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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20〕노바티스의 타핀라+메키니스트+PD-1억제제, 흑색종 44% 제압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05-16 00:31:22
  • 수정 2021-06-08 21: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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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슈 티쎈트릭+티라골루맙 콤보, NSCLC 환자서 단독요법보다 효과적 … 31.3% vs 17.2%
면역관문억제제와 표적치료제가 흑색종 치료의 판도를 바꾼 가운데 노바티스가 이들 치료제를 병용하는 새 요법으로 흑색종 환자의 44%에서 종양을 없애는 성과를 거뒀다.

스위스 노바티스는 BRAF 억제제인 ‘타핀라캅셀’(Tafinlar, 성분명 다브라페닙)와 MEK 억제제인 ‘메키니스트정’(Mekinist 성분명 트라메티닙 trametinib)에 PD-1 억제제 신약후보물질인 스파르탈리주맙(spartalizumab)을 병용해 4기 흑색종 환자 36명에게 1차 치료제로 투여한 결과 환자의 44%에서 종양이 사라지고, 78%에서 종양이 축소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삼중요법은 흑색종을 거의 2년(22.7개월) 동안 번지지 않게 유지시켰다. 2년간의 치료 후에도 41%는 암이 악화되지 않았으며 환자의 74%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이 암은 한번 진단받으면 사망선고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타핀라와 메키니스트는 이미 BRAF V600 돌연변이 흑색종을 치료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두 약의 병용요법은 2018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같은 해 8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승인받았다. 이번에 스파르탈리주맙을 추가함으로써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스위스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의 PD-L1 차단제인 ‘티쎈트릭주’(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 atezolizumab)는 TIGIT 표적 항체인 티라골루맙(tiragolumab)과 병용하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31.3%에서 종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콤보는 폐암 환자에 대한 기존 티쎈트릭 단일요법(17.2%) 대비 두 배나 높은 효과를 보였다. 

‘시티스케이프(Cityscape)’로 명명된 이번 임상시험은 2019년 6월 1차 데이터 분석에서 PD-L1이 발현된 135명의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이들 두 약을 병용 투여한 결과 치료반응률이 31.3%로 위약의 16.2%를 능가했다. 또 5.4개월 동안 암을 억제해 위약 3.6개월 대비 암이 악화되거나 암으로 사망할 위험을 43%나 감소시켰다. 

이 조합은 PD-L1 수치가 높은 58명의 환자군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다. 종양 크기 감소는 티쎈트릭만 투여했을 땐 환자의 17.2%에서만 나타났지만 티라골루맙 병용 시에는 50% 이상이었다. PD-L1 수치가 낮은 환자군에서는 병용투여군 13.2%, 단일치료군 15.4%로 비슷했다.

2019년 12월 데이터를 다시 확인했을 때 치료반응률은 티쎈트릭 단독군은 20.6%였지만 티쎈트릭+티라골루맙 병용군은 이를 37.3%로 끌어올리며 바닥을 굳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신에 암이 퍼진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에겐 수 년 간 화학항암요법제 같은 고식적인 치료가 이뤄져왔지만 항암제 부작용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美 아비나스, 새 전립선암 단백질 분해제 최초의 임상1상 발표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소재 아비나스(Arvinas)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2명을 대상으로 한 1/2상 임상에서 단백질 분해제(protein degrader)인 ARV-110을 투여한 결과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이 5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최고의학책임자(CMO) 론 펙(Ron Peck)은 “두 환자는 화이자의 ‘엑스탄디’(Xtandi, 성분명 엔잘루타미드 enzalutamide)와 존슨앤드존슨의 ‘자이티가’(Zytiga 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abiraterone acetate)와 같은 주요 항안드로겐 약물과 화학요법 및 바이엘의 방사선요법 ‘조피고’(Xofigo, 성분명 이염산라듐, 라듐223번 방사성 동위원소, radium dichloride)를 포함해 거의 모든 가능한 치료법을 이미 시도했기 때문에 이번 치료반응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ARV-110는 이 회사의 PROTAC(proteolysis-targeting chimera, 단백용해 표적 키메라)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한 단백분해제이다. 인간 세포의 본래의 메커니즘을 활용해 쓸모 없거나 손상된 세포를 처분한다. 그 과정에서 E3 우비퀴틴 리가제(E3 ubiquitin ligase)가 우비퀴틴을 표적으로 삼아 작용함으로써 프로테아제에 의한 세포 처리를 주도한다. 프로택 플랫폼의 소분자물질은 질병 유발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결합하고 한편으로는 E3 우비퀴틴 리가제에 접합함으로써 질환 단백질을 없애는 작용을 한다. 

ARV-110은 mCRPC을 유발하는 안드로겐 수용체를 표적한다. 안드로겐 수용체를 차단해 종양 증식을 예방하는 치료제는 그동안 많은 약이 나왔으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분해하는 기전은 이 약이 처음이다. 동물실험에서 안드로겐 수용체를 거의 95%까지 분해시켰다. 기존 항호르몬제가 1대1로 약물과 수용체가 작용하는 셈이라면 PROTAC 약물에는 촉매기능이 있어 하나의 PROTAC 약물이 200개의 표적을 상대해야 서서히 분해된다. 이는 곧 고효능을 말하는 것이라고 펙 CMO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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