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주‧이지은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팀이 지난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2023년 미국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을 수상했다.‘폴 더들리 화이트 국제 학자상’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석좌교수이자 미국심장학회 창립자인 심장학의 대가 ‘Dr. Paul Dudley White’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학회 주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최우수 연제에 수여된다.이번 대회에서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의 폐울혈 상태 반영 음성 특징 탐색 : 인공지능 음성 분석 파일럿 연구’라는 주제의 구연발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연구팀은 연구에서 급성 심부전 환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폐부종 악화 또는 호전상태를 반영하는 음성적 특징을 탐색‧발굴하고, 딥 러닝 모델학습을 시켜 급성 심부전 환자군을 예측 분류했으며, 그 결과 실제 환자와 예측군의 일치도가 85% 이상 정확도를 보였다. 이를 통해 목소리가 급성 심부전을 초기에 탐지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이지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 심부전을 미리 탐지할 수 있는 비침습적이고 유용한 바이오마커로서 목소리의 활용 가능성과 유용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심부전 환자가 심각한 급성 심부전에 빠지기 전에 미리 탐지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사망률‧입원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상민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노영주 임상강사, 박상현 전공의)이 2023 세계 골다공증학회(The 5th International Congress of Osteoporosis 2023, ICO 2023)에서 학술 구연상을 수상했다. 김상민 교수 연구팀는 “The Effect of Denosumab on Bone Mineral Density and the Factors Associated with Efficacy of Denosumab”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데노수맙의 골밀도 상승에 미치는 효과에 이와 관련된 인자 분석)을 주제로 발표 했으며, 40여 편의 발표 연제 중 연구의 독창성과 우수성이 인정돼 ICO Encouragement Oral Presentation Award (학술 구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과거 데노수맙 골밀도 호전 효과에 있어 주로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와 달리 데노수맙이 급여화 된 이후 3년 이상 데노수맙 치료를 받은 환자700명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구대상으로 선정 후 기저질환, 보행정도, 골밀도의 감소 등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데노수맙이 기존 임상3상 연구에서 미처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고관절의 골밀도는 연령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나타냈고, 이외에도 성별, 기저질환, 보행정도, 골밀도의 감소 수준에 따라 각기 그 효과가 상이함을 알 수 있어, 보다 더 세분화된 치료지침을 통한 약제선택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이 동반된 고관절 수술환자의 경우 수술 전후 골다공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할 수 있는 연구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환자의 수술적 결과를 향상시키고 재골절 예방, 생존율 향상에 크게 이바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영훈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지난 12월 5일 안암병원 신관 5층 메디힐홀에서 (사)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김영훈 교수는 1983년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안암병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장, 대한부정맥학회장 등을 맡아 국제 부정맥 학계를 이끈 부정맥 분야 세계적인 명의로 알려져 있다.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은 2015년 7월에 설립됐으며, 보건의료 교육을 매개로 남북 간 소통과 교류협력을 통해 건강한 통일을 선도하기 위해 뜻을 모은 의료인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남북 교류협력 촉진, 통일 보건의료 인력 양성, 남북한 보건의료 교육 복원 등을 목표로 건강한 통일 한반도를 준비하고 있다.김영훈 교수는 “70여 년 동안 단절돼 있지만 남과 북은 한민족, 한반도라는 부인할 수 없는 동질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반도 건강공동체로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최근 남북관계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보건의료를 중심으로한 건강한 한반도를 앞당길 수 있도록 활발한 재단활동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가 지난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제42차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 분야 대거 수상을 기록하며 최상급의 연구역량을 확인했다.수상자는 △김하욤 교수(우수구연상) △박진우 교수(우수포스터상) △백설희 교수(SK젊은 연구자상) △강현우 전공의 2년차(우수구연상, 증례발표대회 우수상)로 각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김하욤 교수는 ‘약물에 내성이 있는 뇌전증 환자에서 경두개 자기 자극법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Effects of 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on reduced seizure frequency in patients with drug-resistant epilepsy: an open-label randomized trial)’를 통해 우수구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김하욤 교수는 “뇌전증은 약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물에 내성이 생기면 치료에 한계가 있다”며 “경두개 자기 자극법이 뇌전증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진우 교수는 ‘발살바수기 호흡법을 통해 분석한 초기 파킨슨 병에 대한 연구(Sympathetic dysfunction in early Parkinson’s disease: A valsalva maneuver analysis)’를 통해 우수포스터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박진우 교수는 “발살바수기 호흡법을 통한 자율신경검사법은 이상소견을 보이는 환자를 초기에 민감하게 찾아낼 수 있는 검사법이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보이는 자율신경이상의 특징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파킨슨병에서 자율신경 이상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백설희 교수는 루게릭병, 중추신경계탈수초성질환 등 신경계 희귀질환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왔으며 ‘운동신경원질환에서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모델을 위한 고해상도 및 초고해상도 MRI 기반 영상 바이오마커 개발’에 대한 연구로 SK젊은 연구자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백설희 교수는 “운동신경원질환은 아직까지 완치가 어려운 신경계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정확한 진단과 질환의 예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들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운동신경원질환의 빠른 진단 및 기능적 상태평가, 예후 예측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강현우 전공의(2년차)는 ‘다발계통위축증 환자의 안구운동장애척도에 대한 연구(Scale for Ocular Motor Disorders in Ataxia(SODA) in patients with multiple system atrophy’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으며, ‘멍이 쉽게 드는 24세 여성에서 발생한 복시(Diplopia in a 24-year-old woman with easy bruising)’로 전공의 증례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동시 수상했다.강현우 전공의는 “이번 발표대회에서의 경험은 전공의로서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신경과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최영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부정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학술상은 대한부정맥학회 회원 중 1년간 논문 최다 Impact Factor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최영 교수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IF 5.058)’ 등 해외 유수의 학술지에 다수 논문을 게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최 교수는 “부정맥은 고령화 사회에서 유병률 및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많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 부정맥 파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초 및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희석 경상국립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지난 10월 28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개최된 2023년 대한재활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 제28대 대한재활의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신희석 교수는 2025년 11월부터 회장으로서 학회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며, 임기는 1년이다.대한재활의학회는 재활의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1971년도에 창립된 학회로서, 재활의학 전반에 걸친 연구, 교육, 임상 실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외 재활의학의 발전과 지속적인 교류를 촉진하면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고 협력해 재활의학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신희석 교수는 “대한재활의학회 제28대 회장직을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맡은 임기 동안 재활의학의 발전을 통해 국민 건강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이 지난 12월 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총동창회에서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상했다. 서홍관 원장은 지난 30여년간 금연운동에 기여한 공로와 국립암센터 원장으로서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암 예방에 주력해온 공을 인정받아 영예로운 상을 수상했다. 서홍관 원장은 국민건강을 위해 담배의 위해성을 알리며 30여 년간 금연운동에 헌신해왔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2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국내에 금연클리닉을 개설하고 국립암센터에 금연콜센터를 설치하는 등 금연 선도를 위한 역할을 다했다.언론을 통해 흡연의 해로움을 알리고 정부와 국회를 촉구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담뱃값 인상, 모든 음식점 금연구역 달성 등의 정책 개선도 이루어냈다. 2021년부터는 국립암센터 원장으로서 술이 1군 발암물질임을 널리 알리고 암 치료와 더불어 암 예방 활동을 견인해오고 있다.서홍관 원장은 근거에 기반해 암 검진을 정착시키고 갑상선암 과다진단 예방 운동을 펼쳐 국민 건강에 이바지했다. 의료윤리, 의료인문학을 비롯해 의학교육을 진행하여 의료윤리 확립에도 기여하였고 국내 최초 의사 시인으로 문학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의료인의 문학 발전에도 기여한 바 있다.서홍관 원장은 “지난 40여년간 의료인으로서 금연운동, 암 예방 활동 등을 열심히 해왔는데 이런 활동을 모교 동문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국내 금연 문화 정착을 위한 정책 개선에 앞장서고 술이 발암물질이라는 사실 등 국민들이 알아야 할 암 예방 수칙을 적극 알리며 암 예방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3-12-08 09:53:32
고려대 구로병원이 의료진 대상 VR·AR 교육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의료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5월 고려대 구로병원은 ‘의료진 교육 및 훈련’ 분야 사업 주관기관(사업 총괄책임자 조금준 산부인과 교수)으로서 선정됐다.이후 중증외과계 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를 위한 의료 인력 양성을 목표로 국군수도병원, (주)시안솔루션, (주)블루비커와 연합해 VR/AR 교육 훈련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임상의사를 대상으로는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된 VR교육 플랫폼을 통해 △중증 외상환자 수술 집도 참관교육 △중증 외상 환자 수술 실습 교육 등이 3차에 걸쳐 진행된다. 응급환자 응대 간호사 대상으로는 AR교육 플랫폼을 통해 △인공호흡기, 고유량산소장치, 제세동기 등 의료기기 조작법 △의료기기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 교육 등이 4차에 걸쳐 진행된다.교육은 올해 12월말까지 진행되며, 매 교육 시 만족도조사와 심층상담을 진행해 교육 대상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 다음 교육프로그램에 적용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사업 총괄책임자인 조금준 산부인과 교수는 “VR 및 AR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의 위기대응능력과 숙련도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의료진 역량강화는 물론, 나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혀다.정희진 병원장은 “앞으로도 고려대 구로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스마트병원 발전 등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분당서울대병원이 KT와 함께 원내 건강증진센터 건강검진 고객의 차기 검진예약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보이스봇을 국내 상급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가 도입한 AI 보이스봇은 건강검진 후 일정기간이 지난 고객들이 올해 검진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먼저 전화를 걸어 수진 의사를 문의하고,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AI 보이스봇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분당서울대병원-KT 간 병원 가치 향상을 위한 공동연구 결과로 발굴돼, 올해 실제 서비스로 구현됐다. AI 보이스봇 서비스는 고객에게 바쁜 일상 속 잊지 않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AI 보이스봇을 통해 해피콜을 받은 고객 중 절반 가까이 올해 건강검진을 받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상담 간호사에게 전문 상담을 받고 있다.또한, 병원 입장에서도 상담 간호사의 업무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검진 의향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더욱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건강증진센터 AI 보이스봇에는 KT의 STT(Speech To Text, 음성을 문자로 변환) 엔진과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자연어처리) 솔루션이 적용돼 보이스봇과 환자 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KT만의 보이스봇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솔루션 모니터링 및 운영이 가능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KT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휴진 시 고객의 예약 변경을 지원하는 ‘휴진 통보 / 일정 변경’까지 확대해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은 고객의 진료 만족도와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황진혁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검진은 평생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AI 보이스봇 도입으로 고객들이 적절한 시기에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고객 만족도는 물론, 업무 효율성 또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 KT의 AI 보이스봇을 제공함으로써 병원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에도 분당서울대병원과 적극 협력하여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AI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 아프리카 국가 공중 보건 향상을 위해 국내 과학기술 대학과 인공지능(AI) 의료 회사와 손을 맞잡았다. 세종병원은 에스와티니 기독의과대학, 울산과학기술원, ㈜메디컬에이아이와 전날 인천세종병원 비전1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협약은 진단 및 치료 기술 연구·개발 협력과 현지 적용 등으로 에스와티니 공중 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세종병원과 울산과기원, 메디컬AI는 심뇌혈관질환 진단 및 치료 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다양한 의료 및 정보통신기술 지식에 대한 현지 교육도 추진한다. 에스와티니 기독의대는 해당 기술을 자국민에게 적용해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배성철 울산과학기술원 의과대학원장은 “한국의 뛰어난 의과학 기술이 에스와티니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대표이사는 “첨단 인공지능 기술 결합이 부족한 에스와티니의 의료 인프라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에스와티니는 아프리카 남부 인구 120만여명의 소왕국이다. 다양한 질병과 의료기관 부족 등이 오래도록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준정부 기관인 기독의대가 설립됐으며, 정부 동의를 거쳐 지난 2021년 한국인이 총장으로 취임했다.양승훈 에스와티니 기독의과대학 총장은 “에스와티니 국민은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 더욱이 제때 치료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독의대가 의료 선진국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를 익혀 국민 보건을 향상시키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은 “41년 세종병원 심장치료 노하우와 첨단 기술 융합은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병원 설립 이념에 맞게 의료적 도움을 원하는 곳에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7 11:29:30
분당서울대병원 김관진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책임저자), 전재현 교수, 성용원 서울시보라매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은 흉강경시술(VATS, Video-asissted thoracic surgery)로 폐절제술을 시행할 때 수술 후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통증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온도감응성 젤과 국소마취제를 혼합한 새로운 통증 치료제를 도입해 통증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미국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세계적인 학술지 ‘Annals of Thoracic Surgery’(IF=4.6) 최신호에 보고됐다.흉강경 수술은 지름 1~2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몇 군데 뚫고 기구를 삽입해 수술한다. 집도의 손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가슴을 절개하고 갈비뼈(늑골)를 벌리는 개흉술 대비 절개 범위가 작다. 통증이 적고 회복속도가 빠르며 합병증이 적다는 점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다.그러나 흉강경을 이용해 폐를 절제해도 늑골 근처에 위치한 촘촘한 신경망을 자극하기 때문에 호흡이나 기침을 곤란하게 만드는 지속적인 통증이 후유증으로 남는다. 통증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다양한 심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수술 전후의 통증, 특히 수술 후 급성통증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치료가 요구돼왔다.이를 위해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 부위에 가느다란 카테터(Catheter)를 삽입해 국소마취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흉막(폐를 둘러싼 얇은 막)의 유착이 심해 카테터를 삽입할 공간을 확보할 수 없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출혈 합병증 및 상처 주변으로의 약물 누출 가능성이 있다. 또, 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환자에게도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의료 현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국소마취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이에 연구팀은 흉강경을 이용한 폐절제술을 시행하는 총 90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실험군 45명, 대조군 45명)해 연구를 진행했다. 온도감응성 고분자(Poloxamer 407) 기반의 젤과 국소마취제를 혼합한 후 흉강경 수술 환자에게 주사형태로 도포했을 경우의 △국소마취제의 사용량 △자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사용량△구제약물(데메롤, 마약성 진통제) 의존 정도 등을 카테터를 삽입해 투여하는 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에 사용한 온도감응성 고분자 기반의 젤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물질이다. 온도에 따라 물성이 변화하는 특징을 가져서 상온에서는 쉽게 주사할 수 있는 형태이며 체온에서는 점도가 높은 겔 형태로 바뀐다. 수술 절개 부위에 이를 도포하면 약물이 72시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는 원리다.연구 결과 국소마취제 사용량은 대조군 대비 약 8분의 1로 줄어들었지만, 통증조절 효과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술 후 72시간 동안 펜타닐의 사용량과 구제약물 의존 정도가 비슷했으며, 오히려 48시간 내 구제약물 사용은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김관민 교수는 “새롭게 개발된 통증 치료법은 흉강경을 이용한 폐 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으로, 수술 후 환자들이 편안한 상태로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재현 교수는 “적용 부위나 방법에 따라 조금씩은 다를 수 있겠으나 이 치료법은 사용 편의성이 매우 높아 간편하게 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관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지난 11월 2일 개최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 & APELSO’에서 발표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23-12-06 17:29:41
이종욱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혈액내과 교수)가 주도한 희귀난치성 혈액질환인 발작성야간혈색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신약의 제3상 국제 임상연구 결과가 혈액학 최고학술지 ‘Lancet Haematology'(IF=24.7) 온라인 지난 11월 27일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Addition of danicopan to ravulizumab or eculizumab in patients with paroxysmal nocturnal haemoglobinuria and clinically significant extravascular haemolysis (ALPHA): a double-blind, randomised, phase 3 trial”이다.이 연구는 보체의 하위 단계를 차단하는 말단보체(complement terminal complex) 억제제(C5 억제제)인 에쿨리주맙(eculizumabravulizumab) 또는 라불리주맙(ravulizumab)을 투여받고 있는 PNH 환자들 중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혈색소 9.5g/dL 이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에쿨리주맙 또는 라불리주맙에 다니코판(danicopan)을 추가로 투여한 병용투여군 및 위약 병용군을 각각 2대1로 배정해 12주간 치료한 결과를 평가했다.다니코판은 경구용 소분자 보체경로 D인자(Complement factor D) 억제제로서 보체의 상위 단계를 차단한다(proximal inhibitor). 원 개발사는 아킬리온(Achillion)이며 개발코드명은 ACH-4471이다. 아킬리온은 2019년 10월, 알렉시온(Alexion)에 9억3000만달러에 인수됐다. 알렉시온은 다시 아스트라제네카에 2022년 12월에 390억달러에 인수됐다.이 교수는 앞서 다니코판 단독요법의 2상 연구에도 참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Blood’ (2021)와 ‘Haematologica’ (2021)에 게재한 바 있다.이번 3상에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5개국 다양한 인종의 73명 환자가 등록됐다. 다니코판 투여군 42명(150mg 또는 200mg을 하루 3회 투여), 위약 병용군 21명 등 총 63명을 대상을 중간 분석한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다니코판 투여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12주 동안 의미 있게 증가했다. 다니코판 병용군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최소제곱평균(least squares mean, LSM) 기준으로 2·94g/dL 증가한 반면 위약 병용군은 0.5 증가에 그쳤다.2차 평가지표인 혈색소 2g/dL이상 증가율, 수혈회피율(수혈이 불필요한 비율), 삶의 질 척도 개선율, 절대망상적혈구수(Absolute Reticulocyte Count)의 변화 등 모두 다니코판 투여군이 의미 있게 우수하였다.이번 연구의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인 이 교수는 “다니코판은 말단보체억제제(라불리주맙 또는 에쿨리주맙) 치료 중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한 환자들에게는 빈혈을 개선시키는 유용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며 “말단보체억제제는 혈관 내 용혈을 완전히 차단해 줄 수 있으며, 다니코판은 일부 환자에게 나타나는 혈관 외 용혈을 개선시켜, 이 둘의 병합요법이 PNH치료의 진일보를 가져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은 PIG-A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적혈구를 보호하는 단백질 합성의 장애가 초래되며, 인구 100만명당 10~15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병명처럼 파괴된 혈구세포가 소변과 함께 섞여 나와 갑작스런 콜라색 소변을 보는 특징이 있다.적혈구가 체내의 보체공격을 받아 파괴(용혈)되므로 적혈구수혈이 필요한 중증 빈혈이 발생할 뿐 아니라 혈관 내 용혈로 인한 혈색뇨증 및 신부전, 혈전증, 폐동맥고혈압, 평활근수축(심한 복통) 등의 증상 및 합병증으로 인해 심각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PNH의 치료는 현재 말단보체억제제(terminal C5 inhibitor)인 에쿨리주맙 또는 라불리주맙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용혈을 차단해 빈혈의 개선, 신부전 및 혈전증을 예방하여 PNH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말단보체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20%에서는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이 지속되어 삶의 질 척도 저하 및 수혈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과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을 지낸 이 교수는 골수부전질 (재생불량성빈혈, PNH 등) 분야에서 수많은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의 및 국제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다.
2023-12-06 13:19:47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하고 정신응급환자의 효과적인 대응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는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처해 있지만 내‧외과적 문제로 인해 정신의료기관에서 바로 치료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즉각적인 내‧외과적 처치와 정신과적 평가‧집중치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치료 연계를 위해 마련됐다.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협진하고, 간호사‧보안인력‧행정인력 등 전문인력을 배치해 24시간 효과적인 초기 대응과 맞춤형 적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소방, 경찰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신응급환자 발생 시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이송 가능 정보를 공유한다.지난 7월부터 본 센터를 운영해 온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10월부터 2개월간 시설 공사를 통해 응급실 내 일반환자와 분리된 관찰병상 2개를 마련했다. 앞으로 보다 안전한 시설을 갖추고 센터를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김신겸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장은 “지난 5개월 동안 본 센터에 내원한 환자 수는 총 233명이며, 그 중 24명이 관찰병상에서 내‧외과적 치료를 받은 후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를 위해 안전하게 정신의료기관으로 치료 연계됐다. 앞으로도 권역 내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용익 부천시장은 “신체적 손상이 있거나 향후 자‧타해 위험이 있어 외과와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정신응급환자를 위해 꼭 필요한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위해 노력해 주신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감사드린다. 부천시도 정신응급환자 체계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서교일 이사장은 축사에서 “정신의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정신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본 센터가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인 정신응급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 및 일상 회복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차 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충북 음성군과 음성 지역 암 환자를 비롯한 응급 환자의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진료 협약을 5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분당차병원은 음성 군민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해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 △암 환자 등의 진료예약, 상담 신속화 △종합건강검진 우대 등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가까운 지역에 종합병원이 없어 암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성군민은 분당차병원에서 부인암, 유방암 등 여성암을 비롯해 간암, 췌담도암 등 모든 암에 대해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윤상욱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충북 음성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신속하고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군에서 원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번 협약으로 많은 주민들이 위급할 때 신속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됐다” 며 “암 환자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국원자력의학원은 비임상시험 수탁기관 ㈜센트럴바이오와 오가노이드 시스템을 이용한 약물 스크리닝 평가시스템의 공동 개발 및 기술 사업화를 위해 연구협력 협약을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 기관은 △의학원 오가노이드 시스템 관련 기술 및 노하우 전수로 ㈜센트럴바이오의 약물 유효성·안전성 평가법 및 스크리닝 평가체계 구축 △의학원 오가노이드 활용 암 동물모델 구축 기술 전수 및 실용화 협력 △산학연 공동 연구 및 실용화에 필요한 임상 연구 활동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학원은 환자 검체에서 얻은 암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을 활용해 환자별 약제 개발 및 방사선 진료에 관한 데이터를 축적해 오고 있으며, 신약 개발에 필요한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개발을 위해 연구과정에서 획득한 논문, 특허를 바탕으로 국내 유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의학원의 축적된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 평가시스템 기술을 센트럴바이오에 전수해 효율적인 신약 임상시험 수행으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06 12:10:26
김경우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가 11월 23일 개최된 대한안과학회 제130회 학술대회에서 ‘세광학술상 대상’을 수상했다.‘세광학술상’은 안과 질환 중 백내장 분야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 출품된 백내장 분야의 비디오 중에서 연구 성과나 교육 목적이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이번 학술대회에서 김경우 교수는 백내장 수술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수정체 핵을 안전하고 빠르게 분할시킬 수 있는 일명 교차로 핵 쪼개기 방법(Facing Nuclear Fat Body after an Intersection Chop)을 영상으로 소개한 내용의 비디오를 출품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김경우 교수는 “본 수술 방법은 간단하고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수술 중 예기치 못한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는 동시에 수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우 교수는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안과 임상강사를 거쳐 현재 중앙대병원 안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데 가운데, 각막이식, 양막이식, 익상편, 백내장, 안구건조증, 콘택트렌즈 등을 전문으로 진료, 연구하고 있다.김원석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가 최근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제17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대한의학레이저학회는 여러 의료진 및 연구 개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학술단체로, 전문대한의학회 산하 학회 중 유일한 레이저 전문 학회다. 대한의학레이저 학회는 의학 레이저 연구의 임상경험을 공유하며 다양한 학술 활동 및 최신 레이저 개발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과장, 연구지원 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강북삼성병원 기획총괄 겸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김원석 교수는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 질환 치료 발전과 더불어 대한의학레이저학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영섭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교수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제130회 학술대회 및 제16회 한·중·일 안과학술대회에서 ‘태준 안과 논문 우수상’을 수상했다.태준 안과 논문상은 2002년 시작해 매년 국내 안과학 발전에 기여한 의료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엄영섭 교수는 ‘한국인 대상 자동굴절검사와 현성굴절검사로 계산된 최적화 인공수정체 상수 비교’ 연구 논문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인공수정체 상수를 도출해 임상적으로 유용한 결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백내장 수술 환자 41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선 생체계측장비를 통해 측정된 각막 곡률, 전방 깊이, 안구 길이와 백내장 수술 후 굴절 상태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인공수정체 상수를 도출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이 있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정확한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을 위한 최적화된 인공수정체 상수가 제시된 적은 없었다.엄영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내장 수술 시 한국인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인공수정체 상수를 사용해 인공수정체 도수를 계산할 수 있게 됐다”며 “다기관 코호트 연구 제안자로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제시됐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차 의과대 강남차병원은 우울·불안장애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김일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김일빈 교수는 한양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뇌유전체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양대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2011년부터 한양대병원에서 근무했다.지난 2021년 원인이 불분명한 조현병에 대해 후천적 뇌 돌연변이와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2022년에는 자폐증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는 등 신경정신질환 연구 분야에 큰 업적을 쌓았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 교수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 2년 연속 등재됐다.김일빈 교수는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와 불안·강박증 등의 불안장애, 건망증·치매·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인지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진료한다.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EMDR과 우울증과 불안에 높은 치료효과가 있는 마인드풀니스 등 비약물적 치료도 병행하며 진료할 계획이다.노동영 강남차병원장은 “김일빈 교수의 영입으로 다양한 진료과와 협진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출산 후 부부들이 겪을 수 있는 산후우울증 등 강남차여성병원을 이용하는 산모의 정신건강도 책임지며 강남차병원을 이용하는 모든 환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건강한 노년을 위한 실질적인 전략과 조언을 담은 책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을 최근 출간했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이라는 책은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는 4050세대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22가지 건강 전략을 소개한다.건강하게 나이 들고 활력 있는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질병 유무, 혈압, 운동 시간 등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뿐만 아니라 휴식, 마음챙김, 인생 목표, 자기효능감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 요소를 모두 고려한 내재역량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건강법을 적용해 건강을 해치거나 오히려 병을 키우는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저자인 정희원 교수는 이 책에서 효율적으로 먹기, 제대로 움직이기, 뇌 건강 지키기라는 세 주제 아래 큰돈이 들지 않고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내재역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22가지 전략을 소개한다.1부 <노화 이해하기 : ‘오래’가 아니라 ‘건강하게’에 초점을 맞춰라>에서는 노화와 노쇠의 개념,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 우리가 당장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한다.2부 <효율적으로 먹기 :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 이제 양보다 질로 승부하라>에서는 식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식단, 다이어트 방법, 내 몸에 필요한 열량 계산법 등을 소개한다. 노화를 지연시키는 마인드(MIND) 식단법과 많은 현대인들이 복용하는 영양제가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3부 <제대로 움직이기 : 남은 50년을 위해 ‘근육 테크’를 시작하라>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대로 걷는 방법, 앉거나 설 때 올바른 자세, 유연성을 늘리는 규칙적인 스트레칭 방법 등을 소개하고, 남은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코어와 둔근 강화 운동법도 강조한다.마지막으로 4부 <뇌 건강 지키기 : 호흡부터 스트레스 관리까지, 뇌와 몸의 연결성을 이해하라>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적정 수면 시간을 찾는 방법, 스트레스 관리법,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호흡법 등을 소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정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한다. 또한 노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정신의 근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인지 예비능’을 높이는 방법도 소개한다.정희원 교수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60세의 기대 여명은 26년 정도로, 한 사람이 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한 만큼의 기간과 비슷하다”면서 “인생 이모작 시대가 시작됐다는 뜻인데, 이는 몸과 마음이 젊은 상태, 내재역량이 충만한 상태일 때 가능하다. 이 책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평소에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하게, 느리게 나이 드는 생활 습관으로 많은 분들이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06 11:01:30
당뇨병은 췌장β세포의 기능 상실로 인해 인슐린 생산이 잘 되지 않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발병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유전적인 요인이나 비만, 운동 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지만 임신-출산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문준호·장학철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공동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준엽 교수) 연구에 따르면 다출산한 여성이라도 출산 후 체중을 감량한다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 교수팀은 임신-출산에 따른 산모의 췌장β세포 변화를 파악하고자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성 포도당 내성을 진단받은 45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4년 동안 다출산(4회 이상, 79명)과 일반 출산(1~3회, 376명)여성의 몸무게, 췌장β세포, 인슐린 민감성 지수 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다출산을 하더라도 4년 동안 약 몸무게 2.5kg정도 감량한다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향상되고 인슐린 민감성 지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한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은 30%나 감소했다.다출산 여성과 일반 출산 여성 비교 연구에서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과 인슐린 만감성은 일반 출산 여성 보다 감소됐다.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를 분석한 결과, 췌장β세포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증식 능력을 잃고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짐(노화)을 확인했다.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다출산 여성은 일반 출산 여성에 비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떨어질 위험성이 높지만, 체중을 감량할 경우 당뇨병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 후 체중감량의 중요성을 시사했다.문준호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는 여러 번 팽창 및 축소하는 과정에서 점차 노화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감소한다”며 “췌장β세포의 기능 개선 및 당뇨병을 막기 위해 출산 후 적극적인 체중감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2023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운동, 수유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삼성서울병원 당뇨병센터와 산부인과는 임산부들을 위한 임신당뇨병 관리법을 담은 《임신당뇨병, 걱정하지 마세요!》를 발간했다.임신이 되면 여러가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요구량이 2~3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임신당뇨병이 발생한다. 실제 국내 임신당뇨병 유병률은 산모 10명 중 1~2명꼴이며, 만혼으로 인한 고령 산모 및 비만 인구수 증가 등으로 더욱 늘어날 추세이다.삼성서울병원 당뇨병센터와 오수영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당뇨병을 앓는 임산부들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를 통해 안전한 출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합심해 이번 신간을 출간했다.해당 책자에는 임신당뇨병 진단부터 분만 후 관리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지식을 다루었고, 흔한 궁금증에 대해서는 Q&A 형식으로 상세히 소개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서 혈당 패턴을 자세히 파악하고, 인슐린이 필요한 경우라도 임신 중 혈당 목표에 좀 더 완벽하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하는 등 전문적인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담았다. 오수영 산부인과 교수는 “이 책은 임산부들에게 임신당뇨병의 진단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줄 똑똑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을 바탕으로 임신당뇨병을 잘 조절하는 경우, 좋은 임신 결과를 갖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김재현 당뇨병센터장은 “임신중 당뇨병 관리를 잘 한다는 것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산모와 가족들이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3-12-05 10:35:42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우상근·신의섭·김병일 박사 연구팀이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의 수술 전 항암방사선치료 시행 후 종양이 소실되는 완전관해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직장은 대장의 제일 끝부분부터 항문에 이르는 15cm 가량의 부위로 암세포가 직장 내에 국한된 국소 진행성 직장암은 종양의 크기를 최대한 줄여 국소 재발을 막고 항문을 보존하기 위해 수술 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항암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수술 전 항암방사선치료를 받은 일부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에서 완전관해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수술 후 많은 불편감이 따를 수 있는 직장암 수술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관해 예측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연구팀은 의료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에 착안해 국소 진행성 직장암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이하 PET) 영상 데이터 기반의 기계학습 모델을 이용해 수술 전 항암방사선치료 결과 완전관해 예측 정확도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원자력병원 환자의 항암방사선치료 전 종양 PET 영상 데이터 및 치료 후 결과를 학습시킨 기계학습 모델의 완전관해 예측 정확도는 76%로 평가됐다. 반면, 원자력병원 및 부천순천향병원 양기관 환자의 항암방사선치료 전 종양 PET 영상 데이터 및 치료 후 결과를 학습시킨 기계학습 모델의 완전관해 예측 정확도는 87.5%로 향상됐다.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원자력병원 및 부천순천향병원 양기관에서 다양한 PET 영상 데이터 및 치료 후 결과자료를 확보하고, 측정기관 간의 장비 및 이미지 추출·분석법 등의 차이에 따른 PET 영상의 변동성을 개선하여 분석 결과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번 연구로 연구팀은 PET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모델의 높은 정확도를 확인하고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직장암 치료전략 수립 및 예후 예측을 위한 임상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우상근 박사는 “지난해 위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전체 암발생률 3위를 차지했다”며 “이번 연구성과가 난치성 직장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인공지능 기술 접목 등 다각적인 방사선 의학 연구 추진으로 암을 비롯한 여러 난치성 질환의 치료법 제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Prediction of Neoadjuvant Chemoradiotherapy Response in Rectal Cancer Patients Using Harmonized Radiomics of Multcenter 18F-FDG-PET Image’라는 제목으로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캔서스(Cancers) IF 5.2’ 2023년 11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국립암센터는 암 임상, 유전체, 전사체 및 단백체 정보를 통합해 시각화 분석할 수 있는 암 오믹스 통합분석(K-CORE, Korea-Clinical and Omics REsearch)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최근 데이터 기반의 암 환자 맞춤 치료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암 임상 정보뿐만 아니라 암 오믹스(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국립암센터는 보건복지부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사업(‘19~‘21)의 일환으로 암 환자의 임상 자료와 유전체 등 다양한 오믹스 자료를 통합해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고, 연구에 필요한 분석기능들을 고도화해 이번에 공개했다.이에, 지난 11월 29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진행된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암데이터 활용 활성화와 국가암데이터센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션이 마련됐고, 여기에서 사용자들에게 K-CORE와 K-CORE Analytics 플랫폼이 처음으로 소개됐다.국립암센터와 함께 포털 개발에 참여한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인 박준형 쓰리빅스 대표는 발표에서 그동안 생물정보 분석 전문인력 없이는 활용하기 어려웠던 암 오믹스 데이터들을 의료진과 연구자들 누구나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UI 기반의 분석 플랫폼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돼 공개됐다고 설명했다.이번 플랫폼 개발을 주관한 최귀선 국립암센터 암빅데이터센터 센터장과 김현진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은 암 환자의 임상 정보와 오믹스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효율적인 암 정밀의료연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국가암데이터센터를 통해 암 예방,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에 필요한 암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공개된 데이터를 연구자들이 보다 손쉽게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K-CORE와 같은 플랫폼을 개발하여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번에 공개한 플랫폼을 통해 암 정밀의료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05 10:23:04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지난 11월 24일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대한디지털치료학회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2년이다. 대한디지털치료학회는 디지털 치료의 연구 개발과 정착을 도모하기 위한 학술 교류 활동을 통해 의료와 공익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21년에 창립됐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연구된 디지털 치료제 발표와 최신 지견 습득의 장으로서 다양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강재헌 신임 회장은 국내 비만 분야 권위자로 전 대한비만학회 회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고, 현재 성균관의대 임상 영양 연구소장,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추진단장, 대한가정의학회 정책 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지난 2년간 대한디지털치료학회 수석 부회장을 역임하며, 정부와 학계, 산업계, 의료기관 등이 긴밀한 교류 협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디지털치료학의 산파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올 하반기부터 식약처와 함께 디지털 치료기기 임상시험 기술 가이드라인 개발 과제를 진행하며,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과 제도 마련에도 앞장서고 있다.최재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 성영철홀에서 개최된 2023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남천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는 1996년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원장을 역임한 백민우 신경외과 교수가 주축이 돼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SKEN, Society of Korean Endovascular Neurosurgeons)로 시작된 전통있는 학회이다.2020년 1월부터 여러 임상과를 아우르는 다학제학회로 개편되면서 신경외과뿐만 아니라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의 뇌혈관내 치료를 담당하는 많은 전문의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에 걸맞게 학회 명칭을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KoNES, Korean NeuroEndovascular Society)로 변경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남천학술상은 최근 2년간(2020년 9월 1일부터 2022년 8월 30일까지) SCI(E) 등재 저널에 발표된 연구 논문 중 주저자로 발표된 뇌혈관 관련 논문의 피인용지수를 합산해 수여하는 상이다. 최재호 교수는 이 기간 동안 총 14편의 논문(2021년 Impact Factor 기준 총 62.737점 획득)을 게재해 학술상을 수상하게 됐다. 최 교수는 뇌동맥류 관련 임상논문 9편, 허혈성뇌질환 관련 임상논문 4편, 뇌혈관기형 관련 임상논문 1편을 모두 국외 유수의 학술지에 게재했다.그 중에는 뇌졸중 관련 최고권위지 중 하나인 ‘STROKE’(2021년 IF : 10.17)을 비롯해 신경외과학 최고권위지인 ‘Journal of Neurosurgery’(2021년 IF : 5.526) 2편의 논문, 뇌신경영상분야 유명저널인 ‘American Journal of Neuroradiology’(2021년 IF : 4.966) 2편의 논문 등이 포함돼 있다. 최 교수는 바쁜 와중에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발표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서울성모병원 뇌혈관파트 관계자 및 신경외과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특히 수술, 시술 보조와 여러 일들로 바쁜 가운데 데이터 정리 및 논문 작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전임의 선생님들에게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문원진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대한뇌기능매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한뇌기능매핑학회 학술상은 학회 회원 중 3년간 가장 탁월한 연구 업적을 보인 1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문원진 교수는 지난 3년간 국제 SCI 학술지에 15편의 논문을 주저자로 게재하는 등 우수한 연구 성적과 뇌기능매핑분야의 학술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문원진 교수는 지난 2022년 뇌 MRI 상의 맥락얼기 부피가 클수록 기억력과 자기통제, 계획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이것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논문 ‘Choroid plexus and permeability at brain MRI within the Alzheimer Disease Clinical Spectrum (Radiology 2022)’을 발표한 바 있다.또, 문원진 교수는 아포지단백-E ε4 유전자가 뇌혈관장벽 투과도를 변화시켜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논문을 통해 밝혀냈으며 더 나아가 뇌혈관장벽의 투과도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도 증명한 바 있다.문원진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진행한 다양한 연구들과 그 성과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구하겠다”고 전했다.김태완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11월 18일 서울 SETEC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3년 제3회 대한중환자재활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초록상’을 수상했다.대한중환자재활학회는 사전 초록접수를 통해 수집된 연구 주제 중 학술대회 당일 연구자의 구연 발표를 거쳐 최우수 초록상 수상작을 선정한다. 김태완 교수는 ‘에크모 환자의 생존 퇴원 시 신체적 기능 상태와 장기 생존율과의 관계(Relationship between physical function status at discharge and long-term mortality of ECMO survivors)’란 연구 내용을 발표해 최우수 초록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심장과 폐의 기능 저하나 심정지 등과 같은 상황에서 생존이 어려운 환자에게 시행하는 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ECMO) 치료는 폐렴이나 호흡곤란증후군, 심근경색증, 심인성 쇼크, 폐색전증 등의 중환자 치료에 필수적이며,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 평가가 중요하다.중앙대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중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김태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에크모 환자의 퇴원 시 신체적 기능이 좋을수록 장기 생존율이 높다는 것과 에크모 치료 중 발생한 합병증과 장기 생존율의 연관성이 있음을 밝혔다.김태완 교수는 “중환자 전문의로서 패혈증과 호흡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송태진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달 27일 양재역 엘타워에서 열린 '보건산업 성과교류회 정부 유공 포상식'에서 우수연구부분 대표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포상은 보건의료기술·산업 발전에 기여한 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보건복지부는 송 교수가 보건의료기술 분야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우수 성과를 창출하고 국가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커 2023 보건의료기술 진흥 유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태진 교수의 주요 연구분야는 뇌졸중 환자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구음장애, 언어장애 디지털 진단, 치료기기 개발, 빅데이터-유전체 연구로 2013년 이화여대에 부임 후 현재까지 뇌졸중, 두통환자들을 위한 연구에 정진해왔으며 SCI급 주저자 논문 106편을 발표했다. 특히 Journal of medical virology (IF 23.2) 두 편, Neurology (IF 11.8) 두 편, Diabetologia (IF 10.4),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IF 8.7) 두 편, Journal of stroke (IF 8.6) 두 편,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IF 8.3), Diabetes and Metabolism (IF 7.2)등에 주저자로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외에도 주저자로 28편의 특A논문을 발표했다.송태진 교수는 "부족한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스승님과 이화여대 신경과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뇌졸중, 두통 환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대한정형외과학회서 학술 전시 우수상을 받았다.정석원 교수 연구팀은 ‘TGF beta 1 성장인자를 함유한 전자기성 마이크로비드의 표적이동성과 지속 방출성, 그리고 어깨 회전근 개 힘줄 유합에서의 효과’라는 연구주제로 ‘Effect of the TGF beta 1 laden magnetic microbead on the sustained TGF beta 1 delivery on the desired location and rotator cuff healing in a rat rotator cuff repair model’의 논문을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세포의 증식과 상처를 치유하고 세포 분화를 자극하는 TGF beta 1 성장인자를 함유한 전자기성 마이크로비드가 실제 타겟 병변 부위에 장시간 머무를 수 있는지, 이를 통해 실제 회전근 개 파열의 유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분석했다.연구 결과, 전자기성 마이크로비드를 통한 TGF beta 1 성장인자가 정확하게 표적으로 이동해 지속적으로 인자를 방출했고, 이를 통해 회전근 개 파열의 유합능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정석원 교수는 “대표적 어깨 질환인 회전근 개 질환에서 새로운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임상적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라고 의의를 밝혔다.이어 정석원 교수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어깨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보령이 제19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에서 ‘신제일병원 박관석 원장’의 작품 <문득 그 향기가 그리운 날엔>이 대상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올해로 19회를 맞는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은 의사들이 직접 쓴 수필문학을 통해 생명 존중과 사랑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보령에서 2005년 처음 제정한 상이다. 제19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공모작을 모집했으며, 한국수필문학진흥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 1편, 금상 1편, 은상 2편, 동상 5편 등 총 9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금메달이 수여되며, 수필 전문 잡지인 ‘에세이문학’을 통해 수필필 작가로 등단하게 된다. 시상식은 이 날 오후 보령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대상에 선정된 박관석 원장의 <문득 그 향기가 그리운 날엔>은 병원에서 맞이하는 다양한 냄새를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한 작품이다. ‘향기’라는 소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의미화하고 사회 비판적인 시선으로 사유를 확장해 인간 실존 문제를 성찰했다는 점에서 심사단의 호평을 받았다.이와 함께, 금상에는 △첩첩 한 땀(누가광명의원 조석현), 은상에는 △서른 살에 죽다(중앙병역판정검사소 이진환), △폭죽 할매(양산병원 주새한), 동상에는 △남한 사람(경북대학교병원 장성만), △저녁노을(포항여성병원 배철성), △경계를 넘어(국립중앙의료원 조지현), △써니와 쑤언(새서울의원 김철환), △그냥 계속 탱고를 추어요(남양주백병원 김용래)가 선정됐다.
2023-12-05 10:08:47
콩팥(신장)은 신체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관으로, 체액의 양과 구성을 조절하고 여러 호르몬을 생성하고 대사하는 기능도 담당한다. 콩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대사기능이 떨어지고, 혈압상승, 부종, 식욕부진, 빈혈, 뼈와 혈관 손상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인 치료를 받게 되면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상호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만성콩팥병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3개월 이상 기능 저하 지속하면 ‘만성콩팥병’, 환자 10년 새 2배 증가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은 원인과 관계없이 콩팥의 손상이나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1%(남자 10.4%, 여자 11.8%)가 만성콩팥병 환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질병코드 N18)으로 진료받은 국내 환자는 2012년 13만7003명에서 2022년 29만6397명으로 10년간 2배 넘게 증가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의 감소 정도에 따라 1~5단계로 분류한다. 단계는 주로 사구체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 GFR) 지표를 사용해 결정한다. 말기(5단계)가 되면 투석이나 이식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다.만성콩팥병 1~5단계 단계별 기준1단계(GFR ≥ 90): 정상 기능이지만, 다른 지표나 증상으로 손상의 징후가 나타남.2단계(GFR 60~89): 경도의 기능 저하. 손상의 기타 징후와 함께 나타남.3단계(GFR 30~59): 중등도의 기능 저하. 다양한 합병증 발생 시작4단계(GFR 15~29): 중증의 기능 저하. 빈혈, 뼈-미네랄 질환 등 합병증 악화5단계(GFR < 15): 말기 질환. 이 단계에서는 투석 또는 이식이 필요함.가장 큰 원인은 바로 노화, 당뇨병·고혈압 있으면 저하 속도 가속콩팥 손상이나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노화’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기능 저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정상인도 40대 이후부터는 매년 사구체여과율이 1mL/min/1.73㎡ 가량 노화로 인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혈관에 손상을 유발하는 당뇨병, 고혈압을 오래 앓거나 콩팥에 손상을 유발하는 사구체신장염이 있으면 기능 저하가 더 빨리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낭성신증과 같은 유전질환, 특정 약물(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일부 항생제 등)이나 독성물질(중금속 등)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콩팥에 손상을 줄 수 있다.1~5단계 맞춰 치료 계획 세우고 콩팥 기능 관리해야만성콩팥병 치료는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및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1~2단계에서는 원인 진단과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가장 많은 원인이 되는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철저한 관리가 일차적으로 필요하다. 콩팥 손상의 위험 요인(흡연, 비처방 약물 사용 등)을 줄이는 생활습관 개선도 필수다. 이 시기에는 정기적인 혈액 및 소변검사를 통해 콩팥 기능을 관리해야 한다.△3~4단계는 콩팥 손상과 기능 감소가 가속화되므로, 기저질환과 합병증을 더 집중 관리해야 한다. 단백뇨, 고혈압, 빈혈, 뼈와 미네랄 이상 등 합병증 관리도 필요하다. 식사 조절, 특히 나트륨·칼륨·인 섭취 제한 등이 필요하지만 이는 남은 콩팥 기능의 정도와 원인 질환에 따라 환자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의사와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콩팥에 해가 될 수도 있는 약물 부작용 관리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콩팥을 보호하는 약물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5단계는 이미 콩팥 기능이 너무 나빠져 노폐물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합병증이 더 진행하기 전에 투석 치료나 이식 준비가 필요하다. 투석을 받는 환자들은 특별한 식사와 약물 관리가 병행돼야 하고 심혈관 합병증, 뼈와 미네랄 이상, 빈혈 등의 집중적 관리도 받아야 한다.의사 지시 따라 정해진 약 규칙적 복용, 건강기능식품 등은 상의 필요진행 단계별 적절한 치료법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이 교수는 “정기적인 검사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개인별 상황에 맞는 관리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약물은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남아 있는 콩팥 기능에 따라 피해야 할 약물을 잘 알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조제 역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체중관리는 혈압과 혈당 조절에 큰 도움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은 콩팥의 추가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혈압을 정상 범위 내에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저염식과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콩팥 기능에 중요하다. 혈당을 정상 범위 내에 유지하면 콩팥의 손상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 체중관리는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는 데 중요하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려면 균형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영양성분·수분·염분 섭취, 콩팥 기능 따라 세세하게 관리해야저염식과 체중관리를 위한 식사요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루 4~6잔의 충분한 수분 섭취는 중요하지만, 콩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면 너무 많은 물을 섭취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알코올은 적당히 섭취해야 하며, 흡연은 콩팥 손상을 가속할 수 있어 삼간다.
2023-12-04 17:35:36
전립선비대증을 포함한 하부요로증상은 중장년층 남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배뇨 문제를 겪으며, 증상이 악화되면 방광염이나 요로결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70세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이 전립성비대증으로 인한 요로 폐색이 원인이 되어 하부요로증상으로 불편을 경험한다. 비만과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을 변수로 이뤄졌으나, 유상준 서울시립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정지봉 소화기내과 교수가 체지방률(Percentage Body Fat, PBF)과 하부요로증상과의 상관성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2014~2022년에 보라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844명의 결과를 분석해 체지방률 사분위수에 따라 정상그룹(PBF 27.9%미만)과 고PBF그룹(PBF 27.9%이상)으로 구분해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전립선비대증(전립선 용적 30cc 이상)과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요인을 평가했다.연구 결과 체지방률이 높은 그룹에서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비대증의 비율이 더 높았다. 고령이거나 사지근육질량지수(appendicular skeletal muscle index, ASMI: 사지근육량(ASM)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가 높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전립선비대증을 야기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현상은 ASMI가 높을 경우 근육 단백질 합성을 활성화하고 전립선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립선 용적이 증가하고 체지방률이 높을수록 중증 하부요로증상의 위험도가 높았으나 한편으로는 사지근육질량지수가 클수록 이 증상에 대한 보호(증상 저감)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로 체지방률을 통해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예측할 수 있었으며,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정상 범위로 이 수치를 낮추게 되면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적절한 근육량을 유지하면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유상준 교수는 “향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전립선 용적과 하부요로증상의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체지방률과 전립선비대로 인한 하부요로증상 발생을 규명한 연구로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비뇨의학 저널인 ‘World Journal of Urology’(IF=3.661)에 최근 게재됐다.
2023-12-04 15:28:32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하면 천식 악화 위험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해심·장재혁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팀과 박래웅 의료정보학교실 교수·박철형 연구원 팀은 스타틴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천식 환자 545명과 복용하지 않은 천식 환자 545명의 임상 데이터를 10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천식은 만성적 기도 염증이 특징적인 호흡기질환으로 발생과 경과에 다양한 기전들이 관여하는데, 최근에는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성증후군도 전신 염증반응에 의해 초래되므로 천식의 증상 조절과 예후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이와 관련, 스타틴이 천식 기도에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천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려져 있지 않다. 스타틴은 고지혈증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간내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혈액 속 콜레르테롤 농도 낮추기, 염증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연구팀은 두 환자군을 대상으로 △ 천식 악화 △ 천식 관련 입원 △ 2형 당뇨병·고혈압 발병 위험도 △ 염증 지표의 변화 등을 비교분석했다.그 결과 고지혈증으로 스타틴을 지속 복용한 천식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천식 악화의 위험은 29%, 중증 천식 악화의 위험은 43%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천식 악화는 천식 증상 악화로 인해 예정되지 않은 병원 방문을 한 경우를, 중증 천식 악화는 전신 스테로이드 투여가 필요한 경우로 정의했다.또 두 환자군에서 천식의 주요한 원인인 호산구의 변화는 뚜렷하지 않은 반면 대표적인 염증지표인 C반응단백질(CRP)과 면역글로블린E(IgE) 및 저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롤(LDL-C)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염증과 깊은 연관이 있는 호산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다른 염증조절 기전을 통해 천식의 악화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스타틴이 2형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 두 환자군 간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천식치료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장재혁 교수는 “서로 별개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고지혈증과 천식 간의 연결고리를 입증했으며, 나아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성인 천식 환자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지난 10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IF=9.4)에 ‘Real-world Effectiveness of Statin Therapy in Adult Asthma’(성인 천식 환자에서 스타틴 치료의 실제 효과)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12-04 14:11:33
이상연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이비인후과 교수가 지난달 8~11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4차 아시아태평양 인공와우학회에서 Basic Research 부문 ‘APSCI prize’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태평양 인공와우학회(APSCI, Asia Pacific Symposium on Cochlear Implant and Related Sciences)는 전 세계의 인공와우 석학들이 모여 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적인 학회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2023 APSCI는 서울대병원 故 오승하 교수가 대회장으로 역임해 ‘Toward better speech perception and beyond’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그동안 유전성난청, 유전자치료, 유전정보에 입각한 인공와우 이식 진료 및 연구를 해왔던 이상연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장유전체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맞춤형 인공와우 이식 등 난청 환자에게 직접 도움이 될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Basic Research 부문 ‘APSCI prize’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상연 교수는 “앞으로도 유전정보를 활용한 정밀의료 방침을 수립하고 환자별 최적의 인공와우 치료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난청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진료와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진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130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애브비 학술연구상’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최진아 교수가 최문영 전공의와 함께 대한안과학회에서 발간하는 영문저널 ’KJO(Korean Journal of Opthalmology)’에 게재한 논문 ‘개방각 녹내장에서 질환의 중증도에 따른 우세안의 특성(Ocular Dominance in Open-angle Glaucoma : The Shifting Trend Depending on Stage of the Disease)’이 녹내장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뤄졌다.우세안(주시안)은 뇌에서 시각 정보를 받아들일 때, 두 눈 중 한 눈을 보다 의존하는 현상에서 비롯된다. 녹내장 질환의 기전에 망막 신경절 세포의 전행성 및 역행성 변성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녹내장은 우세안(주시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최진아 교수는 개방각 녹내장에서의 우세안 분포와 녹내장의 병기에 따른 우세안의 특성에 관해 연구했다.연구 결과, 양안의 개방각 녹내장을 동반하는 환자에서 녹내장이 덜 심한 눈에 우세안이 위치하는 특성을 보이며, 이러한 경향은 녹내장의 병기가 깊어질수록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녹내장의 병기가 깊어질수록 우세안과 비우세안의 구조적·기능적 차이가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최진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녹내장성 손상의 양안 차이 및 진행과 우세안의 선택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도형 인제대 일산백병원 안과 교수가 11월 23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제130회 학술대회에서 '태준 안과 논문 우수상'과 '태준 최다피인용 KJO논문 공로상'을 동시에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한국백내장굴절교정수술 학회에서 시행된 ‘한국인 대상 자동굴절검사와 현성굴절검사로 계산된 최적화 인공수정체 상수 비교(교신저자 이도형)’ 연구를 발표, 안질환 치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도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인공수정체 상수를 도출해 냈다"며 "앞으로 백내장 수술 시 한국인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인공수정체 상수를 사용해 인공수정체 도수를 계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태준 안과 논문상은 국내 안과학 발전에 기여한 의료진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태준 최다피인용 KJO논문 공로상은 최근 2년간 대한안과학회 영문 학술지인 KJO(Kore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한 논문이 SCI(E) 등재 학술지에 가장 많이 인용된 우수 연구자에게 수여한다.이도형 교수는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회장, 한국각막질환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각막 치료법과 백내장 수술법 등 다양한 안질환 치료법 연구를 시행해 발표했다.사경하 고대 의대 의과학과 교수가 12월 2일 서울의대 암연구소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위암포럼 2023’에서 ‘제18회 김진복 암연구상’을 수상했다.김진복 암연구상은 대한암연구재단이 재단창립자인 고(故) 김진복 서울대의대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매년 암 관련 탁월한 연구성과를 거둔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사경하 교수는 암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Cancer Discovery(IF: 29.1) 저널에 대규모 유전체 분석을 통한 한국인 암환자 유전적 특성 규명 및 정밀의료 제시 결과를 게재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본 연구는 K-MASTER 사업단과 협력해 4028명의 한국인 전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인 암환자 특이적 유전적 변이를 제시함으로써 인종별 유전적 다양성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별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하여 임상에서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이다. 사경하 교수는 “이번 수상은 고대의대의 국내 정밀의료 및 암연구 분야에서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이를 통해 암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 전략 연구에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상하기까지 많은 도움과 지지를 주신 동료분들과 가족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치료 전략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강경호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가 지난 달 24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에서 진행된 2023년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로봇 갑상선 수술을 통한 완전 피막 박리(Total Capsular Dissection for Robotic Thyroidectomy)’ 발표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피막 박리는 갑상선 수술 중 후두신경과 부갑상선을 보존하는 표준 술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존 피막 박리는 주로 갑상선 바깥쪽 표면에서 이뤄진다. 강경호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로봇 수술에서의 확대된 시야와 정밀한 술기를 이용해 피막 박리를 갑상선 바깥쪽 표면뿐 아니라 안쪽 표면에서도 시행하는 ‘완전 피막 박리’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해 실제 수술 영상을 발표했다.‘완전 피막 박리’를 사용하면 수술 중 갑상선을 강하게 당기지 않아도 되고, 부갑상선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더 잘 보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갑상선 수술의 주요 합병증인 후두신경 손상과 부갑상선기능저하를 줄일 수 있으며, 고음을 내게 하는 상부 후두 신경의 외측가지 보존에도 효과적이다.강경호 교수는 “선행 연구를 통해 갑상선암에서도 로봇 수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로봇 갑상선 수술이 미용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합병증을 줄여 안전한 수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3-12-04 11:51:01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때 생존율과 완치율이 크게 높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간암은 국내 암 사망 2위로 표준 치료는 수술이지만, 수술 후에 약 2/3에서 간내 재발이 발생한다. 특히 암이 혈관에 침범하거나, 절제연이 좁아 수술 후 절제한 경계에 암이 남아있는 경우 재발 위험은 더 크다.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한 표준 추가 치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치료로 방사선치료의 활용이 증가되고 있다.임채홍 고려대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간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 효용성을 평가한 7개 선행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재발 고위험군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교차비, 0.371 p<0.001)과 완치율을 뜻하는 무재발생존율(교차비 0.359, p<0.001)이 크게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임 교수 연구팀이 메타 분석한 선행 연구에는 혈관 침범과 좁은 절제연 등 간암 재발 고위험군 환자 815명이 포함됐다. 혈관침범이 있었던 간암 환자의 경우 수술 전후 방사선 치료를 수행했을 때 1년 생존율은 75.6%로, 수술만 시행했던 환자들의 1년 생존율 36.9% 보다 크게 높았다.수술 후 좁은 절제연을 보였던 환자군에서도 방사선 치료 후 2년 생존율은 90.4%로 수술만 시행한 환자 78.7%보다 높았고 2년 무재발생존율 역시, 방사선 치료 후가 70.1%로 수술만 받은 환자 51.7% 보다 높게 나타났다.임 교수는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를 받았을 때 재발과 생존율 면에서 모두 유익한 결과가 나왔다” 며 “치료율 향상을 위해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장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의 유익에 대한 연구 질 평가 기반의 메타 분석(Benefit of perioperative radiotherapy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a quality-based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은 외과 최고권위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IF 15.3) 11월호에 게재됐다.문원진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의 알츠하이머치매의 새로운 조기 진단 MR 영상 마커 개발 연구가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꼽혔다. 현재 알츠하이머치매는 비정상단백질인 아밀로이드와 타우의 ‘과잉생산’보다 청소(clearance)가 제대로 되지 않는 장애가 원인으로 꼽힌다.맥락막총(choroid plexus)은 뇌실(ventride)에서 발견되는 혈관과 세포의 네트워트로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CSF)과 혈액 사이의 장벽을 형성한다. 맥락막총은 혈액에서 뇌로 가는 면역세포에 대한 일종의 관문 역할을 하며 CSF를 생산하는 주요 장소로 뇌세포에서 노폐물과 독성단백질을 청소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그동안 일부연구에서는 맥락막총 이상이 단백질 청소의 장애를 일으켜 뇌 속 노폐물과 독성 단백질 축적을 초래하고, 면역 장애를 일으켜 신경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했다. 하지만 인지장애와 관련한 영상의학적 특징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내용이 없는바,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치매 스펙트럼의 다양한 인지장애 단계에서의 맥락막총의 기능적, 구조적 변화를 MRI로 규명했다.연구팀은 총 532명의 다양한 인지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3Tesla 뇌 MRI 구조적 영상을 분석하였다. 맥락막의 기능과 조성을 파악하기 위해, 역동적조영증강영상(DCE영상)을 이용해, 조직의 투과도를 측정했다. 또 다중에코 GRE 영상을 통해 석회화/철분 등의 조성을 파악하기 위한 자율화 맵을 계산했다.연구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스펙트럼 환자에서 뇌 MRI상 맥락막총의 부피가 인지장애 정도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락막총의 부피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이어 경도인지장애, 주관적인지장애 순으로 확인됐다. 나이, 그리고 남성(성별), 고혈압이 맥락막총의 부피와 연관성이 있었다.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결과, 아밀로이드병리여부와는 관련성이 없었다.다중분석에서는 맥락막총부피는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하는 독립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인지기능측면에서는 맥락막촉의 부피가 클수록, 자기 통제와 계획 등을 관장하는 실행능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맥락막총의 투과성이 경도인지장애에 비해 낮아져, 맥락막총의 기능저하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성이 있는 점을 확인했다.문원진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인지손상과 관련해 맥라막총 부피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 핵심적 연구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해상도 뇌구조영상과 DCE 영상, 정량화자율화맵 등을 이용해 맥락막총의 부피 및 생리학적 특징을 세밀하게 특정하고, 다양한 단계의 인지 손상 관계를 더욱 명확히 파악했다. 연구를 통해 맥락막총의 변화가 알츠하이머병 진행에 관여하는 독립적 인자로 치료에 있어 맥락막총을 새로운 치료 대상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또 문원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우수 성과로 선정된 데는 같은 연구팀의 신경과 문연실 교수와의 팀워크가 중요했다”고 강조하며 “향후 진단을 넘어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연구를 확장할 것”이라고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 연구가 대학병원으로는 드물게 우수연구 성과 100선에 꼽힌 이유 중 하나는 과학기술적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맥락막총의 부피와 알츠하이머 병의 인지 손상 사이의 관계를 밝힌 이번 연구 성과는 사회적으로 증가세가 뚜렷한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 도구 개발에 시발점이 될 수 있다.또 맥락막초의 구조 및 기능적 변화와 알츠하이머 병 진행과의 연관성을 이해하게 됨으로서 새로운 치료전략 및 치료제 개발에 혁신적 적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맥락막총 역할에 대한 새로운 결과를 밝힘으로서 그동안 간과돼왔던 뇌척수액과 맥락막총, 퇴행성신경질환관의 관련성 연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문원진 교수는 “이번 성과로 알츠하이머 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면 환자의 치료비용과 치료 기간을 줄일 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에 부담을 주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증가세를 저지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관리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03 15:15:02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난 11월 29일 복강경 및 로봇 담낭절제술 6363례를 달성해, 개원 후 약 10년 만에 6000례를 돌파했다.특히 담낭절제술 6000례에는 △과거 복부 수술을 했던 환자 △90세 이상 초고령 환자 △중증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합병증을 동반한 급성담낭염 환자들이 포함됐다. 이러한 고난도 환자들에게 치료했음에도 복강경 및 로봇 수술에서 개복수술로 전환한 비율은 0.01% 이하였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는 일반적인 복강경수술뿐만 아니라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해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수술방식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채택해 만족도를 높였다. 또 각종 해외학술지 및 세계간담췌학회에서 최소침습 담낭절제술에 대해 발표하는 등 술기 고도화와 표준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특히 로봇수술기를 통한 담낭절제술은 담도 및 혈관 등 수술부위를 세밀하게 볼 수 있어 담도의 손상이나 출혈 및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복강경수술에 비해 절개부위가 작아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르고, 환자의 입원기간이 짧고 작은 흉터로 만족도가 높아 수술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신동우 외과 과장은 “이번 복강경 및 로봇 담낭절제술 6000례 돌파 성과는 다학제회의를 통한 진단과 치료 결정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향후 국내외 기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축구국가대표 손흥민 선수의 부상으로 널리 알려진 안와골절은, 눈과 주위 근육,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안와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것이다. 주로 격렬한 스포츠나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서 발생한다.안와골절이 발생하면 안와 내부에 있던 지방과 안와 주변 근육이 빠져나오며 안구의 위치가 변하고 시각장애가 생기거나, 눈이 꺼져보이는 안구함몰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무너진 뼈를 재건하는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이때 신의료기술로도 지정된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수술법이 안와골절을 포함한 안면골절의 성공적인 재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박태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하내측 안와 지지대를 포함한 안와골절 재건에서 내비게이션 수술의 유용성(The Usefulness of the Navigation System to Reconstruct Orbital Wall Fractures Involving Inferomedial Orbital Strut)’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4.964)’(SCIE) 7월호에 게재됐다.박 교수는 2021년 5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재건술로 131명의 안와골절 환자를 치료했으며, 이 중 약 10.7%를 차지하는 14명의 환자는 안와의 내벽과 하벽 전체가 모두 무너진 광범위한 안와골절 환자였다.그는 피부에 부착해 위치정보를 전달하는 내비게이션 탐침자를 이용해 모니터로 골절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했고, 흡수성 물질인 티타늄 강화 다공성 폴리에틸렌을 이식해 안와 주변의 무너진 지지대를 복원했다. 수술 후 3개월 내에 안면 CT를 통해 안면 구조물의 위치 및 안구의 운동범위 등을 평가한 결과, 전원 합병증 없이 치료에 성공했다.박태환 교수는 “안와골절 수술은 집도의의 신체검진 소견과 수술 전 CT영상만을 갖고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면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정밀하고 정확한 골절 수술이 가능하다”며 “또한 골절 부위에는 인체조직에 적합성을 갖는 흡수성 플레이트를 이식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내비게이션 수술, 부종 있는 소아 골절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또 박태환 교수는 내비게이션 수술법을 코뼈가 골절된 소아환자 44명에게도 적용해 모든 환자를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재건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외상 후 빠르게 뼈가 붙기 때문에 조기에 재건수술을 받지 않으면 뼈의 모양이 휘어지거나 기능 이상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하지만 외상 직후에는 부종으로 인해 골절부위에 대한 정확한 영상이미지를 얻거나 기능분석에 제한점이 많았다. 박 교수는 내비게이션 수술 시 외상 후 부종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이전에 당한 골절과 결합된 고난도 골절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밝혔다.박 교수는 이번 성과를 SCIE급 ‘국제 두개안면외과학회지(The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 IF 1.172)’에 ‘내비게이션 수술을 통한 소아 코뼈 골절의 성공적 치료(Perfecting the Outcome of Nasal Bone Fracture in the Pediatric Population With a Navigation System)’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지난 9월 게재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이번달 병원 내에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달 27일 어깨관절경 라이브서저리를 펼쳤다.이번 라이브서저리는 노규철 정형외과 병원장이 한림대의료원 정형외과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노 병원장은 3층 수술실에서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 대한 어깨관절경 수술을 했고, 이 모습은 4층 화상회의실에 있는 청중들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또한 수술 후에는 집도의와 청중들의 질의응답은 물론 의견교환까지 화상으로 이뤄졌다.노 병원장은 “최근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늘고 있는데 회전근개는 신경이 밀집된 부위로 다른 부위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크기 때문에 초음파가 아닌 관절경을 이용해 신경을 확실히 차단하면 효과적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며 “또한 중추신경이 아닌 말초신경을 치료하는 경우 관절경 이용하면 합병증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라이브서저리는 세 개의 모니터에서 펼쳐진다. △3차원 영상으로 집도의가 바라보는 수술시야 △수술팀의 기구조작 모습 △집도의 및 수술실 내 의료진을 볼 수 있는 화면을 제공해 실제 수술실 안에서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한 영상을 제공한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이번에 구축한 라이브서저리 시스템을 국제심포지엄, 개원의 연수강좌, 건강강좌 등에 활용해 생생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노규철 병원장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내비게이션 어깨 역행성 인공관절치환술, 단일공 로봇수술, 경기도 최초 좌심실보조장치(LAVD)수술, 경기남부권 최초 심장이식수술,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R) 성공 등 뛰어난 술기를 바탕으로 고난도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며 “이번 라이브서저리 시스템 구축으로 의료진의 뛰어난 술기를 알리고 질 높은 의료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3-12-01 13: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