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의정부을지대병원 혈액내과 교수 

김동욱 의정부을지대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2025년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 만성골수성백혈병(CML) 국제표준치료지침 개정에 참여했다. 이번 개정은 2020년 이후 5년 만으로,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임상 데이터를 반영해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병기 분류 체계에 대한 재정의다. 기존에는 만성기(CP)-가속기(AP)-급성기(BP) 3단계로 구분했으나, 일부에서는 가속기(AP) 단계를 삭제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해 이번 개정 패널들은 가속기 단계가 치료 결정과 모니터링 전략 수립에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해 유지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2011년 한국 및 아시아권 최초로 ELN 패널위원에 선정된 이후, 12년째 국제표준치료지침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그간 CML 분야의 글로벌 연구 성과와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백혈병 치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김 교수는 “이번 개정은 유전적 특성과 환자의 삶의 질, 장기적 치료 목표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로 나아가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의 백혈병 치료 및 연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정 지침이 국내 임상현장에도 빠르게 적용돼 더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소연 국립암센터 유방암외과 교수, 공선영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강민채 표적치료연구과 연구원 (왼쪽부터)

정소연 국립암센터 유방암외과 교수와 강민채 표적치료연구과 연구원이 ‘제5회 아시아종양학회(AOS) 및 제51차 대한암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각각 ‘최우수 연제상’과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 관련 국제학술대회로, 최신 암 연구 성과들이 공유된 자리다.

정소연 교수는 카이스트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젊은 여성 유방암 환자에서 MYC 유전자의 활성이 높고 염증성 섬유세포가 많이 나타난다는 점을 규명했다. MYC 유전자는 정상 세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활성화 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할 수 있다. 해당 연구는 면역 회피 및 치료 저항성과도 관련이 있어, 향후 연령 맞춤형 치료 개발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민채 연구원은 유방암 및 난소암 환자 1,045명을 대상으로 질병 인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질병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클수록 우울과 불안,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 병기나 진단 연령만큼이나 중요한 정신 건강 요소로 주목받았다.

연구를 총괄한 공선영 교수는 “이번 수상은 유방암센터와 자궁난소암센터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며 “정밀의료 기반 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임신영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톡톡! 우리 아이 발달 센터' 도서 이미지 (왼쪽부터)

임신영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30년간의 임상 경험과 수천 건의 부모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실용 육아 안내서 『톡톡! 우리 아이 발달 센터』를 펴냈다.

이 책은 신생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 보육교사·치료사·의료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실전 가이드북이다.

책에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부모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100가지 사례가 수록돼 있으며, 대운동·소운동·언어·인지·사회성 등 발달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한쪽 손만 쓰는 아이’, ‘말을 잘 따라 하지 않는 아이’, ‘W자 앉기’ 등 부모들의 실제 고민을 중심으로 명확한 해설과 함께 실천 가능한 조언이 담겨 있다.

또한 조산아 성장 관리, 기질에 따른 육아법, 발달 장애 조기 발견과 대응, 디지털 미디어 사용 기준 등 최신 육아 이슈도 빠짐없이 다뤘다. 영유아 건강검진(K-DST), 아동용품 안전 가이드, 임산부 엽산 권장량 등 필수 정보도 함께 수록돼 책의 활용도를 높였다.

임 교수는 “부모는 아이의 발달 앞에서 늘 질문하게 되지만, 인터넷 정보는 제각각이고 전문가에게 바로 묻기 어려운 상황도 많다”며 “이 책이 부모와 전문가 모두에게 든든한 현장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