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및 일본 오노약품공업의 PD-1 억제제인 ‘옵디보주’(Opdivo, 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보조(neoadjuvant) 화학항암요법·방사선요법 및 완전절제 후 잔류 병리학적질환(pathologic disease)이 있는 식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GEJ)암 환자를 위한 보조요법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옵디보는 이같은 적응증으로는 처음 승인된 면역요법제가 됐다. 이번 승인은 3상 ‘CheckMate-577’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처방의약품생산자수수료법(Prescription Drug User Fee Act, PDUFA)에 정해진 기한인 20일에 맞춰 승인이 나왔다.
‘CheckMate-577’는 이중맹검, 다기관 방식으로 532명에게 16주 동안 2주마다 ‘옵디보’ 및 화학요법제를 정맥주사로 240mg 투여한 다음 4주마다 480mg을 정맥주사했다. 다른 262명에게는 위약 및 화학요법제가 투여됐다. 최대 1년간 재발이 나타나거나 참을 수 없는 독성이 나타날 때까지 치료가 이뤄졌다.
그 결과 옵디보 투여군은 무병생존기간 중앙값(mDFS, median Disease-free survival)이 22.4개월에 달해 위약 대조군의 11.0개월에 비해 2배 이상 개선됐다. 옵디보 투여군은 종양이 재발했거나 환자가 사망한 비율이 위약대조군보다 31% 낮게 나타났다.
선암종(腺癌腫)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탐색적 분석 결과 옵디보 투여군은 mDFS가 19.4개월로 집계돼 위약대조군의 11.1개월을 웃돌았다. 또 편평세포암종 환자는 각각 29.7개월, 11개월로 더욱 큰 격차를 보였다.
미국 베일러대 메디컬센터의 로넌 켈리(Ronan J. Kelly) 박사는 “국소진행성 식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은 항암화학요법제에서부터 방사선요법 및 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가 필요한 공격적인 유형의 종양”이라며 “신보조 항암 방사선요법과 수술을 진행한 후에도 병리학적 완전반응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은 재발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CheckMate-577 임상에서 옵디보 치료군의 무병 생존기간 중앙값이 위약 대조군보다 2배나 높게 나타난 것은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는 흥미로운 뉴스”라고 평가했다.
이번 임상에서 옵디보 투여군의 12%는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으며 28%는 같은 이유로 치료 연기를 요구했다. 환자의 약 33%는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옵디보는 탈리도마이드 유사체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했을 때 폐렴, 대장염, 간염, 간독성, 내분비병증, 신장염, 신부전, 피부이상반응, 면역매개성 부작용 등을 포함한 중증 및 치명적인 면역 매개성 부작용과 주사 관련반응, 동종이계 조혈모세포 이식수술(HSCT) 합병증, 배아-태아 독성 및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사망률 증가 등에 유의토록 하는 경고‧주의사항(warnings and precautions)이 라벨에 표기돼 있다.
옵디보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로(34%), 설사(29%), 메스꺼움(23%), 발진(21 %), 근골격통증(21%), 기침(20%) 등이었다.
한편 옵디보는 앞서 지난 4월 30일 FDA로부터 절제수술 후 고위험 근육침습성 요로상피세포암(방광암)에 대한 적응증으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PDUFA 규정에 따라 오는 9월 3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옵디보는 CheckMate-274 3상 임상에서 획기적인 무병생존기간을 입증했다. 총 709명의 환자엑 수술후 보조요법제로 옵디보를 투여한 결과 mDFS가 21개월로 나타나 위약군의 10.9개월 대비 재발까지의 기간을 약 10.1개월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월 11~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되는 2021년 미국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2021 ASCO 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 ASCO GU 2021)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