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니폰스미토모제약(Dainippon Sumitomo Pharma, 大日本住友製薬, DSP)의 자회사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말보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수노비온파마슈티컬스(Sunovion Pharmaceuticals)는 일본 오츠카제약(Otsuka)과 신경정신질환 신약후보물질 4종을 전 세계에서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수노비온이 개발한 4종 신물질 중 울로타론트(ulotaront, SEP-363856)는 미국에서 3상, 일본과 중국에서 2/3상을 진행 중인 조현병(정신분열병) 치료제로서 다른 질환도 목표 적응증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SEP-4199을는 비-라세미 아미설프리드 광학이성질체로서 미국에서 양극성장애 1형과 관련된 주요 우울 에피스드(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로 3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일본에서 3상에 들어간다.
나머지 2개는 1상을 진행 중이며 아직 적응증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각각 치료 저항성 우울증과 알츠하이머병 초조(치매에 따른 행동 및 심리적 증상)를 목표로 하는 SEP-378614, SEP-380135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수노비온은 오츠카로부터 선불 계약금으로 2억7000만달러를 받게 된다. 또 향후 화합물 4종에 대한 개발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최대 6억2000만달러를 지급받기로 했다. 양사는 화합물 4종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판 후 이익을 공유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신경정신질환 치료제에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오츠카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과 공동 개발해 지난해 약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지속형 조현병 치료제인 ‘아빌리파이메인테나주사’(Abilify maintena 성분명 아리피프라졸 . Aripiprazole)와 ‘아빌리파이정’ 등을 갖고 있다. 오츠카는 또 룬드벡(Lundbeck)과 공동 개발해 2015년 7월 1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주요우울성장애의 보조치료제 겸 성인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승인을 얻은 ‘렉설티정’(REXULTI 성분명 브렉스피프라졸 brexpiprazole, 국내 미시판)으로 지난해 9억달러의 매출을 돌파했다.
스미토모는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인 ‘라투다정’(Latuda 성분명 루라시돈염산염 lurasidone HCl, 리튬 또는 발프로에이트와 병용, 국내 미시판)을 갖고 있으나 미국 독점권 상실에 직면해 있다. 2018년 스미토모는 통합적 특허소송 승소를 통해 2023년 2월까지 다수의 제네릭이 미국 시장에서 진입하는 것을 막는 데 성공했으나 이 기간이 끝나면 복제약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노비온의 앤토니 로벨(Antony Loebel) 최고경영자는 “4가지 주요 자산의 가치에 대한 오츠카의 인식은 지난 10년 동안 수노비온이 수행한 혁신적인 발굴 및 개발 노력과 신경정신과 약물 상용화 및 전문성 역량을 반영한다”며 “심각한 신경정신질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화합물을 발전시키기 위해 오츠카와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츠카의 이노우에 마코토(Makoto Inoue) 최고경영자는 “오츠카는 2002년 11월 15일에 미국에서 항정신병 치료제인 ‘아빌리파이’를 승인받았다”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관련된 초조 치료제와 세계 최초의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