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5년 1월 2일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에 6가 혼합백신(DTaP-IPV-Hib-HepB)을 도입해 무료 접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간염 등 총 6가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혼합백신이다. 국내에는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사노피의 핵사심이 유일하게 출시돼 있다.
6가 혼합백신은 기존의 5가 혼합백신에 B형 간염 예방 효과를 추가한 것이다. 현재는 5가 혼합백신과 B형 간염 단독 백신을 각각 접종해야 해 영아가 총 6회의 접종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6가 혼합백신 도입 이후에는 생후 2, 4, 6개월에 6가 혼합백신을 접종하고 출생 시 B형 간염 단독 백신 1회를 맞아 총 4회로 접종 일정을 완료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로 인해 영아와 보호자들의 접종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종 기관 방문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영아의 신체적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B형 간염 양성 산모로부터 태어난 영아는 기존의 예방접종 일정을 유지한다. 이들은 B형 간염 수직 감염 예방을 위해 5가 혼합백신 3회와 B형 간염 단독 백신 3회, 총 6회의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6가 혼합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5가 혼합백신과 B형 간염 단독 백신을 별도로 접종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 등이 다소 증가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우에는 접종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백신 도입 초기에는 일부 의료기관의 백신 보유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보호자들은 접종 전 해당 의료기관에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2024년 11월 출생아는 생후 2개월부터 6가 혼합백신 접종을 시작하도록 안내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가 혼합백신 도입은 국가 예방접종사업의 중요한 진전으로, 영아와 보호자들의 접종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 1월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시장에는 헥사심 이외 GSK의 인판릭스 헥사(Infanrix Hexa), MSD와 사노피의 바실리스(Vaxelis) 등이 출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