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시행하는 임플란트 식립은 치아 상실 시 진행되는 대표적인 재건·수복 치료다. 기존 치아처럼 온전히 회복할 수 없는 한계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치아 기능에 가장 가깝게 기능을 회복할 수 있어 많이 시행된다. 잘 씹히고 튼튼한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개별 구강구조에 대한 정밀한 진단, 정확한 식립 위치 파악, 튼튼한 보철 장치, 적절한 치료 기간, 치료 종결 후 정기검진 등 5가지 조건을 꼽을 수 있다. 이석원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생체재료보철과 교수의 도움말로 바람직한 임플란트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임플란트 치료란 상실된 치아를 대신해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치근과 치관을 심는 치료를 말한다. 티타늄은 뼈와 완전하게 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간 신체의 다양한 부위 뼈에 보형물(인공삽입물)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 턱뼈에 치근(치아뿌리) 역할용으로 식립한 티타늄 임플란트를 치과용 임플란트라고 하며, 이에 연결돼 수복된 치관(치아머리)을 임플란트 보철이라고 한다. 이들을 통틀어 식립하는 게 치과 임플란트 치료다.
완전 무치악·부분 무치악 등 치아 상실 시 시행
상악과 하악으로 불리는 턱뼈는 치아들을 하우징하는 잇몸과 치조골 부위를 통해 특이한 궁(아치)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악궁이라 한다. 치아가 모두 상실된 악궁을 완전 무치악, 치아가 한 개에서부터 여러 개까지 상실된 악궁을 부분 무치악이라 한다. 치과용 임플란트 치료는 완전 무치악 및 부분 무치악 환자의 상실된 치아를 해 넣는 치과 보철치료의 한 종류다.
임플란트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인 교합이 상실된 것을 회복해 정상적인 저작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또 입술에 가려 숨어있는 아름다움인 ‘치과적 심미’를 개선하는 것도 임플란트 보철 목적 중 하나다.
치료 전 정밀 영상검사를 통한 구강 상태 진단 필요
치과용 임플란트 치료에서의 진단과 치료계획을 위한 검사 중 필수 방사선 검사에는 파노라마 방사선사진과 치근단 방사선사진이 있다.
파노라마 방사선사진은 턱뼈와 주위 골해부학의 이상소견, 골량, 골질 등을 관찰하기에 유리하고, 상실 치아 부위가 어디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치근단 방사선사진은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 치아와 치아주위골 및 치과용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주위골을 관찰하기에 유리하다. 특히 발치 여부 결정에 필수적이다. 심층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을 위해 턱뼈의 단면과 3차원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는 컴퓨터단층촬영술(CT)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디지털-가이드 치과용 임플란트 식립 수술 준비에는 ‘콘빔CT’의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임플란트 치료계획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식립 위치
치과용 임플란트 치료계획 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치근 역할을 하는 치과용 임플란트의 식립 위치를 제대로 잡는 것이다. 치아의 좌우, 앞뒤, 높이, 기울기 모두 중요하다. 식립 위치가 잘못되면 임플란트 보철의 교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엄청난 저작의 힘이 치과용 임플란트로 올바르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계획 수립 단계부터 구강악안면외과와 치주과 등 치과용 임플란트 식립 수술을 담당하는 진료과와 임플란트 보철을 담당하는 치과보철과 간의 긴밀한 협력진료가 필요하다.
치근 식립 수술과 임플란트 보철치료 시행
임플란트 시술은 크게 식립수술과 임플란트 보철 등 2단계로 나뉜다. 단계 사이에 일정한 치유 기간이 필요하고 단계별 최소 4~5회 내원이 필요하다. 상실 치아의 개수와 범위, 골이식 여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내원 횟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식립수술 이전 발치가 선행된 경우에는 발치와 식립 수술 사이에도 일정 치유 기간이 필요하다. 빨리 치료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치료 기간을 가지고 차근차근 치료를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임플란트 유지하려면 치료 후 관리도 중요
시술 과정에 포함되진 않지만, 임플란트 보철 완료 후 정기검진 또한 치과용 임플란트 치료의 중요한 단계다. 임플란트를 평생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치과용 임플란트 치료가 자연치아를 이용한 치과 보철치료에 비해 우월한 점은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 정도다. 자연치아와 그 보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나머지 대부분의 문제가 치과용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보철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염증(치주염), 임플란트 파절, 골손실(치조골 손상) 등이다. 치료 후 지속적인 정기검진을 통해 가능한 한 빠르게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처한다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임플란트 오래 사용하는 생활관리법
임플란트 치료 후 관리 시 주의할 점은 정확한 칫솔질, 너무 질기고 딱딱한 음식 피하기, 정확한 정기검진 등이다. 특히, 임플란트 보철 완료 직후 첫 3개월 동안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또 첫 1년 동안 3개월마다 정확히 정기검진을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후에는 6개월~1년마다 정기검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