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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CDK 억제제 ‘버제니오’ 재발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 치료제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10-14 00:50:05
  • 수정 2023-11-28 19: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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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67 점수가 20% 이상으로 제한 … 화이자, 노바티스 제치고 첫 조기유방암 보조치료제

릴리의 사이클린의존성키나제(cyclin-dependent kinase, CDK) 4·6 억제제인 ‘버제니오정’(Verzenio 성분명 아베마시클립, Abemacicli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재발 위험이 높은 특정 유형의 조기 유방암 치료제로 13일(현지시각) 승인받았다.


이 약은 FDA 승인 심사에서 Ki-67 점수가 20% 이상으로 평가된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제한했다. 아울러 Ki-67을 평가할 동반진단 검사로 지정했다. Ki-67은 세포 증식의 표지자로, 높게 발현될수록 암에서 특이적으로 생존기간이 짧아지게 된다. 이런 제한이 붙음에 따라 버제니오 마케팅에 상당한 제약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인은 호르몬수용체 양성(HR+: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ER2-), 결절 양성 성인 조기 유방암의 보조치료를 위해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 SERM) 제제인 ‘타목시펜’ 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AI)와 같은 내분비요법과 병용토록 규정됐다. 재발 위험이 높고 Ki-67 점수가 20% 이상인 조기 유방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버제니오의 조기유방암 보조치료제 승인은 3상 monarchE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환자들은 2년 동안 하루에 두 번 버제니오 150mg을 의사가 선택한 표준 내분비요법 병용요법과 표준 내분비요법 단독요법과 무작위 배정 방식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최대 5~10년간 내분비요법을 계속 투여받았다. 


1차 평가지표는 무침습성질환 생존기간(invasive disease-free survival, IDFS)이었다. 내분비요법제 단독 투여군에 비해 버제니오 병용군이 ID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여줬다. 피험자는 고위험 임상적 및 병리학적 요인이 있고 Ki-67 점수가 20% 이상인 환자들이었다. 코호트1은 겨드랑이 림프절(axillary lymph nodes, ALN) 개수가 5개 이상이거나 1~3개이면서 악성도 3등급이거나 또는 종양 사이즈가 5cm인 환자들이 속했다. 코호트 2는  Ki-67 점수가 20% 이상이면서 ALN이 1~3개인 환자가 포함됐다. 두 그룹 모두  ID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릴리의 항암제 개발 계열사인 록소온콜로지(Loxo Oncology) CEO인 야콥 반 나르덴(Jacob Van Naarden)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버제니오 임상개발의 총체적인 결과는 차별화된 CDK4/6 억제제 프로필을 입증했으며 monarchE 임상결과는 HR+ HER2- 조기 유방암에서 새로운 적응증을 뒷받침하는 획기적인 데이터로 중요한 진전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보조제로서 첫 승인된 것에 만족하며 이러한 데이터가 계속 성숙함에 따라 FDA와 협력할 기회를 추가로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제니오의 이번 적응증 획득은 CDK4/6 억제제로서는 처음이다. 화이자의  ‘입랜스캡슐’(Ibrance 성분명 팔보시클립, palbociclib)은 2020년 3상 임상에서 조기유방암에 관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노바티스의 키스칼리정’(Kisqali, 성분명 리보시클립, Ribociclib)은 현재 평가 중으로 2022년 말까지도 데이터가 도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버제니오는 FDA로부터 2017년 9월 28일 HR 양성, HER2 음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폐경 후 여성 가운데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되는 경우에 풀베스트란트와 병용하도록 2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와 동시에 과거에 내분비요법 및 화학요법을 받았으나 질병이 진행된 여성 및 남성의 유방암 HR 양성, HER2 음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의 단독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2018년 2월엔 폐경 후 유방암에서 아로마타제 억제제(레트로졸)와 병용요법으로 허가 범위를 넓혔다. 


이번 임상을 주도한 미국 하버드대 의대 부설 다나파버암연구소의 사라 톨라니(Sara M. Tolaney) 교수는 “monarchE 임상연구의 디자인과 결과는 치료 관행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HR+ HER2- 유방암을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겪고 있는 환자의 보조치료제로서 첫 번째 진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 유방암에서 내분비요법제와 버제니오의 병용에 대한 승인은 이 적응증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버제니오 병용요법 시행 2년 후에도 재발 위험이 현저히 감소된 것에 고무됐으며 환자즐에게 이런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릴리는 10월 14일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1 가상총회에서 이번 적응증 승인을 뒷받침했던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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