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는 AI 기반 항체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하는 바이오텍 에어렌딜랩스(Earendil Labs)와 자가면역 및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이중특이성 항체 2개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17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사노피는 HXN-1002와 HXN-1003 등 두 항체에 대해 전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댓가로 에어렌딜랩스는 선불금 1억 2,500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17억 2,000만 달러의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 지급금을 약속받았다. 높은 한 자릿수에서 낮은 두 자릿수에 이르는 단계별 로열티도 포함됐다.
에어렌딜랩스 지안 펭(Jian Peng) 대표은 “사노피와의 협업을 통해 이중특이성 항체의 발굴과 개발을 가속화하게 됐다”며 “AI 기반 단백질 설계와 후보물질의 자동화된 분석 플랫폼을 결합한 에어렌딜랩스의 기술은 환자 맞춤형 혁신 치료제 개발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대표이자 사장인 주 젠핑(Zhenping Zhu)은 “자가면역질환은 재발률이 높고 평생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사노피의 면역학 전문성과 글로벌 개발 역량을 통해 두 후보물질이 더 빠르게 환자에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업 대상 중 HXN-1002는 α4β7과 TL1A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특이성 항체로, 특히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UC) 및 크론병(CD) 환자에서 치료 옵션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 다른 후보 HXN-1003은 TL1A와 IL-23을 동시에 억제하는 항체로, 대장염 및 피부 염증 전임상 모델에서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다. 현재 치료 옵션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자가면역질환 환자에서 미충족 수요를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에어렌딜랩스는 연구개발은 중국을 기반으로 미국 델라웨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반 단백질 공학과 머신러닝 기반 설계를 결합한 통합 플랫폼으로 생물학적 제제의 발굴, 설계, 제조 최적화까지 통합 개발을 진행하는 신생 기업으로 2022년 설립됐다. 자회사 헬릭손 테라퓨틱스(Helixon Therapeutics)와 함께 이중특이성 항체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