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전국 간호사들이 간호봉사와 성금 기탁으로 한마음 온정을 전하고 있다.
경상북도간호사회는 지난 7일부터 영양·의성·안동·영덕 등 산불 피해 지역에서 간호돌봄봉사단을 중심으로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이재민들의 건강 회복과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것으로, 대한간호협회와 경북도간호사회 소속 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이뤄지고 있다.
영양군에서는 입암면보건지소, 석보면보건지소, 화매보건진료소를 거점으로, 혈압·혈당 측정부터 심리상담, 수액 치료, 의약품 지원까지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활동은 경상북도의사회와 협력해 진행되며 1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의성·안동지역에서는 안동시간호사회가, 영덕지역에서는 경주시간호사회와 포항시간호사회가 참여해 각각 지역별로 피해 주민들을 위한 간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북도간호사회는 간호사들이 주축이 된 돌봄봉사단이 중심이 되어 재난 상황에서의 민감한 건강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간호사회 김영실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일상에 큰 상처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호사들이 나섰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도 발 빠르게 피해 지원에 나섰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5일간 전국 간호사를 대상으로 ‘산불 피해 특별모금’을 실시해 성금을 모았고, 7일에는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도에 1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경상북도간호사회는 자체적으로 3천5백만 원의 복구 성금을 추가로 전달했다.
기부금은 울산 울주,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경남 산청·하동 등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의료와 복지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한간호협회는 향후 울산과 경남지역에도 추가로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정성과 응원의 마음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전국의 간호사들이 모두 한뜻으로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도간호사회는 향후에도 피해 주민들의 건강과 심리 회복을 위한 봉사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며, 산불 이후 장기화될 수 있는 건강관리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지역사회 간호 네트워크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