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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CAR-T 치료제 ‘예스카타’ 2차 치료제 가능성 맞불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6-29 18:34:11
  • 수정 2022-06-10 01: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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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준치료제 대비 EFS 60.2% 개선 … 지난 10일 BMS ‘브레얀지’도 2차 치료제 유망 데이터 제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계열사 카이트파마(Kite Pharma)가 개발한 CAR-T 치료제인 ‘예스카타’(Yescarta 성분명 액시캅타진 실로루셀, Axicabtagene ciloleucel)가 후발 경쟁치료제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브레얀지’(Breyanzi 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 lisocabtagene maraleucel, 일명 리소셀, Liso-cel)에 맞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길리어드는 현재 3차 성인 미만성(彌慢性) 거대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로 허가된 사항을 2차 치료제로 승격시킬 근거가 될 임상데이터를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피험자 무작위 배정 3상 글로벌 다기관 연구인 ZUMA-7의 1차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


미국, 캐나다, 유럽, 이스라엘, 호주 등지에 소재한 77개 병원에서 총 359명의 재발성 불응성 DLBCL환자가 ZUMA-7에 등록했다. 이들은 재발했거나 암이 1차 화학요법에 내성을 가진 환자들이다. 연구 참가자의 거의 3분의 1이 65세 이상이었고, 연령대는 22~81세에 걸쳐 있었다. 


예스카타는 표준치료법에 비해 무사고생존(event-free survival, EFS) 유익성 목표에서 60.2%나 현저히 개선된 면모를 보였다. 


ZUMA-7의 임상시험 책임자이자 모피트 암센터(Moffitt Cancer Cente)의 종양내과 전문의인 프레드릭 로크(Frederick Locke)는 길리어드의 보도자료에서 “이 연구에서 첫 화학요법 시도 후 재발하는 환자에 대한 치료 결과는 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에 비해 CAR-T 센터로의 빠른 이송을 통한 예스카타 단회 투여만으로 극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브레얀지는 지난 10일 공개한 3상 임상시험 결과 1차 화학요법으로 실패했으나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 적합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치료제로서 임상적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EFS를 보였다고 밝혔다. 따라서 길리어드는 이번 발표로 예스카타는 브레얀지와 균형추를 맞추게 됐다.


브레얀지는 지난 2월 5일 FDA로터 사상 3번째 DLBCL  CAR-T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현재 CAR-T 치료제는 근본적으로 여러 다른 선택지를 거친 후에야 사용할 수 있도록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3차 치료제를 2차 치료제로 앞당겨 놓는 것은 시장 확대나 환자의 편익을 고려할 때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길리어드는 이번에 1차 평가지표로 꼽은 EFS 외에 상세한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풀 데이터는 향후 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길리어드는 올해 말 예스카타의 확대 승인을 신청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의 보건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다. 


2017년 10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예스카타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인 DLBCL 치료제로는 처음 승인됐다. 승인 몇 달 전 예스카타의 원개발사인 카이트파마를 인수한 길리어드는 2018년 1월 예스카타의 3상 임상(ZUMA-7)에 곧 바로 착수했다. 


길리어드는 예스카타를 1차 화학요법(리툭시맙 및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후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2차 화학요법(사이클로포스파미드, 플루다라빈)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과 비교했다. 


ZUMA-7 임상시험은 이전에 치료받은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브레얀지의 TRANSFORM 연구보다 규모가 더 크고 시간도 더 오래 걸렸다. 28일 발표된 결과는 2년이라는 추적기간 중앙값을 반영한다고 길리어드는 강조했다.


치료가 이루어지는 시간은 특히 CAR-T의 경우 매우 위급하다. 중요하다. CAR-T는 유전공학적으로 T세포를 조작해야 하고 환자로부터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하는 복잡하고 논리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과정을 수반한다. 예스카타를 만드는 데는 일반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2주 정도가 소요된다.


주식투자기관인 RBC캐피탈마켓(RBC Capital Markets)의 분석가인 브라이언 에이브라함즈(Brain Abrahams)은 예스카타가 림프종 치료의 초기 사용(2차 치료제) 승인을 얻게 된다면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CAR-T의 생산과 임상에 익숙한 학술적인 병원들에겐 부담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인으로 예스카타의 판매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예스카타는 단회 투여에 37만3000달러가 든다. 길리어드는 2021년 1분기 매출로 1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00만달러 증가한 액수다.


브레얀지 늑장 허가로 CVR 행사 못한 세엘진 옛 주주들 29억달러 챙길 듯


한편 BMS가 세엘진(Celgene) 인수 당시 세엘진 주주들에게 작년 12월 31일까지 브레얀지(리소셀)이 FDA 승인을 받을 경우 1주당 9달러의 조건부가격청구권(CVR)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약속했으나 결국 올해 2월 5일 승인이 난 것과 관련, 세엘진 주두들이 소송에 나섰다. 


세엘진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BMS의 CVR을 수탁한 UBM은행 측은 BMS가 약물이 규제 결승선(승인)을 통과하도록 ‘부지런한 노력’을 수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BMS가 세엘진 주주들에게 64억달러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길리어드의 예스카타나 이 회사의 두 번째 CAR-T 치료제인 ‘테카터스’(Tecartus, 성분명 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 brexucabtagene autoleucel, 코드명 KTE-X19),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 성분명 티사젠렉류셀, Tisagenlecleucel)‘ 등 유사한  CD19 표적 CAR-T 치료제와 비교해 FDA의 승인을 얻는 데 ‘상당히 적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BMS가 본소송에 가지 않고 30억~40억달러 수준에 타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왜냐하면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사노피의 ‘렘트라다’(Lemtrada, 알렘투주맙, alemtuzumab)를 놓고 사노피와 사노피에 흡수된 젠자임 주주들이 2019년 CVR 행사 계약을 맺고 BMS와 유사한 사례를 겪었던 것이다.


원고인 젠자임 주주들은 사노피가 렘트라다의 적시 승인을 얻고 사전에 약정한 판매 마일스톤 달성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 7억8000만달러의 CVR 지불 의무를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노피는 청구액의 45%선인 3억1500만달러의 지불금으로 해결했다. 당시 소송도  UMB가 맡았기 때문에 이런 비율을 적용하면 BMS의 투자자들도 64억달러의 45%인 약 29억달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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