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소재 경구용 펩타이드 제형 전문기업 사이프루메드(Cyprumed)와 경구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독점 기술이전 및 옵션 계약을 15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MSD는 사이프루메드의 경구 약물전달 플랫폼에 대한 비독점적 글로벌 사용권을 확보, 향후 다수의 특정 표적에 대해 독점적 사용권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함께 부여받았다.
사이프루메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계약금을 포함 총 4억9300만 달러 규모의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 수익을 수령하게 되며 MSD가 독점 옵션을 행사할 경우 추가 수익도 보장받았다.
MSD는 자사의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에 사이프루메드의 제형기술을 적용해 연구·개발·제조·상업화를 전담할 예정이다. 회사의 펩타이드 파이프라인에는 한미약품과 협업중인 에피노페그두타이드(Efinopegdutide MK-6024)와 지난해 12월 판권을 확보한 중국 한소파마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HS-10535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 일본 펩티드림(PeptiDream)과 이탈리아의 IRBM 등과 함께, 펩타이드제제 후보물질 발굴 협업을 진행중이다.
사이프루메드의 대표 플로리안 푀거(Florian Föger) 박사는 “펩타이드 치료제에 집중해 온 MSD와의 협력은 당사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수한 생체이용률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구용 치료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SD 도 “사이프루메드의 기술을 통해 자사의 매크로사이클 펩타이드 개발에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사이프루메드는 GLP-1 유사체(GLP-1 analogues), 마이크로사이클(macrocycles), 미니단백질(mini-proteins) 등 다양한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에 적용 가능한 경구제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허가된 부형제 기반의 제형기술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규제 대응에 용이한 기술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