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주부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자녀의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서, 앞니가 벌어지는 등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당장 자녀의 치아교정 상담을 받아볼까 싶다가도 인터넷에서 찾아본 내용들이 천차만별인지라 헷갈리기만 하다. 6~7세가 되는 시기에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 맹출이 시작된다. 이때 자녀의 앞니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것 때문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치과를 찾는 보호자들이 많다. 이때는 ‘미운 오리 새끼 단계’라고 불리는 시기로, 앞니 사이가 약간 벌어져 있거나 치아 배열이 고르지 않은 정도는 모두 정상으로 간주한다. 이와 관련, 이미영 관악서울대치과병원 치아교정과 교수는 “하지만 위턱과 아래턱이 균형 있게 성장하지 않았거나 위턱의 폭이 좁은 경우에는 가급적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며, “성인 치아교정은 개별 치아의 재배열이 목표이지만 성장기 어린이 치아교정은 치아를 담고 있는 그릇인 턱을 교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대표적으로 윗턱보다 아래턱이 앞으로 나와 윗니와 아랫니가 거꾸로 물리게 되는 ‘반대교합’의 경우다. 반대교합은 만 7~8세 경 영구치가 맹출하는 시기에 주로 치료하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 유치열기(생후 6개월로부터 최초 영구치가 나타나기 직전까지의 기간)에서도 치료한다. 이 교수는 “유치열기에는 아래턱보다 윗턱의 성장이 중요하다”며 “반대교합이 있으면 아래턱이 위턱의 성장을 방해하므로 위턱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를 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반대교합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페이스 마스크다. 구강 내 고정식 장치를 장착하고 고무줄로 페이스 마스크를 연결해 착용하게 되는데, 치료 기간은 통상 6개월~1년 정도 소요된다. 페이스 마스크의 권장 착용 시간은 하루 12~14시간으로, 집에 있는 시간을 활용해 최대한 착용하도록 권한다. 반대교합과는 반대로 아래턱이 윗턱에 비해 성장하지 못해 소위 ‘무턱’이라 불리는 ‘하악후퇴증’도 있다. 이 경우, 윗니가 아랫니를 깊게 덮는 ‘과개교합’이나 턱관절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하악후퇴증의 치료는 윗턱 성장을 억제하고 아래턱 성장을 촉진하는 악정형치료를 한다. 위턱은 좁아도 겉으로 보이지 않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위아래 턱의 폭이 조화롭지 못할 때는 교합이 불안정하고 심한 경우 비대칭을 동반하기도 한다. 다행히 성장기 아이들은 위턱의 봉합부가 완전히 뼈형성(골화)되지 않은 상태라 비교적 적은 힘으로도 위턱의 확장이 가능하므로 치료를 통해 안정적인 교합과 추가적인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이 교수는 “아이의 첫 치과교정과 방문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만 7~8세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며 “이 시기에 치과교정과 전문의 정기 검진을 받아 골격 성장이나 영구치 발육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권장했다. 이어 “개인별로 골격과 치열은 매우 다양해 유사해 보이는 부정교합도 상당히 다른 특징을 갖고 있을 수 있다”며 “치과교정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검진과 소견을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10 16:55:03
건강한 구강 상태를 통해 음식을 씹고 섭취하는 게 가능하기에 구강건강은 나이에 상관없이 중요하다. 어려서는 충치나 부정교합, 턱관절질환 등에 노출되고 나이가 들어서는 잇몸질환에 의한 치아상실로 음식 섭취의 어려움과 인지능력의 저하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구강건강이 전 생애주기에 걸쳐 우리의 건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구강건강은 전신건강과도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특히 동맥경화, 심근경색,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질환과 연관성이 높고, 치주질환이 심할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19~34% 더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다. 당뇨병, 류마티스관절염과 조산도 구강건강과 관련 있다.구기태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주질환으로 발생한 염증성 인자들이 혈관질환을 유도하고, 심혈관질환까지 이어진다”며 “반대로 치주치료를 통해서도 혈관의 기능을 개선하거나 심혈관질환의 발생률과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치주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은 대사 조절을 힘들게 해, 당뇨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당이 조절되지 않음에 따라 치주염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심혈관계나 신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치주치료 후 혈당 조절이 개선된 연구결과도 있다.구강건강을 위한 대표적인 관리방법인 스케일링이다. 사람마다 적정한 주기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부적으로는 개인의 치아를 닦는 능력, 전신건강 상태, 치실을 이용한 치간 닦기 여부, 보조기구 활용 능숙도 등에 따라 스케일링이 필요한 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구 교수는 “일반적으로 치주상태가 아주 좋고 관리가 잘 된 경우에는 연 1회 스케일링 치료를 권장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 연 2회, 3회 등으로 횟수를 조정해 권장한다”며 “실제로 잇몸 상태도 좋지 못한데 치아관리도 미숙해 매월 1회씩 연 12회 스케일링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환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일상에서 양치를 할 때 피가 반복적으로 날 때, 혹시 칫솔이나 칫솔질이 잘못된 게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도 많다.이에 대해 구기태 교수는 “잇몸에 염증이 생겨서 피가 나는 것”이라며 “이미 염증이 생긴 상태이므로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하고, 상태에 따라서 스케일링만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잇몸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양치질 후 헹굴 때 정해진 횟수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거품과 치약이 최대한으로 많이 제거됐다고 생각될 때 뱉어 내는 것이 좋다. 또 탄산음료를 마셨을 경우 30분정도의 간격을 두고 양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탄산음료를 마신 직후 양치질을 하면 치아의 칼슘이 유출될 수 있다.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은 임플란트를 하게 되더라도 지속된다. 임플란트는 무조건 영구적인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도 있어 임플란트 치료 후 구강건강에 대해 소홀해지는 경우도 많다.구 교수는 “임플란트의 정해진 교체 주기는 없지만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며, “임플란트 관리가 잘 되고 부작용을 야기하는 요소들이 없다면 말 그대로 평생 쓰는 경우도 있어 전적으로 관리에 달렸다”라고 말했다.구 교수는 “보통 6개월에 한 번 치과를 방문하고,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이나 탄산음료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올바른 칫솔질, 치실·워터픽·치간칫솔 등 보조적인 기구의 올바른 사용 등을 통해 구강건강을 관리하고 건강수명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올바른 치실 및 치간칫솔 사용을 위한 궁금증 Q&A조영단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일반 칫솔은 치아 사이 부분에 닿지 않아 완벽한 양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며 “치실은 실 형태로 치아 사이에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 제거에 좋고, 치간칫솔은 치아 사이 부분에 넣어서 치면을 닦는 기구로 치태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이 효과적인 연령대 혹은 케이스가 있나? 치실은 모든 연령층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치아 사이 공간이 넓은 경우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치아교정기를 장착하거나 보철물이 여러 개 묶여 있는 경우는 끝이 나일론으로 코팅된 특수 치실을 사용하거나 치간칫솔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하루 3번 혹은 식후마다 잇솔질 하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치실이나 치간칫솔의 적정 사용 빈도는 아직 생소하다. 조 교수는 “일반 칫솔로 양치할 때 늘 치실 또는 치간칫솔을 세트로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일반 칫솔로만 양치를 마무리하면 치아 사이는 전혀 닦이지 않으며, 양치해야 하는 대상의 70% 정도만 닦은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일반칫솔이 교합면(치아에서 반대쪽 턱이 치아와 접해 물리는 면), 협면(치아에서 볼 쪽에 가까운 면), 설면(치아에서 혀 쪽에 가까운 면) 등 치면 전체의 약 3분의 2를 닦아낸다면, 치실 혹은 치간칫솔은 치면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치아 사이의 치간면(치아 사이 부분)을 닦아낸다고 볼 수 있다.치실에는 왁스를 입힌 치실과 입히지 않은 치실로 나뉘는데, 치실의 종류보다는 올바른 치실 사용 방법이 더 중요하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치실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일반 치실 사용이 어려울 경우, 치실 손잡이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치아 사이가 막혀있는 브릿지 형태의 보철물의 경우 치실 끝부분이 나일론으로 코팅돼 있는 치실을 사용할 수 있다.치간칫솔의 선택은 잇몸퇴축과 치아 사이 공간의 형태 및 크기에 따라 적절히 선택될 필요가 있다. 치간칫솔의 크기는 치아 사이 공간보다 작은 것이 좋다.치실 사용 시 적절한 길이는 약 30~40cm다. 치아 사이에 사용할 3~4cm 정도만 남기고 치실을 양쪽 검지 또는 중지 등 편한 손가락에 감는다.부드럽게 톱질하듯이 치아 사이를 통과시키며, 치실을 치근면(잇몸과 치아뿌리가 만나는 면)에 부착시켜 치실로 치아면을 감싸고 상하운동을 5~6회 정도 반복한다. 치실을 제거할 때는 위로 다시 통과시켜 제거하기보다는 옆으로 제쳐 치실을 빼내어 제거한다.교정유지 장치가 있는 경우에는 치아 사이로 치실을 쉽게 통과시킬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치실 제품이나 교정용 치실고리(floss threader)를 사용하면 좋다. 교정 장치 사이로 치실을 끼워 넣어 사용하면 된다.보철물을 치아에 부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도 영구적일 수 없으며 수명이 있기 때문에 접착제의 수명이 다 되면 치실을 사용하다가도 보철물이 빠질 수 있다. 치실을 너무 세게 당기거나 잘못된 각도로 사용하면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힘이 작용해 접착제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치실로 치면을 감싸고 위, 아래 또는 좌, 우 사선으로 부드럽게 움직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치간칫솔은 일반적으로 1~2주 간격으로 교체하는 것이 적당하다. 브러쉬 부분이 마모되거나 변형되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치간칫솔을 치면에 밀착시켜서 위, 아래로 이동하며 여러 번 닦아야 한다. 일반 칫솔을 사용할 때도 한번 닦고 마는 게 아닌 것처럼 솔로 여러 번 문질러야 한다.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 시마다 피가 나는 것은 잇몸 염증이나 치주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피가 나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계속 사용해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고, 잇몸 출혈이 지속되면 치과를 방문해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식사 후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빼내기 위해 이쑤시개 등의 단단한 도구를 사용할 경우 치아가 옆으로 벌어지는 쐐기 효과(wedging effect)로 치아 사이가 더 벌어질 수 있고, 치태 제거 효과는 없다. 이쑤시개 같은 도구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처럼 유연성이 없기 때문이다.조영단 교수는 대한치주과학회에서 발표한 ‘3·2·4 수칙’을 참고해 꾸준히 구강건강을 관리하라고 정리했다. 이 수칙은 △3: 하루에 세(3)번 이상 칫솔질 △2: 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4: 치아 사(4)이사이 치실 및 치간칫솔 이용 등이다.
2024-05-28 09:22:07
5월은 ‘가정의 달’ ‘황금연휴’ ‘국내외 가족여행’으로 분주하다. 그만큼 다칠 위험도 높다. 연휴기간에 여행지에서 치아가 부러지거나 수복물이 빠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더구나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고려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김욱성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교수(치과보존과 전문의), 한정준 구강악안면외과 교수(치과응급진료실장)의 도움말로 연휴기간 치아 응급상황에 따른 대처 방법을 알아본다.과거에 치료받았던 수복물이나 보철물 등의 치과재료가 빠지거나 부러진 경우에는 해당 재료를 버리지 말고 지참해 치과를 방문하는 게 좋다. 탈락한 치과재료는 경우에 따라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치아의 위치가 변하지 않고 단순히 치아 머리 부분이 부러졌을 때는, 부러진 치아 조각을 식염수에 담근 상태로 치과에 내원하면 된다. 부러진 치아 조각이 활용 가능할 경우, 치료가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반면에, 치아 위치가 변한 때는 가급적 빨리 치과에 내원해 재위치는 물론 후속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유치가 아닌 영구치가 뿌리째 빠진 경우에 대해 김욱성 교수는 “치아외상 중 가장 응급에 해당하는 상황”이라며 “빠진 치아를 찾고, 치아 뿌리쪽이 아닌 치아 머리 부분을 잡고 치아가 빠진 위치에 넣어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치아가 더러울 경우 우유, 식염수 또는 타액(침)으로 부드럽게 헹구고 원래 치아 자리에 넣는 게 좋다”며 “이후 가능한 빨리 치과에 방문해 후속 조치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사고 현장에서 이러한 처치가 불가하거나 치아를 재위치 시키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 또는 치아 뿌리가 온전하지 않은 경우에는 “빠진 치아를 우유, 식염수 또는 타액이 담긴 보관용액에 넣어 즉시 또는 가능하면 60분 이내에 치과를 찾아 진단 및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만약 해외에서 이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귀국 후 치료를 받아도 되는 경우도 있지만, 치아 위치가 변한 경우나 치아가 뿌리째 빠졌을 때는 현지에서라도 치과에 방문 후 진단과 응급처치를 받을 필요가 있다.치통이 너무 심할 때는 △진통제 복용 △찬물이나 얼음 머금고 있기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의 효과는 일시적이기 때문에, 치과 내원 후 치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입술이나 혀가 찢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넘어지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 실수로 깨무는 것이다. 이때, 소독된 거즈 등이 있다면 출혈 부분을 확인하고 압박해 지혈하되, 거즈 대신 깨끗한 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압박 지혈을 할 때, 지혈이 됐는지 여부를 너무 자주 확인하기보다는 10분 정도 압박 후 확인하는 게 좋다.한정준 교수는 “대부분 입술이나 혀의 찢어짐이 표면에 국한된 경우 봉합 없이도 대체적으로 잘 치유된다”며 “하지만 상처가 깊거나, 상처가 벌어지거나, 오염원이 상처에 존재할 경우 잘 낫지 않고 감염 등의 위험에 처할 수 있고 드물게는 입술 변형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발치 혹은 임플란트 수술 후에 피가 계속 날 때도 우선적으로 압박 지혈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소독된 거즈 등을 이용해 피가 나는 부위에 압박을 하는데, 해당 부위를 지속적으로 건드리거나 문지르는 경우 다시 출혈이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한 교수는 “출혈이 지속되거나 혀 밑 또는 턱 밑 등의 부기가 증가하는 경우, 이로 인해 연하곤란(삼킴 장애)이나 호흡곤란 등의 위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때는 치과응급진료실을 찾아 정확한 평가와 처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치아 외상은 다양한 상황에서 예기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등을 운전해 사고가 나면서 발생한 경우들도 있으므로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치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충치를 방치해서 생긴 치수염에 의한 통증이 대표적”이라며 “개인의 철저한 구강위생관리와 더불어 적절한 치과치료 및 주기적 치과검진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14 11:03:13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소아 학령기는 사회적으로 신체적으로 변화가 많지만 치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때에 생기는 다양한 치과적 문제들은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더 복잡해지고 힘들어질 수 있다.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유치는 잘 빠지고 있는지, 충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치과 교수의 도움말로 학령기 치아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만 6~7세는 본격적으로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 때는 미리 치과를 찾아 유치가 잘 빠지고 있는지, 영구치는 올바른 방향으로 잘 올라오고 있는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영구치가 유치 뿌리를 잘 녹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잘 올라오고 있다면, 유치가 많이 흔들리기를 기다려서 저절로 빠지게 해도 괜찮다. 하지만 유치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영구치가 비뚤게 나와서 이미 입안에서 보인다면 되도록 빨리 유치를 발치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영구치가 나오는 방향이 너무 안 좋아 유치를 일찍 빼야하는 경우도 있고, 심하지 않으면 계속 관찰하거나 적극적인 교정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영구치의 개수도 중요하다. 치아가 발생하는 시기에 치아 싹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되거나 많이 형성되면 선천적으로 치아가 없거나(결손치) 많게(과잉치) 된다. 결손치가 있을 경우는 유치를 잘 관리하면 성인이 될 때까지 사용할 수도 있다. 유치가 빠진 이후에는 공간유지장치를 사용하다가 교정치료나 성장이 완료된 후에 임플란트 등 보철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과잉치가 있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영구치가 나오는 것을 방해하거나 물혹이 생기거나 주변 치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수술 시기는 과잉치 상태나 아이의 협조도에 따라 다르므로 검사 후 결정한다. 영구치 어금니는 만 6세경 유치 어금니 뒤쪽에서 올라온다. 위치상 맨 뒤쪽에서 나와 양치가 되지 않고, 씹는 면의 깊고 좁은 홈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충치가 생기기 매우 쉽다. 때문에 영구치 어금니가 올라오면 이런 부위를 메워주는 홈 메우기(실란트)를 시행한다. 칫솔질이 잘되게 도움을 줘 평생 쓰는 어금니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다만, 홈 메우기 치료를 한다고 충치가 절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며, 음식을 섭취하면서 재료가 깨지거나 탈락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충치가 생긴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도 있을 수 있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치아를 잃는 것은 물론 염증이 뼈 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 특히 입안에 막 나온 영구치의 경우 가장 약하고 음식물도 잘 끼어서 충치가 생기기 매우 쉽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2019년 9월 1일부터 만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영구치 치아우식의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치료는 충치가 있는 부위만을 제거하여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아말감 등의 치료에 비해 치아를 적게 손상시키고, 색도 치아 색과 유사해 심미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보험 적용 기간을 확인해서 필요한 치료를 놓치지 않고 받는 게 좋다. 환자의 치아 상태에 따라 최적의 교정 시기가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교정을 언제 시작하면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최적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제대로 나고 있는지 확인 후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교정방법과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특히 심한 경우 빠르면 만 4세경에 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검사를 받고 정확히 진단하고 상담받는 게 좋다. 성장기에는 이갈이나 턱관절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이갈이는 성장 과정 중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며, 부정교합이나 정서적인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갈이의 정도가 너무 심해 치아 손상이나 마모가 염려되면 밤에 끼고 자는 이갈이 장치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 턱관절장애는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거나, 아프거나, 입이 벌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유년기에 비해 청소년기로 들어서면서 이러한 턱관절 문제가 증가한다. 원인으로는 외상, 치아상실, 부정교합, 이갈이나 이악물기 같은 나쁜 습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있을 수 있다.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심리요법, 교합장치 장착 등을 단독 또는 병행해 치료한다. 김미선 교수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새로 나는 학령기의 치아관리는 올바른 구강위생 습관을 형성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평생 써야 할 치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10 13:27:07
관악서울대치과병원은 3월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꾸준한 잇몸 관리를 통한 노후생활을 당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은염이나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비중은 2019년 이래 선두(코로나19 관련 응급진료 제외)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치은염‧치주질환은 감기보다 흔한 국민질환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잇몸병이 당뇨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전신질환과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한 노년을 위한 잇몸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흔히 ‘잇몸병’이라 부르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지지하는 주위 조직, 즉 잇몸과 그 하방의 잇몸뼈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주로 세균성 치태는 치아와 치아 주위를 감싸고 있는 잇몸 사이의 ‘치주낭’, ‘치은열구’의 틈새로 쌓이게 된다. 세균성 치태와 숙주 면역반응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치아 주위 조직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 바로 잇몸병(치주질환)이다.건강한 잇몸은 연한 분홍색을 띠고 단단하게 치아 주변을 감싸고 있다. 그런데 잇몸이 검붉은색으로 변하고, 부어오른 것처럼 느껴진다면 치주질환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양치질 시, 혹은 침을 뱉을 때 피가 비치면 또한 치주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잇몸에서 피가 난다 △잇몸이 빨갛게 변하거나 붓는다 △잇몸이 주기적으로 들뜨고 근질거린다 △이와 이 사이가 벌어지고 음식물이 많이 낀다 △잇몸이 내려가 점점 치아가 길어 보인다 △나쁜 입냄새가 난다 △흔들리는 치아가 있다 등이 증상이 있다.김윤정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교수(치주과 전문의)는 “잇몸병의 주된 원인은 세균성 치태지만 흡연이나 당뇨, 기타 전신 건강 등 환경 및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질환이기에 완치가 어렵다. 특히 치주질환의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미미하고,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나타났다가도 전신건강 상태에 따라 다시 증상이 완화되면서 내원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있다”라며, “결국 잇몸병이 심하게 진행돼 치아 주위를 둘러싼 잇몸뼈가 상당히 파괴되고 치아가 흔들릴 때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이때는 이미 잇몸 상태를 회복시키기 어려워 치아를 발거하고 임플란트, 브릿지 등 고가의 보철치료를 진행할 수밖에 없고, 치조골 파괴가 심한 경우 골이식이나 다양한 재건 수술 없이는 그마저도 쉽지 않게 된다”라며 적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염증으로 인해 잇몸 결합조직의 부착이 느슨해지면, 치은열구 틈새로 더 많은 치태가 쌓이게 되고, 그로 인해 주변 조직의 파괴가 가속화된다. 또, 더 깊고 넓은 치주낭이 형성되면 더 많은 세균성 치태가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래서 기본적인 잇몸치료는 세균성 치태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치주질환의 치료에는 먼저 비외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데, 잇몸을 절개하지 않고 치아 표면 그리고 잇몸과 치아 사이의 치주낭 내로 기구를 삽입해 닦아내는 방법이다. 이후 질환의 경감 정도와 반응을 확인해 칼로 절개하는 외과적 수술 방법까지 진행할지 혹은 유지 관리단계로 진행할지 정하게 된다. 외과적 수술 방법이란 잇몸 아래쪽으로 깊이 존재하는 치석, 염증 원인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잇몸을 절개하고 열어젖혀, 직접 보면서 제거하고 다시 봉합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밖에도 상실된 치주조직의 재생을 위해 조직유도재생술을 진행하기도 한다.김 교수는 “잇몸치료는 만성질환이라 평생 꾸준한 정기검진이 필요하고, 유지관리 주기는 대개 2~4개월로 시작해서 치주상태가 완전히 안정화되면 6개월까지 연장하게 된다”라며, “실제로 최근의 국내 연구에서 정기적 구강검진을 받은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율이 10% 감소하고, 연 1회 이상의 전문가 세정(스케일링)이 심혈관 질환 발생율을 14% 감소시킬 수 있음이 보고됐다”라며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한 관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한편, 대한치주과학회는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수칙’을 공표하며, 올바른 잇몸관리로 전신건강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강조해왔다. △하루 3회 이상 칫솔질 △연 2회의 정기검진 및 전문가 스케일링 △치아 사(4)이 공간의 치간칫솔, 치실 등의 사용 등을 권장하고 있다.
2024-03-22 11:45:32
올해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치주질환과 노화 및 노쇠’라는 주제로 ‘제16회 잇몸의 날’(3월 24일) 행사를 열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해 잇몸 건강을 지켜 건강수명을 높여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3월 24일 숫자를 활용한 생활지침인 ‘백세시대,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도 제시했다. 주최 측은 나이가 듦에 따라 신체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는 상태를 일컫는 ‘노쇠’와 ‘구강 노쇠’의 높은 연관성을 알렸다. 특히 치아 및 잇몸 질환으로 인한 노년의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언급하면서 잇몸건강을 지켜요 이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경리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구강 노쇠가 전신 노쇠의 경고 신호”라고 강조하면서 “노화에 따른 구강안면 구조(orofacial structures)의 기능이 저하돼 씹을 수 없는 음식 수가 증가하고, 식사 중 목메거나 흘림, 어눌한 발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게 구강 노쇠”라고 설명했다. 구강 노쇠로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면 단백질을 비롯한 주요 영양 공급이 불량해지고 씹는 자극이 줄어들어 뇌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등 전신 노쇠를 앞당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저작기능과 구강 청결 유지 상태와 관련성이 높은 잇몸건강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창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노인 폐렴과 구강관리’ 라는 제목으로 2022년 사망원인 중 4위를 기록한 폐렴과 구강 건강 사이의 관련성을 알렸다. ‘Dental Oral Biology and Craniofacial Research’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노화, 노쇠, 기저질환으로 인한 세균감염이나 연하장애가 노인성 폐렴의 원인이 되는데 폐렴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만 진행했을 때보다 적절한 구강관리와 구강치료를 병행했을 때 폐렴 발생률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특히 흡인성 폐렴은 열악한 구강위생으로 인해 구강 내 침착하게 된 호흡기계 병원균을 호흡기로 흡인하게 되어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발병 위험이 높은 노년층의 경우 구강위생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중석 연세대 치과병원 교수는 ‘노후를 준비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 잇몸 관리’라는 주제로 발표했다.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65세 이후(65세부터 89세까지) 노년기의 의료비 지출 1위가 틀니 및 임플란트라며,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만큼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한다면 노년기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Periodontitis and Accelerated Biological Aging: A Geroscience Approach’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잇몸이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치주질환자의 노화와 노쇠가 빠르게 진행됨을 밝혔다. 특히 철저한 구강위생관리와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으로 치은염의 예방이 가능하며, 치은염을 관리하면 치은염보다 심각한 치주염을 90~93%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잇몸병은 신체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노년기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의료비 감소와 건강수명 증진을 위해 개인이 꼼꼼하게 구강 건강을 관리하는 것과 동시에 국가적으로 보험 스케일링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치주과학회 임원진은 이날 ‘백세시대,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을 발표했다. 기본적이고 간단해 보이지만 소홀히 하기 쉬운 것들이라 꾸준히 반복해 습관이 되게끔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세시대,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3: 하루에 세(3)번 이상 칫솔질2: 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4: 사(4)이사이 치간칫솔‘하루 세번 이상 칫솔질’의 칫솔질 횟수는 식사와 관련이 있다. 식후 칫솔질로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해 줘야 치태가 생기는 것을 막고, 구강 내 미생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구석구석 이를 닦아야 하며 식후뿐만 아니라 자기 전에도 칫솔질을 하는 게 좋다. ‘일년에 두 번 스케일링’은 1년에 2회 이상 구강 건강 상태를 점검하자는 의미다. 정기적인 치과방문을 통해 구강검진과 더불어 잇몸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담았다. ‘사이사이 치간칫솔’은 칫솔질뿐만 아니라 치실, 치간칫솔 등의 보조기구를 활용한 꼼꼼한 구강건강 관리를 강조한 것이다. 잇몸병이 진행되었거나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치아 주변, 특히 이와 이 사이에 치태 침착이 많고, 일반 칫솔로는 제거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치간 칫솔의 사용이 필요하다.계승범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치과학 교수)은 “올해는 ‘노화와 잇몸건강’이라는 주제를 통해 잇몸건강을 소홀히 하면 노년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대한치주과학회는 ‘3.2.4 수칙’과 같은 생활 속에서 잇몸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의 제안에서 더 나아가 연 2회 스케일링 보험 적용과 같은 정책적인 고민과 제안도 함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잇몸의 날과 같은, 잇몸병 관리를 실천하는 캠페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며 “최근 인사돌 제품이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아 유럽 수출의 길을 연 것처럼, K-의약품의 우수한 품질과 효능을 인정받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지난 15일, 대한치주과학회와 한양여대 치위생과,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한양여대 캠퍼스에서 함께하는 재능기부활동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를 가졌다. 학회와 동국제약은 이와 함께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수련교육기관 및 보건소에서 ‘잇몸병 대국민 공개강좌’도 함께 진행했다. SNS 채널에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잇몸병’을 주제로 한 카드뉴스와 웹툰을 제작해 게시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2024-03-21 10:59:54
한국은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국민의 19.2%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 65세 이상 연령층이 총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로의 진입이 거의 확실시된다. 고령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근래 의학계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노쇠’(Frailty)다. 일반적인 노화의 개념과 달리 노쇠는 신체·정신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정상적인 생활이 혼자서는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치과를 찾는 환자 중에도 ‘구강 노쇠’(Oral Frailty)가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 대비가 필요하다. 3월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강경리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교수의 도움말로 구강 노쇠에 대해 알아본다.노화(aging)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즉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고, 근육량은티 줄고 운동능력도 감소하는 것들이다. 노쇠(frailty)는 일반적인 노화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나이듦에 따라 전신적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리적 예비능력이 감소함으로써 낙상, 장애, 질병 발생, 입원, 사망률 등 부정적 건강 결과(adverse health outcome)의 위험이 증가되는 상태를 말한다. 노쇠하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노쇠의 원인은 노화, 운동 부족, 영양 섭취 감소, 여러 질환, 약물 복용,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하다. 질병이 많은 경우 노쇠한 경우가 많지만 질병이 없더라도 노쇠를 나타내는 경우가 32% 정도다. Linda P. Fried의 노쇠 진단 기준에 따르면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자가 보고한 탈진, 근력 약화, 보행 속도 감소, 신체활동 감소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 해당될 때 노쇠라고 진단한다. 1~2개에 해당하면 전노쇠(pre-frailty),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를 건강이라고 정의한다. 구강 노쇠, 저작과 삼킴 어렵고 어눌한 발음으로 나타나구강 노쇠 또한 구강악안면 영역의 기능저하를 말한다. 씹을 수 없는 음식 수가 증가하고, 식사 중 목메거나 흘림, 어눌한 발음 같은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구강의 기능이라 하면 씹는 것(저작)만 떠올린다. 하지만 구강은 음식물을 씹어서 삼키는 영양 공급의 시작점이며, 발음을 통해 의사소통을 담당하고, 얼굴(감정 표현)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여 사회성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공기가 흡입, 배출되는 통로의 일부를 차지하여 호흡과도 연관돼 있다.영양 저하·불량으로 근감소증 유발하고 사망위험까지 커져저작과 삼킴은 구강 본연의 핵심적 기능으로 영양 공급의 측면에서 전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강 노쇠로 잘 씹고 삼킬 수 없다면 영양 저하(under-nutrition) 또는 영양 불량(malnutrition)이 나타나기 쉽고, 이는 근감소증(sarcopenia)를 유발하며, 노쇠를 거쳐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위험이 증가한다. 구강 노쇠를 방치하면 전신 노쇠를 거쳐 사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말이다.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약 4년간 노인을 관찰해보니 구강 노쇠가 있을 경우 노쇠, 근감소증, 장애, 사망률이 모두 2배 이상 높았고 누적 생존율에서도 차이를 나타냈다. 구강 노쇠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정확한 칫솔질을 통한 ‘구강위생 관리’와 ‘정기적 잇몸검진 및 관리’다. 이를 통해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여 잘 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확한 칫솔질은 입 안에 노출된 모든 치아면을 닦는 것으로, 닿기 힘든 부위는 치간칫솔, 치실 등을 활용하여 최대한 닦아내야 한다. 또 씹기가 어렵거나, 음식을 잘 흘리거나, 말이 어눌하거나 입 안이 건조하다고 느끼면 즉시 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와 운동을 시작하여 구강 노쇠의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 구강 건강을 위한 이런 노력은 노쇠가 아닌 건강한 노화를 위한 시작이다.
2024-03-19 12:58:31
치과 치료에 있어서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이제는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 잡은 임플란트 치료, 하지만 빠진 치아가 많으면 수많은 임플란트를 식립해도 괜찮은지, 임플란트 치료부터 관리법에 대해 안수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철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임플란트 치료는 자연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특수 금속의 나사 모양 인공구조물을 턱뼈 속에 심어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새로이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치주 질환, 충치나 외상 등 여러 이유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치아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져 기존 틀니의 불편감이나 저작 능률 감소, 인접 치아의 삭제 없이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한다. 하지만 원래 치아, 치주조직보다 염증이나 충격에 취약해 건강하게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관리와 정기적 치과 검진이 필수다. 만약 빠진 치아가 많은데 뼈 건강은 좋지 못해 임플란트를 개수만큼 식립하지 못하는 경우,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할 수 있다.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2~4개 정도만 식립하여 그 위에 틀니를 착탈, 사용하게 하는 방법이다.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어서 임플란트에 부분 틀니의 고리를 걸어 틀니를 만드는 방식과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지 않고 유지 장치를 연결해 틀니 안에 집어넣는 방식이 있다. 후자는 틀니 안에 임플란트가 숨겨져 있어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사용되는 유지 장치는 똑딱이 단추 같은 타입, 자석, 이중관, 바(bar)와 클립(clip) 등 다양하다.임플란트 보철물을 장착한 직후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므로 부드러운 음식부터 연습해야 하고, 특히 끈적한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하고 떨어지는 경우 내원해 재 접착해야한다. 보철물 주위에 음식물이 쉽게 낄 수 있으니 치간칫솔, 치실, 워터픽 등을 이용해 구강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안수진 교수는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한 덩어리로 '결합'되어 있고, 치아는 치주 인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외부의 충격이 가해졌을 때 치아는 치주 인대의 두께만큼 완충 효과가 있고 임플란트는 그런 완충 효과가 전혀 없어 자연 치아와 같은 하중이 가해지면 임플란트에서 더 많은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연치아와 달리 완충 효과가 없는 임플란트는 사용하면서 나사 풀림, 나사 파절, 임플란트 파절, 골소실 등의 합병증을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합병증은 초기에 환자가 어렵기에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손쓰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보철물과 주변 연조직의 상태를 관리받는 것이 좋다.임플란트와 임플란트 틀니 모두 유지와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 틀니의 세척은 기존의 틀니와 같은 방법으로 입안에서 제거한 뒤 세척하고, 입안의 치아나 임플란트는 칫솔에 일반 치약을 묻혀 반드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안 교수는 “환자 중 틀니는 치약을 묻혀 닦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본인의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잇솔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부분틀니나 임플란트 틀니 사용자는 틀니는 틀니의 세척 방법을, 남아있는 자연 치아나 임플란트는 그에 맞는 관리 방법 두 가지 모두를 잘 숙지하고 시행하여야 한다. 외출 등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하여 입속과 틀니를 물만 사용해서라도 헹궈주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2024-03-05 15:31:05
50대 A씨는 요즘 양치를 할 때나 거울을 볼 때마다 시름이 깊어진다. 그 이유는 눈에 띄게 내려앉은 잇몸 때문인데, 드러난 치아 뿌리는 양치질을 할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시린 증상이, 내려앉은 잇몸은 웃거나 말을 할 때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듯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A씨와 같이 잇몸 내려앉음이 발생하고 치아가 많이 노출되는 증상을 ‘치은퇴축’이라고 한다. 치은퇴축은 다른 말로 잇몸 퇴축이라고 불리는데,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몇해에 걸쳐 서서히 발생되는 질환으로 구강의 위생관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으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세균이 축적되어 잇몸 염증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잇몸 퇴축이 발생한다. 또한 과도한 칫솔질 및 치실의 사용으로 잇몸에 손상을 주어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김윤정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교수(치주과 전문의)는 “지나치게 단단한 칫솔모를 사용해 과도한 잇솔질을 하는 것, 이갈이 등의 악습관도 잇몸 퇴축을 촉진할 수 있다”라며, “이밖에도 치아 뿌리의 만곡도나 치아가 배열돼있는 포물선 형태인 ‘악궁’ 내 치아의 위치도 영향을 줄 수 있고, 맞닿는 대합치가 없어 치아가 솟아나는 ‘정출’현상이 생기는 경우에도 상대적인 잇몸퇴축이 발생한다”라고 말했다.잇몸병(치주질환)으로 인한 잇몸 조직의 소실은 주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서 나타나지만, 치아의 외상 등에 의해 치주조직이 얇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치은퇴축은 젊은 연령에도 자주 발생한다.잇몸이 치아 뿌리 방향으로 내려가 치근(치아 뿌리)이 노출되면, 차고 뜨거운 것에 민감해질 수 있다. 또, 치아 사이 공간이 넓어지면 음식물이 빈번하게 끼기도 하고, 노출된 치근면이나 인접면에 충치가 발생할 수 있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평소보다 음식물이 많이 끼거나 앞니의 뿌리가 이전보다 많이 보이고 치아가 길어진 것 같이 느껴진다면 잇몸 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치료법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다. 하지만 잇몸 퇴축이 진행 중일 경우 그 원인이 염증에 있다면 치주치료를 통해 불량한 구강 위생 상태를 해결할 수 있지만, 한번 퇴축된 잇몸은 쉽게 회복되지 않아 잇몸 퇴축 부위, 잇몸 형태, 퇴축 정도에 따라 잇몸성형술과 잇몸 이식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잇몸 이식술은 구개(입천장) 측에서 충분한 양의 결합조직 이식 편을 채취해 퇴축 부위에 덮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치료를 통해 노출된 치아 뿌리를 덮고 잇몸의 높이와 부피를 회복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치주질환으로 인해 전반적인 치조골 소실과 치은퇴축 양상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철저한 치주치료로 더 이상의 퇴축을 방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치은퇴축의 예방법에 대해 김윤정 교수는 “부드러운 칫솔모 사용해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하되, 정기적인 치과 내원 통해 구강 위생상태에 각별한 관심 갖고 관리 필요” 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합 상태를 확인하고 이갈이 등의 악습관이 발견되는 경우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과 조치를 받아야 한다”라며, “또, 치조골이 소실되지 않은 상태의 퇴축 부위는 늦기 전에 잇몸 이식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4-03-01 09:50:50
지난 1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은 이곳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일상의 편리함을 더하는 새로운 기술들을 선보였다.인공지능은 헬스케어, 모빌리티,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을 통해 여러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치의학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특히 서울대치과병원은 연구, 진료 등에 인공지능을 이용해 치의학 발전을 유도하고 있다.실제로 서울대치과병원은 작년에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인공지능을 이용해 구강질환 판별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컨소시엄은 실제 구강 구조와 유사한 양질의 구강 임상사진 합성 이미지와 충치 등 구강질환을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목표로 인공지능 고도화 학습을 위한 합성 데이터 14만 건 이상을 구축했다.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2022년에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스마트 심미 보철-교정 영역의 진단‧치료 계획을 위한 인공지능 학습용 치과임상 사진 이미지 데이터 세트 구축사업’을 진행했다.양일형 치과교정과 교수(연구책임자)는 “서울대치과병원 외에도 9개 대학병원, 대학, 기업체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의학-공학 간 협동 연구와 산학연 협업을 통한 인공지능 모델 고도화 목적의 합성 데이터 구축 작업을 진행했다”며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에 매진해 빠르고 정확하게 구강질환 판별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영상치의학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활용이 두드러진다.현재 서울대치과병원에서는 MRI 등 특수 영상에서의 화질개선을 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 활용을 통해 영상 잡음을 감소시키고 화질을 개선함으로써 진단 정확도 향상뿐만 아니라 촬영 시간 감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파노라마 영상(구강 전체를 단면으로 보여주는 영상)을 이용해 환자의 연령을 감정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도 활용되고 있는데, 실제 연령과 오차 범위가 작아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또, 개인 식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향후 자연재해나 재난, 전쟁 등으로 대량의 신원 불명자 등이 발생할 경우 개인 식별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밖에도 치아우식증이나 치주 질환, 종양의 검출 및 감별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보조하고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또, 개별 환자들의 파노라마 영상으로 다양한 병소 검출과 진단을 반영해 각 전문 분야의 전문의들이 수립한 치료계획을 학습 및 최적화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역시 개발 중에 있다.허경회 영상치의학과 교수는 “신속하게 다양한 질환들의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의료진의 피로도와 상관없이 일관된 진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인공지능 활용의 장점 중 하나”라며 “아직 숙련된 영상치의학 전문의 진단을 뛰어넘는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대량의 데이터 학습 등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는 의료진의 결정을 보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공지능이 더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치과보철과에서는 구강스캐너에 탑재된 학습기반 모델을 통해 인공지능과 치의학을 접목하고 있다. 입 안에서 구강 스캔을 하면, 혀와 뺨 등이 방해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학습을 통해 이러한 요인들을 자동으로 걸러 구강스캔 속도는 빨라지고, 환자 또한 편하게 스캔을 받을 수 있다. 보철물 본을 뜰 때, 환자가 입안 가득 재료를 넣고 기다리거나 재료를 뺄 때 고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이러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이밖에도 임플란트 수술을 위한 가이드 디자인 시 인공지능을 통해 구강스캔이나 CT데이터 간 정렬이 정확하고 빠르게 이뤄지며, 컴퓨터를 이용해 치과보철물 3D 데이터를 설계하는 ‘치과 캐드’작업 시 디자인이 자동으로 생성 및 제안돼 의료진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박지만 치과보철과 교수는 “치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은 2차원을 넘어서 3차원의 3D 스캔 데이터를 이용할 때 필요한 다양한 상황들을 학습하고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향후 임플란트 수술 보조 로봇, 진료 보조 로봇 등의 형태로 인공지능은 치과 임상의 효용성과 정확성 등을 높이며 치의학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6 14:08:17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를 장기 복용하면 악골(턱뼈)괴사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RANKL 표적치료제 계열 골다공증 약인 ‘프롤리아프리필드실린지’(PROLIA, 성분명 데노수맙, Denosumab, 암젠코리아 및 종근당 공동 판매, 피하주사제)도 예외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윤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팀은 ‘치과 치료에서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데노수맙을 투여한 골다공증 환자의 약물관련 악골괴사 발생경향 및 요인분석 연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약물관련악골괴사(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MRONJ)는 악골에서의 창상 치유 지연과 그에 따른 골의 노출, 통증, 부종, 감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또는 이전부터 골흡수억제제 또는 혈관형성억제제 치료를 받은 경우 △8주 이상 악안면 부위, 구내 또는 구외로 생긴 누공을 통해 뼈를 관찰 또는 탐침할 수 있거나 뼈가 노출된 경우 △악골에 방사선치료 병력이 없거나 또는 명확한 전이성 병력의 질환이 없음에도 뼈가 노출된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 약물관련악골괴사는 처음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발생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비스포스포네이트관련악골괴사( Bisphosphonate-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BRONJ)로 명명됐으나 대체 약제인 데노수맙 역시 악골괴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2014년 이후 골다공증 약제에 의한 악골괴사를 MRONJ로 고쳐 부르고 있다. BRONJ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을 장기 복용하면 주된 작용인 골소실(골흡수) 억제뿐만 아니라 골생산도 동시에 억제하게 돼 골의 재형성이 방해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MRONJ는 매우 발병률이 낮은 질환이지만 현재 다양한 보고가 이루어지며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치과 시술 전에 골다공증약을 중단해야 함을 알 정도로 대중적 인식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어떤 약제를 어떻게 중단해야 하는지, 얼마나 오래 중단해야 하는지, 어떤 치과 술식에서 골다공증의 투약 중단이 더욱 필요한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이에 윤준호 교수가 MRONJ에 대한 과학적,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고기 위해 국민건강보험 맞춤형 자료를 이용해 2008~2020년의 경구용 또는 주사용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데노수맙을 투약한 이력이 있는 환자(50대 이상)를 대상으로 두 약제의 사용 행태와 MRONJ의 발병 추이, 골다공증 약제의 투약기간 및 약제 중단기간, 치과치료 여부와 그 종류 등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치과적 전신적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 투약 환자는 2016년 데노수맙이 급여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데노수맙 투여 환자는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MRONJ 환자는 2010년 55명, 2015년 107명, 2020년 159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2010~2020년에 골다공증으로 진단받고 약제를 투여한 6만5987명(분석 가능한 표본) 중 MRONJ가 발생한 환자는 총 258명으로 매우 희소한 0.39%의 발병률을 나타냈다. 골다공증 약제를 투여하는 환자의 MRONJ 발생은 치과치료 유무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치과치료 경험이 있는 골다공증 투약 환자는 그렇지 않은 골다공증 투약 환자에 비해 MRONJ 발생이 4.6배 더 높았다. 치과치료 종류별로는 발치가 약물관련악골괴사 발생과 상관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구강악안면외과적 수술, 치주치료의 순서로 상관도가 낮았다. 임플란트 시술은 발치의 10분의 1 수준으로 상관도가 매우 낮았다. 연령별로는 50대를 기준으로 60대는 MRONJ의 상관도가 2.3배 더 높았고, 70대와 80대는 모두 5.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고연령자일수록 비스포스포네이트의 누적 용량이 높고, 치과 시술 후 감염 위험이 높으며, 틀니를 더 많이 착용하는 등 다른 위험요인의 영향을 받기 쉬운 때문으로 추론된다. 아울러 치과치료 전 누적 투약일수가 길수록, 치과치료 전 약제중단일수가 짧을수록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윤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 목적으로 저용량의 경구용 골다공증 약제를 투여하는 환자의 MRONJ 발병률은 매우 낮으므로 치과치료를 위해 골절 고위험 환자에게 골다공증 약물의 투여를 중지하는 것은 효율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척추골 및 고관골 골절은 고령의 환자에게 치명적이므로 약물 중단은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위험-효과를 분석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용량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약제를 투여하는 암 환자의 경우 MRONJ 위험이 높으므로 투약에 앞서 구강검진을 받는 게 추천되며 발치와 같은 처치가 가급적 투약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교적 감염의 위험에 적게 노출되는 임플란트 시술은 MRONJ 위험이 낮으므로 골절의 위험이 높은 고령 환자, 중증 골다공증 환자의 임플란트시술 시에는 골다공증 약제를 중지하기보다 감염관리 등을 철저히 시행하며 MRONJ 위험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2023-09-14 15:36:26
권용대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은 스트라우만이 독자 개발한 록솔리드(TiZr) 재질의 좁은 직경의 임플란트(Narrow diameter implants, NDIs)를 식립한 환자를 대사응로 장기간 추적관찰한 결과 장기 안정성과 생존율이 입증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3~2018년에 274개의 직경 3.5mm 이하의 임플란트를 심은 환자를 대상으로 2020년까지 2~7년간 추적관찰한 장기 생존율 94.6%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티타늄 재질의 임플란트의 장기 생존율인 91.3%보다 3.3%p 더 높게 나타났다. 록솔리드 임플란트의 경우 골손실이나 합병증이 적었으며, 우수한 기계적 강도로 다른 제품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저작력이 요구되는 어금니(구치부)에 더욱 자주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직경 3.5mm 이하 NDIs를 식립할 경우 록솔리드의 강한 재질로 인하여 좁은 치조골에서 부가적인 골이식술을 피할 수 있어서 체어타임(치과시술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부가 수술로 인한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켜줄 수 있다. 또 구치부에서 낮은 골이식률과 90% 이상의 생존율로 변연골소실(marginal bone level, MBL)이 양호한 수준이었으며, 임플란트 고정체(Fixture) 자체의 파절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에서 발간하는 학회지 ‘Maxillofacial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를 통해 발표했다. 권 교수는 “생물학적, 기계적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유지가 가능한 록솔리드 재질의 NDIs는 수술 부담이 훨씬 많은 노년층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69년 전통의 세계 1위 임플란트 전문기업 스트라우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록솔리드 재질은 2012년 한국 시장에 출시된 이래 우수한 생체적합성과 안정성으로 주목받아왔다. 티타늄과 지르코늄 합금으로서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티타늄 재질보다 최대 1.8배 높은 강도를 지녀 NDIs를 최소침습시술로 심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2023-09-06 10:14:04
치아에 통증이 있을 때, 환자는 원인이 되는 치아를 정확하게 가리키지 못한다. 각기 다른 말초 부위에서 온 감각신경이 중추신경계에서 수렴하는 ‘폭주’ 현상 때문이다.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치아와 바로 옆 치아, 그 치아가 맞닿는 위 또는 아래 치아까지 방사선검사를 통해 함께 진단하는 이유다. 충치의 범위가 작고 치아 내의 신경인 치수에 변성이 유발되지 않았다면 ‘찬물에 시리다, 씹을 때 아프다, 음식물이 많이 낀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치료를 빨리 받지 않아 충치가 더 진행되면 치수에 염증을 일으킨다. 오소람 경희대치과병원 보존과 교수는 “치아의 구조는 바깥층부터 법랑질, 상아질, 치수로 구성된다”며 “치수는 단단한 경조직에 싸여 치아의 안쪽에 위치한 연조직으로 세포, 혈관, 신경 조직 등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치가 치수까지 침범하지 않았어도, 상아질의 미세한 통로를 통해 작은 세균이나 세균에서 유래된 부산물이 치수로 이동해 염증을 일으킨다”며 “치수에 심한 염증 및 변성이 일어나면 특징적으로 ‘뜨거운 물에 아프다’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치수에 염증이 급성으로 초래되면 아무 자극이 없어도 가만히 있을 때 치아가 욱신거리면서 몹시 아프게 되고 찬물을 머금으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치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환자가 원인 치아를 정확하게 가리키지 못하는 것이 진단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다. 아픈 원인이 되는 치아를 정확하게 가리키지 못하는 원인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치아 내부의 신경(치수)에는 고유 수용성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섬유가 분포하지 않아서 위치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각기 다른 말초 부위에서 온 감각 신경이 중추신경계에서 수렴하는 ‘폭주’ 현상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환자는 통증이 시작된 부위를 식별하기 어렵게 된다. 예를 들면, 위 어금니가 원인인데 환자는 아래 어금니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이다. 이때 왼쪽 오른쪽은 혼동되지 않지만 위, 아래 또는 바로 인접한 치아 3~4개의 범위에서 통증의 범위가 나타난다. 따라서 환자가 통증으로 내원하면 치과에서는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치아, 바로 옆 치아 및 그 치아가 맞닿는 위 또는 아래 치아도 함께 검사하게 된다. 오소람 교수는 “치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기본적으로 치아의 파절이나 충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치아 및 악골에 대한 방사선 검사는 충치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하고 필수적인 도구”라고 말했다. 환자의 치수 내 신경 및 혈관이 건강한지는 건전한 치아 바깥면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전기치수검사와 냉자극이나 열자극에 통증이 유발되는지 검사한 후 여러 검사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판단하게 된다. 충치가 비교적 초기 단계라면, 즉 치아 내부 신경에 변성이 일어나지 않으면 원인을 제거하면 통증이 해소된다. 충치를 제거한 후 치과재료로 원래 치아 형태로 복구한다. 충치의 범위가 넓거나 충치가 발생한 지 오래되어 치아 신경인 치수에 변성이 일어난 경우에는 근관치료(신경치료)를 하고 치아를 원래 형태로 수복해야 한다. 이때 작은 어금니와 큰 어금니는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 수복을 해야 한다. 앞니는 근관치료 후 치아색 재료인 레진 충전으로 치료를 마무리할 수도 있으며, 치아 부위 손실이 크거나 배열 및 형태를 바로잡고 싶은 경우에는 역시 크라운 수복을 행한다. 통증 정도와 충치의 심각성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통증의 진행 단계를 찬물에 통증, 뜨거운 물에 통증, 가만히 있을 때 통증 3단계로 설명했는데 전에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예리한 통증이나 시린 증상,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등 불편감이 나타나면 치과를 방문하는 게 좋다. 치아 통증의 정도와 충치 질환의 심각성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간혹 충치로 인해 치수가 죽어서 치아 뿌리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된 경우, 통증을 전혀 겪지 않고도 치과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필요하다. 오 교수는 “진통제 복용으로 통증이 줄어든다고 할지라도 예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찬물에 갑자기 시린 통증을 느낀다면 빨리 치과를 찾아야 한다”며 “특히 치아와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는 경우 입을 벌리고 거울을 보아서는 충치를 발견하기 어렵고 치과에서 방사선검사를 통해 확인해야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갑자기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많이 낀다면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8-14 21:12:01
치주질환이 있으면 건선 발생 위험이 11% 증가하고, 치주질환에 흡연까지 하면 그 위험은 26.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교수와 같은 병원 이지현 피부과 교수는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치주질환이 없는 약 860만명, 치주질환을 가진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건선 피부질환 발생을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3일 발표했다.건선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국내 전체 인구의 0.5~1% 정도가 겪고 있다. 두피, 얼굴에 많이 나타나 사회생활에 제약이 있을 뿐 아니라 완치율이 낮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번 연구 결과, 치주질환은 건선의 잠재적 위험 인자(risk factor)로 작용할 수 있으며, 흡연 역시 건선의 독립적인 위험 요소로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선에 미치는 잇몸병의 영향을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다른 연구에서는 잇몸출혈이 있을 시 아토피 발병 위험이 14%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잇몸병이 피부질환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잇몸관리를 통해 피부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전신질환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계승범 삼성서울병원 치과 교수)와 동국제약이 2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잇몸이 건강하면 피부질환 위험성 감소’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15회 잇몸의 날’(3월 24일) 행사에서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조영단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후성유전학 관점에서 본 잇몸병과 피부질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잇몸병의 일반 병리학적 발병 기전과 환경적인 요인과 관련한 후성유전학(epigenetics) 연구 트렌드를 바탕으로 요약했다. 세균에 의해 시작되는 치주염은 잇몸조직에서 면역학적인 이상을 일으키고, 그 결과 많은 종류의 세포 간 전달물질이 발생한다. 세포 간 전달물질은 주변 치주조직이나 피부세포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각각 치주질환 또는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매개가 되는 신호전달물질은 유전적인 원인에 영향을 받게 된다. 후성유전학은 유전자(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 기능에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생활습관, 운동,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세포 안의 유전정보에 영향을 끼치고, 세대를 거쳐 유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영단 교수는 후성유전학 관점에서 치주질환과 피부질환(건선)의 관련성을 설명했다. 건선과 치주질환 모두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흡연, 음주, 잘못된 식습관 등이 환경적인 공통요인이 된다. 환경적 요인의 차이는 세포반응과 면역반응에 차이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치주질환이나 피부질환의 발현에 개인차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흡연은 염증을 쉽게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스케일링 및 구강검진 필요함을 강조했다.김성태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잇몸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건강한 잇몸을 위한 3.2.4 수칙의 배경을 설명했다. 3.2.4 수칙은 △하루에 세 번 이상 칫솔질 △1년에 두 번 스케일링 △치아 사이사이 치간칫솔질 하기 등으로 치주학회가 만들었다. 김 교수는 연 1회 스케일링 보험 적용 대상을 만 15세 이상으로 확대할 것, 만 4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연 2회 스케일링 보장과 같은 정책을 제언했다. 구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과 잇몸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40대 이후 연령층의 잇몸병 예방과 조기 치료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3-23 13:36:27
김성훈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 교수팀(이혜진 전공의, 백금 대학원생)이 교정치료 과정 중 하나인 브라켓 부착 관련 디지털 간접접착(Digital Indirect Bonding) 시스템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SCIE 저널인 응용과학(Applied Science, IF 2.838)에 발표했다.디지털 IDB 시스템은 의료진이 브라켓을 직접 치아에 부착하는 방식과 달리, 환자의 교정치료 결과를 미리 예측해 디지털 방식으로 최적의 브라켓 위치를 결정한 후, 3D 프린팅 캐드캠 지그를 이용해 브라켓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환자의 치료 전 예측 결과, 그리고 치료 후의 디지털 정보를 계속 관리할 수 있고, 재 부착 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99명 환자, 총 2,531개 치아를 대상으로 브라켓 위치, 치료시기, 성별, 연령, 골격적인 패턴별 탈락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탈락 22.4% △자연 탈락 후 재부착 15.09% △위치이상으로 재부착 7.55%로 나타나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하거나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치아 위치이상 개선 목적으로 브라켓을 떼고 재부착한 경우도 위치이상에 따른 탈락에 포함했다.김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남자 환자일수록, 20대 이하의 청소년일수록, 치료 중후기보다 초기에 브라켓 탈락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전치나 견치의 절단부가 매우 얇은 해부학적 특징을 고려해 디지털 IDB 시스템 적용 시 좀 더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최초로 CAD/CAM 기반의 이송 지그 시스템을 적용한 DIDB법의 브라켓 탈락률 및 관련 인자를 평가한 것으로 교정임상에 유의미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경희대치과병원 바이오급속교정센터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DIDB법을 적용해오고 있다.
2023-02-10 08:4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