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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비타민D 결핍, 조산 및 출생아 발달지연 위험 높인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8-07 10: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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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연·정상희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팀 … 비타민D는 태아 건강과 직결, 임신 전부터 충분한 섭취

이지연, 정상희 차의과학대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임신 초기 임신부의 비타민D 결핍이 조산 및 태아의 장기적인 발달 지연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비타민D의 적정 혈중 농도는 30ng/mL 이상이며, 일반적으로 20ng/mL 미만은 결핍, 그 중에서도 10ng/mL 미만은 심한 결핍 상태로 간주한다. 

   

연구팀은 2016~2022년에 임신부 5169명을 △임신 초기부터 출산까지 비타민D가 지속적으로 결핍된 그룹 △임신 초기 비타민D 결핍이었으나 중기 이후 회복한 그룹 △임신 초기부터 비타민D가 지속적으로 충분한 그룹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비타민D 결핍 상태였던 임신부 그룹에서 비타민D가 충분한 그룹에 비해 태아의 발달지연 위험이 4.5배, 조산 위험이 2.4배 높았다. 또 임신 초기에 비타민D가 결핍된 여성이 임신 중 비타민D 수치가 회복되더라도 조산(특히 34주 이전), 출생아의 괴사성 장염, 아동기 발달지연의 위험이 여전히 높았다.

   

연구팀이 2023년 8월에 ‘Heliyon’ 학술지에 게재한 ‘임신 초기를 포함한 주산기의 산모의 비타민D 결핍의 장기적 결과’(Maternal vitamin D deficiency in early pregnancy and perinatal and long-term outcomes) 논문에서도 임신 초기 비타민D의 심한 결핍(10ng/mL 미만) 그룹에서 비타민이 충분한 임신부 그룹에 비해 37주 이전 조산률이 7.8배, 발달지연 위험이 4.3배 증가함을 보여줬다. 

   

임산부의 비타민D는 태아의 면역계, 신경계, 장기 형성에 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 여성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일조량이 적고 실내 생활시간이 많아 임신 초기 비타민D 결핍 위험이 특히 높다.  이지연(왼쪽), 정상희 차의과학대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지연 교수는 “임신 중기 이후 비타민D 수치를 회복하더라도, 임신 초기의 심한 결핍이 이미 태반 형성이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임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미리 섭취해야 한다”며 “10ng/mL 미만의 심한 결핍 여성에게는 적절한 비타민D 보충 및 식이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가임기 여성에서의 비타민D 보충이 단순히 산후 골밀도 유지 차원이 아니라 태아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 섭취해야 할 영양소임을 시사한다. 향후 모자보건 정책에서 비타민D 스크리닝 및 보충이 임신 전 건강관리의 한 축으로 시행되어야 하는 중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PLOS ONE’(IF=2.6)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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