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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다케다 ‘브리가티닙’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5-26 18:08:58
  • 수정 2022-09-02 18: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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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크리조티닙’ 대비 사망위험 51% 감소 … 뇌 전이 환자 무진행생존기간 24개월
일본 다케다의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인 ‘알룬브릭정’(Alunbrig 성분명 브리가티닙 Brigatinib)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 대한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중 크리조티닙에 대해 내성이 없는 역형성(미분화)림프종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변이 양성의 경우에 처방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알룬브릭은 미분화 림프종 ALK 분자 변이를 표적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 지난 4월 초 유럽에서도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국내서는 작년 12월 허가를 받아 올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승인은 ALK 억제제 치료 이력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크리조티닙과 비교한 3상 시험 ‘ALTA-1L’ 결과에 근거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브리가티닙은 ‘잴코리캡슐’에 비해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5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암센터 폐암 연구소장 로스 카미지(Ross Camidge) 박사와 조이스 제프(Joyce Zeff Chair) 교수는 “브리가티닙은 알약 부담이 적은 사람들 사이에서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며 “이 자료는 1차적 환경에서의 브리가티닙의 잠재력을 입증해 주었으며, 이 승인은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9년 유럽종양학회(ESMO) 아시아대회 때 제시된 2년간의 추적관찰 결과 브리가티닙은 뇌 전이가 발생한 신규 진단 환자의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7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6월 28일에 발표된 맹검리뷰방식(blinded independent review committee, BIRC)의 제2차 중간분석에서는 기존에 화학요법을 받은 275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브리가티닙 180mg을 하루 한 번(총 137명), 다른 그룹에게는 크리조티닙을 처음 7일간 90mg, 이후에 효과가 좋으면 250mg을 1일 2회(총 138명) 투여한 결과 브리가티닙은 크리조티닙보다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51%나 감소시켰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59세였으며, 55%가 여성이었다. 환자의 27%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으로 과거에 항암화학요법으로 받았다. 

25개월의 추적 결과 브리가티닙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29.4개월이었고, 크리조티닙은 9.2개월에 불과했다. 또 BIRC 방식의 PFS 분석 결과 브리가티닙의 중앙값은 24개월이었고 크리조티닙은 11개월이었다. 

BIRC 방식 전체치료반응률(ORR)은 브리가티닙 74%, 크리조티닙 62%이었다. 폐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를 BIRC 방식으로 분석하면 치료반응 지속기간(DOR)의 중앙값은 둘 다 13.8개월에 도달하지 못했다. 브리가티닙은 뇌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질환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기저치 대비 69% 감소시켰다. 뇌 전이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크리조티닙의 5.6개월과 비교할 때 브리가티닙은 24개월로 길었다. 

또 폐, 유방, 결장, 신장, 흑색종 등에서 암이 뇌로 전이될 때 나타나는 측정가능한 뇌 전이효소(brain metastases) 수치를 기준으로 한 기저치 대비 ORR은 브리가티닙이 78%, 크리조티닙이 26%였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한 뇌 전이 환자의 DOR 중앙값은 임상시험 도중이라 아직 도달하지 않았고, 크리조티닙은 9.2개월이었다. 

브리가티닙 투여군은 건강 관련 삶의 질(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HRQoL)에서 상당한 개선을 경험했다. 브리가티닙은은 증상 악화(HRQoL점수 10점 이상 악화)에 이르는 시기(중앙값)를 27개월 지연시킨 데 반해 크리조티닙은 8개월에 불과했다. 또 글로벌건강점수/삶의 질(Global Health Status/Quality of Life, GHS/QoL)의 개선이 유지되는 기간(중앙값)은 브리가티닙이 아직 임상 중이라 도달하지 않은 반면 크리조티닙은 12개월에 그쳤다. 

브리가티닙의 주된 부작용은 피로, 메스꺼움, 구토, 식욕상실 등이다. 부작용 지속 기간을 연장하고 정서적·사회적 기능 등의 척도를 악화시킬 가능성을 안고 있다. 

브리가티닙의 경쟁 약물로는 크리조티닙 외에 로슈의 ‘알레센자캡슐’(ALECENSA 성분명 알렉티닙, alectinib), 노바티스의 ‘자이카디아캡슐’(Zykadia 성분명 세리티닙, ceritinib) 등이 꼽히는데 최근 브리가티닙이 우위를 보이는 임상 데이터가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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