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장석준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부인종양학회(ASGO)’ 학술대회에서 제9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2027년까지 2년간이다.
아시아부인종양학회는 2009년 설립돼 아시아 각국의 부인암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회로, 부인암 연구와 치료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활발한 학술 교류와 함께 저개발국 젊은 전문의 교육에도 주력하고 있다.
장 교수는 난소암과 복막암 근치수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학회 내에서 상임이사, 사무총장, 재무부장 등을 역임하며 10여 년간 학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한 올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메디컬센터에서 열린 난소암·복막암 종양감축수술 워크숍에 아시아 출신 유일의 연속 초청 튜터로 참가해 강의와 실습을 진행하는 등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장 교수는 “부인암 치료는 전문성과 경험이 요구되는 분야로, 국제 학회와 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국내 환자 치료와 후학 양성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미국미세재건학회(ASRM)에서 수여하는 ‘윌리엄 잠보니 상(William Zamboni Professorship)’을 최근 수상했다
이 상은 2015년 타계한 미국의 저명한 미세재건성형외과의사 윌리엄 잠보니 교수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전 세계 미세재건성형외과 분야에서 임상, 연구, 교육 면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의사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국내에서는 최종우 교수가 최초 수상자로 한국 미세재건 분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최 교수는 20여 년간 1,500례 이상의 얼굴재건 및 두경부암 미세재건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우수한 임상과 연구 성과를 쌓아왔고, 특히 2년 전 세계 최초로 혈관육종 기반 육종 오가노이드 개발에 성공해 정밀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3D 시뮬레이션, 3D 프린팅,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재건성형과 미용성형 분야 연구 및 임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최 교수는 미국미세재건학회의 공식 후원을 받아 1년간 미국 주요 병원을 방문하며 강연과 수술 시연을 진행하고, 내년 1월에는 학회에서 초청 강연을 맡아 전 세계 의료진과 지식과 경험을 교류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아 영광이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 진료와 학술 활동을 통해 미세재건성형외과 분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성구 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윤성구 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지난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25년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RUVIcon(Robotic Urologic surgical Video Contest) Best Award를 수상했다.
윤 교수는 진현중, 노태일, 심지성, 박민구, 강성구, 강석호 교수와 공동 연구한 ‘여성 로봇 근치방광절제술에서 기능적 예후를 향상시키기 위한 수술 기법’을 주제로 수술 영상을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표에서는 여성의 해부학적 특성과 기능 보존을 고려한 다양한 수술 기법이 소개됐다. 특히 요도-방광 주변부 신경 보존을 위한 정교한 박리, 원인대를 활용한 지지 구조 형성, 신방광 위치 조절 등을 통해 배뇨 기능 회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주목받았다. 이 같은 수술법은 여성 방광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임상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교수는 “이번 수상을 통해 여성 방광암 환자에게 안전하면서도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 기법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알릴 수 있어 뜻 깊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정밀 수술법 개발과 임상 적용을 위해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성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재성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열린 아시아태평양정형외과 수부상지한국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주상골 골절의 치료 지침 및 수술적 전략’을 주제로 강연해 '최우수 강의상(Best Lecture Award)'을 수상했다.
아시아태평양정형외과 수부상지한국학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정형외과 학술단체인 APOA의 분과 학회로, 손목, 팔꿈치, 어깨 등 수부 상지 분야의 최신 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관련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성 교수는 손목 관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상골 손상의 최신 치료 지침과 수술 전략을 통합적으로 제시해 수부 및 상지 분야 전문의들로부터 임상적 깊이와 강연 전달력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복잡한 수부 손상일수록 환자의 기능 회복을 위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진료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부 및 상지 질환 학문 발전과 후학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균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상균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 면역관용 B형간염 예후와 조직검사 필요성 연구
김상균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며, 학술지 영향력, 논문의 질과 창의성, 학문 발전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우수 논문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김 교수는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2024년 IF=16.9)에 발표한 ‘면역관용기에 있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장기 예후와 조직학적 검사의 필요성’ 논문을 통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구는 간 수치(ALT)는 정상이나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HBV-DNA)가 높은 면역관용기 환자 2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존 치료 가이드라인은 혈액검사만으로 면역관용기를 진단하지만, 연구 결과 면역관용기로 분류된 환자 중 약 68%가 이미 간 조직 검사에서 섬유화나 염증이 진행된 상태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상, 간 수치 상승, 알부민 수치 저하 환자에서 손상이 심했고, 이들 환자는 장기 추적 시 간세포암, 간경변 등 중증 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다.
이에 김 교수팀은 35세 이상 면역관용기 환자의 치료 결정 시 간 조직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혈액검사 기반 진단 기준 개선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연구를 주도한 유정주·김영석 교수님께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며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 B형 간염 환자들을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 중이며, 이번 연구가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원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송원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 녹농군 환자 카바페넴계 항생제 내성 유전자형 연구
송원근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2025 세계 한인과학기술인대회’에서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송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은 2024년 대한진단검사의학회지에 게재된 「카바페넴 분해효소 생성 녹농균에 의한 요로감염의 유전자형 분포, 항균제 감수성 및 위험인자」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CRPA)이 요로감염에 미치는 영향과 임상적 위험을 분석했다.
카바페넴은 강력한 베타락탐계 항생제로, 병원 내 중증 감염과 다제내성균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이 증가해 치료가 어려워지고 있다.
연구는 2015년부터 5년간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녹농균이 분리된 입원 환자 499명을 대상으로 감수성, 유전자형, 감염 위험인자 및 사망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19년 이후 CRPA가 급격히 늘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항생제 과다 사용과 감염 관리 체계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균주는 콜리스틴을 제외한 대부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며, 전체 감염 환자의 약 64%가 요로감염 환자였다. 카바페넴 투약 이력이 요로감염의 독립적 위험 인자로 확인됐고, 사망률은 약 8.6%로 나타났다. 사망 환자들은 중환자실 입원, 카바페넴 사용 이력, 백혈구 증가 등 공통 위험 요인을 보였다.
송 교수는 “카바페넴 내성 균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속적 모니터링과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 강화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에 참여한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제내성균 연구를 통해 진단과 감염관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