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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라, 4억2700만달러에 플렉시온 인수 … 슈퍼누스, 4억달러에 아다마스 흡수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10-12 15:03:13
  • 수정 2021-10-15 0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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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마약성 진통제 파이프라인 보완 차원 … 파킨슨병 치료제 강화, 6000만~8000만달러 시너지 기대

미국 뉴저지주 파시퍼니(Parsippany) 소재 진통제 전문 제약사인 파시라바이오사이언스(Pacira Biosciences)가 11일(현지시각) 4억2700만달러에 플렉시온테라퓨틱스(Flexion Therapeutic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메릴랜드주 록빌(ROCKVILLE) 소재 슈퍼누스파마슈티컬스(Supernus Pharmaceuticals)는 파킨슨병 치료제 신약개발 업체인 아다마스파마슈티컬스(Adamas Pharmaceuticals)를 4억달러에 흡수하기로 했다.  


파시라는 비 오피오이드(비 마약성) 통증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완하기 위해 플렉시온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파시라는 수술 후 비 오피오이드 진통제인 ‘엑스파렐’(Exparel 성분명 부피바카인 리포좀 현탁액 주사제, bupivacaine liposome injectable suspension)이 대표 브랜드로 지난해 4억1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엑스파렐은 2011년 첫 허가받았으며 올해 3월 22일 6세 이상 소아의 수술후 진통제로 추가 적응증을 얻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6세 이상의 소아를 대상으로 승인한 첫 장기 지속형 국소진통제가 된 것이다.


파시라는 이번 플렉시온 인수로 무릎관절염 및 무릎통증 치료제 ‘질레타’(Zilretta 성분명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서방형 주사현탁액)를 보유하게 됐다. 질레타는 서방형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FDA 승인 골관절염 치료제다. 이 약물은 현재 어깨 골관절염에 대한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약 8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질레타는 수술 후 국소진통제 및 사각근간 상완신경총 차단술(interscalene brachial plexus nerve block: 어깨에서 몸통과 팔다리로 내려가는 상완신경총을 마비시킴) 용도로 쓰이는 엑스파렐을 보완하게 된다.


파시라 회장이자 CEO인 데이브 스택(Dave Stack)은 “신경통 계열 치료제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비 오피오이드 진통제를 구축하기 위한 이정표”라며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매출 다각화와 성장 창출을 동시에 견인하고 현금 흐름과 수익에 장단기적으로 상당한 증가를 가져올 의미 있는 시너지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택은 “미국에서만 수십만 명에게 비극적 죽음을 초래한 아편유사제 전염병(중독증의 은유적 표현)과 계속 씨름하고 있다”며 “우리의 약물은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비-오피오이드 약물은 통증에 대한 최후의 치료법으로 쓰이는 아편 유사제를 재정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시라의 플렉시온 인수는 2019년 4월 마이오사이언스(Myoscience)를 2억2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표적신경에만 정밀하고 제어된 냉감을 전달하는 휴대용 통증 냉동치료기인 ‘아이오베라’(IOVERAº) 기술 및 의료기기를 도입한 후 2년 만이다. 


거래 조건에 따라 파시라는 플렉시온을 주당 8.5달러에 인수했다. 플렉시온 주식은 8일 종가가 5.78달러였으나 11일 종가가 9.17달러로 마감됐다. 주당 현금지급 외에도 최대 8달러에 달하는 거래 불가능한 조건부청구권(contingent value right, CVR)를 추가로 받게 된다. 


CVR은 질레타의 판매 실적과 두 가지 임상 중인 자산, 즉 관절에 항염증 및 통증 완화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유전자요법인 FX201과 잠재적인 계열 최초의 수술후 진통제 후보인 FX301의 잠재적 FDA 승인 여부에 따라 CVR 보너스를 받게 된다. 두 자산은 모두 1상을 진행 중이다. CVR의 집행 이정표는 2030년 12월 31일까지 달성돼야 보너스가 지급된다.  


슈퍼누스, 기존 토피라메이트 서방정에 새로 아만타딘 서방정 추가 … 파킨슨병 라인 강화


신경질환에 강점을 가진 슈퍼누스는 파킨슨병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기 위해 ‘고코브리’(Gocovri, 아만타딘 지속방출형 캡슐, amantadine extended release capsule)와 ‘오스몰렉스’(Osmolex, 아만타딘 서방정, amantadine extended release tablet)를 보유한 아다마스를 인수했다.



슈퍼누스는 파킨슨병과 편두통 같은 신경질환에 대한 6가지 제품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5억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아다마스 인수로 파킨슨병 치료제 2품목을 확보하게 됐다. 고코브리는 레보도파 기반요법을 받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이상증(dyskinesia) 치료제 및 비간헐적(OFF episodes) 파킨슨병 치료제로 2018년 승인됐다. 오스몰렉스는 파킨슨병 및 성인 환자의 약물 유발 추체외로반응(extrapyramidal reaction) 치료제로 승인됐다. 


슈퍼누스의 잭 카타르(Jack Khattar) 회장 겸 CEO는 샌프란시스코 만(Bay Area)에 본사를 둔 아다마스 인수와 관련, “중추신경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가치 향상, 임상적으로 차별화된 의약품 확보라는 회사의 초점과 일치한다”며 “강력하고 다양한 파킨슨병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회사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슈퍼누스가 아다마스의 파킨슨병 치료제를 인수하면 간질 및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승인된 토피라메이트(topiramate)의 서방형 제제인 ‘트로켄디’( Trokendi XR)에 의존하는 수익 의존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트로켄디 XR의 순매출은 슈퍼누스 매출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카타르 CEO는 “아다마스의 인수에 따른 기존 인프라와의 강력한 중복으로 인해 거래 첫해에 6000만~8000만달러의 잠재적인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켄디의 매출은 줄겠지만 아다마스에서 도입한 품목 매출의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란 얘기다. 


아다마스의 CEO인 네일 맥팔레인(Neil F. McFarlane)은 “슈퍼누스가 아다마스가 창출한 가치를 볼 수 있게 해줘 기쁘다”며 “이번 인수는 양사 주주와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탁월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슈퍼누스는 주당 8.1달러 지급 외에도 특정 제품의 연간 매출 2억2500만달러에 이를 경우 아다마스 주주들에게 주당 1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CVR을 걸어놨다. 즉 고코브리 연간 매출이 2024년까지 1억5000만달러를 달성하면 0.5달러, 2025년까지 2억2500만달러를 달성하면 0.5달러를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2020년 고코브리의 순매출은 7120만달러였다. 올 상반기 매출은 377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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