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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에스브리에트’, 사노피 ‘오바지오’ 등 적응증 추가 ‘학수고대’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6-03 15:40:16
  • 수정 2021-06-08 1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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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제니우스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로슈 ‘알레센자’도 대기 중 … 1형 당뇨병 신약 ‘테플리주맙’ 10대 7 찬성에도 ‘불발’ 걱정

지난 5월이나 6월초에 결정이 나야 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 관련 적응증 추가 또는 신제품 승인 심사 안건들이 지연되거나 거부돼 해당 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우선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Genentech)은 ‘에스브리에트’(Esbriet 성분명 피르페니돈 pirfenidone)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분류 간질성 폐질환(unclassifiable interstitial lung disease, UILD) 치료제로 올 1월 21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지난달 20일까지 적응증 추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뉴스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독일의 프레제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는 암젠의 항암 치료 부작용(열성 호중구감소증과 관련된 감염) 치료제인 ‘뉴라스타프리필드시린지주’ (Neulasta 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pegfilgrastim)의 바이오시밀러인 ‘MSB11455’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 내용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1년 전 5월 27일에 심사에 들어갔으므로 올해 같은 날까지는 심사결과가 나와야 했다. 


사노피의 다발성경화증(MS) 치료제인  ‘오바지오필름코팅정14mg’(Aubagio 성분명 테리플루노마이드, teriflunomide)은 10~17세 소아의 재발성  다발성경화증을 커버하기 위해 TERIKIDS(NCT02201108) 임상을 진행해 성공을 거뒀으나 아직 심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TERIKIDS 임상은 2년간의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 임상시험 후 96주간의 개방표지 방식 연장 시험을 거쳤다. 이중맹검 기간 중 첫 재발까지 걸리는 기간의 중앙값은 오바지오 투여군이 75.3주, 위약은 39.1주로 이 차이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로슈의 ‘알레센자캡슐’(Alecensa 성분명 알렉티닙, alectinib)은 역형성림프종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ALK) 억제제로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의 1차 치료제로서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나 아직 소식이 감감하다. 


알레센자는 2015년 12월 11일 화이자의 항 ALK, ROS1, MET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 표적항암제 ‘잴코리캡슐’(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 crizotinib)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에 쓸 수 있는 ALK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2017년 11월 6일에는 ALK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번에 도전한 목표는  ALK 양성인 모든 NSCLC(치료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를 포함)의 1차 치료제가 되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 9월에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Bfast(Blood First Assay Screening Trial; NCT03178552) 3상 임상에서 알레센자는 87.4%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였다. 독립검토기관에서 내놓은 ORR은 92%로 더 높았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및 반응유지기간(DoR)은 12.6개월(중앙값) 추적기간 후에도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뉴저지주의 소도시 레드뱅크(RED BANK)에 소재한 면역매개질환 전문약 개발기업인 프로벤션바이오(Provention Bio)가 개발한 1형 당뇨병(T1D) 치료제 신약후보인 테플리주맙(teplizumab)은 지난달 27일 열린 FDA 자문위원회 표결에서 10대 7로 승인 찬성이 우세한 판정을 받았다. 


테플리주맙은 항-CD3 단일클론항체로 애초에는 장기이식 환자의 면역거부반응 억제제 또는 건선성관절염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 항체의 Fc 영역은 Fc 수용체 비 결합 (Fc receptor non-binding, FNB) 특성을 갖도록 조작돼 있다. 알레르기 무반응(anergy), 치료 무반응 그리고/또는 세포자살, 원하지 않는 테프세포(Teff cells)의 활성와 관련된 T세포 수용체-CD3 복합체에 시그널링을 보내 약한 촉진 작용을 하는 게 이 신물질의 기전이다. 이로써 억제성(조절성) 사이토카인이 방출되고 조절 T세포가 확장돼 면역 내성이 재확립될 수 있다.

 

이를 통해 1형 당뇨병 환자의 손상되지 않는 췌장 베타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당뇨병 초기로서 어느 정도 베타세포가 충분하게 존재할 때 정상적인 혈당 복원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신약후보는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병성케톤산증(diabetic ketoacidosis, DKA)을 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4월 초 FDA는 프로벤션바이오에게 자료 보완을 요구하기도 했고 일부 FDA 자문위원은 테플리주맙의 적응증을 1형 당뇨병의 ‘예방’이 아닌 ‘지연’으로 표기하라고 권고하기도 하는 등 승인이 불안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가하고 이점이 위험성을 능가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승인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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