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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아스트라제네카 1형 신경섬유종증 치료제 ‘코셀루고’ 승인
  • 정석현 기자
  • 등록 2020-04-13 20:45:16
  • 수정 2021-09-27 20: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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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세 이상 수술불가 망상 신경섬유종 … 종양 크기 20% 이상 감소 보인 ORR 도달 환자 66%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머크(MSD)가 공동 개발한  1형 신경 섬유종증 치료제 ‘코셀루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제1형 신경섬유종증(neurofibromatosis type 1, NF1) 치료제 ‘코셀루고’(Koselugo 성분명 selumetinib 셀루메티닙)를 지난 10일 승인했다. 허가된 적응증은 2세 이상의 증상이 뚜렷하며 수술이 불가능한 망상(網狀) 신경섬유종(symptomatic, inoperable plexiform neurofibromas: PN) 치료다. 

이번 승인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가 50명의 환자에게 코셀루고 25mg/㎡(체표면적) 용량을 1일 2회 경구 투여해 환자의 종양 크기 변화와 종양 관련 증상이환율을 수시로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임상시험에서는 완전반응을 나타냈거나 3~6개월 이내에 망상 신경섬유종의 용적이 20% 이상 감소를 보이는 총치료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도 함께 측정했다.

임상 결과 환자의 66%가 ORR에 달했다. 모든 환자가 부분반응(PR)을 보였으며, 82%가 12개월 이상 PR 상태가 지속됐다. 망상 신경섬유종 관련 외양 손상, 통증, 근력장애, 보행장애, 기도 압박, 시력손상, 방광 또는 대장 기능부전 등은 평가 대상 환자 수가 적었지만 치료 시작 후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고빈도 부작용으로는 구토, 발진, 복통, 설사, 구역, 피부건조증, 피로, 근골격계통증, 발열, 여드름성발진, 구내염, 두통, 손·발톱 주위염 및 소양증 등이 관찰됐다.

중대한 부작용으로는 심부전, 망막정맥폐쇄, 망막색소상피박리, 시력손상을 포함한 안구독성 등이 수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복용 전에 심장과 안구 기능 등에 관한 검사와 복용 이후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FDA는 권고했다. 

코셀루고는 인산화효소저해제(kinase inhibitor, KI)의 일종으로 MEK의 작용을 차단해 종양세포들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특성상 코셀루고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심장·뇌·골격계 근육에 존재하는 효소의 일종인 크레아티닌 포스포키나제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근육이 손상되면 횡문근융해증으로 크레아티닌 포스포키나제가 혈액 속으로 누출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진행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동물실험 결과에 임신한 여성들이 이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신생아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나 FDA는 임산부 복용 자제를 허가사항에 기재토록 했다. 따라서 임신한 여성과 함께 거주하는 남성도 이 치료제를 복용하는 동안 효과적인 피임법을 이행하고, 복용을 중단한 경우에도 1주간 의료인의 조언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코셀루고는 또 비타민E를 함유해 하루 섭취권장량 또는 안전상한선을 초과할 경우 출혈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제1형 신경섬유종증은 특정한 유전자의 변이 또는 결함으로 인해 드물게 나타나는 진행성 종양으로 영·유아 3000명당 1명 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일부인 증상성 수술불가성 망상 신경섬유종은 신경섬유 주위를 둘러싼 신경초(神經鞘)를 포함한 부위에서 나타나는 종양이다. 하지만 안면, 말단 부위, 뼈 주위와 각종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피부변색, 신경계·골격계 손상, 양성·악성 종양 발생 위험성 등 병적 특징들을 수반한다. 선천적인 제1형 신경섬유종증 환자들 가운데 30~50% 정도가 1곳 이상에서 망상 신경섬유종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신속심사’, ‘혁신치료제’, ‘희귀의약품’, ‘희귀소아질환 치료제’ 지정 등을 거쳐 이번에 ‘코셀루고’의 발매를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셀루고 허가를 신청하면서 ‘희귀소아질환 신속심사 바우처’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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