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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 심정지 환자, 저체온 치료로 생존 가능성 높여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5-04-10 09: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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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 대규모 국가 레지스트리 분석
  • 치료군 상대적 사망률 약 30% 감소, 치료 빠를수록 사망 및 뇌 손상 위험 감소

이오현, 배성아, 김용철,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허석재 박사 (왼쪽부터)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연구팀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에게 저체온 치료를 시행하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저체온 치료는 환자의 체온을 32~36도로 낮춰 일정 시간 유지한 후 서서히 정상 체온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주로 심정지나 뇌졸중 환자에게 적용된다.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18만여 건의 병원 밖 심정지 사례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의식불명 환자 2,9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저체온치료군과 비저체온 치료군의 사망률 차이 도표(가), 저체온 치료 도입 시점과 신경학적 예후 관계(나)그 결과, 저체온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사망률은 35.1%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의 43.3%보다 낮았으며, 사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상대적 사망률이 28% 감소했다.


또한 병원 도착 후 치료까지의 시간에 따라 예후를 분석한 결과, 3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한 경우 사망 위험이 60%, 뇌 손상 위험이 37% 낮아지는 등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체온 치료의 효과뿐 아니라, 치료 개시 시점이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연구 책임자인 김용철‧배성아 교수는 “심근경색에 의한 병원 밖 심정지라는 위중한 상황에서 저체온 치료의 효과를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첫 연구”라며 “국가 단위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했기 때문에 곧바로 임상에 적용 가능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오현 교수는 “저체온 치료의 시기가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Medicine(IF=7.1)’에 게재됐으며, 향후 심근경색 및 심정지 환자 치료 지침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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