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나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허미나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세계병리검사의학연합회(WASPaLM)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허 교수는 전체 투표에서 66.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남아공 타히르 필레이 교수를 제치고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차기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이후 2029년부터 회장직을 맡게 된다. 공식 취임은 2025년 10월 인도 푸네에서 열리는 WASPaLM 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WASPaLM은 전 세계 병리 및 진단검사의학 학회를 아우르는 국제 학술단체로, 1947년 파리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25개 회원 학회가 활동 중이다. 허 교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혈액학회, 국제분자진단학회 등 다수의 국내외 학회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며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의 위상을 높여 왔다.
또한 허 교수는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한국생명윤리정책원 등에서 제도 개선 및 장기이식 관련 학술적 활동에도 참여해 왔으며, 2024년에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Ann Lab Med의 편집장을 역임하며 학술지 발전에도 기여했다.
허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의 차기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 학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MEK(Descemet Membrane Endothelial Keratoplasty)’ 심포지엄 기념사진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이 개원 3주년을 맞아 지난 5일 삼정호텔에서 ‘DMEK(Descemet Membrane Endothelial Keratoplasty)’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DMEK은 수포성 각막부종이나 푹스씨 각막내피이상증 등 각막 내피세포 질환에 시행되는 고도화된 부분층 각막이식술로, 회복 속도와 시력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 안과 교수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미국 미시간대 Shahzad Mian 교수를 비롯해 김경우(중앙대), 김미금(서울대), 김은철·김현승·나경선·변용수·정소향·황호식(가톨릭대), 김홍균(경북대), 엄영섭(고려대), 이형근(연세대), 전종화(계명대), 조경진(단국대) 교수 등이 수술 경험과 임상 노하우를 공유했다.
황호식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은 DMEK 수술 기술의 국내 수준을 높이고 임상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학문 교류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은 국내 안과 수술 및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과 첨단 진료 체계를 강화하며, 학술 활동과 치료 성과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첫 번째 줄 왼쪽부터) 정두현 병리과장(세 번째), 왕규창 초대 뇌은행장(네 번째), 김영태 서울대병원장(다섯 번째),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여섯 번째), 박성혜 치매 뇌은행장(일곱 번째)
서울대병원이 치매 뇌은행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일 의생명연구원에서 기념식을 열고, 뇌조직 자원 확보 성과와 이를 활용한 주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치매 뇌은행은 알츠하이머병, 다계통위축증, 루이소체 치매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뇌조직 자원 수집·관리·분양 체계를 구축해왔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정밀 데이터베이스 구축, 맞춤형 분양 체계 도입, 국제 공동연구 확대 등을 통해 바이오뱅크 기반 뇌질환 연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10년간의 뇌자원 분양 실적과 병리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황이 공유됐으며, 국립보건연구원은 디지털 기반 자원 활용 확대 등을 포함한 제5기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분양 자원을 활용한 대표적 연구로는 혈액 내 타우 단백질 ‘Tau 217’ 농도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가능성을 입증한 연구와, 다계통위축증 환자에서 알파시누클린 축적 기전을 밝혀낸 연구가 소개됐다.
또한 ALK 단백질과 단백질 분해 시스템 간 병리적 연관성을 밝힌 연구, 치매 감별 진단을 위한 혈액 바이오지표 개발 현황 등도 발표되며 뇌조직 자원의 학술적 가치가 강조됐다. 실제 기증자 증례를 활용한 병리학적 해설 세션에서는 임상 진단과 병리 교육에서 뇌자원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생생하게 공유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치매 뇌은행이 국내 뇌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성장한 것은 모두의 헌신 덕분”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플랫폼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도 “데이터 통합과 혁신을 통해 뇌은행이 국가적 난제 해결의 자원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희 한국로슈진단 신임 분자진단 사업본부장
한국로슈진단이 조승희 전무를 분자진단사업부 신임 총괄로 선임했다.
조 전무는 2008년 한국로슈진단 병리진단사업부 학술부에 입사한 이래, 마케팅 매니저, 에자일 조직 리더 등 다양한 직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진단사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부서 간 협업 중심의 에자일 문화를 이끌며 민첩한 조직 체계 정착에 기여한 바 있다.
2023년부터는 검사실 자동화(I&I) 부서를 이끌며 검사실 전자동화 전략을 추진했고, 최근에는 100번째 자동화 고객 사이트 구축이라는 중요한 성과도 달성했다.
조 전무는 “첨단기술 기반의 분자진단이 지닌 임상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고객과 함께 나누며, 혁신적 솔루션을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로슈진단 분자진단사업부는 B형·C형 간염, HIV,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 진단, 혈액선별 검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팬데믹 대응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시퀀싱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국내 분자진단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