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 XEN 63(젠 63) & XEN 45(젠 45) 제품 이미지
한국애브비는 기존 치료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를 위한 새로운 수술 치료 옵션인 ‘XEN 63(젠 63)’을 국내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젠 겔 임플란트 시리즈인 XEN 63은 기존 제품인 XEN 45에 이어 내경이 더 넓은 튜브를 활용해 안압을 보다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한국애브비는 XEN 45와 XEN 63 두 가지 제품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수술 치료 전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며 시야가 좁아지는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 진료 환자 수는 2024년 기준 120만 명을 넘겼다. 치료의 핵심은 안압 조절인데, 안약 등 약물 치료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가 상당수다.
실제로 국내 환자 대상 연구에서는 약물 순응도가 낮아 질병 진행 위험이 높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이에 따라 수술적 대안으로 미세절개 녹내장 수술(MIGS)을 통한 젠 임플란트 사용이 주목받고 있다.
젠 겔 임플란트는 6 mm 길이의 젤라틴 튜브로 안구 밖으로 방수를 배출시켜 안압을 낮춘다. XEN 63은 내경이 63 μm로, 기존 XEN 45(45 μm)보다 넓어 더 큰 안압 감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합하다. 삽입 시에는 MIGS 방식으로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며 수술 부담도 낮다. 이 장치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XEN 63의 임상 성과는 다기관 연구에서 확인됐다. 80명의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외 임상에서 수술 1년 후 68.8%의 환자가 안압을 20% 이상 낮추며 치료 성공 기준에 도달했다. 특히 62.5%는 약물 없이도 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평균 안압은 수술 전보다 32.2% 감소했고, 약물 사용 개수도 2.3개에서 0.3개로 줄어들어 약물 부담 완화 효과도 입증됐다.
수술 관련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했고, 초기 저안압은 42.5%에서 관찰됐으나 대부분은 수주 내 정상화됐다. 또한 XEN 63은 4년 이상 추가 수술 없이 안압을 유지한 환자도 다수였고, 수술 실패율도 연평균 10% 이내로 전통적 수술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를 통해 XEN 63이 안전성과 장기 효과를 모두 갖춘 치료 옵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지호 한국애브비 의학부 전무는 “녹내장 환자의 45%가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이 진행되는 만큼, XEN 63은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젠 임플란트 포트폴리오를 통해 국내 녹내장 환자들에게 더욱 정밀하고 효과적인 맞춤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애브비는 앞으로도 질환 특성과 환자 상태에 맞는 다양한 수술 옵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