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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커미스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치료제 ‘라이발비’ 美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6-02 01:21:05
  • 수정 2021-06-04 11: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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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구용 비정형 항정신병제인 올라자핀 + 오피오이드 차단 중독치료제 사미도판 ... 올 4분기 출시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앨커미스(Alkermes)가 성인 조현병(정신분열증) 및 1형 양극성장애(bipolar I disorder) 치료제로 개발한 ‘라이발비’(성분명 올란자핀·사미도판, olanzapine·samidorphan, 코드명 ALKS383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앨커미스는 FDA가 라이발비를 이들 질환의 단독 유지요법제, 또는 조증(manic)이나 혼재형 삽화(mixed episodes)의 급성기 치료에 단독요법 또는 리튬(lithium)이나 발프로산(valproate)의 보조요법으로 승인했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라이발비는 기존 조현병 치료제인 올란자핀과 신규 화학물질 사미도판으로 구성된 1일 1회 경구용 비정형 항정신병제다. 사미도판(개발코드명 ALKS-33)은  μ 오피오이드 수용체의 길항제로서 날트렉손(naltrexone)처럼 알코올중독 및 코카인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로 연구 중이며 기존 약보다 부작용이 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미도판이 올라자핀의 비만 부작용을 상쇄한다는 게 이 약의 약리기전이다.


앞서 FDA는 작년 11월에 제조시설의 정제 코팅 공정과 관련된 특정 상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라이발비의 승인을 거절한 적이 있다. 임상 또는 비임상 데이터에 대한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


라이발비는 ENLIGHTEN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서 항정신병 효능, 안전성, 내약성이 입증됐다. ENLIGHTEN-2 시험의 조현병 환자에서는 라이발비 치료군의 체중 증가가 올란자핀 투여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란자핀을 함유한 오리지널 의약품은 릴리의 ‘자이프렉사정’(Zyprexa)으로 국내 의약품 설명서에 따르면 47일간 복용 후 체중이 7% 이상 불어난 비율은 22%(위약은 3%)에 달하고 있다. 48주 이상 장기 복용한 사람은 체중이 7% 이상, 15% 이상, 25% 이상 증가한 경우가 각각 64.4%, 31.7%, 12.3%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올라자핀 같은 2세대 항 조현병 약물은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과 연관돼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ENLIGHTEN 프로그램의 중추적인 ENLIGHTEN-1의 유효성 시험 및 ENLIGHTEN-2의 체중 증가 추세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라이발비의 승인 심사에 반영됐다. 


FDA는 라이발비를 평가한 연구 18건과 사미도판을 평가한 연구 9건을 포함해 임상시험 27건의 데이터와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I형 치료에서 올란자핀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FDA의 결론을 기반으로 505(b)(2) 심사 규정 아래 라이발비를 승인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란자핀에 의한 체중 증가는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와는 별개였다. 


작년 10월 FDA는 자문위원회에 브리핑하면서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에 의존성을 가진 사람들이 ALKS 3831을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금단증상, 오피오이드를 이미 복용해온 환자들의 진통 효과 감소, 이를 해소하가 위해 환자들이 더 많은 양의 오피오이드를 복용할 우려 등을 지적했다.

 

이에 앨커미스는 의약품에 대한 적절한 의약품설명서(라벨) 부착이 이런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자문위원회는 이같은 의견에 11대 6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앨커미스가 제안한 라벨 기재 내용은 마약성 제제에 의존성을 보이거나, 만성적인 마약성 제제를 사용한 환자에게 ALKS 3831 사용을 금지시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앨커미스 측은 의사와 약사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을 전파하는 포괄적인 보수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대의 르네 칸(René S. Kahn) 정신과 교수는 “조현병과 1형 양극성장애는 복잡하고 만성적인 질환이며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효율이 높은 비정형 항정신병제인 올란자핀은 체중 증가를 포함한 부작용이 환자의 치료에 영향을 미치고 사용을 제한하는 한계가 있다”며 “라이발비는 올란자핀의 효능과 조현병 환자에서 체중 증가 감소 효과를입증함으로써 새로운 기능을 추가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앨커미스의 회장 겸 CEO인 리처드 팝스(Richard Pops)는 “라이발비는 조현병 또는 1형 양극성장애 성인 환자, 임상의, 보호자를 위한 중요한 새 치료 옵션을 제시하며, 환자 중심 치료를 지원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려는 앨커미스의 노력의 한 결과”라고 말했다. 


앨커미스는 올해 4분기 안에 미국에서 라이발비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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