 골고루 섭취하여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23-09-11 11:30:44
이석증은 전정기관 중 하나인 이석기관의 이석(耳石)이 제자리를 이탈해 또 다른 전정기관인 반고리관에 들어가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반고리관은 내림프액이라는 액체로 채워져 있는데 이곳에 이석이 들어가게 되면 머리를 움직일 때 반고리관 안에서 이석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림프액이 출렁거리게 된다. 이같은 비정상적인 내림프액의 흐름은 평형감각을 자극해 가만히 있는데도 천장이나 주위가 빙빙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한자로 이석은 귓속의 돌이라는 의미지만 실상은 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탄산칼슘 덩이다. 이석증은 모든 어지럼증의 원인질환 중 30~4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다. 가만히 있을 땐 괜찮지만 머리를 특정 위치로 움직이면 어지럼증이 나타난다.전은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석증은 내이(속귀)의 반고리관에 위치한 이석 입자(particle)가 환자의 머리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면서 반고리관의 내림프액 이동을 자극해 유발되는, 머리 위치 변화로 발생하는 갑작스럽고 짧은, 반복되는 회전성 어지럼증”이라며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진단되며, 진단만 정확히 되면 적절한 물리치료로 빠르게 치료되는 만큼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정 움직임 시 회전성 어지럼증 반복돼이석증에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자세는 앉았다가 뒤로 누울 때, 누워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등이다. 순간적으로 천장이나 벽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극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다행히 어지럼증은 오래가지 않는다. 보통 1분 이내에 멈춘다. 하지만 머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꾸면 또다시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 심하면 메슥거리는 증세와 함께 구역, 구토, 안구의 비정상적 움직임(안진), 식은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난청, 이명, 귀의 통증 등 귀와 관련된 다른 증상은 동반하지 않는다. 이석증이라는 병명은 국내에서 병의 원인을 ‘이석이 빠져서 생긴 병’으로 설명한 데서 유래한다. 최근에는 의사들도 이석증이라는 명칭을 많이 쓰지만, 정식 의학용어는 영어 진단명을 그대로 번역한 ‘양성돌발체위변환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다. 국내 의학용어집에는 ‘양성돌발두위현훈’이라는 명칭으로 수록돼 있다. ‘현훈(眩暈)’은 빙글빙글 돈다는 뜻이다.국내 이석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정기능 장애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8년 102만8058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 114만9215명으로 4년 새 11.8%, 12만여 명 늘었다.전 교수는 “이석증은 주로 40대 이상 중·노년층에서 발병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내이의 허혈로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기 쉽고 이석기관의 퇴행성 변화로 유동성 석회화 물질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이석정복술 15분 2~3회면 90% 환자 치료이석증은 보통 가만 놔두면 수주에서 수개월 후 저절로 없어지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훨씬 더 빨리 좋아질 수 있다.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과 이학적 검사다. 병력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한 적이 있거나 머리 움직임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졌다면 의심할 수 있다. 이학적 검사는 머리와 몸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안구에서 나타나는 안진을 관찰하는 체위안진 검사로 확인한다. 안진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안구가 특정한 방향으로 반복해서 튀는 움직임을 말한다. 머리를 좌우로 45도 회전시킨 상태에서 뒤로 눕히면서 안진이 나타나는지 보거나,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좌우로 돌리면서 안진을 유발해 특징적인 증상과 안진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해 진단한다.전 교수는 “이석증 진단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이석증의 경우 양쪽 귀의 세 개의 반고리관에서 각각 발생할 수 있고, 이석증 유형이 반고리관 결석증과 팽대부릉형 결석증 두 종류로 더 나뉘기 때문에 모두 12가지 아형의 이석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쪽 귀(2) × 세 개 반고리관(3) × 결석증 종류(2)의 조합이라 12가지로 분류된다는 설명이다.여기에 2개 이상의 반고리관에 동시에 이석증이 생기는 다발성 이석증과 기타 아형들도 여럿 있다. 그는 “이런 부분에 대한 세부 지식을 숙지하고 안진의 양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해야 정확하게 병변이 온 곳을 찾아낼 수 있고 그에 따라 치료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석증은 ‘이석정복술’(耳石整復術, cupulolith re-positioning maneuver)이라는 물리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이석정복술은 반고리관의 내림프액 속에 흘러 다니는 이석 입자를 제 위치인 난형낭 쪽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으로, 환자의 몸과 머리를 일련의 방향과 각도로 움직여주는 치료다. 치료 시간은 약 15분으로 통증은 없지만 시술 중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다. 대개 2~3회 치료로 약 90%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된다.재발률 33~50%로 높지만, 적절한 진단·치료받으면 호전이석증이 의심된다면 일단 이석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가급적 머리나 몸을 급격히 움직이지 않는 게 좋다. 특히 머리를 돌리거나 뒤로 젖히는 등의 과도한 움직임은 줄이고 취침 때까지는 되도록 머리를 세운 채로 앉은 자세를 유지한다. 과거에는 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치료 후 48시간 동안 눕지 않고 앉은 자세로 있게 했지만 최근 여러 임상연구에서 이같은 과도한 자세 고정이 불필요하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석정복술에도 잘 낫지 않는 경우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특정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게 하는 습관화 운동을 하기도 한다. 몇 달 동안 치료해도 낫지 않는 난치성 이석증은 반고리관을 막는 반고리관폐쇄술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석증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독일 뮌헨대 신경과 연구진이 이석증 환자 125명을 6~17년간 관찰한 결과, 5년 이내 평균 재발률이 33~50%였다. 그렇다고 만성 재발성으로 발전하는 질환은 아니다. 재발할 경우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바로 호전될 수 있다.이석증 재발을 막는 뚜렷한 방법은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다만 평소 가벼운 운동과 규칙적인 야외활동을 통해 골대사와 혈액순환을 증진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생활 수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은주 교수는 “최근 비타민D 결핍이 이석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매일 햇볕을 쬐어 비타민 D 체내 형성을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며 “평소 머리를 거꾸로 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자세를 피하고, 머리 쪽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석증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07 15:27:44
대장암은 전체 암종 중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로 각각 3위로 위세를 떨치는 암이다. 국내에서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올해 5월 발표된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를 보면 2020년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모두 2만7877명으로 전체 암 발생자 24만7952명의 11.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갑상선암 2만9180명(11.8%) △폐암 2만8949명(11.7%) △위암 2만6662명(10.8%) △유방암 2만4923명(10.1%)이다. 사망률도 높다. 2021년 기준 국내 인구 10만명 중 17.5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암 사망 원인 역시 3위다. 다행히 대장암의 10만명 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11년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2007년부터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하여 대장암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만 잘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고, 5년 생존율 역시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문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생기기 때문에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다양한 위험 요인 중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대장 내시경에서 종종 발견되는 대장용종이 있으면 각별히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종성 대장용종은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부모나 형제 중 대장암이 있거나 용종이 있는 가족력 등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대장암의 약 80%는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고기, 굽거나 튀긴 음식 또는 저섬유질 식사, 소시지·햄·베이컨 같은 육가공품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50세 미만도 혈변 1개월 넘게 반복되면 내시경 검사받아야 국가암검진은 50세 이상에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한다. 박 교수는 “대장암 발병 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어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소장 끝에서 항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오른쪽 하복부에서 시작되고 길이는 약 1.5m, 결장(맹장, 상행 결장, 횡행 결장, 하행 결장, 구불결장)과 직장으로 이뤄져 있다. 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인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되는데, 대장에 머무는 시간은 12~25시간이다. 대장에서는 물과 전해질이 흡수되고 남은 물질은 분변으로 배출된다. 대장암이 발생하면 배변습관에 변화가 찾아온다.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변을 볼 수 있다. 또 대장 안의 악성종양으로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혈변이 나올 경우 흔히 치질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치료법, 생존율도 우상향 대장암은 충분히 조기예방이 가능한 암이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생긴다. 즉 용종만 잘 제거하면 대부분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을 76~90%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망률 역시 1996년 국가 암검진 사업이 시작된 이래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56.2%에서 1996~2000년 58.9%, 2016년~2020년74.3%로 꾸준히 증가했다. 연령표준화사망률은 제1차 암관리종합계획(1996~2005년) 대비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으로 39.3% 감소했다. 박 교수는 “2018년 국제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 우리나라는 대장암(결장·직장)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생존율을 보고했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우리나라 의학 수준을 믿고 치료받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종양 침투 정도에 따라 치료법부터 절제 부위까지 결정 대장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보다는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다. 대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 초기 대장암은 림프 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돼 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2기, 3기 대장암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종양을 중심으로 하여 원위부(遠位部, 종양의 아래쪽)와 근위부(近位部, 종양 위쪽) 양방향으로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대장을 절제하고, 아울러 림프절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이다. 4기 대장암은 의료진의 견해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하여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수이다. 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회복 빠르고 합병증 낮은 복강경, 로봇수술 널리 시행 수술 방법은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현재는 절개창을 1개만 사용하는 이른바 ‘단일공 복강경 수술’도 시도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매우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 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좁고 깊은 골반강에 위치한 직장암 수술 시 더욱 세밀한 자율신경 보존 및 정확한 조직의 박리로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 데 유리하고 빠른 회복을 보이는 등 장점을 자랑하며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총칼로리·고기·음주·흡연↓, 섬유소·칼슘 섭취·신체활동↑ 대장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칼로리를 줄여야 한다. 섭취 열량이 높으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육류와 가공육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줄이는 게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2023-09-04 21:18:30
늦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며 세균과 곰팡이, 각종 바이러스들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여성들은 폭염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질염에 걸리기 쉽다. 질염은 국내 여성의 70% 이상이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의 감기’라고도 불리며 쉽게 걸리고, 치료 가능한 질병임에도 대부분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 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 발생한 질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골반염, 자궁내막염, 자궁경부암, 합병증 등의 위험을 높인다. 질 건강이 걱정되거나, 생식기 불편감이 있다면 질염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질염은 질 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거나 외부로부터 세균이 유입됐을 경우 발생하는 질내 염증 질환이다. 10세 미만의 아동기부터 가임기, 폐경기 이후까지 여성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원인은 내외부 세균 및 바이러스, 스트레스, 성적 접촉, 항생제 부작용 등 다양하다. 균의 종류에 따라 크게 세균성 질염, 칸디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구분된다. 세균성 질염은 정상적으로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i)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락토바실리 유산균은 한 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서식하기 어려워 재발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칸디다 질염은 여성의 75%가 평생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흔한 질염이며, 약 5~10%에서는 반복적으로 감염된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해 감염되는 질염으로, 칸디다 질염이나 세균성 질염과 달리 성관계로 전파되기 때문에 성매개 질환 범주에 포함된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남성이 트리코모나스에 감염된 여성과 단 한번만 성접촉을 가져도 약 70%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드시 남녀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염 증상은 종류 및 개인마다 상이하나 일반적으로는 질의 가려움증 및 따가움, 분비물 증가, 악취 등이 있다.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무색, 무취, 점성이 존재하는데 염증이 발생하면 양이 늘어나고 색이 누렇거나 회색으로 나타나며 생선 비린내, 피비린내 등 악취가 발생한다. 특히, 임신과 출산, 꽉 끼는 속옷 및 하의, 노화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소음순이 쳐지고 비대해진 경우 소음순 주름 사이에 분비물이 끼어 가려움증, 악취 등의 질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질염의 문제점은 재발률이 약 40%로 높고, 만성화로 이어지면 질 속 유해균이 자궁까지 퍼져 골반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심한 경우 자궁경부암, 방광염, 콩팥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질염이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산부는 조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예방해야 한다. 최근에는 소변이나 질 도말(Swab)을 통해 여성 성병 원인균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 검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STD 검사는 정확한 원인을 먼저 파악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하며, 4종부터 8종, 10종, 12종까지 다양하다. 검사는 PCR 방식을 기반으로 질 내 분비물을 채취하여 원인균을 확인한다. 임질, 헤르페스, 매독 등 소위 성병이라고 불리는 성매개질환뿐만 아니라 질염, 자궁경부염 등 여성질환 원인균까지 한 번에 진단할 수 있어 관련 질환 진단에 도움을 준다. 송성욱 GC녹십자의료재단 전문의는 “여성에게 질염은 흔하게 찾아오는 감기와 같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산부인과 방문을 꺼려 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소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이나 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의심증상이 있다면 바로 근처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하며, 평소에도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 건강을 유지하고 질염을 예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2023-09-01 11:22:56
신입사원 양모 씨(30·남)는 올 들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불편을 느껴왔다. 최근 설사까지 나타나자 대장암인지 걱정돼 서둘러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정상이었다. 스트레스 탓인가 싶었던 양 씨에게 의사는 뜻밖에도 ‘갑상선 기능 검사’를 권했다. 가정주부 권모 씨(50·여)는 올여름 유난히 몸이 차고 체한 듯한 느낌을 자주 받았다. 피로감과 변비까지 겪으며 스트레스를 받던 중 병원을 찾아 상담한 결과, 폐경이 가까워지면서 나타난 ‘갑상선기능저하증’일 가능성이 있으니 정밀검사를 해보자는 권유를 받았다. 국내 갑상선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2020년 기준 질환자가 56만2000명까지 증가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해마다 10만명 당 40여 명 이상 늘고 있다. 환자마다 두 질환은 양상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갑상선호르몬 이상 분비로 인해 평소와 다른 증상을 겪기 쉽다는 것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진대사 및 체온 조절 등을 돕는 대표적인 내분비 호르몬인 만큼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피로감, 이상 체온, 심장 박동 변화 등의 눈에 띄는 증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무심코 넘기기 쉬운 소화불량, 변비, 설사 등 소화기 계통 증상은 갑상선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김규형 강남베드로병원 갑상선센터 원장은 “소화기 증상을 가볍게 여기는 이들 중 사실은 갑상선 기능 이상을 겪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며 “병원에서 특별한 소화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면 ‘갑상선 기능 이상’을 한 번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화기계 증상부터 피부 변화까지 … 갑상선호르몬의 이상 증세 목 안쪽에 위치한 갑상선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아 이상 증세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이를 방치하면 2차 질환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 대한갑상선학회에 따르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심방세동 및 조동(7.7배), 심부전(2.2배)의 위험도가 크며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은 4.4배, 골절은 4.8배 더 위험하다.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허혈성 심장질환(1.8배) 및 인지장애(4.6배), 치매(3.5배)의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두 질환은 원인 및 발생 연령대도 천차만별이지만 ‘면역체계의 오류’가 주된 이유다.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항진증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 주원인이며 20~40대에 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결핍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한 1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원인인 사례가 많으며 50~60대에서 발병 경향이 높다. 김규형 원장은 “갑상선호르몬 이상을 빠르게 알아차리기 위해 생활 속에서 겪는 신체의 ‘불편 신호’에 주목하라”며 “항진증이나 저하증 모두 뚜렷한 특징적인 증상이 있는 만큼, 평소와 다른 신체적 불편감이 일종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항진증은 주로 대사량 증가와 연관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소화기 방면으로는 장 운동 증가로 인해 잦은 대변 혹은 설사가 일어나기 쉽다. 식욕이 늘지만 체중이 감소하는 현상도 일어난다. 아울러 △지나친 땀 분비 △피로감 증가 △맥박의 빨라짐 △체온 증가 △가려움증 △안구 돌출도 눈에 띄게 관찰된다. 반면 저하증은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속이 더부룩하고 변비가 생기기 쉬운 것은 물론, 증상이 심해지면 장이 움직이지 않아 장폐색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또 △극심한 피로 △체온 저하 및 심한 추위 △피부 건조 △거친 머리카락과 탈모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혈액검사로 빠르게 파악 가능 … 조기 발견해야 적절한 치료로 호전 다행스러운 점은 두 질환 모두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차적인 갑상선 이상 유무는 혈액검사를 통해 파악이 가능하다. 항진증은 티록신(T4), 트리요오드티로닌(T3) 호르몬 농도가 높고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은 낮게 나타나며, 저하증은 이와 반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활용한 갑상선 스캔을 통해 보다 정밀한 검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 항진증과 저하증의 치료는 대부분 약물로 이루어진다. 항진증은 항갑상선제를 통한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며, 상태에 따라 갑상선 절제수술이나 방사선 요오드를 복용해 갑상선을 파괴하는 치료도 이뤄질 수 있다. 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되며, 주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약의 복용량을 확인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갑상선 치료에 대한 풍부한 임상 및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에게 제대로 검진 및 진료를 받는 것이다. 김 원장은 “흔히 갑상선질환을 평생 고생해야 하는 질환으로 여기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이른 시일 내 호전될뿐더러 사회생활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올 여름 다양한 증상으로 불편을 겪었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보다 갑상선 기능을 체크해보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2023-08-23 18: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