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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방사성 의약품 ‘플루빅토’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FDA 허가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3-24 11:46:47
  • 수정 2024-05-29 12: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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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MA 양성 mCRPC 적응증 획득 … 표준화학요법 병용시 단독요법보다 사망위험 38% 감소

노바티스는 미국의 핵의학 분야 자회사인 어드밴스트액셀레이터애플리케이션스(Advanced Accelerator Applications)의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주’(Pluvicto: 루테튬 Lu 177 비피보타이드 테트라세탄, lutetium Lu 177 vipivotide tetraxetan, 177Lu-PSMA-617)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플루빅토는 종양이 체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된 전립선 특이적 막항원(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 PSMA) 양성 성인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날 FDA는 동반진단 조영제 ‘로카메츠’(Locametz: 갈륨 Ga 68 고제토타이드, gallium Ga 68 gozetotide) 주사제도 함께 승인했다. 로카메츠는 양전자 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성인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PSMA 양성 병소 부위를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로카메츠는 PSMA 생체지표인자가 발현되는, 즉 체내에서 연조직이나 림프절 또는 뼈 등 종양이 확산될 수 있는 부위를 찾아내 플루빅토가 적합한 환자인지 가려내는 데 쓰이게 된다. 


플루빅토는 킬레이터(chelator, 리간드) 역할을 하는 테트라세탄(dodecane tetraacetic acid, DOTA)과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페이로드)를 결합했다.  mCRPC를 겨냥한 표적형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radioligand therapy, RLT)로는 처음으로 FDA로부터 시판 승인을 얻었다. 전이성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이 30%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노바티스는 플루빅토가 이번 적응증으로 6억달러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플루빅토의 적응증은 이번에 PSMA가 양성이면서 전립선암 치료의 핵심인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저해제나 탁산 계열 항암화학요법제 등 기존 항암제들을 사용해 치료했음에도 전이된 암으로 설정됐다. PSMA는 전립선암 환자의 80% 이상에서 고도로 발현돼 전이성 전립선암을 진행 정도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표현형 생체지표인자의 하나다. 


더욱이 플루빅토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RPC) 환자 중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와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HSPC) 환자 중 치료경험이 없거나 표준 1차 호르몬요법제를 단기간 사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만약 이런 적응증까지 획득할 수 있다면 노바티스는 연간 최대 매출이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증권투자기관인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는 예측했다.  


노바티스는 2018년 10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파예트의 방사성 의약품 전문기업 엔도사이트(Endocyte)를 2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플루빅토와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ur, NET) 치료 방사성 의약품인 ‘루타테라주’(Lutathera, 177Lu-oxodotreotide, 177Lu DOTA-TATE)를 확보했다. 이는 노바티스가 근년에 방사성 의약품 부문에서 체결한 일련의 거래 중 하나였다. 


노바티스는 루타테라로 작년에 4억7500만달러를 벌었다. 루타테라는 2018년 1월 26일 FDA로부터 소마토스타틴 수용체(somatostatin receptor, SSTR) 양성 위장관 신경내분비종양(gastroenteropancreatic neuroendocrine tumors, GEP-NETs) 치료제로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11월 28일 이 약을 긴급도입의약품(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FDA는 3상 ‘VISION’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플루빅토를 승인했다. 이 임상에서 과거에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저해제 또는 탁산 계열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한 경험이 있는 PSMA 양성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가운데 플루빅토 및 기존 표준요법제(SOC) 병용군과 표준요법제 단독요법 대조군의 전체생존기간은 각각 15.3개월 및 11.3개월로 병용군은 단독군보다 사망위험이 38% 낮았다. 


중앙값 20.9개월의 추적조사 결과 플루빅토 환자의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PFS)은 8.7개월로 대조군은 3.4개월보다 길었고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이와 함께 치료 착수시점에서 종양이 확연하게 진단된(evaluable disease) 환자 중 병용군은 30%에서 치료반응이 나타난 반면 표준요법제 단독요법 대조군은 2%에 그쳤다.  


가장 빈도 높게 관찰된 플루빅토의 부작용은 피로(43%), 구갈(39%), 구역(35%), 빈혈(32%), 식욕감퇴(21%), 변비(20%) 등이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소재한 튤레인(Tulane) 암센터의 올리버 사토(Oliver Sartor) 의학이사는 “플루빅토 승인은 mCRPC 환자를 위한 중요한 임상개발 성과로 치료 옵션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환자들의 생존율을 의미 있게 연장시켜줄 수 있다”며 “전립선암 정밀의학 발전이 한 단계 더 진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바티스는 향후 몇 주 안에 플루빅토와 로카메츠를 의사와 환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 항암제 부문의 주잔네 샤페르트(Susanne Schaffert) 대표는 “노바티스가 4가지 치료 플랫폼(약리기전)으로 독보적인 암 억제력을 구사하고 있는 가운데 플루빅토가 승인돼 표적형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랫폼을 하나 더 구축하게 돼 짜릿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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