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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파마슈티컬스, 희귀 뇌종양 치료제 ‘모데이소’(도르다비프론) FDA 가속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8-07 02:08:28
  • 수정 2025-08-07 16: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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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교종의 일종인 ‘H3 K27M 변이 미만성 중선부 교종’ 2차 치료제
  • 이 질환으로는 세계 유일 치료제 … 주 1회 경구 복용 … 서울성모병원 임상 참여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재즈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 나스닥 JAZZ)는 ‘모데이소’(Modeyso 성분명 도르다비프론, dordaviprone)가 1세 이상의 소아‧성인 H3 K27M 변이 잠복 미만성(彌慢性) 중선부 교종(diffuse midline glioma)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H3 K27M 변이 잠복 미만성(彌慢性) 중선부 교종은 최악의 뇌종양인 신경교종(神經膠腫)의 일종이다. ‘H3 K27M 변이’는 세포핵 내부에서 유전정보를 보관하는 히스톤 H3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중 K27 위치에 나타난 비정상적 변이를 말한다. 이 변이는 후생학적 조절(억제)를 붕괴시키고, 종양의 성장을 촉진한다. 

   

이 종양은 아동과 젊은층의 성인에서 주로 나타나며 매우 공격적이고 예후가 취약한데 주로 뇌와 신경척수의 중선부에 악영향을 끼친다. 생존기간 중앙값은 진단된 날로부터 1년 정도이며, 1차 치료제를 마친 후 6개월 이내에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매년 2000명 정도가 이 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종양분류 4등급(Grade IV, 매우 악성) 아형으로 발병 후 1년 생존율이 25% 미만일 정도로 매우 공격적이고 예후가 좋지 않다. 현재는 방사선 치료 외에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다.   아일랜드 재즈파마슈티컬스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H3 K27M 변이 미만성 중선부 교종’ 치료제인 ‘모데이소’

도르다비프론은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미토콘드리아 단백질 분해효소 ‘ClpP’는 활성화시키는 반면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도파민 수용체 D2(DRD2)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계열 최초의 저분자 이미프리돈(imipridone)의 일종이다. 재즈파마슈티컬스가 2025년 3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중북부 도시 더럼에 소재한 암‧기타 중증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키메릭스(Chimerix)를 9억35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자산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아시아 유일 국제 환자 임상시험 허브로 개발에 참여했다. 

   

모데이소는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지만, 종양의 악화가 진행된 H3 K27M 변이 잠복 미만성(彌慢性) 중선부 교종의 2차 치료제로 허가됐다. 미국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이 질환의 치료제로 승인받게 됐다. 경구용 캡슐제로 주 1회 복용하는 항암제이다. 향후 몇 주 안에 미국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모데이소는 사전에 설정한 적격성 기준을 충족한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5건의 개방표지 방식 2상 임상시험(ONC006, ONC013, ONC014, ONC016, ONC018)에서 도출된 유효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됐다.

   

이에 따르면 ‘신경종양 반응 평가’(Response Assessment in Neuro-Oncology, RANO) 2.0 지표를 사용해 맹검사외중앙평가(BICR)를 진행한 결과, 객관적반응률이 22%로 산출됐다.

   

이와 함께 통합 RANO 2.0 지표를 적용해 추가적인 반응 지표를 평가했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0.3개월이었다. 피험자의 73%가 최소한 6개월, 27%는 최소한 12개월 동안 반응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모데이소는 향후 진행될 3상 ‘ACTION’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증해야 하고, 이에 따라 임상적 유익성의 기술과 인증이 바뀔 수 있다. 

   

모데이소의 안전성은 4건의 개방표지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총 376명의 소아‧성인 신경교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중증 부작용이 33%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환자의 2% 이상에서 보고된 중증 부작용을 보면 뇌수종(腦水腫), 구토, 두통, 발작, 근육약화 등이다. 20% 이상의 환자에서 가장 빈도 높게 수반된 부작용은 피로, 두통, 구토, 구역, 근골격계통증 등이었다. 이 약의 라벨에는 과민증, 심전도 QTc 간격 연장(심장의 전기적 활동 중 수축 후 이완되는 과정의 시간이 연장되면 심실빈맥 위험 증가), 배아-태아 독성에 대한 경고가 포함됐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하버드대 부설 다나-파버암연구소 신경암센터의 패트릭 웬(Patrick Wen) 박사는 “이번 모데이소 승인은 신경종양 분야에서 주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재발성 H3 K27M 변이 잠복 미만성 중선부 교종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는 치료대안을 처음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웬 박사는 “다수의 환자들에게서 여전히 치료결과가 도전적이기는(어렵긴) 하지만, 일부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지속적인 유익성을 포함해 ‘모데이소’에서 관찰된 객관적인 반응은 유의미한 진전이라 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치료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도입된 것은 의생물학의 잠재력 역량이 발전된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재즈파마슈티컬스에 인수된 계열사인 키메릭스(Chimerix)의 조슈아 앨런(Joshua E. Allen) 최고 과학책임자는 “이번 가속승인은 오랜 세월 새로운 치료대안을 요구해왔던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중요한 순간”이라며 “솔루션을 찾기 위해 부단한 탐색을 진행해 왔던 의사들과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연구자들에게도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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