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 산재병원 최초로 통원하며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외래재활센터’ 모델형의 근로복지공단 서울의원을 개원했다.
공단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코레일유통사옥 20층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심경우 공단 이사장, 이정미 국회 환경노동위원, 방문석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이자호 서울의원장(인천병원 재활전문센터장 겸임)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원 개소식을 가졌다.
이 병원은 전용면적 693㎡, 층고 3m 규모로 재활의학과 전문의 2명, 물리·작업치료사 14명 등 총 20명이 맞춤형 전문 재활 프로그램과 심리재활 등에 나선다. 직업재활 프로그램과 취업 상담도 함께 수행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2교대로 운영하되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오전 8시반부터 오후 5시반까지 하루 9시간 운영한다.
직업재활 프로그램은 어깨·수부·허리·하지 등 근골격계 기능 평가 후 개인맞춤치료에 나서며 중증으로 전문재활이 필요하며 인근 산재병원으로 연계하게 된다. 환자의 체중·혈압·맥박 및 운동량에 맞춰 점진적으로 기능과 활동 폭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운동프로그램이 재설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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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설로 외래진료과 외에 근전도와 초음파검사를 할 수 있는 시술실, 주사실, X-레이실, 작업재활프로그램실, 운동치료실, 물리치료실 등을 갖췄다. 운동치료실은 상하지 에르고미터, 치료용 볼·매트·계단, 트레드밀 등을 갖췄다. 물리치료실은 적외선 치료기, 초음파 치료기, 파라핀욕 치료기, 간섭파 치료기, 전기자극 치료기(EST), 경피적 신경자극 치료기(TENS) 등을 구비해 여느 대학병원보다 낫거나 대등한 인프라를 갖췄다. 환자를 위한 탈의실 및 샤워실도 갖춰 편의를 극대화했다.
치료비용은 건강보험에 가입된 일반환자의 경우 비급여 수가로 30분당 5만원(전액 본인 부담), 산재보험 대상자는 고강도 치료의 경우 최대 4시간에 30만원(전액 공단 부담)의 수가로 치료를 받게 된다. 산재환자로 경증 초기인 경우엔 약 2시간 치료에 대햐 산재급여로 무료 치료가 가능하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이재갑 장관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독일과 미국의 외래재활센터를 둘러보고 국내서도 그 필요성이 절실하다 느껴 건립을 추진했었는데 마침내 개소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외래재활센터를 늘려 산재병원의 접근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광주·호남권 또는 대전·충청권 등에 한 두 개 더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의원을 관장하는 근로복지공단 김우경 인천병원장은 “서울 시내에 마땅한 외래재활센터를 찾기 위해 30여군데 이상을 현장 답사했다”며 “서울의원 개원으로 서울·경인 지역 산재 환자 약 3000여명이 편리하게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경우 공단 이사장은 “산재근로자의 조기 직업복귀를 위해 초기엔 적자를 무릅 쓴 투자(월 임대료 및 관리비 3500만원 상당)가 불가피하지만 환자가 늘고 산재 수가가 재정립되면 2~3년 후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며 “페그보드, 핸드 다이나미터, 스마트글러브와 라디오파(RFID)를 활용한 수부재활 기구 등 첨단 재활장비가 즐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