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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펠리스파마 ‘엠파벨리’ 새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로 FDA 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1-05-18 12:05:33
  • 수정 2023-10-04 12: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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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주차에 헤모글로빈 평균 3.84g/dL 증가 … 무수혈 비율 85% vs 솔리리스 대조군 15%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에 소재한 C3 표적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아펠리스파마슈티컬스(Apellis Pharmaceuticals 나스닥 APLS)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C3 보체 억제제로는 처음으로 성인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치료제 ‘엠파벨리’(Empaveli 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 pegcetacoplan)를 승인했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엠파벨리는 치료한 이력이 없고 C5 단백질 저해제  ‘솔리리스주’(Soliris, 성분명 에쿨리주맙 Eculizumab) 및 ‘울토미리스’(Ultomiris, 성분명 라불리주맙 ravulizumab)로부터 치료제를 변경하려는 PNH 환자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솔리리스는 2주마다 한 번씩 맞게 돼 있지만 울토미리스는 8주마다 한번 주사한다. 엠파벨리는 매주 2회 1080mg을 피하주사한다. 


PNH는 후천성 돌연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하고 만성적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혈액질환으로, 통제되지 않은 보체 활성화와 혈관 내 및 혈관 외 용혈이 일어나 적혈구가 파괴된다. 후향적 및 환자 단면연구에 따르면 C5 억제제로 치료된 환자의 단면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72%는 지속적으로 낮은 헤모글로빈 수치를 보였다. 최소 36%는 1년의 한 번 이상의 수혈이 필요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의 혈액학‧종양학 부교수로 ‘PEGASUS’ 임상을 총괄한 올가 프랑크푸르트(Olga Frankfurt) 박사는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이고 혈액수혈 필요성을 낮추는 기전으로 ‘엠파벨리’가 PNH 환자들의 삶을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엠파벨리의 광범위한 PNH 조절 능력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아펠리스파마슈티컬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세드릭 프랑수아(Cedric Francois)는 “이번에 엠파벨리 승인으로 거의 15년 만에 새로운 계열의 보체 치료제가 사용될 수 있게 됐으며 주요한 과학적 진전의 하나가 이뤄졌다”며 “보체(補體) 단백질에 의해 유발되는 다양한 질환들에 대한 의료 수요가 크게 충족되지 못한 가운데 C3 단백질 표적화 요법의 잠재력을 탐구하는 데 주력하고 적응증을 넓히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엠파벨리는 지난 3월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게재된 페그세타코플란과 에쿨리주맙을 효능을 직접 비교한 3상 ‘PEGASUS’ 임상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를 취득했다.


‘PEGASUS’ 임상에서 엠파벨리 투여군은 16주차에 착수시점과 비교한 헤모글로빈 수치가 평균 3.84g/dL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솔리리스 대조군에 비해 우위를 보이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또 엠파벨리 투여군은 16주 동안 수혈을 받지 않은 비율이 85%에 달해 솔리리스 대조군의 15%를 크게 앞섰다. 비열등성 목표를 충족하고도 남았다. 


엠파벨리는 피막성 세균인 수막구균에 의한 감염 및 기타 중증 감염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박스형 경고문(boxed warning)이 삽입되어야 한다. 위험성 평가‧완화전략(REMS)을 시행한다는 전제 아래 승인됨에 따라 의사들은 중증 감염증 위험성을 환자에게 알려주고 피막성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을 권유해야 한다. 치료를 지연시켜서 생기는 위험이 심각한 감염 위험보다 크지 않는 한 엠파벨리 첫 투여 최소 2주전에 접종하는 게 권고된다. 


엠파벨리로 치료한 환자 중 가장 빈도 높게 수반된 심각한 부작용은 감염(5%)이었다. 피험자들의 10% 이상에서 수반된 다빈도 부작용들로는 주사부위 반응(39%), 감염증(29%), 설사(22%), 복통(20%), 호흡기 감염(15%), 바이러스 감염(12%), 피로(12%) 등이었다. 다만 엠파벨리 투여군 중 뇌수막염 발생 및 사망은 보고되지 않았다.


엠파벨리는 유럽 의약품청(EMA)에서도 허가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올해 하반기 중으로 승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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