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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호흡기질환 전문 英 제약사 ‘베로나파마’ 100억달러에 인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7-11 04: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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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버스터급 COPD 치료제 ‘오투베이르’ 확보 … 향후 10년간 매출성장 견인 기대

미국 머크(MSD)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가하기 위해 영국 기반의 호흡기질환 전문 제약사 베로나파마(Verona Pharma)를 100억달러에 인수한다.

   

계약에 따라 MSD는 자회사를 통해 베로나파마의 보통주 8주에 해당하는 미국예탁주식(ADS)을 주당 107달러, 총 거래가치 약 100억달러에 인수키로 양사가 합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MSD의 베로나파마 인수 절차는 올 4분기 안에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MSD는 계열 최초로 포스포디에스테라제3(PDE3) 및 포스포디에스테라제4(PDE4)의 선택적 이중 억제제인 ‘오투베이르’(Ohtuvayre, 성분명 엔시페린 ensifentrine)를 확보해 성장 중인 심폐질환 파이프라인 및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4년 6월에 오투베이르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성인 환자의 유지요법으로 승인했다.   

오투베이르는 기관지확장제와 비스테로이드제제(항염증 효과)를 결합해 20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흡입분무형 COPD 치료제다.

   

오투베이르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phosphodiesterase, PED) 3/4를 동시 억제하는 기전의 계열 최초의 선택적 이중 억제제로, 기관지확장제와 비스테로이드제(항염증 효과) 역할을 하나의 분자로 도출해낸 신물질이다. 

   

참고로 PED4 억제제로 대표적인 약물은 COPD 경구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닥사스'(로플루밀라스트), 암젠의 건선 경구치료제 '오테즐라'(아프레밀라스트) 등이 있다. PED3 억제제의 경우 사노피아벤티스의 '프리마코주'(밀리논) 등 정맥주사제형으로 심부전 단기치료에 활용된다. 오투베이르는 PED3/4를 동시 억제하는 첫 약물이다.

   

현재 오투베이르는 임상시험에서 비-낭성섬유증 기관지확장증 치료제로도 평가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투베이르는 2030년 중반까지 연간 최대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4분기에 오투베이르 순매출은 366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7130만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D의 로버드 데이비스(Robert Davis)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베로나파마 인수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과학 주도 및 가치 중심의 사업 개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투베이르는 우리의 심폐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및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동시에 단기 및 장기적 성장을 실현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계열 최초의 이 치료제는 기관지확장 효과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효과를 결합한 독특한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증상이 지속되는 COPD 환자들의 중요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로나파마의 데이비드 자카르델리(David Zaccardelli) 이사회 ㅡ이장 겸 최고경영자는 “오늘 발표된 MSD와의 계약은 베로나파마가 20여년 만에 최초로 새로운 흡입 기전을 가진 COPD 유지요법제 오투베이르를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보여준 집중과 결단의 결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지난해 8월에 오투베이르를 출시한 이후 처방 증가세가 가파르다”며 “MSD의 상업적 입지와 업계 선도적인 임상 역량이 보다 많은 COPD 환자에게 오투베이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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