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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백기 든 췌장암 연구에 로슈 & 노보큐어 공동 협력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9-15 15:15:58
  • 수정 2021-09-16 23: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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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쎈트릭’+전기장 치료기 병용요법 연구 … 인디애나주립대, 췌장암 섬유증 유발 소분자 결함 복원 유전자치료 진행 중

췌장암은 가장 흔한 암 중에서 생존율이 가장 낮고, 대부분의 경우 말기에 진단돼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는 10% 미만이다. 스위스의 다국적제약사인 로슈와 미국의 전자기장 치료기기 전문기업 노보큐어(NovoCure)는 췌장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4일(현지시각) 공동 연구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전이성 췌관선암(metastatic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mPDAC) 진단을 받은 환자를 위해 로슈의 PD-L1 억제제인 ‘티쎈트릭주’(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 atezolizumab)와 노보큐어의 종양 전자기장 치료기(Tumor Treating Fields, TTFields)를 병용하는 치료법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제휴에 나선다고 밝혔다. mPDAC는 고형 췌장암의 85~9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TTFields는 암세포 분열을 방해하는 전기장을 방출한다. 노보큐어의 윌리엄 돌(William Dole) 회장은 “췌장의 면역 차단 환경이 면역항암제가 단일요법제로서 쓸모없게 되는 도전이 된다”며 “2상 파일럿 연구에서 아테졸리주맙과 TTFields 병용요법이 췌장암 환자의 임상 결과를 개선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상 연구는 mPDAC의 1차 치료제인 아테졸리주맙, 젬시타빈(gemcitabine),  nab-파클리탁셀(paclitaxel) 등에 TTFields를 병용한다. 1차 평가지표는 질병통제율(DCR), 2차 평가지표는 전체 생존기간, 무진행 생존기간(PFS), 1년 생존율, 객관적반응률, 6개월 시점에서의 PFS, 반응 유지기간, 안전성 등이다.


한편 미국 인디애나주립대의 멜빈앤브렌 시몬종합암센터(Melvin and Bren Simon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연구원들은 다른 접근 방식으로 췌장암 연구에 나선다. 이곳 연구자들은 췌장섬유증(pancreatic fibrosis)에서 누락된 분자의 복원이 치명적인 췌장암을 타깃으로 하는 다른 치료제들의 전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췌장섬유증은 종종 췌장암과 만성 췌장염으로 인한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학교 의대 분자유전학 조교수이자 암센터 연구원인 자나이아(Janaiah Kota)는 암세포가 세포 주위에 섬유성 조직을 발달시켜 약물 전달의 주요 장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타 연구팀은 microRNA-29a(miR-29a)로 알려진 분자가 췌장에서 항섬유증 및 항염증 작용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약물치료에 이 분자를 포함하면 치료를 위한 섬유증 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췌장암에서 섬유증을 감소시키는 FDA 승인 치료제는 아직 없다.  


연구팀은 마우스 동물모델에서 치료제로서 miR-29a의 역할을 확립했다. 규명된 연구결과는 ‘JCI Insights’ 저널에 게재됐다. 나아가 췌장에서 누락된 분자를 복구하기 위해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한 유전자 치료 기술을 평가하고 있다. 코타 교수는 “결핍된 이 소분자는 췌장과 더 광범위하게는 섬유성 조직에 없다. 이 분자를 세포에 다시 넣으면 암세포가 종양 주위에 섬유성 조직을 발달시킬 가능성이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코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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