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Carlsbad)에 소재한 항암제 개발 생명공학기업인 타이라바이오사이언스(Tyra Biosciences)는 14일(현지시각) 주당 16달러로 책정해 1억728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주식거래 티커(약식 기호)는 TYRA이다. 초기 주식거래 마감일은 오는 17일이다.
이 회사는 보통주 1080만주를 주당 16달러에 발행해 총 1억7280달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에는 900만주를 14~16달러에 풀 계획이었으나 기대치보다 더 많은 주식수와 금액으로 상장에 나서게 된다. 인간 대상 임상시험 자료 없이는 과거에 상장하기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바이오 낙관론과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바이오기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1억달러를 넘는 상장이 흔한 일이 되고 있다.
타이라는 이 자본금은 2024년까지 기존 항암제, 특히 면역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암을 대상으로 하는 3개의 프로그램을 임상시험 단계로 진행시킬 계획이다.
타이라는 표적항암제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획득 내성을 퇴치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투여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FGFR과 같은 돌연변이가 있는 종양은 표적치료제를 회피하고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 단백질에 의존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타이라는 우선 1900만달러를 투입해 TYRA-300으로 명명된 신약후보물질을 임상 1상 및 1/2상 연구에 투입한다. 이 신약후보는 FGFR3을 차단하는 소분자물질로 방광암 및 기타 고형종양 용도로 개발 중이다.
두 번째 신약후보는 FGFR2를 표적으로 하며 담관암 및 기타 고형종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1900만달러가 투입되며 다른 FGFR 억제제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에서 발생하는 다중 획득 내성 돌연변이를 목표로 삼고 있다.
비종양 적응증 신약후보인 또 다른 FGFR3 억제제에는 2100만달러를 할당했다. 왜소증의 가장 흔한 형태인 연골무형성증 환자의 FGFR3을 표적으로 한다. 이 질환의 약 80%가 FGFR3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기인한다.
나머지 자금은 잠재적으로 라이선스 도입, 인수 또는 기타 투자뿐만 아니라 발굴 및 전임상시험을 촉진하는 데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