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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SD 키트루다, 화학요법과 병용요법으로 재발·전이 자궁경부암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10-15 02:08:26
  • 수정 2021-10-18 14: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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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화학요법 대비 사망위험 36% 감소 … 2018년 자궁경부암 단독요법도 가속승인서 정식승인으로 승격

미국 머크(MSD)의 베스트셀러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가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에 대해 로슈(제넨텍)의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억제 단일클론항체 겸 신생혈관억제제인 ‘아바스틴주’(Avastin 성분명 베바시주맙 bevacizumab)를 아바스틴 성분 제품)을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는 화학요법제 병용요법 치료제로 1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었다. 


다만 FDA가 공인한 분석기기로 복합양성점수(CPS)가 1점 이상으로 PD-L1이 발현돼야 한다. 1상에서 CPS 1점 미만은 사망률 감소나 종양 억제 등의 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승인을 베바시주맙을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는 화학요법(파클리탁셀+시스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을 베바시주맙을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는 키트루다 및 화학요법과 비교평가한 3상 KEYNOTE-826 시험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키트루다 병용치료는 PD-L1을 발현하는 종양이 있는 환자에서 우수한 전체생존기간(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입증했다. 대조군 환자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16.3개월이었지만 키트루다 병용군은 아직 데이터가 도출되지 않았다.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객관적반응률(ORR)은 68%로 화학요법 단독요법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반응했다. 반응지속기간(DOR)의 중앙값은 병용요법이 18개월, 단독요법이 10.4개월로 격차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또한 진행성 자궁경부암 1차 치료제로서 가속승인을 정식승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키트루다는 2018년 가속승인 받는 과정에서 PD-L1 CPS가 1 이상인 환자에서 화학요법 도중 또는 후에 질병이 진행되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단일 약제로 허용됐다.


KEYNOTE-826에는 방사선 과민제(감응제)로 동시에 사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지속성, 재발성 또는 1차 전이성 자궁경부암 환자 617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PD-L1 발현 여부에 상관없이 등록됐다. 그러나 치료 후 2년 이내에 전신요법이 필요한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 억제가 필요한 상태인 환자는 부적격으로 배제됐다. 환자는 초기 진단 시 전이 상태에 따라 무작위 배정됐으며 주치의는 베바시주맙 사용 여부와 PD-L1 상태를 결정했다. 


미국 종양학 연구 산부인과 프로그램 및 미국 애리조나대 의대 및 크레이튼(Creighton)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인 브래들리 몽크(Bradley Monk는 “자궁경부암은 미국에서 젊은 여성과 특정 유색인종 여성에게 더 흔하게 영향을 미치며 불행히도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대체로 낮은 생존율을 보인다”며 “지난 7년 동안 이들 여성에 대해 승인된 1차 치료제는 없었으며, 적절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키트루다와의 새로운 병용요법이 승인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크리서치래버러토리의 수석 부회장 겸 글로벌 임상개발 책임자이자 최고의학책임자인 로이 베인즈(Roy Baynes)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역할을 강화하려는 키트루다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자궁경부암에 대한 두 번째 적응증 획득과 함께 사망 위험이 36% 감소했다는 데이터는 설득력이 있으며, 이번 승인은 PD-L1을 발현하는 종양이 있는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여성에게 중요한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Libtayo, 성분명 세미플리맙)는 이전에 치료받은 자궁경부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2022년 1월 30일을 승인 여부 결정시한으로 놓고 FDA 우선심사를 받고 있다. Empower-Cervical 1 시험에서 리브타요 단독요법은 PD-L1 상태에 관계없이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로서 화학요법에 비해 사망 위험을 31% 줄였다.


증권투자분석기관인 SVB Leerink의 분석가 다이나 그레이보슈(Daina Graybosch는 2025년에 전체 PD-1/PD-L1 억제제의 전이성 자궁경부암 관련 총 1억7400만달러 매출 중 키트루다가 1억1400만달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트루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1600개 임상 진행 … 9월초부터 최근 6건 임상결과 발표


키트루다는 제약업계에서 가장 많이 테스트된 약물 중 하나이며 현재 1600개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초부터 최근까지만 해도 무려 6건의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키트루다는 지난 7월 22일 고도 자궁내막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면역항암제로 에자이의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인 렌비마(렌바티닙)와 병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또 8월 31일 1차 진행성 요로상피암(방광암) 가속승인이 정식 승인으로 전환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9월 7일 국소 진행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식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암에 대해 화학요법제와 병용으로 쓸 수 있도록 중국에서 승인받았다.


유럽에서는 국소 재발성 절제불가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화학요법과 병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도 좋다는 긍정적 권고를 받았다. 이번에 승인받은 자궁경부암을 포함해 이들 5건의 성과는 베바시주맙을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는 화학요법과 함께 키트루다를 투여하는 3상 KEYNOTE-826 임상연구 결과로부터 비롯됐다.


3상 KEYNOTE-716 시험의 첫 번째 연구결과는 절제수술을 받은 고위험 2기 흑색종의 무재발 생존기간(recurrence-free survival)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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