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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발 ‘온코프리’, 기존 글로벌 제품 ‘온코타입DX’와 유사한 유방암 예후 예측 성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4-16 12: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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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세 이하 젊은 환자군에서 더 정확한 예후 예측 … 고위험군에서 더 정확한 예측도
  • 온코프리, 차세대 유전자 분석법(NGS)로 기존 검사법 한계 보완하며 맞춤형 치료 열어

바이오소재 기술기업 셀레믹스와 임상유전체 분석 기술기업 디시젠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인 ‘온코프리(OncoFREE)’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온코타입DX’(OncotypeDX)와 유사한 예후 예측 성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온코프리는 50세 이하 젊은 환자군에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더욱 정확하게 구분해내며,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은혜 서울대병원, 천종호 서울시보라매병원,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재민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교수팀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4개 병원에서 수집된 호르몬 양성·HER2 음성 초기 유방암 환자 838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코타입DX와 온코프리 두 검사의 예후 예측 성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그 중 호르몬 양성·HER2 음성 유방암의 비중이 가장 크다. 유방암 치료에서 정확한 예후 예측은 재발 가능성이 낮은 환자에게 불필요한 화학요법을 피하고, 맞춤형 치료를 계획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하지만 기존 온코타입DX는 21개 유전자를 분석해 재발 위험을 예측하지만 높은 검사비가 문제였고, 더 정확한 검사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반면 온코프리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으로 179개의 유전자를 분석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정교한 예후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연구팀은 온코타입DX를 받은 환자들의 종양 샘플을 이용해 온코프리 검사를 진행하고, 두 검사법의 예후 예측 점수가 재발 위험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온코프리와 온코타입DX의 예후 예측 점수는 약 83%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이는 두 검사법이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비슷한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54개월(중앙값)의 추적 관찰 결과, 온코프리 고위험군은 저위험군에 비해 원격 전이 발생 위험이 5.73배 높았다(p<0.001). 이는 온코프리가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더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p>

   

특히 한국인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50세 이하 젊은 환자군에서 두 검사법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온코타입DX 점수로는 무원격전이생존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p=0.792), 온코프리 점수로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위험비 3.98, p=0.035). 이는 온코프리가 젊은 환자군에서 예후 예측 성능을 더 정확하게 발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강은혜 서울대병원(왼쪽부터), 천종호 서울시보라매병원,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재민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교수


   

유재민 교수(교신저자)는 “국내에서 개발된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검사와 비교해 손색없는 성능을 보이고 있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전향적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새별 교수(공동 교신저자)는 “기존 검사법의 한계를 보완한 차세대 유전자 분석법인 온코프리를 통해 젊은 환자들의 재발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환자의 특성에 맞는 치료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은혜 교수(제1저자)는 “온코프리가 기존의 온코타입DX보다 예후 예측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 검사법이 더 많은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종호 교수(공동저자)는 “온코프리가 임상 현장에서 비용 효율적인 검사법으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CRT, IF=4.6)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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