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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주시장 전통의 강자 백세주에도 가짜 백수오가?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5-22 11:31:54
  • 수정 2016-02-12 12: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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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츄럴엔도텍도 국내생산량보다 많은 국산썼다 엉터리 주장 … 국순당 ‘중국산’ 또는 ‘이엽우피소’ 사용 가능성 높아

2007년에도 이미 한차례 이엽우피소 사용 놓고 안전성 논란 제기

국내 전통주 시장을 이끌어온 국순당의 대표제품인 ‘백세주’에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백하수오를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가짜 백수오(이엽우피소) 논란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비상이다. 사건의 당사자인 내츄럴엔도텍 외에도 백수오를 함유한 제품을 내놓은 기업들은 자신에게도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이다.

국내 전통주 시장을 이끌어온 국순당의 ‘백세주’도 백하수오를 함유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약주시장의 약 60%를 차지한 국순당은 1994년 몸에 좋은 술이라는 콘셉트로 백세주를 출시했다. 당시 맥주·소주로 양분되던 국내 주류시장에 전통주의 약진을 이끌었다.

백세주의 주성분은 백미(국내산)와 전분(수입산)이다. 이외에 백수오를 비롯해 누룩, 구기, 오미자, 홍삼, 산수유, 진피 등도 들어 있다. 국내 주세법 상 주류 원료 중 배합 비율이 가장 높은 재료에 대해서만 생산지 공개 의무를 가진다. 제품에 포함된 백수오는 함유량이 적은 탓에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 알기 어렵다.

2013년 국내 백수오 생산량은 약 68t였다. 내츄럴엔도텍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이 회사가 당시 납품받은 국내산 백수오는 약 71t으로 전체 생산량보다 많았다. 내츄럴엔도텍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순당 측의 백수오는 국내산이 아니라 수입산이거나 가짜 백수오일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이미 2007년 이엽우피소 첨가로 곤욕을 치뤘다. 당시 경북 영주시에서 재배된 대부분의 이엽우피소는 국순당으로 납품됐다. 이들은 백수오란 이름으로 고스란히 백세주에 들어갔다. 2007년 3월 29일 작물과학원에서는 국순당에 납품되는 백수오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생약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충북농업기술원, 영주농업협동조합, 영주백수오작목반 등 관계자들이 모여 협의회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이엽우피소는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소비자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엽우피소는 1970년대 농어촌 근대화사업으로 중국에서 종자가 수입된 백수오와 닮은 꼴의 약초다. 2004년 식약처 고시를 통해 하수오란 명칭 사용이 금지됐다. 이엽우피소와 백수오는 맨눈으론 식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형성 DNA 분석(RAPD) 등 전문 분석법을 활용해야 이를 구분할 수 있다. 아직 명확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이엽우피소의 부작용은 간독성, 신경쇠약 등이 꼽힌다. 일부에서는 피부 반점 등이 나타나며 가려움증을 유발한다고 호소한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에 비해 재배기간이 3분의 1로 짧으면서도 수확량이 많아 재배 농민 입장에서는 선호할 수밖에 없다.

국순당은 이엽우피소 논란 외에도 지난해 말 도매점에 대한 ‘갑질 횡포’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도매점에게 ‘백세주담’ 등 신제품을 포함한 매출목표를 강제할당하고 회사가 설정한 매출 목표 달성이 저조하거나 정책에 협조적이지 않은 8곳과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료했다. 또 퇴출 대상 도매점의 백세주 물량 공급을 축소하고 전산 차단 등을 통해 업무를 방해했다.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도매점들의 조기 퇴출을 위해 국순당 서버에 저장된 도매점의 거래처, 매출 정보 등을 이용해 거래처의 반품을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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